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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고급인 노처녀
아래 어느 남자분이 방법당하시고 있는 글에
ㅈ ㄷ ㅇ 만 고급인 노처녀 글 보고 전 걍 웃음이 나서요.^^
순수하고 어린 처자일 땐 맥도날* 햄버거도 자판기 커피도
정말 맛나게 잘 먹었는데요..
나이들어갈수록 입이 무진장 고급이 되어가요.
음..고급이라기보단 이상한 방향으로 까다로워지는 것
같기도 해요.^^;
나이가 든 후엔 커피를 잘 먹지 않게되었는데,
스타벅스 쿠폰이 생겨서 커피 한 번 시켜먹었다가
너무 입에 안맞아서 길 가다가 하수구 찾아서 쏟아버렸어요.
악..진짜 먹는 음식 버리면 안되는데T.T
과일을 참 좋아하는데
식량주권을 위한 소극적인 실천과 농업인분들의
땀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양질의 국산
과일만 찾아먹다가..
어느 순간 수입과일을 한 번 먹게되면
역한 냄새가 나는거에요..뭐랄까 생물의 냄새는 확실히
아닌....
밖에서 음식을 먹으면 만족스러운 경우가 거의 없어요.
사람 만날 때 식당 선택하는 것 너무 힘들고요.
그 값이면 무슨 재료 좋은 걸로 집에서 어떻게 해 먹을텐데..
하는 생각에 돈 아깝고요..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키톡분들에 비하면
완전 즈질 요리실력인데!
밖에서 음식 먹으면 집에가서 저의 밥과 저의
간식으로 입을 정화하고 싶다는0_0; 생각이 막 들어요.
그래도 밖에서 그런 것 내색은 안하거든요.
선(소개팅?)으로 만나신 분이 밥 사주실 때
밖의 음식이니 역시 입에는 안 맞는데,
그런 마음 드는게 넘 죄송해서
일부러 더 맛있는 티 내려고 우걱우걱
많이 오바해서 열심히 먹곤 했어요.
(이런 가식적인 맛있는 척이 좀 티날까요?^_^;)
암튼 입이 고급이 되어가다 보니
재료도 좋은것만 찾고, 국산 과일 채소는 비싸고해서
외식을 최대한 피하는데도 식비가 많이들어요.^^
맛난거에 투자 해 봤자 남는 것도 별로 없는데 말이에요..^^;
1. ...
'11.5.10 3:41 PM (112.169.xxx.20)원글님은..
개념이 꽉 차있고 어쩐지 멋을 것 같은 분..글 쓰시는 것을 봐서..
이런 분을 왜 노처녀로 그냥 두지?2. ㅎㅎ
'11.5.10 3:41 PM (125.146.xxx.249)저 옛날에 선보는데 김밥천국 데려가서 라면 사주던 선남 생각나네요. 변호사씩이나 돼가지고..
김밥천국 때문이 아니라 여러모로 찌질해서 거절했는데
어디가서 요즘 노처녀 주제도 모르고 주뎅이만 고급이라느니 요딴 소리 하고 있겠죠.3. .
'11.5.10 3:43 PM (116.37.xxx.204)왜요
내가 먹는게 내 몸
내가 읽는게 내 정신이라잖아요.
먹거리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미혼, 기혼을 막론하고 중요하다고 봐요.
타고나는 건강은 어쩔 수 없어도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잖아요.4. ..
'11.5.10 3:44 PM (211.199.xxx.198)나이들면 그렇게 되는것 같아요...ㅎㅎㅎ
5. ..
'11.5.10 3:50 PM (1.225.xxx.20)맛 없는거 먹어 배 채우고 살 찌우고나서
살 뺄 걱정하는건 죄악입니다.
맛있고 몸에 좋은걸로 먹어도 다 못먹고 죽는세상이에요.6. ohbe
'11.5.10 3:52 PM (208.75.xxx.140)이런게 입이 고급인거죠. 이런 입을 흉볼사람은 없을듯 합니다. 재료, 맛, 질의 차이를 못느끼면서 무조건 더 비싸고, 수입이고, 의미도 모르는 유기농을 찾는 사람들을 흉보는거죠.
7. 맛난거 먹자
'11.5.10 3:53 PM (175.113.xxx.61)원글이에요.
점셋님
노처자들이 노처자로 남아있는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음식에 까다로워지는 만큼 사람을 보는 눈도 엄~청 높아져서요^^;;;;
돈과 세월을 다 주고도 못사고 못 바꾸는게 사람이라는 생각에
88만원만 벌어도 좋으니 (제 기준에)훌륭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을 소개로 만나기는 어려운 듯 해서 결혼생각은 걍 접었습니다.^^;
ㅎㅎ님, 저 김밥천국 너무 싫어하는데요. 아우...넘 싫으셨겠어요.
