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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좀 제대로 하자!
영어공부를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어릴때 영어공부를 엄마표로 너무 가열차게 시킨 덕분에
영어에 질리다시피해서 영어공부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도 이과생입니다.(다행도 아니죠..ㅠㅠ)
지난 주 일요일 과외선생님이 다녀가시고
토요일인 오늘 수업을 해야하는데
외워야하는 영어단어책이 사라지고 없다는 겁니다.@@
이책이 없어진지 2주째라합니다.
책이없어졌고, 찾아봐도 없으면
사서 외워야하는거 아닙니까? ㅠㅠ
그런데 책이 없어졌단 이유로 영어단어를 하나도 안외운겁니다.
단어 외우는거 무지 싫어라하고
외우지도 잘 못합니다.
그나마 점수가 아주 형편없진 않는건 어릴적 읽어댔던
영어소설들과 봐왔던 영화, 그리고 들었던 영어테잎들 덕분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손을 놓은지 어언 5년째...
억지로 억지로 끌고 가는 것도 한계가 있는건데..
이제 그 시점이 다가 오나 봅니다.
대학은 가고 싶어하면서, 영어 손놓고 어떻게 가려는건지...
에휴...
야심한 이시각에 제 가슴이 터질라 합니다.
과외선생님 보기도 아주 민망스럽습니다.
아이가 민망해야하는건데 말이죠.
공부 잘하는 아이들 둔 부모님들 참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아, 열받아서 눈물까지 나려하네요.
1. 그지패밀리
'11.5.14 2:22 AM (58.228.xxx.175)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저랑 문자주고 받고 잇는 고딩녀석과 비슷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글님 글에 초월이보이네요.ㅋ
저도 지금 문자주고 받는애땜에 기절초풍
내가 준거 다 잃어버렸대나 어쩐대나.그래서 숙제못한다고 어쩌고 징징
문자도 어찌나 짧게 보내는지.
답해주면 또 짧게.
그냥 하기 싫다고 해라 이늠아..이러고 있어요 ㅋ
일단 그과목 하기 싫어하면 이상하게도 애들은 책을 잘 잃어버리네요.
영어단어도 쉽게 외우는 방법이 있는데..
그게 지금 나이에 하기는 힘들죠.
어릴때 너무 많이 시킨걸 원글님이 다 알고 계시니 뭐 제가 할 말은 없구요
밥은 챙겨주실거잖아요.
어떻게든 자기 앞길 잘 챙기도록 기운 복돋아주세요2. 딸아~제발
'11.5.14 2:25 AM (112.153.xxx.37)밥도 주기 싫어요.ㅠㅠ
기숙사있는 학교 보내버리고 싶어요.
영어단어 하나 외우는걸 수학문제 10개 푸는것보다도 어려워해요.ㅠㅠ
딱 보이거든요.
낑낑대면 영어공부 중인거지요.
낮이면 소리 소리 지르고 싶은데...
그나마 있는 교양 다 날라갈까봐 참습니다.3. 그지패밀리
'11.5.14 2:29 AM (58.228.xxx.175)그래도 하긴 하네요.
쌩까는 애들도 얼마나 많은데요.ㅋ4. 영어가
'11.5.14 2:50 AM (180.230.xxx.93)싫다고 느끼는 게
부모 책임인 거죠..그것도 엄마....
울아이 중1 여름 방학때 흥미가지라고 일부러 없는 돈에 미국댕겨오게 했더니
영어가 싫다고 해요. 어찌 이런 일이...
엄마가 빡세게 시킨 것도 아니고...머리가 안 되나 보다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중에 지가 아쉬우면 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아이에게 잔소린 합니다.5. 흠
'11.5.14 4:03 AM (116.122.xxx.30)엄마 잘못 같은데요 저도..
저희엄마가 억지로 초등때부터 대학원생 수학과외 시키고 올림피아드 문제 풀게하고
정석책 억지로 풀게하고..
그후 잘하던 수학 손 놓게 됐어요
너무너무 끔찍하게 싫어져서
수학책만 보면 너무 싫어서 점수는 뚝뚝뚝..
