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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없는 주말. 아이가 기특하게 잘 놀아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가족과 시간 보내자 그러면 피곤하네, 사는게 힘드네, 니가 팔자가 좋다 하더만...
어린이날 한참 전부터 골프여행을 떠나셨습니다.
접대라네요? 뭐... 눈 한 쪽 감고 믿어야죠.
어린이날에는 센터 수업에 갔었는데, 다들 아빠랑 왔더라고요.
아이가 남자들을 어색해해요. 유일한 남자인 아빠는 주말에 잠깐 얼굴보는게 다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좀 애처롭고... 그래도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서점가서 스티커책 사주니 너무 좋아했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음악교실 다녀오고, 음악교실도 주말이라 아빠들이 참 많이 옵니다.
다녀와서는 좋아하는 간식 주었더니 다 먹고 같이 잘 놀다가 잡니다.
주차장부터 교실까지 잘도 걸어줘서 그것도 고맙고... 얼마전까지는 정말 안 걸어다녔거든요.
아빠를 많이 찾지 않아서 그것도 나름 고마워요. 아빠를 보여줄 수도 없는데 찾으면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XX아빠... 얘가 이제 두 돌 넘어가는데... 이쁜게 언제까지나 영원한 것도 아니거든.
언제까지 가정은 내팽개치고 밖으로만 돌아다닐런지 궁금하다만...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노라. 나중에 딸이 아빠랑 데면데면하다고 나 원망할 생각은 하지 말아.
그리고 이렇게 가정을 등한시하면서 둘째 어쩌고 하면 입을 오버로크처리 해줄꺼야.
1. 전 아들셋
'11.5.7 4:47 PM (180.66.xxx.40)인데 막내가 두돌전후..그리고 큰 아들녀석들 둘있었을때 남편이 참 바빴어요.
정말 혼자 죽눈줄 알았구요. 주말만이라도 아들들 좀 봐주고 놀아만 줘도 살만할텐데..
느즈막히 일어나질 않나 주말마다 쳐주무시고..;; 아이들 데리고 어디잠깐 나가자고 하면 신경질 내고..자기너무 피곤하다고... 전 집이 훨씬더 힘드니 나가야 좀 쉬는거라..
천성이 나가돌아다니는것 너무 싫어라 하고 혼자얌전히 노는것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냥 내가 사람을 잘못 골랐거니..합니다.
이젠 큰 아이들이 고중등이라 주말에도 나들이 못가네요. 막내만..초등인데 불쌍하지요
그렇게 다 때가 있는데.. 아이들 가자해도 각자 친구약속으로 바빠 엄마아빠랑 더이상 동반하려하지 않는데.. 원글님도 더 늦기 전에 가족과 갖는 시간 많이 할수있도록 남편도 설득하시고 그러세요. 뭐 고집너무센 울 남편도 움직이지 않았지만요..;;;2. 공원
'11.5.7 5:16 PM (180.229.xxx.198)어린이날 공원에 놀러갔어요.
큰 공원이라 가족들이 많이 놀러나와있더군요.
저~~쪽 한쪽에서는 몇 아빠들께서 아이들과 공놀이하며 뛰어놀고,
다른 한쪽 나무그늘아래에서는 많은 아빠분들..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신랑 왈 " 역시 아빠들은 쉬는날에는 잠만 자는구나.."
저도 그랬었어요. 첫 아이때 혼자서 너무 힘들어서 신랑에게 그랬었어요.
난 육아우울증 걸릴 시간도 없다고.. 너무 힘들다고.. 딴 생각 들까봐 베란다에 못 나가겠다고..
신랑도 바쁘고 서로 힘들다고 말하면 결국에는 기분 안 좋아지니 메일 보내곤 했었어요. 그냥 들어만 달라고.. 뭘 해달라는 거 아니니까.... 그러면서 조금씩 바뀌더군요.
적어도 주말 아침에는 같이 커피숍가서 간단히 아침먹고 산책이라도 하고 오니 기분이 많이 좋아졌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5살 정도 되니 둘이 잘 놀더군요. 지금 8살.. 여자아이인데 둘이서 산에도 가고 쇼핑도 하면서 잘 놉니다. 아빠가 스티커 사주고, 필통 사줬다고 신나라 합니다.
지금 둘째가 2돌인데 이제는 그러네요. 그때는 이렇게 아이와 지내야 한다는 걸 몰랐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너무 어려서 큰 아이처럼 못 놀겠데요. 애가 좀 더 크면 데리고 놀러다니겠다고는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깨달으실거예요.. 아빠랑 애랑 둘이서 주말에 나갈지도.. 엄마는 낮잠자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