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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키우는 체질이 따로 있나봐요...
조카들보면 귀엽고....특별히 아기 싫어하거나 그런 성격도 아니었구요.
근데 막상 결혼해 애낳고 길러보니.....유난히 육아가 제겐 힘들고....얻은것보다 잃은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네요.
물론 낳은아이 이쁘고 무엇보다 귀하지만...그대신 포기해야하는것...없어진 내인생이 그립네요.
경제적문제와 노산으로 아이는 하나로 끝내기로 남편과 합의했는데...
가끔 내가 나이가 젊고 돈이 여유가 있다해도...아이는 더 낳지 않았을거같은 생각이 들어요.
낳아서 이삼년 고생하면 된다고는하지만...말이 그렇지...유치원가고 학교가고 한들.....제 손이 필요없을까요. 계속 아이한테 매인 삶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요.
제가 정말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티비에서보면 애가 좋아서 열명 열한명 계속 낳는 부부들이에요.
경제적으로 뒷바침이 되든 안되든....그정도로 아이가 좋을수 있다는게.....열몇명 아이들 케어해야하는 삶의 고단함을 이길정도로 아이가 주는 즐거움이 크다는게...제 기준으론 너무 이해가 안되거든요.
션,정혜영 부부같은 케이스도 물론 돈은 많겠지만....저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애 셋,넷 낳지 않았을거 같아요. 물론 그사람들은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이런 도움 받고 키울거라 예상은 하지만....아무리 돈의 힘을 빌린들...아이는 온전히 엄마 손을 타야하는 존재인데......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아이키우는 체질이 따로 있는건지....난 이기적이고 그사람들은 이타적인 사람들이라 그런건지....
아이 하나키우면서도 매일 허덕이는 저는....그런분들은 그저 별나라 사람처럼 느껴질따름이네요.
1. 맘
'11.5.12 12:53 PM (222.114.xxx.53)저도 아이 낳은 후로 님과 같은 생각으로 보낼때가 더 많아요. 안그런 날보다 ㅎㅎ
쥐뿔 능력도 없으면서도 잃어버린 제 인생이 너무 아깝고 육아로 허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가끔씩 아이의 재롱으로 위안을 삼지만 아이가 갈수록 포악해져가서 지치기만 하고..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뿐이예요...조금은 나아지겠죠.
전 제 능력을 키워서 더 쓸모있고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되기로 맘 먹었어요.
아이 낳기전엔 전업주부가 꿈이었는데...
힘들긴 하지만 많은 깨달음 다짐들을 하게 되고 이런 절박한 심정이 나중에 절 아주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살짝 상상하면서..ㅋ
암튼 그래도 틈틈히 자신을 위해 무언갈 해보세요...
힘내시고요!!!2. 흠
'11.5.12 1:04 PM (220.84.xxx.3)애 키울때 전 다른 엄마들이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일을 나라고 못할까 싶었어요.
지금은 애셋키우고 나니 애가 어릴때가 그리워요.3. 저 체질
'11.5.12 1:08 PM (125.178.xxx.17)저 체질이예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 죽겠어요. 남들 하나도 힘들다는데 아이둘에 뱃속에 아이까지 원의 도움도 없고 다른 도움 전혀 없이 키우고 있어요. 근데 저 같은 사람 드문거 같아요. 공부가 쉽다는 사람 있듯이 육아가 즐거운 사람이 있는건 맞아요. 즐겁긴 한데 힘든건 마찬가지예요. 조금 덜 힘들뿐이예요. 육아를 잘 하다 보면 애들이 말을 잘 듣거든요. 때도 없구요.
순순환이요.4. ...
'11.5.12 1:11 PM (203.249.xxx.25)육아를 잘 하다보면 떼가 없다는 말 인정해요~^^
5. 부럽네요
'11.5.12 1:16 PM (218.39.xxx.120)육아 잘하는 체질이라...
저는 자신이 없어서 상담치료도 받고 있어요
가끔씩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신이 없어서 놀이치료 30분 받게 하면서
유리창너머로 관찰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선생님하고 아이가 어떻게 교류하고 있는지 보고나면
좀 나아지는거 같아요 공부도 과외 학원받는 코스가 있듯이 육아에도 보강수업이랄까^^6. d
'11.5.12 3:57 PM (203.234.xxx.81)전 아이들 무지무지 좋아했거든요 입양을 진지하게 소원할만큼요 근데 하나 낳아 길러보고 육아는 제 체질이 아니란 걸 절실히 깨달았아요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아이 돌까지는 다 그렇게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어머니들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러시잖아요 엄마들도 힘들었으니 그렇게 울부짖지 않으실까요? 흐흐
7. 아이
'11.5.12 10:46 PM (121.154.xxx.33)아이에 대한 사랑이 큰 분들이 육아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처녀때도 아이라면 질색했고 조카도 두번다시 안쳐다볼 정도.. (조카가 미운게 아니라
애가 싫어서) 심지어 제가 아이를 낳고도 아빠보다 냉정한 엄마라고 주변에서 질색해서..
정말 학생때 과학 싫어했던 것처럼 왜이리 육아가 싫은지...
더 잘하려고해도 싫은일을 억지로 하려하니까 본인이 죽을 것 같고.
그렇다고 아이를 안사랑하는 건 아닌데 멀리두고 가끔씩만 보면 더 잘할 것 같은데
이런건 말도 안되는 부모상이고... 여튼 나도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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