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찌질한 남자친구

보리 조회수 : 3,194
작성일 : 2011-05-13 00:36:10
정말 사귀면서 종종
아깝다라는 표현 정말 많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근검절약하는 성격탓이라고 생각하고 그말도 그냥 이쁘게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래도 그때당시에는
연애 초반이라 저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그런지
저런 스파게티정도 음식 여러번 사주기도했기에
고맙기도하고 미안스럽기도하고,
말과 행동이 다르니까 그냥 말이 서툰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넘겼구요.
뮬론..그동안 저에게
돈먹는 기계라는말도했었고..
본인이 제가 좋아한는 초밥사준다고 데려가서 계산할때 나보고 내라고도 했었고요.
(저 회전초밥집가서..많이 나올거같아서 10접시안팍으로 먹고 나왔습니다..-둘이합쳐- 맥주도 그냥 됐다고
2차가서 먹자고 그러고 안먹었습니다.그래도 많이 나오더군요..오육만원나온듯....
제가 그거 먹고 나서 아무것도 안했냐고요?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그냥 웃을게요......)

언제는 둘이서 6만원짜리 패미릴레스토랑세트먹고 (이것도 반올림이구요 5만원초반입니다..싸다는건 아니지만...)
한참을 영수증을 뚫어져라 보며 왜이렇게 비싸냐면서 아깝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비싸다고는 생각해서 아무소리 안하고 고맙기보다 갑자기 미안하고 민망해지더라구요..괜히 오자고 했나...

그래도 뭐 사준거고, 본인이 말 이쁘게 못하는 스탈이니 그런거고 정말 그 돈이 아까울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넘겼네요.당시에는. (참고로 정말 저랑 밥만 먹고 공원 한 30분 돌다 헤어졌습니다. 뭐 더 커피 마시고 뭐고 돈쓸일도 없었네요.
제가 6만원어치 얻어먹고 입닦을 사람도 아니고 아무리 제 형편 궁색해도 아스크림이라도 본인이 생각있다고 하면 샀네요.
뭐가 그리 피곤한지 만난지 2시간만-밥먹은거 포함해서-에 집에가서 쉬겠다고 간다길래 보내줬구요.)

그때 서러움비슷한거 몰려왔던 이유가
그 사람이 카드값 많이 나왔다하더라구요;
저도 "카드값나올게 뭐있어? 나랑 어디 간데도 없었는데~~"말이 그냥 툭 튀어나왔어요
그 사람왈 "친구들한테 너무 많이 쐈나..."
본인도 아차하는 기색이 보였습니다...-_-

그 리고 부모님한테 백만원을 드렸다고 이번달 지출 많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또 한번  그 사람이 아차 싶었는지.. 그 액수 반띵으로 말하며 엄마 아빠 각자 오십만원씩 드린거라고...
(이게 스파게티사건 그 전후 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그러면서 충격적 사실 하나를 투하했습니다. 그 사람에게 "엄마가 나 아셔?" 물어보니 그걸 왜 말하냐더군요...

생각해보니 그당시가 연말 전후로 회사 보너스 나오고 그럴때였는데 한~~~번도 회사 보너스 나왔다고 저한테 말한적도 없거든요
당연히 회사 보너스 나온거 굳이 저한테 고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 보너스 나온걸로 저한테 한턱 쏴야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친구한테도 보너스 받았지 좀 쏴라 한적도 맹세코 없습니다.
저 스파게티도 제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한번 거절당한뒤에 간거지
뭐 본인 스스로 뭐 먹고 싶은거 있어~~? 하며 데려간것도 아니구요.


친구한테 쏘고, 부모님한테 용돈 드리고...좋은친구고 효자라고는 생각하는데요...
왜. 저랑 밥먹을때 그걸 아깝다고 말하는지...

전 그 사건 바로 몇주전 세뱃돈 받고 오랜만 꽁돈 생겨 기쁜 마음에
그 사람 바지 사주고(비록2만원짜리긴했지만) , 집에서 먹으라고 과일챙겨 사주고...
네..그거 전 정말 아깝지도 않고 그랬는데...
그래서 서러
IP : 112.150.xxx.1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1.5.13 12:49 AM (218.186.xxx.254)

    연애때 저정도면...결혼해서야 두말 할 것도 없고 찌질이 맞네요.
    너무 대책없이 헤퍼도 큰 문제지만 저런 찌질이....남자가 특히 돈으로 일일이 저러는거..
    완전 습성이고 개 버룻 남 못줍니다.생활비로 피 말릴 넘이네요.
    걍 좋은 인생 경험했다고 생각하시고 좋은 인연 기다리세요.

