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200만으로 4인가족 (미취학 아동) 그런대로 살 수 있죠?

[희망]

지난번에 비슷한 질문 올렸었는데
그 때 답글들은 모두 힘들거라 하시더라구요.
다른분들이 올린 글들봐도 이 돈으로 사는거 아주 빡빡하거나 불가능하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이 돈으로 사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텐데 저에게 희망을 좀 주세요.
남편이 월급이 200만원정도 됩니다.
어린이집 6살 아이랑 올해 말에 둘째 태어나구요.
지금까지 니돈내돈 없이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남편 고정수입이 거의 없었어요) 이제 남편 수입이 생겨서 분가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분가하면 경제적으로 독립이 되어야 할텐데 주변사람들도 역시 그 돈으론 힘들지 않겠냐고 ㅠㅠ
분가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하실거고 (확실) 집은 구해주시는데 양심상 그냥 20평대 빌라나 아파트 들어갈 생각이구요. 아마 자동차 보험이랑 건강보험은 그냥 부모님께서 계속 내주실거예요.

지출내용으로는

식비 50 (남편은 지금처럼 도시락 싸 줄 거고 외식은 거의 안 할 자신있어요.)
통신비 10 (일반 핸드폰 2개 + 인터넷 +티비)
자동차 유지비 20 (기름값)
첫째 육아비 30 (어린이집 27만원 + 아이챌린지 3만원. 다른 사교육 안 (못?)할거예요)
둘째 육아비 10 (기저귀 +병원비 정도? 이번에도 모유는 잘 나오길 빌고 육아용품은 언니네가 다 주기로 했어요)
전기세 등 공과금 10
관리비 10
예비비 30

총 170만원
잘하면 저축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또 내년에는 첫째가 무상교육이 된다고 뉴스에 나왔던데..그런 지출이 또 줄테고
그리고 1년지나면 월급도 좀 오르고 저도 아주 간간히긴 하지만 일거리 있음 간혹 할거구요..(번역일)

제가 대학졸업하자마자 유학을 가서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귀국해서는 시부모님댁에서 살고있거든요.
한국에서 살림을 안해봐서 도통 감이 안옵니다.
제가 저렇게 예산 잡은게 터무니 없는건지.
혹시 놓친 항목은 없는지
가능은 할지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그냥..]

아무리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시댁이 편하진 않을텐데요..

[.]

아이를 병설유치원으로 보내면 왕창 싸요..

[진저]

빠듯해요. 그런데 그렇게 빠듯하게 사는 사람 천지예요. 그러니까 불가능한 건 아니죠.
빠듯하다, 즉 여유가 없다는 건 지금 당장 쓸 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고, 나중에 쓸 돈을 떼어 관리할 여유가 없다는 말이예요.
그러니까 월급 200으로 살 수 있냐만 따지시면 안되고, 고용상태가 얼마나 안정적이냐, 이후 상승할 가능성까지 봐야해요.
고용이 불안하거나 아이들 성장해서 양육비가 더 드는데 월급이 계속 비슷하다면 준비를 더 잘해서 분가해야 해요.
지금처럼 합가한 상태에서는 원글님이 맞벌이를 편하게 할 수도 있고.

[....]

정말..빠듯하게.. 생활 되실꺼예요..
지금 물가 엄청나게 올랐고..
또..
알게 모르게 아이한테..그냥 저냥 나가는 돈도 제법 되구요....
실제로 생활 하시다 보면..
알게 모르게 새는 돈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정말 많이 졸라 매셔야 할꺼구요...

저도 딱히..지금 적어 주신 월급 상황을 봤을땐..
그냥 같이 사시는것이 좀더 낫지 싶은데..
근데 저도 차마 같이 사시라곤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정말 맘 단단히 먹고.. 시작 하셔야 할꺼예요..

[살수있어요]

더 들어가는 달도 있고,,덜 들어가는 달도 있지요,
예상외의 지출이 있으면 부수입도 있으니,,분가해보세요,
언제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기도 그렇잖아요,
원글님도 애들 크면서 맞벌이 생각하시면 더 좋은거구요,,

[..]

