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잼 만들면서

[절반은 퍼먹었다 ㅠㅠ]

딸기잼 만든다 했더니 과일가게 아저씨가
팔긴 좀 그렇지만 잼 만들기는 갠춘한 딸기 2kg를 더 주셨다
원래 2kg 만 만들려고 했는데 두 배가 되었다

다다익선이라고 씐나하면서 설탕 붓고 졸이는데
그 향이 천상의 향
그 색은 지옥의 마그마 색
그 질감은 는적는적 들러붙는 끈질긴 애증의 그것

간 본다, 되직한지 본다, 레몬즙이 적당한지 본다는 핑계로
절반은 퍼먹은 것 같다
요즘 아줌마들 다 그렇지 뭐 나만 그렇겠어? 하면서
합리화해 보지만
뱃살이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작 그러면서도 다 되면 빵에 찍어먹을 궁리중이다

아들친구의결혼식 원글님과 그 첫댓글님께도
주루룩 댓글놀이에 동참하셨던 모든 분들께도
이자리를 빌어 잼 한사발 대접하고 싶다 :)

[...]

뜨겁다...혀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