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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체력인 사람도 아기 잘 키울 수 있을까요?
남편이나 저나 참 저질체력이랍니다..
눈뜨고 직장가기도 바빠서, 결혼전부터 아기 갖는것은
몇 년 후로 계속 보류하기로 했어요.
둘 다 또.. 애기를 안좋아하기도 해요..ㅜ
그런데 한 해 한 해 몸이 더 피곤하고 힘들더라구요.
이렇게 둘이서 지내는 것도 만족하지만,,아무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슬슬 주변 압박도 있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출산을 해도 제가 잘 키울 수 있을지..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데 낳아놓고 감당못하면 어쩌나
싶기도 하네요..
한 십분만 애기 안아도 팔이 떨어져 나가려고 하더라구요.
하루 종일 어깨가 덜덜 떨렸어요..ㅜㅜ
그리고, 부모로써 감당할 그 무한한 책임감을
견딜 준비가 안돼있어요..
저처럼 저질 체력이고 철이 덜 든 분들도 다 출산하시고
육아도 경험 하신 분 있으실텐데,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닥치면 하게 되어있는건지.. 아니면 부모될 준비를 하고
아기를 갖는게 맞는 건지요..
1. 그럼
'11.5.12 4:03 PM (114.200.xxx.56)직장까지 다닌다면 거의 죽는다고봐야합니다.
전 전업인데 출산후 3년정도는 거의 죽었었어요....2. 음
'11.5.12 4:10 PM (199.43.xxx.124)그래서 전 입주아줌마 쓰려고요... 육체적으로 힘들 일들은 좀 남들한테 부탁하면서 살아야죠.
저희 엄마 혼자서 저 키우고 살림하느라 결핵 걸려서 죽을뻔 하셨었어요-_-3. ..
'11.5.12 4:14 PM (114.207.xxx.133)원래 아기 안키워본 사람은 아기 10분도 못안아줘요. 이건 모두에게 공통이랍니다..
아기를 키우면서 팔이 떨어져도 안아줘야 하는일을 여러번 겪다보면 단련이 되서 팔이 무쇠가 되는거지요...
많이 약하시면 윗분 말씀처럼 도우미를 들이시는 방법도 있겠네요4. ^^
'11.5.12 4:16 PM (211.104.xxx.142)제가 님하고 똑같았어요...저질 체력에 고등학교때 체력장도 만점 못받고...회사만 다니는데도 너무 피곤하고...결혼해서는 더 힘들어했쬬...밥해먹고 회사다니는거 자체를요....사실 애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요 저희부부....근데 나이도 들도...양가의 압박도 들어오고해서..일단 가졌구요..지금 키우고 있는데요...사실 체력은 딸립니다..ㅠㅠ 근데 최선을 다하게 되네요...전 지금 엄마한테 아기 맡기고 맞벌이 중이구요....님 말대로 닥치면 다 하게되나봐요..^^;;;
5. ...
'11.5.12 4:17 PM (112.151.xxx.37)주변에 육아 도와줄 사람이 있거나..
(살다가 몸살 심하게 나서 아플때 몇일이라도 애를 전적으로 맡길 수 있는...)
돈주고 도우미를 쓸 수 있는 형편이라면 고려해보시구...
둘 다 아니라면... 포기하세요.
부부가 둘 다 저질체력이라면 너무 힘들어요. 애키우는건
보람있지만....골병들어서 부모가 골골..하면 애한테 그것도
미안한 일이구요.6. ..
'11.5.12 4:19 PM (210.222.xxx.1)닥치면 합니다.
그리고...저도 진짜 대한민국 1% 저질체력인데
애 낳으니 오히려 좀 건강해진 것 같기조차 해요.ㅋㅋ
임신기간중에는 컨디션 진짜 좋았구요.7. 인생사
'11.5.12 4:21 PM (123.109.xxx.166)인생사 다 계획대로 되고 뜻대로 되지도 않는 터라...
장담할 순 없지만............될 것 같아요.
저도 만만치 않은 저질체력에(게다가 가지가지 고질병을 다 달고 있어서 님 이해해요)
아들 하나 낳아서 초딩고학년까지 키웠네요. (이젠 좀 수월, 학원도 혼자 댕기고.)
대신, 좀 이기적으로 사시는 게 님에게 필요해요.
저는 다행히도 애가 순해 육아면에서 애가 힘들게 한 게 하나도 없어서 그 복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 편한쪽으로만 육아를 했어요.