살기 힘들거 같아요,,,

[ㅂ]

힘들것 같은데요 그냥 입에 풀칠만 할정도 아이들 있으면 식비도 못아끼잖아요

[희망]

아... 힘들긴 힘든가보네요.ㅠㅠ
1년 같이 살았는데요 더는 못살겠네요.ㅋ
애기 좀 더 키워놓고 저도 부업이라도 찾아보고
남편은 사실은 시간강사인데요.. 방학때 할 일 찾아보고 번역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다 하겠데요.
그러니까 몇년만 고생하자고 하는데.. ㅠㅠ
사실 직업이야 전임못되면 강의도 계속 못 받을거고 미래가 아주 절망적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같이 살 순 없잖아요. 내 인생은 어쩌고..ㅠㅠ
부모님과 함께 살아서 돈 걱정 안해 좋긴 하지만 그래도 분가하고싶네요.

[네식 구]

백오십 안되는돈으로살아요 생활비는 얼마던지 내가 줄일수도 늘일수도있어요 형편에맞춰사는거죠

[폴리]

괜찮을거같은데요
식비 조절만 잘하면요
부모님 지원도 있으시니...

[희망]

정녕 이 돈으로 사는 가족은 없으신가요?
그럼 다들 월급이 200이상이거나 맞벌이 하시는건지..
나는 그동안 능력도 안키우고 뭐하고 살았나 싶네요. 아우 우울해라..ㅠㅠ

[당연히]

살 수 있어요.
남들보다 고기 좀 덜 먹고, 더 아껴쓰면 되는거죠.
하실 수 있으실 때 얼른 분가하세요.
원글님도 부업 틈틈이 알아보시구요.

[전]

남편월급이 350이긴해도 생활비내역은 원글님네랑 거의 비슷해요.
살수있어요.
식비 저희는5식구에 60이어요.
갓난아기 있구요.
모유 천기저귀쓰구요.
애들 집에서 가르치구요.
재래시장 한살림 온라인으로만 주로 식비를 써요.
대형마트 안가구요. 그럼 살만해요.

[매리야~]

허리띠 꽉 졸라매세요.
살 수 있어요.

[...]

댓글들이 ㅠㅠ 저흰 3식구였지만 재작년 우리나라 경기 안좋을때 보너스 삭감 되어서 180 정도 받아 왔었어요 아이 학습지도 하고 아이 챌린지도하고 외식도 할만큼 하고 (저흰 좀 잘먹어요ㅠㅠ) 그러고 1년 살았어요 저축은 못했구요 살기 힘들진 않았어요 저희 주변엔 잘사는 사람 보다 월급 작은 사람들이 더 많은데 200정도 월급으로 빚갚고 부모님 용돈드리고 아이 키우는 집들 많아요 ㅠㅠ

[..]

가능해요 대신 옷사입는거 놀러가는거 다 아끼셔야 합니다.
그렇게 사시면 저축도 할수있는 돈이예요. 잘살아보세요 응원합니다

[시간강사시면]

방학도 대비하고 있는거죠?
울 시누네 보니까 방학때 죽을라 하더군요.
그리고 아기 예방접종만 10만원 훌쩍 넘는 달도 많아요.
어쨋든 아껴야할꺼에요.

[...]

시간 강사시라니 월 200만원 수입이 들어올 수 있는지 아닌지도 확실하지가 않네요.
방학 때는 강의비도 안나오잖아요. 힘드시겠군요.

[dd]

사교육을 엄마가 하시면 가능할 듯 해요.

[희망]

내년 2월까지는 수입이 보장되어 있구요. 지금 학기중에 300정도 받으니 방학도 생각해서 평균낸거예요. 경조사비는 사실 생각 안해본 건 아닌데요. 남편이 나이가 있어서 결혼식, 돌잔치 같은건 없을 것 같고 가족들끼리는 성의 보이는 정도면 다들 이해해 주실거예요.
사실 믿는 구석은 있습니다. (부모님들ㅠㅠ) 비상으로 쓸 카드 한 장은 있을거구요. 병원비 크게 드는 거나 목돈드는 건 어쩔 수 없이 아직 손 벌려야 하지요.
돈이 모잘라 밥을 못 먹는 경우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저희힘으로 살고 싶어서 전혀 불가능 한 돈인지 여쭈어 본 겁니다.
제게는 200만원 굉장히 큰 돈으로 느껴지는데 우리나라 물가가 아주 많이 비싸지긴 했나봅니다.
그래도 가능하다고 희망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각오하고 한 번 알뜰하게 살아보죠.. 뭐^^

[에궁]

어째 포닥의 느낌이 난다 싶었는데 시간강사시군요. 비빌 언덕이 있으시니
저축하지 마시구요. 저축할 돈으로 남편 교수 될 수 있게 밀어주세요.

