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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이후의 회식풍경
이제 회식이 두려워진다...................라는 댓글을 보고
혼자 큭큭거린 기억이 있는데
웃을 처지가 아녔네요 ;;;;;
지난 금욜에 제 강의 중 자격반 수강생들과
결코 간단하지 않은................킁 ;;;;;
술자리 끝에 노래방을 갔습니다.
자격반이다 보니 대부분 관련학과 재학중인 대딩이거나
20대 초중반의 젊은 친구들이었는데
원래 수강생들과의 사적인 자리를 즐겨하지도 않을 뿐더러
요즘애들하고 노래방을 가면
대체 뭘 불러줘야 이것들이 만족할까 싶어
진짜 피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로 상황이 그리 됐네요.
내가 아는 최신곡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인데
이거 불러주면 다들 집은 일찍 가겠구나.........;;;;
이럼서 내심 걱정하며 따라갔습니다.
이게 한국 가수야? 싶은 듣도 보도 못한.....
그리고 40 넘은 저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곡을 2곡 정도 부르더니
언넘이 예약곡으로 세상에..............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턱하니 입력하네요.
순간 노래 부르던 여자애도 갑자기 마이크에 대고
"미친거 아냐?"
그러더군요.
방 부뉘기가 순식간에 험악해졌습니다.
"끌어내!!!"
"어따 들이대? "
저도 조용히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니가 전쟁가튼 사랑을 해봤음 부르던가......."
바로 예약 취소 했습니다.
나는요~~~~오빠가~~~좋은걸~~~~ 모 요딴 노래에만 광분하는 세대인 줄 알았더니
그래도 듣는 귀는 있었나 봅니다.
오늘 한때 메탈리카, 블랙 사바스, 드림 씨어터 등등
온갖 메탈에 빠져 깁슨 기타 컬렉션을 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될 뻔한
제 오랜 친구넘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 친구넘이 지금은 대기업의 부속품으로 빡빡한 인생을 살고는 있지만
한때는 머리에 헤로인 주사바늘 꽂고 공연하던
마이클 쉥커 그룹 못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용건을 얘기하고 수다를 떨다 친구넘이 그러더군요.
"너 요즘 나가수 보냐?"
"으응?? 나야.....보지.....근데 너두 그런거 보냐?"
"내가 문제가 아니고.....요즘 부장이나 차장넘이나 죄다 회식만 하면
고해, 비상, 너를 위해 불러제끼는데 돌겠다"
"목을 콱 졸라주지 그랬냐 ;;;;;;"
물론 임재범씨도 50 먹은 한국 남자입니다.
글타고 아무 아저씨나 그 노래 부르며 목에 핏대 세운다고
그 포스와 필이 나는건 아니쟈나요 ;;;
정년은 커녕 우리 나이면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데
엄한 회식자리에서 들이받지 말라고 토닥거려줬습니다.
뭐 울나라 모든 회식자리에서라도 한번씩 불러줘서
더 많은 수입이 임재범씨에게 돌아간다면 다행이겠습니다만
딱히 그런것 같지도 않고 ;;
근데 50 먹은 아저씨가 "전쟁가튼사라아아아아ㅏㅏ우아앙~~"
막 이런다고 가슴 떨려 죽는 저는 뭘까요 ㅜㅜ
1. .
'11.5.9 11:34 PM (58.140.xxx.63)한동안 잠잠했던 남자들의 고해 열풍이 다시 부는건가요?
생각만 해도 괴롭네요. ㅎㅎ2. 그래도님..
'11.5.9 11:47 PM (14.52.xxx.60)ㅎㅎㅎ 우리끼리 한번 모일까요..
저는 소원을 말해부아~~~ 하고 싶어요.
아마 다들 니가 들어가는게 소원이야 그럴거라는.3. 그래도님
'11.5.9 11:50 PM (121.138.xxx.143)모이자는 말만 들어도 설레네요. 제가 나이도 있는 아줌마인데도 "드림하이"를 넘 열심히 봤더랍니다. 박휘순앞에서 부르던 "소원을 말해봐"가 생각나네요..ㅋㅋ
4. 둥둥
'11.5.10 1:21 AM (175.117.xxx.19)목을 콱 졸라주지 그랬냐 ;;;;;;"
ㅋㅋㅋㅋㅋ5. 빈잔을
'11.5.10 3:08 AM (180.64.xxx.17)무한반복 청취 중이신 중2는 뭔가요
넌 여중생이다
재범신은 50이고....6. ㅎㅎㅎㅎㅎㅎㅎㅎ
'11.5.10 5:04 AM (124.59.xxx.6)끌어내, 어따 들이대... 넘 재밌어요.
정말이지 오래 고생한 끝에 빛을 보니 제가 다 감격합니다.
임재범... 그룹에서 솔로로 나와서 죄책감 느낀다고 섭외가 줄을서도 잠적하고 그랬죠. 소신이 없었다면 편히 돈 많이 벌며 살았을텐데... 참 안타까운 천재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전 세계를 풍미했을듯.
이제라도 정말 하고싶은 노래하고 사랑 많이 받기를 바라요.7. 저작권료!
'11.5.10 1:23 PM (114.200.xxx.81)아참참참!!!!!!!!!!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저작권료 반영됩니다!!!!!!
작곡가한테 돌아가요. 그러니까 임재범 작곡한 노래를 골라서 부르시면 되요.
(노래방협회에서 작곡가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한다고 들었습니다.)
만일 그 좋은 노래를 망치는 걸 못 보겠다 싶으시면
노래방에서 노래 선택해서 반주만 즐기시고,
그 시간에 대화를 즐기시는 것도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