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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 말이다.
집에 티비도 없는데, 파일 다운 받아서 리플레이 하느라고 바쁘다.
그러던 와중 오늘 엠비씨 홈피에 가서 방청 신청을 하고 왔는데
하늘의 별 따기겠지만...기대가 되었다.
그래서 잠들려고 누운 참에
나 :나가수 방청 신청 했는데, 혹시나 추첨 되면 보러가도 되나?
남편: 애들은?
(슬하에 3세 5세 두 딸이 있다)
나 : (읭? 안 봐주겠다는 게로군?) 엄마한테....맡겨야지( 뒷맛 습쓸하다)
남편 : 너는?? 어떻게 된 애엄마가 애들 떼 놓고 갈 생각부터 하냐? 나 같으면 안 간다.
나 : 너는?? 어떻게 된 게...늘 그모양이냐? 나같으면 내가 봐 줄 테니 다녀와라 하겠다.
이어지는 투덜투덜...그러다 남편이랑 애들 자는 거 보고..나와서 82에서 놀고 있는데..
참나..울 남편 반응 정상인가?
참고로 남편 외벌이에 본인 전업이다.
울 남편은 육아는 거의 신경 안 쓰고, 거의 참여 안 하고
집안일은 단 한개도 안 한다.
둘 젖 먹여 키우는 동안 친구들 만난 거? 1년에 3회 넘지 못하고 그나마도 애들 데리고 나가서 만났다.
그런데도 뭐라고?
당첨이 됐다는 것두 아닌데..
에휴 내가 이 남자 계속 데리구 살아야 하는 거냐?
1. -
'11.5.11 2:39 AM (121.129.xxx.76)ㅠㅠ 그 마음 십분 이해한다. 어제 안테나뮤직 콘서트 추가무대 티켓오픈.. 마감도 안되었는데 결국 안 샀다. 토닥토닥 보내드린다.
2. ㅠ
'11.5.11 2:40 AM (180.70.xxx.122)남편분섭섭하네요
혹시 임재범에게 질투?
당첨되심 저라두 봐드릴테니 가세욧!!!!!3. 이건뭐
'11.5.11 2:40 AM (218.236.xxx.182)토닥토닥 감사한다. 마감도 안 된 티켓 안 산 마음..도 짠하다. 편한 밤 되시라!
4. 국민학생
'11.5.11 2:43 AM (218.144.xxx.104)남자들 아기보는거 무서워한다. 우리도 어릴땐 그러지 않았나? 남자는 애 아니면 개라는 명언을 여기서 들었다. 개가 아님을 감사하자.
5. 아마 123몇번째
'11.5.11 2:47 AM (124.51.xxx.86)토닥토닥~하고, 나가수 추첨받아 애들 남편에게 맡기고 꼭 다녀오시길 격하게 희망한다!
처음 한번이 힘들다.6. 이건뭐
'11.5.11 2:47 AM (218.236.xxx.182)남자는 애 아니면 개. 쩝 눈물 날라 그런다.
7. 펜
'11.5.11 2:48 AM (175.196.xxx.107)이번 계기로 훈련(?)을 시켜라.
휴일에 걍 애들이랑 남편만 놔두고 휘리릭 하시길.
알아서 지지고 볶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아빠-자녀 간 정도 생겨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 지내게 된다.
남편이 못한다 징징거린다고 체념해 버리면 영원히 아이들은 엄마 차지가 되고
아이들 완전히 자라기 전까지 내 시간 갖기 진짜 힘들어진다.
남편이 육아를 못하건 말건 어차피 애 잡을 것도 아니고
닥치면 다 하게 돼 있으니 무조건 그들만의 시간을 확보해 주어라.8. 이건뭐
'11.5.11 2:48 AM (218.236.xxx.182)으하하 나가수 추첨받아서 애들 남편한테 맡기고 다녀오면 넘 행복할 거 같다 생각만해도 속이 시원하다!!!
9. 이건뭐
'11.5.11 2:49 AM (218.236.xxx.182)펜님 말씀..대로 하고픈 마음 진짜 굴뚝 같지만, 강심장 아닌 본인이 문제다.T.T
10. 댓글이왜이래?
'11.5.11 3:08 AM (112.158.xxx.137)싸워서라도 고쳐서 데리고 살아야 한다.
11. 동창남편도
'11.5.11 3:14 AM (58.226.xxx.148)대학동창 모임에 나온다던 친구가 못 나온다고 전화왔다.
이유인즉, 남편이 "너는?? 어떻게 된 애엄마가 애들 떼 놓고 갈 생각부터 하냐? 나 같으면 안 간다"라고 했단다.
