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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암투병.. 이런 문제로 남자친구에게 서운합니다. 조언부탁드려요

봄날은 간다. 조회수 : 4,387
작성일 : 2011-05-16 13:08:05
IP : 210.183.xxx.10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6 1:11 PM (66.30.xxx.250)

    일단 남자친구에게 뭔갈 바라시지 말구요 그래봤자 서운한 감정만 들테니까요
    님께선 어머니 병간호 하는데만 신경쓰세요... 결혼식 일정은 어머니와도 잘 상의해보시구요...

    그러다보면 남자친구가 알게모르게 신경써주는게 님의 눈에 들어올거에요.
    남자친구도 아버님을 잃었다면서요. 그게 트라우마가 남았을수도 있는거구... 모르죠 사람마음은
    너무 기대만 하지 말고... 원글님 일상과 어머님의 컨디션 잘 조절하는데만 집중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2. ..
    '11.5.16 1:13 PM (210.183.xxx.195)

    남친은 남친이지 아빠가 아니에요.
    힘드시고, 요구할수는 있는데....
    힘든마음을 남친에게 너무 전가하시는것 아닌지...
    그리고, 남친이 할수있는건 한계가 있을듯한데요. 너무 기대감이 크신건 아닌지
    오빠들은 얼만큼 하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오빠들의 반의반의 반만큼이라도 한다면 잘하는거죠.

  • 3. .
    '11.5.16 1:14 PM (211.54.xxx.82)

    우선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남자친구가 이야기한 대로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사위도 되지 않은 남자친구한테 서운해 하지 마시고
    딸인 원글님이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게 먼저에요.

    글을 읽어보니 지금 충격이 커서
    본인은 이 상황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커 보입니다.

  • 4. 릴리랄라
    '11.5.16 1:15 PM (115.143.xxx.19)

    그러게요..힘든 님맘은 알겠지만..남친은 그냥 남일뿐이예요.
    본인 엄마도 아닌데 얼마나 지극정성이겠어요...그래도 형식적인 모습이라도 보이면 좋으련만..성격이 또 그렇다면서요..
    너무 기대마세요.서운은 하시겠어요.

  • 5. ...
    '11.5.16 1:15 PM (119.64.xxx.151)

    효도는 셀프예요.
    남자친구가 원글님 마음처럼 해주면 너무 고마운 거지만
    안 해준다고 서운해 하고 그러지 마세요.
    원글님에게야 하늘같은 엄마이지만 남자친구에게는 그냥 여자친구의 어머니일 뿐이예요.
    우리 엄마에게 잘하면 나중에 당신 엄마에게 잘할게... 이런 말처럼 헛된 공약이 있을까요?

    그리고 암으로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암을 대하는 태도가 좀 달라요.
    원글님은 처음 겪는 일이라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겠지만...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어머님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겠지만...

    암이라는 병이 말기라면 결국에는 돌아가실 거라는 거 알기에
    (원글님은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사실이 그렇거든요...)
    원글님처럼 절절한 마음이 안 생겨요.
    오히려 돌아가실 때까지 되도록 고통 덜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나 할까요?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사람과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하는 있는 사람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잖아요.
    원망하는 마음은 접으세요.
    그리고 어머님과 소중한 시간 많이 나누세요.

  • 6. 지금도
    '11.5.16 1:16 PM (58.149.xxx.30)

    충분히 남친은 그 역할을 잘해주고 계시네요..
    울면서 힘들어하면 옆에서 다 들어주고...

    남친은 남친이지 아빠가 아니에요. 2222222222222

    너무 크게 기대하지도 마시고 요구하지도 마세요.
    마음이 움직여야죠.. 그렇게 강요한다고 될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뭔가를 한다 한들 그게 진심일까요?

    어머님 간호에 더 신경쓰세요.

  • 7. .
    '11.5.16 1:17 PM (125.139.xxx.209)

    효도는 셀프라고 아시지요? 원글님더러 예비 시어머니에게 가서 살갑게 굴라면 그게 쉽겠어요?
    이미 살가운 사람도 아닌 사람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지요
    전 결혼해서 23년이나 되었어도 몇해전 어머니 입원하셨을때 머리 감겨드리고 목욕시켜 드리는데
    죽겠더군요.
    남친은 아빠가 아니네요

  • 8. .
    '11.5.16 1:20 PM (211.110.xxx.100)

    남편도 아니고 남자친구인데 너무 많은걸 기대하시는 것 같네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많이 배려하고 마음 쓰고 있는게 눈에 보이는데
    원글님이 계속 그러시면 남자친구가 먼저 지치지 않을까 싶어요.