전교 1등이었는데(중2때)
1년에 반에서 5등씩 떨어지다가
고1때 배치고사는 반에서 5등 전교에서 23등 (전체 10반)
고2때 첫 시험 반에서 15등 전교에서 200등 했나? 기억안나요
고3때는 거의 포기.. 반에서 35등인가 ....
수학이 싫어지니까 물리도 싫어지고..
물리가 싫어지니까 지구과학에 전자석 나오는부분도 이해하기조차 싫어지고..
나중엔 공부자체가 엄마위해 하는것 처럼 생각되서 생각만해도 싫고..
그러다가 수능 망치고...
아주 말도 안되는 대학을 갔죠.. 담임샘 황당해 하고...
아무튼.. 어릴때 넘 심하게 시키신 거는 잘못하신 겁니다.
너무 딸 원망 하지마세요..
님탓이 크답니다.
딸이 님을 원망하게 될지도 몰라요..(지금도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름..)
전 솔직히.. 엄마가 그냥 내버려 뒀으면 더 잘됐을 거라 생각하고
고등학교때 담임샘들 생각도 마찬가지였어요
다들 안타까워 하셨었죠
저희엄마는 강제로 하다못해 떄리기까지 하고
새벽에 잠못자게 지키고 독서실 데리러 오고
방문 못잠그게 고리 빼버리고
그랬거든요.. 숨도 못쉬게..6. 흠
'11.5.14 4:07 AM (116.122.xxx.30)해결방법은 단 한가지입니다 님은 절대 인정할수 없으시겠지만
(저희 엄마도 그렇게 한다고 약속해놓고 2시간을 못넘기더군요 매번..)
그냥 딸에게 모든걸 맡겨버리는 겁니다 니인생 니가 사는거라고..
스스로 인생 개척한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다시 공부 하게 됩니다.
전 엄마가 너무 괴롭혀서 그냥 다 공부 포기해 버렸습니다
중학내내 3년 반장해서 공로상 타고 전교 1등하고 중3때 성적 떨어졌어도 전교 10등안에는 들었네요 그런데 형편없이 성적 떨어지게 되었어요
내인생이 내꺼라는 주체성이 사라졌거든요.
이 공부를 해서 내가 뭐가 될수 있을거란 생각조차 할수없게 엄마가 만들어버렸거든요
솔직히.. 엄마 아직도 좀 원망스러워요
모든 생활면에서까지 통제하려고 하고.. 평범한 엄마를 만났다면
전교에서 공동 1등했던 아이큐와 반장을 도맡아했던 성적좋았던 아이가
이렇게까지 성적 떨어지진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7. 미투맘
'11.5.14 4:16 AM (175.117.xxx.167)전원글읽으면서 많이 동감합니다 제아이도 고2이고 수학 너무 싫어합니다
수학노이로제 있어서 문과입니다 수학문제푸는데 시간 오래걸리고 수학책푸는거본지
오래됬습니다 없는 살림에 학원 과외시켜도 점수는 고공낙하 드디어 틀린문제가 맞는문제보다
훨 많습니다 저도 초딩때 제가 수학공부 머리쥐어 박아가며 시킨 후유증이라 생각합니다
영어는 못하는애나 잘하는애나 점수 차이 별로 없던데 수학은 점수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수학으로 대학레벨 결정된다는데 대학은 갈수 있을런지 미워서 보기도 싫고 ...
수학선생님앞에서는 제가 죄인입니다 이번에도 선생님이 시험앞두고 더걱정하시던데
아이가 영어 수학 다잘하는애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아이가 수능보기전에 제가 미칠거 같습니다
지가 열심히 해야지 엄마가 다그친다고 될거 같지도 않고
아이 영어과외쌤 말이 영어도 입에 단내날때까지 단어 외워야 한답니다
눈물나도록 해야 잘할수 있답니다 영어 잘하는 애들이 너무 많아 학교시험잘보는정도는
어디 말도 못한다나 ㅠㅠ8. ..
'11.5.14 5:59 AM (175.113.xxx.242)전 다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원글님 글을 너무 잘쓰신다는 거. 부럽단 얘기입니다.