점 하나님,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생각을 하기엔..저의 식탐을 너무 미화시키는 것 같아서요...^^;;;
점 둘님. 저만 그런 것 아니죠?^^;;8. 셔츠고민
'11.5.10 3:53 PM (175.208.xxx.232)오마나 제목만 보고 무슨 고급 레스토랑만 찾는 노처녀 얘긴가 했는데 개념먹거리로 입맛이 고급이라는 거잖아요 ㅎ 그런 고급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9. 저도
'11.5.10 3:57 PM (124.63.xxx.47)그래서 혼자 해먹는 밥에도 엄청난 식대가 나가다가...
요즘은 일하는 시간이 좀 애매하게 되어서 식사를 맛없는 걸로 전부 외식만 하고 있는데 살도 찌고 너무 맛이 없어서 미치겠습니다. 식당 들어가서 반도 넘게 남기고 나왔네요. ㅜㅜ
요즘은 정말 과일도 사놓은지 이틀이 지나면 못먹겠어요;;; 무슨 임산부도 아니고;;10. ...
'11.5.10 3:59 PM (220.73.xxx.220)남자도 비슷합니다..ㅜㅜ
옛날 20대 땐 정말 메뉴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저 양적으로만 충족되면..OK)
어찌된 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 맛있는 것 밝히고 몇시간만 안먹어도 자꾸 허전하고...ㅜㅜ11. 아무래도
'11.5.10 4:00 PM (124.50.xxx.22)노처자가 살아온 세월도 기니 뭐가 고급이고 몸에도 좋고 맛있는지는 확실히 잘알지 않을까 싶은데,,저도 나이드니 예전에 잘 가던 패밀리 레스토랑도 못가겠어요. 제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짜고 느끼하고.
12. 아이린
'11.5.10 4:02 PM (218.149.xxx.215)저랑 완전 비슷해요.. 너무 배고파도 김밥천국 찐쌀일꺼 같아서 집에와서 현미밥에
당근채만 넣어 먹어도 집에서 먹고, 혼자 살아도 한살림에서 배달 받아 먹어요..
남자 만나도 비싼 코스 요리 시켜서 남기면 너무 아까워서 집에서 좋은 재료로 만들어
먹는게 훨씬 좋지 하는 생각 들고 무슨 고기로 만들었을지 모르는 햄버거랑 마트표
인스턴트는 끊게 되고 그래도 까칠하다는 말 듣기 싫어 사회생활하면서 밖에서는
어울리지만 메뉴판 보고 속으로 엄청 따져서 그중 가장 웰빙일꺼 같은것만 골라요.13. 맛난거 먹자
'11.5.10 4:12 PM (175.113.xxx.61)또 원글입니다.^^;;
댓글 주신 분들 댓글로 흉보지 않아주셔서 감솨드려요T.T
저도님!!
맞아요. 저도 밖의 음식을 많이 먹게되면 살이쪄요T.T
아무래도 입이 만족을 못하게되니 식탐이 더 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흑. 아이린님. 방가워요. 저같은 분이 또 계시다는 사실이 왠지 좋아요.^^;;;;;;;;;;;;14. 맛난요리
'11.5.10 4:16 PM (110.13.xxx.217)동감 동감~
아우, 외식 정말 싫고요.. 그래도 어울려야 하고 가끔 불량식품 먹는 기분으로 최대한 티 안 내고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만 먹는데 참 곤란하죠..ㅎㅎ
식재료, 도구 다 따지고 그래서 결국 집에서 2첩으로 해놓고 먹어도 집밥이 최고예요.15. -.-;;
'11.5.10 4:20 PM (114.199.xxx.186)오오옷 원글님 저랑 비슷...정말 어릴때는 뭘 먹어도 맛있었는뎁..뭐든 소화시켰는뎁.
나이들수록...미각이 살아난것인지 우짠지...외식만 하면 맛없고 정말 제가한 밥이랑 반찬들로 정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무지 했어요..ㅎㅎㅎㅎㅎ와우~~저만 그런게 아녔어요..ㅋㅋ
제때 나는 국산제철 과일과 채소들이...어설픈 수입유기농과일을 어찌 따라가겠어효~
아..이런분을 왜 혼자..두실까나.....정말...눈높은 분들은 알고보면 절대~소박하고 진실된분들이 많다는거.....^^;;16. 아이린
'11.5.10 4:22 PM (218.149.xxx.215)식재료, 도구 다 따지고 동감 동감..
낮에 마트 다녀왔는데 시식용 유부초밥 작게 잘라놓은거 하나 집어 먹어다가
그 조미료 맛에 웩~ 집에 오는 내내 입에서 맴맴..
인스턴트는 하나도 안사고
혼자 사는 처지에 돈까스용 청정육 안심 사가지고 와서 집에 와서 한살림 식빵으로
빵가루 만들고 어제 만들어 놓은 야채와 브로컬리 넣은 카레 얹어서 먹었어요..
우리 엄마는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고 하시는데 어쩌겠어요..