  • 9. /
    '11.5.16 1:22 PM (175.118.xxx.2)

    저도 우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도 남친이 있어 기대서 울 수도 있고, 넋두리도 할 수 있고
    지금의 원글님에게 얼마나 다행이예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만약 원글님 혼자였다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겠는가를...
    남친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겁니다.
    이기적인 사람같으면 결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겼다고 싫어할 수도 있어요.
    부디 힘 내시고...씩씩하게 이 상황을 잘 이겨내는 모습 보여주세요.

  • 10. ...
    '11.5.16 1:23 PM (221.151.xxx.13)

    아직 상견례도 안했고 사위도 아니고...서로 집에 자주 왕래하는 사이도 아니였는데..
    지금 원글님 얘기 다 들어주고 그렇게 조곤조곤 말해주는것만으로도 남친몫은 충분한것 같아요.
    남친말대로 원글님이 지금 너무 예민하고 엄마문제로 엉뚱하게 화살이 남친한테 가는것 같아요.
    지금은 남친에게는 위로를 받으면 되고 엄마와 남은 시간을 어찌할지...그것만 생각하셔야해요.
    주체가 원글님-엄마지 엄마-원글님-남친이 아니에요.

  • 11. 보통은이반대의
    '11.5.16 1:26 PM (122.35.xxx.125)

    이야기를 많이 봤네요..
    여친이 잘했으면 좋겠다..부모님께 전화도 자주 드리고...등등등..
    어머님 편찮으신 상황을 떼놓고, 남친에게 이런 얘길 들었다면??
    일단 부담감부터 와닿으시진 않으신가요 ^^;;;;

    남친은 나름 잘한다고 하고 있는것 같네요..
    사실 지금 전면에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인듯 싶고요..
    그냥 당분간은 어머님께 전념하심이...남친도 겪었으니 이해할겁니다..
    저도 그런 세월이 지나서 님이 얼마나 힘드실까 느껴집니다...ㅠㅠ 힘내셔요

  • 12. ??
    '11.5.16 1:46 PM (218.209.xxx.133)

    사위들도 그렇게 못하는 사람 많은데 아직 결혼도 안하고 상견례도 안한 사이에서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거 같기도 해요. 남친은 그냥 그 자리에 있게 놔두세요. 님이 지금 너무 맘이 급하셔요.
    저도 아빠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 심정 조금이라도 알겠는데 지금 너무 님이 앞서가시는거 같아요.

  • 13. ..
    '11.5.16 1:48 PM (211.44.xxx.50)

    우선 원글님이 얼마나 경황이 없으실지..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남친 문제는...
    아주 오래 사귄 사이도 아니고, 그간 왕래가 있던 사이도 아닌 상황에서
    남친이 발벗고 나서서 뭔가 거들기는 쉽지 않은 입장일 겁니다.
    제 생각엔 원글님의 힘든 상황을 남친이 같이 겪어주길 바래서는 안될 것 같아요.

    원글님 가족으로선 엄청 큰 일을 겪고 계신 중이긴 한데
    바로 그 점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만나고 있는 남친이 우리 가족을 얼마나 잘 챙길 것이며, 우리 가족 일을 자기 일처럼 받아들여줄 사람인가가 궁금하신 것 아닌가 싶긴 합니다.
    하지만 원글님도 아직 남친과 결혼 자체를 확신하고 계신 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2~3개월만에 결혼 뚝딱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8개월이면 결혼 확신을 갖기엔 서로 부족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힘든 일을 겪는 중이시라 정작 본인은 확신이 없지만, 상대방이 나에게 확신을 주었으면, 확신을 할만한 상대였으면 하는 급한 마음을 먹으시는 것 같아요.
    특히 남친이 우리 엄마에게 자주 연락도 했으면 좋겠고 살갑게 대했으면 좋겠다는 거...... 욕심이신 것 같아요.
    지금 남친과 원글님의 관계 정도면,
    원글님이 병원 오가느라 바쁜거 남친이 이해해주고, 엄마한테 신경써드리느라 지친 마음 남친 만났을 때 편히 만들어주는 그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어머니도 남친이 연락하고 그러는거 님 욕심만큼 마냥 편하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남친으로서는 본인이 겪은 일도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편안한 수준의 조언을 님에게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14. .....
    '11.5.16 1:50 PM (112.145.xxx.86)

    아마 아버지가 일찍 또는 오랜 투병끝에 돌아가셨기에
    여친이 맘고생하는거 본이도 격은일
    앞으로 여친이 겪어야할것을 다 알기에
    더 안스러워서 이성적으로 얘기 했을겁니다.

