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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호구로 보는 건지 뭔지...
걔는 고시준비할 때부터 저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지요.
전 7년전 합격을 했고...걘 군대에 뭐에 이래저래 늦어지다 결국 시험 실패하고 지금 계약직으로
돈을 벌고 있어요.
그 남자 후배랑은 그다지 친하지 않지만, 걔가 제 결혼식 때 축가도 불러주고...부모님끼리도 잘 아는 사이라
뭐...생각보다 거리가 먼 후배는 아닙니다.
제가 지금 만삭인데 얼마전 제가 일하는 곳 앞으로 다른 후배 하나를 데리고 찾아왔지요.
아마 월급턱을 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결론은 그날도 돈은 제가 내게되었습니다.
왜냐면 계산서를 집어들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분명 월급턱을 내려고 굳이 이 먼 데까지 왔을 것인데...
걘 대체 왜 찾아왔을까요?
월급타면 누나 꼭 맛있는 거 사드리겠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그 날도 계산 시에 쓰윽 먼저 빠져 나가버리니
돈도 돈이지만 솔직히 기분이 정말 나쁘거든요.
제가 뭐가 아쉬워서 그 후배를 살뜰히 챙기겠어요.
내형제 내부모한테도 똑바로 못하는데 말이죠.
저도 맞벌이하면서 아파트 대출금 갚으며...한푼이라도 더 벌고자 만삭임에도 직장나가 일하는데
그깟 식사값 돈 오만원이 그렇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나쁜 거예요.
제가 호구인지 뭔지...
대학 신입생도 아니고..나이 서른 넘어서 얻어먹기만 하고 도대체...
(제가 지금껏 무진장 사준 기억 밖엔 없네요. 걔 상식에는 집들이에 빈손으로 오는 건 당연한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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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네이트온 쪽지로 또 다른 분에게 횡성에서 소고기 얻어먹었다는 자랑을 하네요.
제가 그래서 답장으로 너도 나이 서른 넘어서 그렇게 얻어먹지만 말고 식사값에 보태는 시늉이라도 해보라고
보냈더니...
답장이 더 가관이네요. 어차피 그 분이 쏴야 하는 거였다면서...
1. ...
'11.5.10 7:20 PM (112.151.xxx.37)호구네요. 헐.....
저같으면 앞으로 걔 안 만나요. 전화와도 피하고.2. 앞으로
'11.5.10 7:23 PM (175.196.xxx.149)앞으로 연락이 오면 늘 선방 치세요 "밥사주게?"
그리고 만나면 "잘먹을께~"
이런식으로요.3. 쫌시렵나요?
'11.5.10 7:24 PM (180.67.xxx.163)제가 얼마나 그날 화가 났으면 여태까지 그 분이 안 풀려 씩씩 대다 82에 올리겠어요... 일주일 전 일이에요. 넘 화가 납니다.
4. 아예
'11.5.10 7:24 PM (112.151.xxx.221)만나지 마세요. 다 피하세요.
5. 폴리
'11.5.10 7:32 PM (121.146.xxx.247)저같아도 만나기싫네요
돈도 돈이지만 괘씸해요
전에 신랑 친구가 결혼할 여친을
소개한다고 제 신랑을 불렀어요
전 애가 어려 못나가고..
베니건스에서 만났다는데 할인받고
7만원 정도 되는 금액인데 글쎄 그걸
저희 신랑한테 내게 했네요
지들 결혼한다고 만났음 그네들이 내야하는거
아닌가요?? 저 완전 어이없어서..
남편한테 걔들 데이트하는데 끼어들어서
밥사주고 왔냐고 면박을 주긴했지만
지금생각해도 신경질나요 돈없는 친구도아니고
자기도 대기업에 우리랑은 비교도 안되는
부잣집 도련님이라 돈도많고 결혼하자마자
브랜드아파트에 차며 다 사줬다던데..
(저흰 결혼 때 원룸서 시작했으니 엄청난
차이죠 뭐 ㅎㅎ)6. .
'11.5.10 7:58 PM (115.95.xxx.66)사람들 중에 그렇게 남 이용해 먹는 데 희열을 느끼는 족속들이 있더라구요.
사줄려고 멀리 온건 아닐거에요. 얻어먹고 싶으니 멀리 왔겠죠.
그런 애들이 사준다고 하는 말은 다 빈말이죠..
저는 그런 애들 다 정리했어요...저는 감정이 표정에 다 드러나서 더 이상 상종하기가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