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 온지 5년이 넘어갑니다.
저도 사교적이고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을 만나면 인사는 잘 하는 편인데
유독 한 여자랑은 안면은 알아도 인사를 안 하게 됩니다.
남편이 은행장인데 여자가 어찌나 목이 빳빳하고 힘이 들어 갔는지
그냥 그래도 제가 몇번은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보면 역시 그 여자는 저를 언제 봤냐 싶은 눈으로
쌩 까길래 저도 몇번 인사를 먼저 해 놓고 인사를 받는둥 마는 둥하는
모습에 민망하고 기분도 상해서 그 후부터는 저도 인사를 안 했습니다.
그 집 아들도 인사를 안 하길래 저 집은 인사교육은 안 시키나 보다 하고
말았고...우리 아이들 인사도 안 받아 준다는 말을 듣고
유치하지만 저 아줌마한테는 인사하지 말라고 아이들한테 이야기 했죠.
그런데......
얼마전에 알게 되었는데 이 아줌마가 애들 다니는 학교 선생님인겁니다.
지금 4학년을 맡고 있는데....
이러다 저 아줌마가 우리아이들 담임이 될 확률이 있다는 거죠.
아마 처음 이사 왔을때는 휴직 중이었는지 전업주부인 줄 알았는데
녹색어머니회를 하다가 학교로 들어가는 걸 보고
그 후 아이가 조회때인가 그 아줌마가 선생님으로 있다고 말하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듭니다.
어쩜 그렇게 인사도 제대로 안 하는 선생님이 초등학교 선생님인 건지...
저렇게 인사성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도 선생님일 수도 있구나 싶으면서도
내 아이 담임이 되면 정말 싫어도 너무 싫겠구나 싶은게....걱정을 사서 하고 있습니다.
5년 가까이 되도록 제가 사는 이 동에서 인사 안 하는 사람은 딱
저 아줌마 뿐이거든요.
먼저 인사 했는데 반응이 영 무덤덤한 사람이라면 님들...
그래도 계속 먼저 인사 하시나요?
전 그게 잘 안되어서 몇번 시도 해 보고 다음에 봐도 처음 본 것처럼 대하면
그 다음부터는 인사를 안 하고 싶어지거든요. 제가 잘 못 된건가요?
그래도 항상 먼저 웃으면서 인사해야 하는 건가요?
아무튼 윗층 아줌마가 담임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담임이 된다면 그 충격이 너무 클 거 같아요.
그 아줌마때문에 제가 이사를 너무 가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겨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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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사서 합니다.
이사가고싶다 조회수 : 458
작성일 : 2011-05-10 18:48:58
IP : 114.206.xxx.24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10 6:53 PM (1.225.xxx.20)담임이 안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걱정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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