  • 2.
    '11.5.13 1:04 AM (116.122.xxx.20)

    그런 찌질한 놈 .. 왜 만났습니까?
    그런놈 만나느니 차라리 동성친구랑 놀거나 집에서 혼자 음악듣는게 더 행복할거 같아요..
    돈먹는 기계란 말까지 들었음.. 대부분 여자들은 거기서 멈출거 같은데..
    님은 참.. 자존감이 낮으신거 같네요
    이쯤되면 그 찌질한 남친 탓보다
    그런놈 계속 만나온 님 자신의 안목을 탓하심이 맞을거 같네요

  • 3. 보리
    '11.5.13 1:07 AM (112.150.xxx.115)

    .님/ 님 말대로 저 안 좋아한건 이미 느꼈어요 -_-굳이 리마인드 안시켜주셔도;;허허;;슬퍼요 ㅠ ㅠ ㅠㅠ 제말은 그거죠..안좋아하면 그만보지 뭐 아깝다고하면서까지보냐..
    그리고 먼저 비싼거 낸적도 있고요...7만원이상이면 비싼거 맞죠? ㅠ
    학생은 학생입니다. 학생이고 전 남친은 직장인이였는데도 제가 비싼거 낸적 있고 데이트 비용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고 싶어서 4:6이라고 적겠습니다.
    밥값계산하는 여자가 좋다는 이야기 솔직히 처음 들었는데 참고해둘게요 ^^도움될듯 ...
    하지만-_-;;4만원 이상하는 밥값도 제가 낸적 수차롄데 얼마나 더 해야할지;;;;;
    저 선물했다는건...가끔(도 한두번이네요;) 8-10만원밥값나왔을때(기념일임)
    제가 상황상 학생인지라 다 감당 못해서
    5-6만원 선물을 줬고 물론 그쪽은 안줬구요;
    (또 제가 이걸 일일히 계산하진 않았지만요...)
    그리고 액수 큰 음식점은 본인이 예약까지해놓은 상태라 거절하기 힘든경우였구요..
    다음엔 거절하든, 밥값먼저내든 선물줄이든, 애교좀 떨든 좀 유두리 있게 해야겠네요.

  • 4. 반지
    '11.5.13 2:04 AM (110.11.xxx.215)

    잘헤어지셨어요 토닥토닥

  • 5. 잘하셨어요
    '11.5.13 7:42 AM (125.143.xxx.174)

    더 좋은 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헤어지신게 다행이네요!

  • 6. ^^
    '11.5.13 8:48 AM (61.254.xxx.157)

    정말 자신이 절약하고 실제로 돈이 없어서 아끼는 경우와 돈 나가는 걸 전후관계따져서 손해안보려고 아끼는 건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 전자의 경우 가끔 짜증은 나지만 이렇게 곱씹어서 생각하게 만드는 더러운 기분이 들지 않아요. 잘 헤어지셨어요.

  • 7. 원래
    '11.5.13 10:07 AM (122.60.xxx.76)

    없는 남자들,자신감 없는 남자들이 그래여.
    글고 여자들은 왜 남자타 얻어타고 다니냐고 화내는 남자는요, 자기가 그만큼 여자한테 베풀 아량과
    능력이 없기때문에 소위 비꼬는거죠..열등감에. 근데 그 능력좋은 남자한테는 찍소리도 못하겠고
    만만해 보이는 여자를 욕해서 그나마 그 열등감을 정당화 시키는거 정도..?
    뭐.. 못생긴 여자애들이 이쁜여자 보면 열폭하고 싫어하고 이쁜여자가 능력좋은 남친 만나면
    그 여자는 한순간에 bitch로 씹히는 거와 같은 이치인거 같애여.
    근데 저도 남친차 타고 갈때 가끔 기분나쁘다는듯 저 째려보는 (여자애들이야 많이 봤지만) 남자애들
    가끔 보거든요.. 그럼 똑같이 빤히 쳐다보며 비웃는 표정해줘요 그럼 지가 알아서 고개숙임ㅋㅋ

  • 8. 글구..
    '11.5.13 10:12 AM (122.60.xxx.76)

    한국여자,한국여자 하는 사람들 얼마나 외국에대해 아는지. 하하.. 외국남자애들 다 차로
    여친 픽업해줘요.. 정말 재밌네여. 자기가 차 끌고다니는 외국여자 만날 능력이되서 그럼몰라도^^
    저야말로 어릴때 돈없어서 버스비조차 아끼려 걸어다니는 거지같은 한국남자애들 평생 타보지도
    못할차로 걔네들 택시 운전기사 노릇한 적이 있어서.. 정말 우습네여 이런 글 읽으면..
    글구 한국남자애들은 그렇게 여자 차 얻어타놓고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기름도 한번 안 넣어주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4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