취향이 이런걸.... 흑흑17. 맛난요리
'11.5.10 4:26 PM (110.13.xxx.217)음.. 전 아직 한살림에 시키기까진 안 하는데요 식빵을 살 때도 최대한 첨가물 덜 들어간 거 찾고 도구야 다 올스텐, 도자기 뭐 이런 거고요.
경제사정 고려해서 한살림까진 못하는 거지만 아마 저도 서서히 그 단계로 나아가겠죠.ㅋㅋ
저도 엄마가 인생 피곤하게 산다고 뭐라 하는데 전 아직 살 날이 창창하므로 깨끗하게 먹고 살다 죽고 싶다고 고집을 부린다지요. 처음엔 많이 충돌했지만 지금은 포기하심.ㅋㅋ
어렸을 땐 온갖 불량식품들 맛있었는데 지금은 차라리 그걸 제가 만들어 먹지요. 이렇게 몇 년을 했더니 건강도 좋아지고 좋던데요.18. jk
'11.5.10 4:26 PM (115.138.xxx.67)주둥이가 고급이면 엄청난 장점이 하나 있죠...
살이 찔 가능성이 낮다는거..... ㅋ
내 싸구려 주둥이는 아무거나 다 잘 많이 처먹는데도
위가 고급이라서 살이 안찜... 고급은 절대 좋은게 아니라능~~~~~~~~19. 맛난요리
'11.5.10 4:28 PM (110.13.xxx.217)아이린님~ 전 이제 마트고 어디고 시식코너에서 즉석조리제품이나 반조리 제품은 절대 시식 안 해요. 다 미원맛 나고요. 식품전시회에서 우리쌀 국수니 뭐니 해서 먹었는데 육수가 미원맛-_-
마트 시식은 빵이나 치즈 정도나...쩝
그래도 가끔 햄이니 뭐니 가공식품이 사거나 생길 때가 있는데 그리 생긴 식재료를 버릴 순 없으니 데쳐서 맛나게 먹어줘요. 일부러 사먹진 않고요. 어쨌든 전 과도기임.ㅎㅎㅎ20. 저와
'11.5.10 4:31 PM (121.147.xxx.151)같은 입맛을 가지신 듯^^
저도 외식을 거부해서 외식 좋아하는 남편한테 미움(?)받고 있어요.
이런 조용히 비오는 날은 피자나 치킨 먹고 싶은 남편한테 ㅎㅎ
지금도 열심히 아쉬운 소리하면 달래고 있는 중 ....;;;;
밖에서 먹으면 식재료가 너무 맘에 안들죠
그러니 왠만하면 집에서 다 만들어 먹게 된다는 이 서글픈 사실,,,,
저도 편하게 사먹고 시켜먹고 싶다니까요.21. 행복한생각
'11.5.10 5:12 PM (110.9.xxx.186)나중에 결혼해 아기 둘 셋쯤 낳고 생활하다 보니 전 고급 이고 뭐고 집에서 집밥이고 뭐고 일하기 싫어 그냥 굶고 싶은 입맛으로 변해 버렸네요.. 생협몇년째이지만.. 솔직히 외식도 싫고 집밥도 싫고 그냥 알약 같은 거 있음 좋겠다고 ^^;;
22. 채식녀
'11.5.11 1:57 AM (218.159.xxx.123)제 주댕이도 인스턴트, 조미료 어지간히 못 참는데다 채식이기까지 한데ㅋㅋ
이제 나이도 먹어가니 어디 선봤다 찌질남이라도 만나면
비건 레스토랑 함 가자 그랬다가 오나전 마귀할멈 취급 받겠다능.23. ㅎㅎ
'11.5.11 1:30 PM (125.132.xxx.117)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아직 커피믹스 먹긴 하지만요
다행히 전 전업주부여서 열심히 집에서 해먹고 먹이고 있어요.가끔 외식하긴 하는데 영~
문제는 아이들이 점점 아무데서나 외식하려 하지 않아서....^^
좋은 취향 가지셨는데 기왕이면 같은생각 짝 만나서 사셔요. 35살 남동생은 연봉이 작아 소개 못하겠고(82에서 연봉 작으면 아웃이더군요^^) 울아들은 10살밖에 안되서 소개할수도 없고...^^24. ㅇㅇㅇ
'11.5.11 3:37 PM (123.254.xxx.3)나이들면 당연히 입은 고급이 될수 밖에 없는거같아요.
건강도 생각해야되고 사먹은 경험도 많아지고...
서비드도 따지게 되죠. 레스토랑에서 어리버리하게 서빙하는거 보면 답답해져요. 어렸을땐 신경도 안썼는데...25. 근데
'11.5.11 3:39 PM (218.155.xxx.145)그 글에서 입만 고급이라는 말과 원글님 경우는 좀 다른 얘기인거 같은데 ...
자신의 조건은 생각 안하고 남자 조건만 따지고 비싼 음식만 찾는다 뭐 그런거 아니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