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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서울 하고 싶어요..ㅜ.ㅜ

서글퍼요 조회수 : 8,887
작성일 : 2011-05-15 03:55:19
서울 변두리 약간 높은 곳에서 빌라에 살다가
수도권으로 나와서 아파트로 왔는데
여기 오니 오히려 더 빈부격차를 느끼네요.
우리만 대출 만땅 끼고 산 사람들인것 같고
다른 아이 엄마들의 삶은 왜 이리 부티가 나는지...
아는 엄마가 몇 명 생겼는데
다들 너무 잘사는겁니다. 왜 이 아파트에 사는지 의외일정도로.
외제차에...집안 가구들...은 보면 우와...좋겠다 대단한대! 하고 말지만...
아이용품들에 주눅 들고 서글프네요.
집집마다 가베들은 다들 있고 저보고도 가베는 필수라고 하는데...
저도 여유가 있다면 시켰겠지요....
전 지레 겁먹고 가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 비싼 가베가 여기선 필수중에 필수라 하더라고요.
저 살던 곳에선 유난 떠는 엄마들만 무리해서 장만하는 거였는데....ㅜ.ㅜ

저를 아프게 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요즘 무기력증에 빠진것 같아요.

아이 옷도 이제 많이 자라서 새로 사줘야하는데...
전처럼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7,900원하는 상하복을 사려하니
클릭이 안돼네요.
동네에 그런 옷 입고 나오는 아이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전 인터넷에서 3천원 하는 티셔츠들도 좋다고 입혔는데
엄마들이 며칠전에 마트에서 여름티가 만오천원이어서 거저인것 같더라...하면서 말을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요.
여기가 부촌도 아닌데.....
평수도 32평....
난 이런 곳에서 살 자격도 없는 것이었나...하고
자꾸 자괴감도 들고....

다른 사람들은 서울에서 탈출하면 오히려 마음 편하다는데..
전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안고...
아이 어린이집 끝나면 간식 나눠먹고 함께 오순도순 공원에서 이야기하면 웃고 떠들던 엄마들 보고싶고...
이전 서울에서의 생활이 그립네요.


IP : 118.217.xxx.5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5 4:02 AM (211.207.xxx.166)

    동네마나 분위기 좀 다른가봐요.
    주변 보면 엄마 치과의사거나 항공사근무하는데도
    애들옷 검소하게 입히고 피아노 영어외엔
    그냥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학습지나 하나 하더라구요.

  • 2. 수도권에도..
    '11.5.15 7:06 AM (119.67.xxx.11)

    은근 그런 집들 많아요. 특히 경기 남부..(강남출신 젊은 부부들, 부모님들이 재테크로 하나 사두신 집 주셔서 받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아무튼, 너무 주눅드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꼭 잘 사는 것=돈 잘 쓰는 것 아니에요.
    가치관이 다른 경우도 많구요..(우선 쓰고보자는 집도 많음)

    그리고 가베는 꼭 비싼거 없어도 돼요.
    전 10만원 초반대 가베 사서 선생님 불렀는데, 가베 성능(?)에 불만 없어요.
    가끔은 가베 학습지 사서 제가 해줬어도 되겠다 싶어요/

  • 3. .
    '11.5.15 7:14 AM (110.10.xxx.13)

    경기도 집값저렴한 아파트랑 평당 3500짜리 비싼아파트 둘다 살아봤는데요.
    상속재산이 없다는 가정하에
    제 추측이지만 저렴한아파트 주민들이 이미 집한채가 있으니 저축하고 대출받아 재태크해야겠다는 욕심이 덜한것 같아요. 그래서 소비생활을 더 잘하는것 같아요.
    동네수준에비해 비싼차 비싼옷입은 젊은주부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 4. 동감
    '11.5.15 7:41 AM (124.52.xxx.26)

    .님 말 동감.
    지방은 더 심해요.
    200~300월급으로 안될거 같은 소비문화를 아무렇지 않게함.딱히 집 한채 있고 타지역 갈생각없ㅇ면 들어갈 돈이 없어서 별로 안아껴요.
    고로 주눅들 필요 없어요.