  • 15. ..
    '11.5.16 1:54 PM (125.241.xxx.106)

    남친 엄마가 아프시면
    날마다 가셔서 그리하시련가요
    미안하지만 그리고 결혼은 해봐야 알거든요
    제 아들이라면 자주가지 말라고 할겁니다

  • 16. 남친분
    '11.5.16 2:00 PM (14.52.xxx.162)

    가볍지 않은 괜찮은 성격 같아요,
    더더군다 자기 아버지도 그리 가셨다고 말하는거 보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네요,
    원글님 기분은 알겠지만,정신 붙들어 매시구요,상견례정도는 가볍게 해보세요,
    그리고 너무 징징거리지 마시고,좀 강한 모습 보이시구요,
    남자들도 계속 징징대면(표현이 마땅히 생각안나네요,죄송해요)피곤해하지만 한방에 팍 터뜨리면 긴장하더라구요,
    감정 모아놓으셨다가 한방에 정리하세요,

  • 17. 봄날은올거예요
    '11.5.16 2:01 PM (180.66.xxx.113)

    원글님 힘내세요.

  • 18. 님도 참
    '11.5.16 2:02 PM (180.231.xxx.127)

    너무 투정을 부리시네요.
    상대방 아버님이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으면 그 사람은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더 아픕니다.
    본인 어머니도 소중하지만 남친 입장에서는 과거에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를텐데
    그건 왜 모르시는지...이미 돌아가셨으니 신경은 안쓰시는건지...
    앞으로 힘든 날이 더 많을거라고 많이 울지말라고 위로해줬다면서요.
    그럼 님 지켜보면서 본인이 힏들었던 상황들 그대로 다시 생각이 날텐데....
    투정도 좀 적당히 하시길....
    그리고 상견례나 결혼 진행중이 아니었다면...
    결혼을 약속하는 얘기나 그런 언약같은 걸 바라는건 상대에게 너무 가혹한건 아닌가요.
    물론 지금 상황으로는 남자가 나서서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하자고 서둘러주면
    정말 정말 좋지요. 둘 다 나이도 있고하니....그렇지만 그걸 상대가 안해주는데 강요할 수 있는지..
    그건 아니잖아요.

    죄송하지만 제가 아팠던 기억은 제 주변사람을 통해서 다시 보게되는건 정말 정말 싫더군요.
    그냥 빈말로 안됐네 힘내라 이런 등등 이해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아파요...
    남친을 너무 괴롭히지마세요. 지금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겁니다.

  • 19. 저도
    '11.5.16 2:13 PM (59.12.xxx.197)

    윗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이미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마음의 상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님의 어머님을 통해 암이란 병을 다시 기억하게 되고....
    그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를꺼라 생각해요.
    어쩌면 그래서 더 담담하게 이야기 할수도 있고요.
    남자친구가 이야기도 다 들어주고 방향도 이야기 해주는데 고마워야 하는것 아닌가 싶어요.
    내가 남에게 할수 있는 이상의 것을 남한테 원하지 마세요.
    서운해 할일도 없는거 같은데 너무 예민하신거 맞는거 같아요.

  • 20. .
    '11.5.16 2:13 PM (14.52.xxx.167)

    님이 남친에게 원하는 것들,,, 그가 해주면 고맙지만 사실 안해준다 해서 뭐라 할 순없는 일들인듯해요..
    그래도 곁에 있어주는 거 자체가 많은 힘이 되지 않나요.
    너무 많이 기대했다가 실망감에 이 사람을 놓아버릴까 걱정도 되실 테지만
    일단은 엄마에게 집중하세요......