동창모임에는 아이 중학교가고 천천히 나가도 된다고 했다나?
내가 반공갈로 협박했다. "너 그러면 나중에 우리들이 너네딸 중매도 안서준다"
친구 반박이 곧장 오더군. "아서라. 딸 잘 키워놓으면 아마 사윗감 줄설거다"
그 친구에 그 남편이었다. 에이, 잘먹고 잘살아라.12. 이건뭐
'11.5.11 3:22 AM (218.236.xxx.182)헉..그 친구에 그 남편 완전 심장 꼬챙이로 찌른다. 아프게 반성한다 T.T
(그런데, 나는 진심으로 남을 고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니가 그렇다면 내가 맞춰야지, 가정 깨지 않으려면 별 수 있나???? 이런 생각이라는;;;)13. ..
'11.5.11 5:15 AM (112.168.xxx.65)님이 그렇게 훈련? 시켰잖아요
가사 육아 한개도 안시켰다면서요
70가까이 되신 우리 아빠..저 어릴때 기억은 엄마가 청소좀 해줘 빨래좀 몇개 손빨래 해줘..이렇게 말씀하시면 다 알아서 하셨습니다.
물론 엄마가 또 아빠한테 지극정성 잘하셨지만요
남자라고 애기 못보고 청소 못하고 그러나요?
어릴때는 엄마가 귀한 아들이라고 한개도 안시키고 결혼해서는마누라가 알아서 다 하니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거죠
잔인한 말이지만 님 팔자 님이 그리 만든 거에요
남편이 애는? 할때
당신이 좀 봐..하고 할수 있잖아요
님 친정엄마는 무슨 죄에요? 참내..14. 하기나름이다
'11.5.11 5:28 AM (122.35.xxx.125)우리집 세남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없이 밥도 해먹고 하루종일 잘 논다.
아직 미안해서 이건 해보진 않았지만 셋이서 1박정도는 가능할것도 같다. 애들이 4살 6살이다.
다 예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적응시킨 결과인거 같다.
남편 : 너는?? 어떻게 된 애엄마가 애들 떼 놓고 갈 생각부터 하냐? 나 같으면 안 간다.
에서 반격을 했어야 한다.. 너도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애들하고 살아봐라... 라고;;;;;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 직접 체험할 기회를 주면 그런말 쏙 들어간다~ ^^;;;;;)
육아는 거의 신경 안 쓰고, 거의 참여 안 하고 집안일은 단 한개도 안 한다면..
이 결과는 남편 문제일수도 있지만
할 기회를 주지 않고 알아서 싹싹 다 하는 부지런한 원글님 문제일수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갑자기 아이둘을 맡기고 어찌 나가나...
지금부터 아이둘 맡기고 마트라도 다녀오도록...
3살 5살이라면.. 서서히 적응시키면 남편도 반나절 정도는 애들이랑 너끈히 지낼수 있다
여기서 예전 일화가 떠오른다.
큰놈 낳고 얼마 안됐을 그 어느날..큰놈이 응가를 하니 남편이 나를 부른다.
큰놈이 응가를 했단다. 남편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뒷짐지고 서있다.
큰놈 응가를 갈면서 한마디 했다.
나도 이번에 애 처음 낳은거다. 예전에도 갓난아기 돌본적 없다. 누군 태어나면서부터 애봤나?
그게 시작이었던것 같다.
애는 부모가 같이 키우는거고, 1차 책임자는 부모다 .. 라는걸 계속 강조했다..
그래도 남편이 말이 통하는 사람이었나 싶다.
내가 집에 없어도 양가어머님께 쪼르르 달려가지 않고
젖먹이시절부터 두어시간 정도는 혼자서 애보고 잘 있다. 아이하고도 잘 놀아주고..
큰놈응가사건(?)..때 내가 말없이 응가갈기만 했다면...??
그뒤로 그 어떤 상황이든 그 모든일을 나혼자 다 일임했다면...??
(그렇다고 일하고 돌아온 남편 무조건 부려먹는 못된 마눌도 아니다;;; 나도 양심은 있다;;)
나도 원글님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려나..15. plumtea
'11.5.11 6:27 AM (122.32.xxx.11)우리 남편도 이건뭐님 남편과 호형호제 하겠다. 혹여 당첨되면 친정에라도 맡기고 다녀오시래
권해본다. 안 다녀 버릇했더니 잘 안 불러주고 어디서 불러주면 감격한다. 이번주말에 동아리 홈커밍데이 간다. 나보다 17년 어린 남지 후배가 선배님 나오시란다. 꼭 가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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