  • 5.
    '11.5.15 8:08 AM (115.137.xxx.150)

    지방 공업단지내 아파트 거주하시던 분이 수도권 저희 동네로 이사오면서 하시는 말씀~ 수도권이라 부자인줄 알았더니 여기 다들 왜이리 가난해요.

    진짜 지방일수록 차도 훨씬 좋고 대형평수에 백화점에서만 옷구입해 입으신다 하시더군요. 상대적으로 집값에 덜 투자하니 여유가 많다고 봐야죠.
    기죽지 마시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둘째를 낳는다면 가베 안시킬 생각이에요. 솔직히 오르다,가베 아이 키워놓고 보니 굳이 해줄맘이 안생기네요. 차라리 독서랑 더 많이 놀게 해주는게 남지 않나 싶구요. 만약 가베를 시키고 싶다면 중고나 가베갖고 다니시는 프리선생님들에게 배우는 것도 한 방법 아닐까 생각해요.

    여담으로 저희 아파트도 대체적으로 4,50평대 사람들은 대충 아무렇게나 입고다니는데 30평대 사는 젊은 엄마들은 럭셔리 그 자체더군요.

  • 6. 경기도
    '11.5.15 9:34 AM (220.124.xxx.89)

    쪽은 그런가보네요..
    아래 지방은 집값이 더 싼데도 거의다 검소해요.
    가끔씩 집은 후진데 전세 살면서 외제차 부리는 젊은 부부도 가끔 있지만요.
    집만 있을뿐이지 생활비 교육비 노후비는 다들 공통으로 모아야하기에 검소해요.
    다 사람나름인거 같아요.주위에 자수성가 하셔서 수백억대 자산이 있음에도 택시한번 안타고 자전거나 버스타고 다니는 분도 있어요.
    그리고 저도 어린아이들 엄마지만 교육도구나 장난감 보다는
    자전거나 붕붕카.블록정도만 사주고
    평소에 있는것들로 노는걸 좋아해요.
    요즘엔 이불에 얘들 태워서 아빠랑 엄마랑 양쪽에서 잡아 흔들흔들 그네놀이에 아이들이 푹 빠졌어요..그리고 어제는 훌라후프 사서 ( 다이어트 할려고 )왔더니 아이들이 기차놀이도 하고 동대문을 열어라 하고 아주 신났어요..
    아이들한텐 그런게 더 좋아요.창의적일뿐더러 더 좋아하니 일석이조죠 ㅎㅎ
    그러니 기죽지 마시고 가베 같은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기본적으로 있구요.
    어린이집 특활로 시키셔도 되요. 울 아이들 다니는 어린이집엔 가베가 기본교육에 들어가 있더라고요..별 필요성을 못느끼겠어요..
    요즘엔 텃밭에 옥수수나무 커가는 모습도 보고 파 자라는것도 보고 강낭콩 자라는것도 보고 아이들이 좋아해요..옥수수 빨리 컸으면 좋겠다고 해요..ㅎㅎ
    텃밭이 없다면 베란다에 키우셔도 되요..^^ 방울토마토 열리면 좋아해요 ㅎㅎ

  • 7. 그 동네도
    '11.5.15 10:01 AM (211.63.xxx.199)

    원글님과 비슷한 소비성향으로 사는분들 많을겁니다.
    전 강남에 아파트값 꽤 비싼동네에 살고 있는데 여기도 검소한 사람들은 검소하고 잘 쓰는 사람들은 잘 쓰고 그래요.
    그래니 자연스럽게 소비성향 비슷한 사람들끼리 인맥인 형성되요.
    아이들 그룹과외 시키는 엄마들끼리 같은 학원 보내는 엄마들끼리 당연히 끼리끼리 어울리게되요.
    그래야 공통된 관심사가 있고, 스케줄도 비슷하게 움직일수 있거든요.
    울 동네에도10억짜리 아파트 살면서도 5천원짜리 티셔츠 사입히고 사교육 많이 안시키는 엄마들 많이 있습니다.
    잘 찾아보세요~~~

  • 8. 딴얘기지만
    '11.5.15 12:00 PM (219.250.xxx.42)

    가베가 뭔지도 모르나...,
    언니 딸이 어릴적에 그 가베를 했는데 그게 그렇게 아이에게 효과있고 잘맞았다고해요.
    지금 4학년이지만 서울에서 공부잘하는 학교에서 전교1등하는데 가끔씩 그거얘기를 하더라구요.
    그거가 컸던거같다고.
    아무래도 다른건 하나도 없다구요.