  • 21. 남자는
    '11.5.16 2:15 PM (92.46.xxx.126)

    원래 그래요,,, 사위여도 숫기 없는 남자들은 사실 힘들답니다.
    병원에서 포기한 상태라면 식이요법이 그나마 마지막 방법일수도 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시면 병원 치료와 더불어 식이요법을 같이 병행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마지막을 준비하시며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해 주시고 남자 친구가 잘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보세요. 암환자는 너무 외롭게 투병생활하면 그날이 더 빨리 옵니다. 사람은 희망을 갖을때 엔돌핀도 더 나오고 암세포도 더 확산되지 않다죠.. 원래 우리몸에 암세포가 누구나 다 있다네요. 힘내시고 말기라고 해서 다 끝이 아니고 수년동안 사신분들도 있으니 곧 끝날것같이 생각마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 22. 국민학생
    '11.5.16 2:16 PM (218.144.xxx.104)

    결혼한 상대방의 부모도 절대 내부모 같지가 않습니다. 이제 몇달 만난 여자친구의 부모님 아프신거 그거 마음아프고 그러지 않을거예요. 시간이 남아돌더라도 전화 드리고 하는거 쉽지 않아요. 그리고 어머님도 그렇죠 남의 자식 전화 받는게 뭐그리 좋으실라구요. 내자식 끼고 있는게 좋지요. 너무 많은걸 바라는 것 같네요. 아 남자친구는 괜찮은 사람 같네요. 문제는 남자친구가 아니니 이런일로 헤어진다 어쩐다 하지마세요. 어머님께서 좋아지시길 바래요.

  • 23. ??????
    '11.5.16 2:23 PM (118.222.xxx.254)

    힘들고 허망하고 어찌해야할 바 모르겠는 원글님 위로 드려요.

    근데요,,
    결혼도 안 한 남자 친구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고 계시네요.
    남친은 남친이지 아빠가 아니에요333333333333333333
    거꾸로 남친 어머니가 그렇게 된 상황에서 님이 그게 될거 같으세요??
    지금은 될 거 같지만 상견례도 안 한 내가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들걸요?
    여기서 많이 얘기 오가잖아요.
    효도는 셀프~~~

    많은거 바라지 마세요.
    괜히 자꾸 기대고 바라고하다 실망해서 자칫 좋은 사람 놓치게 됩니다.
    이 댓글들 꼭 찬찬히 읽어보시고 마음 다스리길 바래요.

  • 24. 아무래도...
    '11.5.16 2:26 PM (125.186.xxx.46)

    원글님이 지금, 어머니를 잃게 될지도 모를 상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시고, 또 적응이랄까 마음정리도 안되신 상황이신 것 같아요. 사람이 그렇게 심적으로 몰리게 되면 어디든 기대고 싶고 토로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해요.
    그런데요, 윗분들 말씀대로 남자친구는 (혹은 남편은) 아빠가 아니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 고통은 내가 제일 잘 느끼고 잘 알아요. 남은 몰라요. 남에게 기대하면 돌아오는 건 실망과 상처 뿐이에요.
    우선 원글님 마음부터 다독여 보세요. 남자친구 말대로 이제부터 시작이니까...마음 단단히 다지세요. 그게 어머니를 위한 길이고, 또 원글님을 위한 길이에요.
    힘내세요.

  • 25. ..
    '11.5.16 2:43 PM (114.206.xxx.244)

    여기 많은 부인들이 남편들한테 하고 싶은 말들이 효도는 셀프라고 하잖아요.
    원글님의 아픈 마음이야 알겠지만 냉정하게 남자친구는 아직은 남이잖아요.
    상견례도 안 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해 하지 마세요.

  • 26. 그런데요
    '11.5.16 2:44 PM (122.42.xxx.21)

    이건 별개의 문제인데요
    저는 살가운 성격의 사람을 좋아하는데 남편이 무뚝뚝해서 (좋게 말하면 점잖고 말없음)
    결혼내내 조금 불만이랍니다
    친정식구들 모두 조금 싹싹한 스타일이고 또 그런분위기를 좋아해요

    그런데 본인이 말없이 과묵한 남자를 좋아하는데 또 싹싹한 남자랑 살고 있으면
    나름 불만이 있겠죠

    지금 엄마의 상황이랑 연관짓지 마시구요 원글님이 어떤 스타일의 남자를 좋아하시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셔요
    윗댓글들 안읽고 걍 씁니다

    제 남편은 말만은 여자 싫어하는데 전 말이 조금 아주쬐끔 많은편인데
    조금 아주쬐끔 남편이 힘들어 합니다

  • 27. 123
    '11.5.16 2:46 PM (123.213.xxx.104)

    원글님.. 저희 아빠도 말기암이세요.. 발견된지 얼마 안되었구요. 엊그제 일 같은데 날짜를 따져보니 두달이 되어가네요..
    안지 이제 열흘쯤 되셨다니.. 정말 마음속이 진정이 안되었겠네요.
    저희 아빠도 암인걸 알았을때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너무나 너무나 힘들었어요.
    주변 친척들도 와서 뭐든지 다 도와줄 것 같았고 그랬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들 제 자리로 돌아간답니다.
    하루는 아빠를 병원에 모시고 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친척분께 같이 가줄 수 있겠냐고 여쭈었지만 바쁘다고 하시더라구요..
    내 부모이기에 나에게는 너무나 가슴아프고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속상한 일이지만, 남들에게는 안그런거더라구요..

