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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데요. 집에 물이 들어왔어요

피난민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1-05-06 22:19:03
아파트 1층에 살아요.

며칠 전에 큰 비가 왔는데 자다가 새벽에 남편이 깨우더라구요. 물 들어왔다고.

저희 사는 집 바닥에는 양탄자가 깔려있는데, 마치 물에 푹 적신 수건처럼 철벅거리더군요.

일어나서 깔고 덮고 자는 이부자리를 들어올리니 물이 주루룩 떨어졌습니다.

저희는 미국에서 일 년 예정으로 사는거라 침대를 사지 않았어요.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옆 방에서 자는 아이들도 깨워서 일단 거실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그 밤에 짐을 옮기고 들어오는 물을 퍼내고... 했지요.

사실 이번이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 홍수였어요.

지난 번은 그래도 두 방만 젖어서 거실에서 비좁게 잤구요.

아파트 관리실에서 물 빼주고 말리고 했구요.

침구도 거의 젖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거의 모든 바닥이 젖었고 물을 피해 거실에 짐을 쌓아놓다보니

저희가 잘 곳이 없어서 호텔에서 잤구요.

그런데 보험회사에서 커버해줄 수 없다고 하구요.

아파트 측에서도 원하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고 새 계약은 가격을 올릴 것이고

(다들 새로 계약할 때 그렇게 한답니다)

호텔 비용은 하루치 밖에 줄 수 없고, 다른 비용은 청구하라고, 영수증 카피를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영수증을 끊을 수 없는 상황이 더 많거든요.

젖은 빨래도 집에서 돌렸고, 이사하면 아는 분들이 와서 도와줄 거고...

그게 다 공짜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영어가 잘 안되다 보니 따지질 못하겠네요.

어떤 부분을 어떻게 청구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지난 일주일을 이 일 때문에 너무 피곤하게 지냈는데,

아파트 측에서는 지금 사는 집 바닥을 말려줬고 이사하게 해주니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식입니다.  

한국같았으면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겠지요.

혹시 외국에서 사시면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좀 있으면 매니저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 지요...

도움 주실 분들에게 미리 감사의 말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IP : 76.206.xxx.1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
    '11.5.6 10:39 PM (175.213.xxx.183)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어 잘하는 한국분이 도와 주시거죠.
    저도 잠시 미국 살때 말을 못해서 손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걔네들 원글님 말 못하는거 아니까 자기들 맘대로 할 수도 있어요. 한국인들영어 못하는거 알아서 아파트 디파짓 안 주는 매니저들 본적 있습니다.
    결국 ,한국에 있는 영어 잘하는 남편이 전화로 매니저랑 직접 통화하면서 경찰에 고소 한다고 했더니 돈 돌려 주고 공손해지더군요. 그전엔 디파짓도 까고 오히려 집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더 내라고 했거든요. 가끔 동양인들 말도 잘 못하고 복잡한 서류절차가 귀찮아 그냥 손해보고 마는 심리 이용하는 매니저도 있으니 깐깐하게 하세요.

  • 2.
    '11.5.7 1:24 AM (71.188.xxx.152)

    아파트측에서 말한거 이상 요구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대개 콘도,아파트 입주시 하우징 보험을 구입하라고 권해요.
    그게 이런 경우에 꼭 필요한거고요.

    아마 아파트측에서 같은 단지내, 빌딩내 유닛으로 옮겨준다고 제안하는게 거의 전부라 보면 되요.
    그리고 호텔비니,기타 님이 거기에 따른 비용은 모두 영수증 처리해야 되고요.
    것도 전부 보상해주는게 아니고요.
    1년이던 반년이던 미국 사는 동안은 보험이 꼭 필요해요.
    그리고 그 하우징 보험,1년에 100불 내외고요.
    오래된 목조 콘도라면 화재보험도 필수고요.

    그리고 홍수나 폭풍,눈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생긴 데미지는 거의 보험 보상이 안되는게 현실이예요.
    아파트측에서 다른 유닛으로 제안시 옮기시는게 답이라 생각해요.
    이번에 뉴저지 지역 일부가 갑작스런 비로 만히 침수되었다고 방송 나왔어요.
    그런 지역은 해마다 재발하고요.

    오피스에 가셔도 아파트측에서 말한거 이상 보상은 힘들거예요.
    걔네들, 수리는 해줘도 막상 보상하는건 거의 없다보면 되요.

  • 3.
    '11.5.7 1:27 AM (71.188.xxx.152)

    같은 건물내, 혹은 단지내 이사시, 오피스측에서 이사비용은 안 물어준느게 통례임다.
    그냥 지금 사는 유닛가격과 같거나 거의 동일 조건의 유닛으로 옮겨준느게 전부라 보심 맞아요.
    아무리 과하게 거주자가 요구해도 , 거기 팔리쉬가 있어 돈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보면 되요.
    이사가 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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