  • 9. 그래서
    '11.5.15 1:30 PM (14.52.xxx.162)

    경기권 신도시주변 백화점의 버버리키즈나 폴로 판매율이 1위라고 하더라구요,
    지방분들도 그렇고,,신도시도 그렇고,돈을 모아서 뭘 하고,,라기보다 그냥 거기 눌러살면서 소비를 맘껏한다는 스타일인것 같아요,

  • 10. ..
    '11.5.15 3:08 PM (116.120.xxx.144)

    님~ 그런것으로 기죽지마시라고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아이에게 비싼옷,가베 못사주는 것보다 그것으로 인해 위축되고 무력한 엄마의 모습이 아이 교육에 더 안좋아요. 당당하고 씩씩한 엄마가 되세요. 그리고 소비스타일이 다른것 뿐이에요. 위에 댓글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저도 강남한복판에 사는데 검소한 엄마들이 훨씬 더 많아요.물론 따라가기 힘든 부자들도 많지만 비교하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 살아요. 돈많이 모으셔서 다시 인서울하세요^^

  • 11. ...
    '11.5.15 3:53 PM (110.9.xxx.186)

    저도 그래요.. 티셔츠 5천원 넘는 걸 사본적 없어요.. 가베.. 당근 이런거 안합니다.. 하지만 그냥 동네 아줌마 안어울리고 집에만 있으면 됩니다.. 그냥 아이들만 보고 살아요..

  • 12. ㅏㅏ
    '11.5.15 4:17 PM (112.168.xxx.65)

    몇년전에 경기도권 신도시 살면서 그 동네 아줌마들을 알게된일이 있었는데요 참 잘살더라고요 아파트도 기본 50평짜리 이런데서 살고..
    차도 외제차..씀씀이도 크고..남편들이 돈을 사업해서 잘 벌긴 했지만..그것보다는 그쪽에 살던 시부모들이 땅부자? 가 되서..그래서 아파트도 사업자금도 다 준 케이스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시부모 재산이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렇게 돈을 안모았어요 그냥 쓰고 싶은거 그러면서 살더라고요 대신 며느리들이 정말 시부모한테 끔찍하게 잘했어요 안그러면 재산분배 안해줄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에 불러도 자다 깨서 가더라는 ㅋㅋㅋ
    그런데 거기서도 자기들끼리 자수성가 해서 아파트 사서 사는 분들은 또 끔찍하게 아끼면서 살더라고요 맞벌이 하면서 한푼한푼 모아서 더 큰 아파트로 이사가고..암튼 그랬어요

  • 13. ```
    '11.5.15 4:44 PM (116.37.xxx.130)

    지난주에 백화점을갔는데 매대에 여자들이 바글바글 뭔가했더니 닥스키즈였어요
    반팔면티가 5만원대이고 반바지 7만원대...여기저기서 싸이즈없냐고 물어대고 점원은 싸이즈 없다고 말하고 그게 저렴한건가요? 질은좋겠지요...

  • 14. ...
    '11.5.15 6:14 PM (180.70.xxx.89)

    저도... 울 신랑 연봉도 어디 빠지지 않는 편인데 물려받은게 없으니 솔직히 박탈감 많이 느낍니다. 님... 옷 이런거 아무 필요 없어요. 아이가 잘하면 그걸로 게임아웃이구요. 가베 없어도 부모 신경쓰면 다 잘해요. 요즘 넘쳐나는게 중고이고...
    돈이 돈을 낳고 돈이 교육을 낳는건 맞는데 아이 영재원 가보면 그러지 않은집 아이가 더 잘하는 경우 많더라구요. 저도 여기 이사오고 차는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인데 저희 신랑보다 벌이 더 안좋은 집이 차는 엄청 좋은거 끌고 다녀요. 울 신랑 늘 얘기합니다. 내 연봉이 적은게 아닌데 다른집들은 어떻게 애들 그렇게 학원 보내냐고....
    님만 맘 정하고 사세요. 저도 서울 들어가고 싶지만 한번 나오니 들어가기 힘드네요.