우리딸도 원글님따님과 오십보 백보입니다. (공부 하기 싫은 핑게 대는 수준이)
기운내시라고...9. ,,,
'11.5.14 7:50 AM (211.109.xxx.37)인터넷에서 봤던 글인데 수학 엄청 못하는 아이를 수학과 가게 만든 사람얘긴데요 부모가 맞벌이라서 애를 그냥 방치하는 수준이었대요 그래서 별간섭도 안하시고 맘대로 하라고 햇대요 그래서 그분이 애를 테스트 해보니 고등학생인데 초4수준이었대요 첨에 시험을 보게하니 고등학교수준이 안되어서 계속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시험보니 계속 틀려서 결국 초4수준으로 보니 잘 풀더래요 그때부터 초4수준부터 천천히 혼자서 스스로 문제를 풀게 했대요 절대 중간에 답을 가르쳐 주지 않고요 그랬더니 점점 수학수준이 초를 넘어 중딩 그리고 고딩까지 가서 결국 수학이 좋다고 수학과 까지 간다고 하더래요 결국 과외선생들이 떠먹여주는 방법만 알아서 수학원리자체를 잘모르니 기초가 없어서 그렇게 못했던거래요 그래서 수학싫어라하면 수학을 잘푸는 단계부터 스스로 풀게 하심이....
10. ,,
'11.5.14 7:58 AM (211.109.xxx.37)영어과외쌤이 말한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요 근데 정말 이과면 대학가서 원서로 공부하기때문에 영어못하면 대학가기도 힘들지만 대학가서도 힘들어요 그냥 시험점수가 잘나오기를 바란다면 보캐책보고 달달 외우면 되겠죠 근데 근본적으로 영어를 잘하게 하고 싶다면 시험때 빼고는 영어단어를 외우게 해선 안돼요 그냥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스스로 영영사전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어의 예를 보게 해야돼요 절대 외우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영한사전은 못보게 하구요 예를 들어서 우린 happy란 단어가 행복한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치만 해피는 행복하다는 뜻만 있는게 아니예요 예를 들어 지금처럼 엄마가 공부하라고 해서 자식은 공부하기싫은데 억지로 조금 했다고 치고 자식이 엄마에게 말합니다 are you happy?그럽니다 그럼 여기서 엄마 행복해? 이런뜻일수도 있는데 여기선 엄마 이젠 만족해 이제 됐어 뭐 이런뜻이돼요 해피가 한가지뜻만 있는게 아니라서 상황에 따라 다르거든요 누가 잘된일이 있을때 축하할때도 해피를 쓰는데 이때도 행복하다는 뜻이아니라 어머 잘됐다 뭐 이런느낌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린 그동안 헛배운거지요 단어하나에 하나만 뜻이 있는건 광합성 뭐 이런거나 학명정도일거에요
11. ,,,
'11.5.14 8:01 AM (211.109.xxx.37)그래서 사전을 볼때 다 외우려하지 말고 주의깊게 여러번 보게 돼면 마음속으로 그 단어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요 그렇게 하다보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1년이면 나아질거에요 제일 무식한건 보캐에 나온단어 대표뜻 몇가지만 외우는 거예요 근데 take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뜻이 많아서 몇가지 외우는걸가지고는 해석이 안돼요
12. ,,,
'11.5.14 8:02 AM (211.109.xxx.37)그리고 영어를 잘하진않지만 justjared 라든가 헐리우도 가쉽사이트에 가서 사진보는걸 좋아라하는데 거기 기사내용보고 영어가 좀 늘기도 하더라구요 잡지나 좋아하는 분야의 영어로된사이트를 종종 방문하다보면 좋아하는 내용이라 영어도 늘고 스트레스도 풀고 좋아요
13. 조심스럽지만
'11.5.14 10:12 AM (125.188.xxx.8)문법기초가 부실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문장구조가 머리에 박혀 있지 않으면 단어만 외우는 건 정말 고문이죠.과외샘에게 부탁하여 문장속의 주어,동사, 목적어 찾기는 잘 하는지 품사는 제대로 아는지 점검해보세요.아마 잘 모를겁니다.그런 상황이면 단어만 암기하는게 영어를 점점 더 싫어하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일단 문법이 더 급한 듯 합니다.문법이 어느 정도 잡히면 관심 분야 글 읽고 그러면 영어가 재미있어 지는데...제가 본 바론 대개의 학생들이 그래요.한번 제가 권한대로 해보시길...전 고교생 상대 영어강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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