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25개월 딸에게 감동받았습니다.

고마워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11-05-14 23:54:33
밤에 아이를 옆에서 재우면서 아이가 거의 잠들었을 무렵 약간 옆으로 돌아 누워 눈물을 좀 흘렸어요.
조용히. 좀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그게 시작이 되어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면서 눈물이 살짝 주르르 흐르고 있었죠. 흐느끼지도 않고 그냥 조용히 그렇게...
잠든 줄 알았던 요 녀석이 제 얼굴을 붙잡아 돌리고는 눈물 젖은 눈에 뽀뽀를 마구 마구 해주면서
저를 안고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는 겁니다.

먹을 것을 줘도 꼭 반을 잘라서 설거지 하고 있는 제게 갖다주고
빨래 널때도 아래 키 닿는 부분은 자기가 툴툴 털어서 다 널어주고
옷도 혼자 잘 입고 이제 다 키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었는데
아이의 뽀뽀에 허그에 토닥임에 슬픈 마음이 그저 날아가네요.

아직 말은 못하는 딸이지만, 저질체력에 산후우울증에 힘들었던 2년의 시간이
너무 값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 딸아, 고마워. 늘 긍정적이고 울지 않는 엄마가 될게.
IP : 110.14.xxx.1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맘
    '11.5.14 11:56 PM (175.208.xxx.88)

    아이궁.. 이뻐라.. 다 키우셨어요.

  • 2. 이런거 보면
    '11.5.14 11:57 PM (125.134.xxx.33)

    애 땜에 고생하는 주변 사람들 보면서 마음이 짠하고 내새끼 너무 이쁘겠지만
    내 말, 내 서투른 행동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그 책임이 너무 무서운 제가 이런글 보면.....
    나쁜 딸인 내 모습 미안하고
    내 새끼 낳아서 내가 받은 엄마 사랑, 아빠 사랑 베풀어 주고 싶어요....

  • 3. ,,,
    '11.5.14 11:58 PM (175.253.xxx.31)

    우리 딸 생각난다.
    걔도 고맘 때 그랬는데.
    내가 오로지 순수하게 곱게 예쁘게만 키워서 걔는 보고 들은 게 그런 예쁜 것 밖에 없어서
    그렇게 밖에는 행동할 줄 모르는게 고 나이때인 것 같다.
    그런데 사춘기인 지금도 여전히 예쁘게 행동한다.

  • 4. 아...
    '11.5.14 11:59 PM (119.69.xxx.51)

    정말 이뻐 죽겠다..
    지금도 그런데...더 크면 얼마나 더 엄마 맘을 헤아려줄까..
    안먹어도 든든하시죠?
    역시 딸은...엄마에겐,평생 단짝친구네요.
    님!!!항상 힘내세요....기특하고 이쁜딸이 있으니^^

  • 5. ...
    '11.5.15 12:06 AM (112.159.xxx.137)

    우와.. 따님이 정말로 이쁘네요 ^^

  • 6. ..
    '11.5.15 12:10 AM (114.204.xxx.224)

    32개월된 우리딸은 제가 울면 따라울어요..
    둘째 낳고 약간 우울증 비슷한게 있어서 낮이건 밤이건 자주 울었는데
    그때마다 아이가 따라 울더라구요.. 소리내고 운것도 아니고 살짝 살짝 눈에 눈물만 맺혀도 울고..
    멍~하게 가만히 있으면 엄마 왜그래? 그러면서 울라고 하고..
    딸아이 때문이라도 이겨내자 싶어서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어요..
    역시 엄마에겐 딸이 필요하구나.. 느꼈네요..ㅎㅎ

  • 7. ..
    '11.5.15 12:18 AM (220.88.xxx.67)

    정말 너무너무 사랑스런 딸이네요.
    그렇게 조그만 아이가 엄마를 챙기고 그 작은 몸속에 그리 깊은 마음이 어떻게 담겼는지...

  • 8. ..
    '11.5.15 12:27 AM (115.139.xxx.59)

    우리딸 이제 13개월인데 제가 드라마 같은거 보면서 울면 다가와서 눈물 막 만지고 이러고 가만히 쳐다봐요 넘 귀여워요
    과자도 자기 먹던거 나한테 주고 (근데 손에 과자는 없음 -_-; 그냥 시늉만) ㅎㅎㅎ
    이런게 아기 키우는 재미 같아요 빨리 혼자 옷도 입고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

  • 9. *
    '11.5.15 12:45 AM (222.112.xxx.177)

    아유, 정말 사랑스러운 따님이네요. 저도 큰 딸아이 생각나서 괜히 눙물이...^.ㅜ
    원글님 무슨 일이신지 몰라도 저질 체력과 우울감 모두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10. &
    '11.5.15 1:53 AM (112.151.xxx.23)

    우리 아들도 그래요~

  • 11. 효녀의씨가보이다..
    '11.5.15 10:00 AM (220.121.xxx.177)

    정말 그런애들은 아이때부터 다르죠 ^^

    우리 중1 이쁜딸도 애기때부터 맛있는건 지입이 아닌 엄마아빠입에 먼저 넣어주고,

    32개월 무렵 제 치과치료에 데려 갔더니, 제가 치료 받으며 작게 신음 소리 냈더니,

    대기실에서 치료실로 살그머니 들어와 내내 제발 살포지 주무르며,위로해 주더군요..

    지금도 저와 얼마나 사이가 좋고 이쁜짓이쁜말만 하는지 몰라요~

    전 자랄때 좀 까칠한 딸이였어서 열받은 친정 엄마가 "너 같은 딸 낳아 키워봐야

    내속안다"고 몇번 그러셨는데..... 뭔복에 이런 딸 얻었나 싶어요. ㅠㅠ

    앞으로 계속 큰 사랑 나누시구요, 무엇보다 나중에 사춘기도 이해와 사랑으로

    잘 넘으시길 ^&^

  • 12. 예쁜
    '11.5.15 11:47 AM (119.67.xxx.75)

    띨을 두셨네요.
    아들없는 저는 루저입니다.
    아들이라면 쉽지 않을 일이죠.
    ebs에서 봤는데 엄마가 망치질 하다가 다친척 하니
    딸들은 하나같이 안스러워서 눈물흘리는데
    아들들은 그냥 모르는척 벙글벙글..~
    아들 하나키우는 제가 요즘 불쌍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3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6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4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8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7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0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2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5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8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8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4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6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5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8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8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5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4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4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3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0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5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