  • 15. 경기남부..
    '11.5.15 7:10 PM (113.60.xxx.125)

    삽니다...간혹 서울 시댁에 가는데요...
    생활수준은 서울아닌 이곳이 훨씬 나은거 같긴합니다..
    우리시댁도 그럭저럭인 동네인데,재산정도를 떠나 삶의 퀄리티로 보자면...
    이곳이 보편적으로 괜찮게 느껴졌어요...
    하지만,,검소한거는 조금 다른문제인데...상대적 박탈감 느끼실거 없고요...
    주위 또 돌아보면 소박한 팀?들이 또 있어요...소신있게 원하시는데로 하셔요...
    저도 서울시댁살다가 분가해 이곳왔을때 님 느낀것처럼 느껴졌었는데...
    오래살다보니 다양성이 보였어요...주위 그런분들 싫으시면 다른분들하고 친하게 지내심
    됩니다...주로 보니 엄마들 부류도...끼리끼리...

  • 16. 저도
    '11.5.15 10:10 PM (110.8.xxx.187)

    경기도 언저리 살다가 (남편 직장때문에) 다시 인서울했어요.
    이사오기 전에 여기가 강남이라 좀 긴장했더랬어요... 그런데 이사와 보니까 생각했던거랑 다르더군요. 수도권살 때는 집값이 아무래도 싸다보니 큰평수 살면서 이것저것 사들이게 되더라구요. 먹을것도, 아이들 장난감도... 그리고 평수가 커지고 인테리어가 럭셔리하다보니까 사람 생각이 이상해지더군요. 마치 내가 돈이 많은양... 지금 이사온 곳은 평수도 좁고하니 사들이기도 저어하게 되고, 여러가지로 많이 생각하고 사게 되더라구요... 장을봐도 수도권에서는 15만원이 기보니. 서울에서는 5만원 장보는적도 거의 없어요...
    어디살든 자기중심만 지키면 될것 같아요. 수백만원짜리 교재라도 자기가 필요하면 사는거고, 필요없다면 그만이죠. ㅁ뭐... 다 살기나름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방쪽은 집값이 싸다보니 여유가 생겨 소비가 느는것 같아요...

  • 17. 그쵸
    '11.5.15 10:54 PM (218.155.xxx.95)

    전 탈서울 경기남부 사는데 이쪽이 좀 그런거 같은지 , 암튼 그렇게 보여요
    교통은 잘되있는 편인데 그래도 경기도는 경기도인지라 차는 필수,
    한집에 식구마다 차 있는 집도 많고 , 2대는 기본
    한창 아파트 중대형 선호하던 시절에 지은거라 50평은 넓은축에도 못껴요
    제가 사는 지역은 연세 드신 분들이 퇴직후에 여유롭게 사는 분들이 많아요

    원글님 사는 지역은 , 특히 아는 엄마들 그 세대가 소비성향이 강해서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어요
    저는 애들이 다 커서 아이 친구로 알게 된 엄마들이 없어서
    서로 사는거에 그렇게 비교가 되고 그렇진 않아요

  • 18. 허영
    '11.5.15 11:12 PM (112.155.xxx.72)

    그런 허영에 휘둘리지 말고 알뜰히 사셔서 큰 재산 일구세요.

  • 19. 경기남부는
    '11.5.15 11:23 PM (180.64.xxx.22)

    집값도 안비싸지만 대부분이 30-40대 한창 최고조로 돈을 벌고 있는 한창때의 월급쟁이들이 많아서 그래요.
    뭐 집값이 10억씩하는 강남아니고 전세도 여태까지는 워낙 쌌구요.
    그러니 자연스레 소비가 더 클수밖에 없어요.

  • 20. 저도
    '11.5.16 1:45 AM (61.101.xxx.62)

    아이 어릴때 전집, 가베 이런거 많이 사봤지만
    책 산거는 애가 마르고 닳도록 읽었으니 후회는 없고,
    진짜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하는게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가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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