[ㄹ]

포닥은 무슨 뜻인가요?

[팜므 파탄]

아이 보육료 지원 없나요?
울 둘째 4살인데 보육료 안내고 자료비 6만원만 내요.
첫 째는 만5세 부터 무상이었구요.

[포닥..]

포스트 닥터..

[..]

근데 남편 교수만들려면 돈 필요하실텐데요..

시댁과 같이 산다는 거 굉장히 힘든 거 알지만.. 나중에 교수되고 나서 억대 필요하신 거 아시죠?

학교 기부금 같은거요.. 빌라 살 돈으로 그 돈 막아야 할 지도 몰라서 그냥 글 남겨봐요..

[월200으로]

6명이 먹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는 초등 유치원생 둘..가끔 할아버지가 애들 치킨 사주는것 말고는 전혀 보조없고 차없으니 유지비 보험료도 없습니다
소고기는 국거리나 한달에 한번 살까말까 뭐...그럭저럭 살아지네요

[위에]

점 두개님 남편 교수시키는데 무슨 돈이 필요하나요?
억대라뇨?
저희 남편 교수인데 그런거 전혀 없거든요.
주위에도 돈으로 된 사람은 없어요.

[가능해요.]

전 210으로 살아봤는데 그중 60 이 아이둘 어린이집 보육료였습니다.
남편이름으로 시동생 땅이 올라가 있어서(작은 시골땅이었음) 보육료 지원을 못받았어요.
그래도 살아집니다.
대신 딱 먹고만 살아요. 옷 같은거 산 기억이 거의 없고 외식은 꿈도 못꾸지요.
건강해서 의료비 거의 안나가고 애들은 제가 집에서 다 가르쳤어요.
애들 학교가고 월급도 좀 올라 숨좀 돌릴까했는데 요즘 물가가 너무 겁없이 올라서 여태 동여매고 사네요.
힘들어도 시댁에서 사는것 보단 낫지요.
나오세요.

[살수있어요]

그대신 저축은 힘들거에요...그리고 두분이랑 아이들 보험도 생각하셔야죠.
위엣분 말씀대로 옷 같은 거 못사고 경조사비나 아이 예방접종 등 10만원 단위의 지출에는 가슴이 덜컹덜컹 합니다.
저도 벌이가 있지만 방학때는 힘들었어요. 괜시리 마음이 가난해진달까...
염치없지만 시집에서 아들 교수시킬 지원은 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 남편은 올해 전임됐어요(서울시내 인문계 사립). 교수 되는데는 돈 안듭니다. 하지만 되고 나서는 돈 들었어요...
학교발전기금이란 명목으로 압력 들어오더이다. 월급에서 분할 납부하느냐 일시불로 당겨주느냐 차이죠. 그래서 부끄럽고 속상했지만 정기예금 해약했어요.
교수되는데 돈 안들었다는 분은 부럽군요. 제 남편은 그정도 실력은 안되었는지...ㅠㅠ

[.]

생각지 못한 지출도 많을거고 물가가 많이 올랐지요
정말 힘들거에요 서울이나 수도권이면 더..
영어 잘하시니 과외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공주만세]

가능은해요
저희4식구 아이들 7살 3살, 180으로 삽니다.
대신 저흰 차 없구요. 화장품 옷 이런거 산지 언제인지...
아이들 어려서 좋은 거 먹는거 과일값 이런거에 많이 들고....외식 절대 안하는 편
저흰 쪼끔 저축도 해요. 아 저희도 아파트 작은거 있어서 지원못받고 큰애한테 월 50 들어가요
흑흑 근데 넘 힘들어요...잉
힘내세요 화이팅
그래도 시댁서 우울증에 정신병 걸리는거보다는 분가하시는데 한표!
저도 시댁3년살고 죽고싶어져서 분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