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아들이랑 신랑이랑 마트에 갔습니다
장을 보고 윗층에 있는 애들 장난감 백화점을 갔었죠..
잠시 신랑이 화장실을 간 사이에.. 애랑 저랑 농구대앞에 있었습니다.
저희애가 서툰 손으로 공을 던지고 있었고 저는 바로 옆에서 어떤 공을 살지 보고있었습니다.
근데 남자어른이랑 초등학교 3~4년은 되보이는 남자애랑 어른 둘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애는 바로 농구골대에 공을 던지기 시작하더군요..
놀래서 우리애한테 갔더만..우리애는 좀 겁먹고 옆으로 비켜나있었구요..
어른 남자 아저씨가 웃으면서 "애 맞겠다"하면서 자기 아들이랑 둘이서 같이 마구 농구골대에 공을 던져넣는겁니다. 그래서 애 데리고 피하려고 돌아서는데 공이 하나 튀어서 저희애쪽으로 날라왔고. 제가 잡았습니다.
좀 화도 나고 당황스러워서 공을 제자리에 던져넣으면서 그쪽을 째려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저한테 이러네요..
인상쓸께 아니라 애부터 치워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제가 애가 있는데 공을 그렇게 막 던지면 어쩌냐고 했더니. 똑같은 애가 그랬는데 애를 왜 인상쓰고 보냐고 화를 내네요..
제가 애만 공 던진게 아니라 어른도 같이 던지고 있네요 하고 돌아서서 왔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린애가 놀고있으면 초등학교 3~4년정도면 먼저 자기애보고 애 있으니 조심해라고 말을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그리고 공이 우리쪽으로 왔으면 미안하다해야하지 않나요?
자기애 째려봤다고(저는 그쪽을 째려봤지 애를 째려본건 아닙니다) 화내고..그전에 애를 치우라고 말하는게..참..
다같이 쓰는 공간이면 서로 양보도 하고 해야하는데.. 제가 우리애만 놀리자고 그곳에 계속 있었던것도 아니고.
오자마자 피할려고 나오다가 그런건데..
그냥 피하듯이 도망쳐 온게..계속 맘이 걸립니다..더 쎄게 말해줄껄.ㅜ.ㅜ 임신 8개월몸이라 그냥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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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제 상식밖의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에휴 조회수 : 1,602
작성일 : 2011-05-13 23:56:00
IP : 116.126.xxx.1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휴
'11.5.13 11:59 PM (211.110.xxx.100)잘 하셨어요
그런 사람은 상대 안 하고 피하는게 상책이에요2. ..
'11.5.14 12:01 AM (211.199.xxx.84)속상하셨겠어요..그아저씨가 말을 좀 심하게 하셨네요..애를 치우라니..근데 어린아기들 마트에 넘 풀어놓는것도 민폐이긴하니.(물론 원글님이야 그러신게 절대 아닌건 알지만)..그런 위험한??상황에서는 아이가 농구골대에 공 던지기를 하고 싶어한다면 좀 옆에 있어주고 뭘 살지 고르는건 나중에 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그 아저씨입장에는 아니 왜이렇게 어린 아이를 혼자 냅뒀냐 하고 엄마를 탓하고 싶었나본데...
3. 이그..
'11.5.14 12:03 AM (221.138.xxx.167)덩치만 커다란 덜 자란 인간을 만나셨네요.
그 아들, 아빠란 사람 보고자라 딱 그만큼 모자란 사람 될거예요.
되씹을 가치도 없으니 잊어버리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4. 저는
'11.5.14 12:07 AM (121.137.xxx.76)비슷하게 애들 데리고 공놀이하는 아저씨 옆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인간은 아예 제 쪽을 가리키면서 저~쪽으로 차라는 거 본 적 있어요. 제가 잘못 들었나 기가 막혀서 째려보니까 실실 웃는 것이 일부러 그런게 맞더라구요. 세상에 별 미친 인간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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