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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 갈수록 이상해지네요..
이 시기엔 임신 초기처럼 예민하고 까칠하고.. 화도 잘 내고 그런거죠?
그런데.. 이 시기가 얼마나 가나요?
맘이 너무 괴로워요.
자식에겐 좀 강한면이 있어도 이렇게까지 막무가내신 분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제가 하는 말은 뭐든지 무시부터 하고...
남들 앞에서 자식 까기 바쁘고....
저번주에 어버이날이라 올라갔었는데....
이모, 사촌동생 삼촌 다 있는데 큰소리로 저보고
" 하나만 낳으라니까 뭐하러 또 임신을 해서.. 하나만 낳아 잘 기르면 되지 왜 둘째까지 낳으려고 해 "
너무 속상해서 차 안에서 뛰어내리고 싶더군요...
이런 식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저랑 잘 끝난 얘기를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다시 들쳐내서 하소연 하고....
저보고 돈을 너무 낭비한다고..
(다른 거 다 둘째치구요.. 저 신랑 월급 220만원 중에 140만원 적금 넣고 있습니다)
나 지금도 너무 힘드니까 왠만하면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
오히려 더 합니다 부모가 하는 말은 그냥 네네 하고 들어야 하는 거라고..
제가 딸이라.. 그냥 사소한 말다툼 정도로 투닥투닥은 좀 했었는데
요즘은 자꾸 큰소리가 나네요.
당분간 친정을 안 가야 할까요? 연락도 끊고..
그냥 제가 참고 웃어야 하나요..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1. 갱년기에요.
'11.5.14 12:57 PM (112.164.xxx.118)갱년기 증상이신거에요. 그러다마실거에요. 우리도 사춘기 겪었잖아요.. 이해해 드리세요.
2. .
'11.5.14 1:02 PM (72.213.xxx.138)그런데, 부모라고 항상 맞춰줘야 하는 건가요? 저 정도이면 엄마지만 참 무례하시네요.
3. 헐~
'11.5.14 1:04 PM (125.180.xxx.16)저도 갱년기 진행중이지만
갱년기라고해서 성격까지 이상해지진않아요
내몸이 힘드니 좀 까칠해지고 짜증정도는 내지만 이성은 변하질않는데...
어머니가 원글님한테 뭔가 서운한 불만이 없는지...잘 여쭤보세요
원글님이 못느껴도 어머니가 서운하게 느낄 뭔가가 있을수도 있어요
그리고 갱년기 심한분들은 몸이 돌아가면서 많이 아파요
따님이니 잘 살펴드리세요 그럼 자식이래도 고맙잖아요4. 갱년기라고
'11.5.14 1:07 PM (59.186.xxx.134)성격 변하진 않아요
화는 좀 잘 나긴하고
더워요
그게 약 안먹으면 6-7년도 가요
처방 받아서 약 먹으면 아주 수월하게보내구요5. 평소
'11.5.14 1:08 PM (14.52.xxx.162)안 그러던 분이 저러신다면 저건 갱년기 증세는 아닌대요,,
연세가 어느정도인지 몰라도 저라면 치매검사도 해보고 싶은 정도입니다,
원래 그러셨던 분이면 모를까,,,정도가 너무 심하세요6. ..
'11.5.14 1:25 PM (118.33.xxx.178)시댁과 마찬가지로 친정도 거리를 두고 삽니다.
안맞는 사이는 절대로 좋아지지 않더군요.
괜히 상처받지마시고, 거리를 두세요.7. ..
'11.5.14 1:28 PM (1.225.xxx.32)방법은 없으니 엄마가 완경기가 완료되어 다시 평정을 찾을 몇 년동안은
자주 뵙는 기회를 줄이세요. 안 부딪치는 수 밖에 없어요.8. .
'11.5.14 2:18 PM (218.39.xxx.211)저도 잘 모르지만 댓글 달아봐요
딸 친구 엄마가 한동안 그러더라구요. 누구 한사람 찝어가지고 옆에서 보는 엄마들이 다 민망할 정도로 괴롭히더라구요. 원래 성격도 괄괄하신 편이긴 했는데.. 도가 지나칠정도로..그땐 정말 성격이상하다 했었는데.. 일년정도 지난 현재는 전~혀 안그래요 아마 갱년기였나보다 생각해요
나이들이 50대 왔다갔다 하거든요. 이번에는 딴 엄마가 갱년기가 온거같은데 사람만나기를 싫어하고 혼자만 있을라구 하더라구요. 어떤사람은 땀이 그렇게 많이 나고 덥다고 하고..
