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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언어를 하는 아이가 부러워요.

그저 부럽기만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11-05-11 09:02:08
아이 반에 미국에서 태어나서 쭉 살다가 들어온 아이가 있어요.
작년에 왔을땐 한국말을 하나도 못하는 아이였는데
근처 학원에 갔다가 우연히 같은 날 테스트를 받더라구요.
우연히 밖에서 들었는데
연계하는 고학년학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 태어나서 쭉 살았는데 당연하겠지 생각하고 부럽기만 했었죠.
엄마랑 나오면서 이야기하는데
말하는 수준이 틀리더라구요.
제가 영문과 출신이라서 그런지 더 놀랐어요.

그런데 지지난주에 중간고사를 봤는데(저희는 경기도예요)
학교 성적도 아주 우수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은 그 아이에 비교하면 영어가 아주 바닥수준일텐데
그 아이는 어린 시절을 영어권에서 보내면서 영어를 모국어로 받아들였는데
어쩜 이 어렵다는 한국의 교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지 놀랍더라구요.
선생님도 인성교육이 너무 잘되어있다고 칭찬하신다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계속 살았으면서도
국어에서조차 밀려버린(?)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어린 시절 외국에서 키울수 있었던 부모의 능력이 부럽기도 하고..
비가와서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갔다가..
너무나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그 아이를 보고 왔서
그냥 주절댑니다.
IP : 125.141.xxx.16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1 9:05 AM (211.202.xxx.129)

    제일 부러운 게 A국적 남자와 B국적 여자가 만나서 C나라에서 사는 거~~~
    삼개국어가 되겠지요? 정체성에 문제가 있기는 하겠지만...

  • 2. ㅇㅇ
    '11.5.11 9:05 AM (58.145.xxx.249)

    솔직히 부럽긴해요...

  • 3. ..
    '11.5.11 9:06 AM (119.69.xxx.22)

    흑 ㅠㅠ 이걸 보니 ㅠㅠ
    저는 어릴 때 일본에서 살아서 일본어 한국어 다 잘하고 학교 성적도 좋았는데 ㅠㅠ
    부러움은 커녕 쪽바리 ㅡㅡ;; 라고 놀림받던 아픈 기억이 ..ㅠㅠ
    언어도 영어를 잘해야 대접받는 더러븐 세상! ㅠㅠ

  • 4. ..
    '11.5.11 9:12 AM (210.121.xxx.149)

    위에 점 두개님... 저 초등학교 때도 그런 친구 있어요..
    저도 전학오자마자 반 아이들과 선생님이 모두 그 아이를 왕따 시켜서 첨엔 그 아이가 바보인줄 알았고.. 전학오고 바로 겨울방학해서 많은 기억은 없지만..
    체육시간에 체육 선생님이 그 아이를 따로 불러서 차렷, 열중쉬어 이런거 시키면서 놀렸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에서 와서 그런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인지 군인처럼 정말 정확하게 차렷 이런걸 했거든요..

    그 남자아이 이름이 부지원이었던걸로 기억나는데..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 5. 정말
    '11.5.11 9:14 AM (65.49.xxx.82)

    그런 아이가 있군요.
    저희반에도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가 한명 있는데
    성적이 너무 안좋아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외국인 학교로 전학보낼까 고민하더라구요.
    한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걸 보니 많이 똑똑한가 보네요.

  • 6. 윗님
    '11.5.11 9:15 AM (119.69.xxx.22)

    ㅎㅎ 저는 말도 잘했답니다 ㅋㅋㅋ
    근데 한 일년 뒤부터는 잘 놀았어요^^ 여전히 쪽바리 ㅡㅡ;;라고 불렸지만..ㅋㅋㅋ
    저도 유토리 교육 직전 세대라서 ㅎㅎ 차려 열중셧 ㅋㅋ 별로 군인처럼 못했지만 ㅋㅋ
    한국 학교보다 더 프리-_-;; 하거든요. 교율은 지키지만...
    근데 님 친구는 학교에서 선생님들 조차 따돌린 거 같네요. 저처럼 성격이 괄괄하지도 않고;; 한국말도 못했떤 거 같은데;; 안습;;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겠군요. ㅎ
    저는 지금 일본에 살지만 82에서 놀 만큼 한국을 좋아하는데 안타까워요.

  • 7. ..님
    '11.5.11 9:15 AM (58.145.xxx.249)

    웃으면안되는데.ㅋㅋㅋ
    저 초등때 저희반에도 두명있었어요. 주재원자녀들...
    둘다 똑똑하고 우리말도 잘했는데
    별명은 쪽바리;;;;
    그친구들 그래도 지금 잘살고있을거같아요

  • 8. ..
    '11.5.11 9:33 AM (110.10.xxx.183)

    큰놈은 돌지나고 나가고, 작은놈은 해외에서 태어났죠.
    외국에서 8년정도 지내고 미국에서 4.5학년까지 다녔죠.
    한국말 배워주려고 중간에 한국에서 2년정도 잠깐 살았구요.
    지금은 영어, 한국말 잘(?)합니다. 이중언어죠..