    사실 제 시아버님 올 초에 급체로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처음에 급체인거 모를적에는 제 남편 잠도 못자고 힘들어하더라구요. 나중에 급체인것 안 후에도 자기 부모니까 마음이 얼마나 쓰였겠어요. 정말 표현할 줄 모르는 무뚝뚝한 사람인데 퇴근후에 밥도 거르고 매일 들르고 그랬었어요. 저는 급체란거 알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지면서 신경이 덜 쓰이고 제 생활로 돌아와지더군요.

    저희 아빠 말기암인거 알고 제 남편도 처음에는 많이 신경 써주고, 저희집에서 아버님도 며칠 모시고 그랬었어요.. 지금도 제 남편 처가에 자주 가서 돌보라고 말해요.. 본인은 처음엔 좀 신경쓰고 그랬지만, 지금은 제 생활로 돌아가서 가끔 안부묻는 정도예요. 그나마 제가 친정에 올인하더라도 남편이 뭐라 군소리 안하니 고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급한일 있을때 저 말고 사위가 좀 나서줬음 하는 마음도 있는것 같은데.. 제가 엄마 설득하고 있어요. 사위는 자식이 아니라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옳다고..

    내가 기대한만큼 상대가 안따라워줬다고 그게 틀린건 아닌것 같아요. 저도 물론 한 두번 남편에게 서운하다고 눈물 흘리며 싸운적도 있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남편의 부모가 아니기에 마음이 그렇게 쓰이지 않으니까 행동으로 따라오는게 아닌거더라구요. 남편은 그래요.. 그냥 말로 그때 그때 원하는걸 말해달라고.

    원글님이 남친이 엄마에게 전화 한통 넣어줬음 좋겠단 마음이 들면, 남친에게 지금 엄마에게 전화 한통 넣어줘.. 라고 말하는게 원글님도 상처 안받고 원글님과 남친 사이에 오해도 안쌓이고 서로 좋은 것 같아요..

    힘내요. 앞으로 힘든일이 많겠지만 같이 힘내자구요..

  • 28. .
    '11.5.16 3:51 PM (110.13.xxx.156)

    네가 우리부모에게 잘하면 나도 앞으로 잘하겠다 ..사람맘 간사합니다 그건 그때되봐야 아는거고 그반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친이 왜 님 어머니에게 잘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잘해야 하는 사람은 님 오빠랑 님입니다

  • 29. 어머 ㅇ
    '11.5.16 4:19 PM (175.215.xxx.73)

    웃기네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남자친구 어머니가 암인데 남자친구가 아직 결혼도 하기전이고 상견례도 하기 전인데 그런 주문을 한다면 여자쪽에서 다 들어줘야 하나요? 남자친구분은 자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겁니다. 결혼 하고 나서도 장모님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눈물 한방울 안나옵니다. 내부모가 아니니까요. 그걸 아셔야죠.. 마찬가지로 결혼한 후에 시어머니가 암걸렸다고 하면 며느리가 눈물이 나나요? 병수발 할 생각에 걱정부터 합니다. 그건 역지사지로 생각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운하실 지 몰라도 현실입니다.

  • 30. ..
    '11.5.16 6:21 PM (121.168.xxx.59)

    제 보기엔 남자분 진중하고 괜찮은 분 같아요.
    어머님 병때문에... 좋은 사람 놓치지 마세요.
    원글님이 남자분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상견례도 안한 상대 부모님께... 살갑게 전화 거는 일... 참 뻘줌한 일이예요.

    건강하신 시부모님께 안부 전화 거는 것도... 심호흡한번 하고 수화기 드는
    10년차 며느리입니다.

    뭔가 상대의 행동을 요구하지 말고.. 그냥 힘들때 기대기만 하세요.
    그 분.. 원글님 사랑하면.. 언제든 어깨 내주고 안아주실 분인데...
    원글님 한테 그만한 애정을 보여주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 분을 움직여서 원글님 어머님께 어떤 액션을 취하게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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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7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5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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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1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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