애가 울어대도 손 안타도록 안아주지도 않았고,
낮과 밤 구별 확실하게 해서 밤엔 둘 다 푹 잘 수 있도록 하고
밤중수유도 독하게 100일때 딱 끊어버리고
배변훈련도 제가 편할 때 시키고
이유식에 너무 신경쓰지 않고 되는대로 먹이고
힘들 땐 배달이유식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갈 나이 되면 다 보내버리고
어차피 고질병에 저질체력에 동생은 언감생심이니
어릴 때 부터 혼자 잘 놀 수 있도록 환경조성해주고..(놀아주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엄마가 행복해야 애도 행복하다는 요상한(?) 이론을 떠들어대며
최대한 힘 안들여가며, 친정엄마나 친척이나 씨터 도움 없이, 제 몸의 병 케어해가면서도 키웠네요.
지나고 보니 애한테 미안한 감이 있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도 살고 나도 살려면.
님도 하실 수 있어요. 외동아이정도면.
참, 저도 애들 무지 싫어했는데요,
내 애가 생기고 보니 세상 모든 애들이 다 이쁘네요^^
특히 남자애들이 더 이쁘고, 지나가는 군인들만 봐도 이뻐요.8. ~
'11.5.12 4:28 PM (128.134.xxx.85)닥치면 합니다22222
그게 정답. 모성애로 버티는 나날들이죠 ㅋ9. 닥치면
'11.5.12 4:31 PM (14.52.xxx.162)합니다,,
jk타이거 명언 못들으셨어요,,자기애는 십킬로 넘어도 하루종일 안고 있는다고,,
저도 제 한몸 겨우 건사하는 저질체력에 맞벌이도 안했지만 애둘 다 모유로 완모하면서 잘 키웠어요,
그대신 청소 빨래 정말 미루고 또 미뤄서 겨우 했구요,둘째때는 도우미 불렀구요,
출산전에는 먹는것만 신경써서 살았고,,애 낳은 뒤로는 애만 신경썼어요,
시켜먹고 사먹고 대강 먹고 ㅎ
그렇게 3-5년만 견디면 애들도 손 덜타요,
체력 힘들다고 애를 안 낳으면 나중에 정말 애를 못 낳는 나이가 됐을떄 후회 안하시겠어요???10. 공순이
'11.5.12 5:01 PM (61.111.xxx.254)지인들 보면 친정엄마나 시댁에 거의 키우다시피 하는 사람들도 있고,
도우미 아주머니 구하기도 하고, (국가보조로 구하면 비용이 절감된다고 하더라구요)
자긴 디스크 때문에 애기 못안아준다며 거실에 가구를 싹 치우고 거실에서 유모차 끄는 사람도 있고..
다들 닥치면 어떻게든 해결책을 강구해내더라구요.11. ㅇ
'11.5.12 5:20 PM (222.117.xxx.34)저질체력 임산부인데..
걱정되면서도 다들 닥치면 된다고 하시니까 ㅎㅎㅎㅎ
진짜 심한 저질체력인데..12. 둥둥
'11.5.12 5:22 PM (211.253.xxx.34)닥치면 하는데, 하긴하는데.. 정말 힘들어요.
또 애키우는게 재밌고 좋기만 한게 아니라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아시는게 좋아요.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13. 소신껏
'11.5.12 5:36 PM (124.53.xxx.11)주위압박때문에 아이가지지는 마시구요.
그사람들이 책임져주는거 아니잖아요.
낳고 키울때 힘들면 그사람들 괜시리 원망스러워져요.
그땐 이미 그사람들은 방관자거든요.
한국사람들 오지랖 아시죠??
님부부가 정말 아이원하시면 낳으시구요.
힘든건 정말 각오하셔요.14. 저요
'11.5.12 9:07 PM (116.39.xxx.207)저 저질체력에 예민하기까지 해요.
30대 중반까지 식이와 운동으로 근근히 버텨왔을 정도로. ..
작년에 아들을 낳아서 이제 7개월 넘었는데
임신,출산이 넘넘 힘들어서 차라리 육아가 낫다 싶긴해요.
그래도 팔,허리가 항상 욱신거리고 골병드는 기분 들어요 ㅠㅜ
가사,육아 도우미 도움도 받고있어요.
스스로가 진짜 한심스러워요 ㅠㅜ
주위에선 아들이라 배는 힘든거라고는 하네요.
근데 후회는 안해요. 아기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심지어 둘째? 이러고
혼자 고개를 절래절래 하면서 지내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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