    근데요 참 힘들어요 애들도 저도..
    미묘한 차이도 힘들고, 학교에서도 아이들 사이의 보이지않는 간극이 있어요.
    울애들 학교에서 하지말라는 거 절대 안해요.하면 큰일나는줄 알아요.
    근데 다른 아이들 눈에는 이게 되게 이상하게 보이나봐요. 애들말로 찌질하대요.이게 젤로 큰 스트레스에용

    공부는 중상정도합니다. 저는 이것도 감지덕지 합니다.
    그래도 국어성적이 상위권이라 감사할따름입니다.
    큰아이 현재 중학교 1학년입니다

    내년정도 다시 데리고 나갈려고요.

  • 9. 부럽
    '11.5.11 9:41 AM (211.63.xxx.199)

    이중언어까지도 안바래여~~
    걍 제 학교에서라도 잘 한다 소리 들어보는게 소원이랍니다
    이번에 운좋게 미국에 두달반 가게 됐는데
    울 아이들 써머스쿨 잘 다닐지 걱정입니다
    유치원부터 안간다고 거부했던 경험이 있는넘들이라 비싼 써머스쿨 비용 다 냈은데 배째라 한국 도로가서 방학이나 즐길란다 할까봐 걱정입니다
    똘똘한아이로 키우는 비결은 대체 뭘까요??

  • 10. ^^
    '11.5.11 10:33 AM (67.83.xxx.219)

    미국에 살고 있는데 여기 아이들 보면 3개국어 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우리 입장에서야 영어가 외국어이지만 일단 여기서는 일상언어고.
    우리가 영어를 공부하듯이 여기 아이들도 외국어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독어나 불어같은. 그래서 우리 영어하는만큼 그 언어를 하죠.
    그리고 한국어는. 집에서 부모님들께서 쓰시니까 또 그대로 배우고요.

    그리고.. 주재원애들.. 제정신이 애들 대부분이예요. 맛갔다니요. 공부 제대로 잘하는 애들 많아요.
    주재원이라고 해봐야 외국에서 3~5년 살다오는 게 대부분인데요.
    학년이 맞지 않아서 한국에가서 대학을 가는 걸 염두해두고 방학에 한국들어가서 학원다니다 오는
    아이들도 많고 현지에서도 주말에도 학원 엄청다녀요.
    윗님. 주재원애들 제정신인 애들 없다... 말씀이 좀 심하세요.
    많이 겪어보셨나봐요?

    주재원이든 뭐든 부모와 같이 와 있는 아이들은 다 괜찮은편이예요.
    그런데 아이들만 떨렁 와 있는 경우 참 많죠. 그런 아이들은 아무래도 통제가 되지 않아서 소소한
    사건사고가 많긴하죠.

  • 11. ...
    '11.5.11 11:27 AM (210.183.xxx.173)

    윗댓글님...
    주재원 아이들 중에 이동이 잦아 불안증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라고 쓰셨으면, 그럴수도 있구나 하겠지만..
    무슨 애들한테 맛이 갔니 마니.... 험한소리 하시는지...

  • 12. 무슨
    '11.5.11 11:33 AM (152.99.xxx.167)

    주재원 애들이 제정신인애가 없다니 이건 너무 심한 비약인데요.....
    부모랑 같이 지내면 상관 없어요....

  • 13. --
    '11.5.11 11:52 AM (116.36.xxx.196)

    고등학교 1학년때 유난히 외국에 살다 전학온애들이 많았는데요, 3명이면 진짜 많지요? 원글님이 본 아이가 성격이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학교생활 잘 못하던데요. 중학교때 외국에서 왔다는 애도 친구들이랑 잘 못어울리던데. 영어권에 있던 애들은 영어가 되니까 공부도 잘하고. 일본에서 온애는 머...그닥...그때 이미지들이 그래서 그런지 학교들어가면 외국 안가려고요.

  • 14. 제가 있던 곳
    '11.5.11 3:34 PM (14.33.xxx.4)

    제가 살던 곳은 유난히 외국으로 떠돌던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이었어요.
    딸아이 친구 부모들도 부모가 같은 국적보다 다른 국적인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고요.
    살다온 나라들도 정말 전세계 곳곳에 살다 그 곳에 또 그 시기에 모인 사람들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정말 여러나라 말을 하고 여러나라 문화에 대해 거부감없이 잘 수용하는듯했고요.
    그래도 그들도 자기 모국어는 꼭 가르치더군요.
    튜터를 두고서도 가르쳐도 부모만큼은 못한다고 걱정을 하고요.

    암튼 그때 저희 딸은 저한테 왜 우리 엄마아빠는 다 한국사람이고, 이모도 한국, 고모도 한국, 삼촌도 한국, 하다못해 먼 친척도 다 한국사람이냐고 엄청 불평했었습니다.
    제가 봐도 참 심심하더군요.

    위에 이나라 사람하고 저나라 사람하고 결혼해서 딴나라에 사는게 가장 좋다는글 보고 제가 알던 많은 애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도 엄청 부러워했었거든요.

  • 15. 어야
    '11.5.12 5:10 AM (58.228.xxx.178)

    제가 미국엄마 독일아빠 둔 미국에서 자란 독일남자랑 결혼하게 되서 독일가서 사는데요..아이 낳으면 3개국어는 ( 영어 독어 한국어) 할거라 믿고 흐뭇하긴 해요..ㅋ 남편 형은 일본여자랑 결혼해서 그 시조카 아이는 영어 독어 일본어 3개국어 한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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