저도 생각해보니 저희 엄마가 엄청 짜증냈던거 같아요 서운하게시리.. 정말 일년에 한두번 친정갔는데 싫어하는티를 내니까 그땐 참 서운했었거든요. 근데 지나고 보니까 엄마가 혼자서 힘들었을거 생각하니까 많이 미안하더라구요.딸이면서도 이해해주지 못한거요..
딸학교엄마들의 나이가 40-50대까지 쭉있는데 여자들 갱년기 지내는 모습은 각기 틀린거 같아요.9. 음..
'11.5.14 3:51 PM (114.200.xxx.81)외로우신 건가봐요. 아니면 자존감이 없어지셔서
남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하고 딸이 그걸 들어주는 데서 기분이 흐뭇해지시는 건 아닌지..
(아직 내가 건재하다 이런 느낌을 원하시는 거 같은..)10. ,,
'11.5.14 4:48 PM (112.72.xxx.66)외로우신거같아요 자식도 다 필요없고 이세상에 자기혼자 살아내야하는 그런감정 알것같은데요
그러나 딸의입장에서 그거 다 못받으니 만나는 횟수줄이셔서 알아채시게 해야죠
그리고 돈도 좀 쓰시면 더 부드럽지않을까요 적금을 많~이 드시네요
그러다보면 엄마에게도 한푼 쓰기 어려운거맞구요
돈도 너무안쓰면 미워보이기도 하구요11. 저도
'11.5.14 5:34 PM (115.136.xxx.24)저도 좀 그래요,,
엄마가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 예전 같지가 않아요,,
눈치없는,, 좀 당황스러운 발언을 종종 하시는데,,
아,, 엄마가 늙으시는 거구나,, 싶고
나도 이제 엄마 앞에서 모든 걸 말하지 말고 적당히 가려 말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라구요,,12. ....
'11.5.14 9:58 PM (222.107.xxx.133)갱년기라는 특별한 시기인건 맞지만....좀 심하시긴 하네요.
부모 자식간에도 어느정도 거리가 필요하긴 한가봐요.
부모니까 자식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무조건 엄마니까 이해 해드려야 한다는건 답이 아닐것 같고,
엄마와 편안한 대화의 시간을 한번 갖는건 어떨까요?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맘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듯도.....13. 사람나름
'11.5.15 3:35 AM (1.224.xxx.227)저희 친정엄마 성격이 원래 좀 깍쟁이에 시샘많고 막말하고 하나 꼬투리잡아 끝까지 성질 풀릴때까지 해대고.. 그런 성격이신데, 갱년기때 정말.. 엄청났었어요.. 모두가 혀를 내두를만큼.. 불면증이 심해지시니 낮엔 내내 성질 폭발이고.. @_@ 제가 딱 그때 임신해서 그런 엄마랑 부딪치는게 더 많이 힘들었었는데, 갱년기 지나고나선 그냥 예전만큼으로 되돌아갔어요.
반면 저희 시어머니는 성격이 그냥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태평스럽고 속편한게 최고인 스타일.. 갱년기때도 아무 변화없이 그냥 똑같으시더라구요. 제가 대놓고 물어본적도 있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갱년기때문에 힘들어하시는데 어머니는 괜찮으시냐고.. 그랬더니 어머니는 갱년기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셨다더라구요.. 그냥 운동하고 잘 먹고 하니까 잠도 똑같이 잘 자고 괜찮았다고..
속편한 시어머니 밑에서 속편하게 살아온 남편은, 저희 엄마 진상을 보고도 그냥 참아드리자고 하더라구요. 갱년기시니까 참아드리자고.. 저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엄마 안본다고 생각하고 멀리하며 살았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다시 달라지시더라구요. 한 2년쯤 그러셨던것 같아요..14. 조심
'11.5.15 8:50 AM (203.170.xxx.74)좀 잘 봐드려야 해요. 갱년기를 좀 혹독하게 겪고 계시나봐요.
일단 어머니가 관심을 가질만한 그런 습관을 만들어드리세요.
무언가를 배우게 한다던가. 님도 좀 힘드시겠지만,... 생각보다 그냥 놔두면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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