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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마흔앓이 어떠셨어요??

72년생 쥐띠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11-05-06 21:53:18
혼자 지독히 앓고 있는중이라 ...문득 언니들에게 물어보고싶네요.

주위에는 이런얘기 하소연했다가 니가 팔자가 편해서 그렇다고 하고...
다들 잘지나가는 마흔 혼자 유난떤대요.

사실 저는 이런말들이 저를 못견디게도 하는듯해요.

남들은 안그런데 저만 그렇다는거 ....

정말 혼자 슬프고 ...다가오는 노년이 너무 두렵고 ....
이쁘다 소리 수도없이 듣고 살았는데 ^ ^;;
이젠 정말 끝이라는 생각만 들고 ..왜 나이살이라는거요...

팔뚝살 허벅지앞뒤살...살빼는것도 지치고 몸이 아파 운동도 못하겠고요.
죽을때까지 다이어트 한다는것도 넘 어려워요.

아이들 커가면서 이제 기쁠일이 아이들에게 달렷다고 해야 하나?
너무 두려워요.내가 잘해서 될일은 없는듯 하고 ....
아이의 성공에 제가 웃을수있다는게 ....저만 그런가요?

남편도 이젠 힘들게 자리잡고 돈벌었지만 정점은 끝났다고만 하니...
내가 생각한 결혼생활은 이런게 아닌데...돈걱정 없이 사는건데...
(이건 좀 어리석네요.)하지만 친구들이 다들 준재벌들이라...상대적 박탈감이 무지 심해서요...

끝이 안보이는 시집살이 ....매일 죽는다고 내년엔 내가 이걸할지 안할지 아니?
정말 이말을 10년전 부터 들었어요.
제주위에서 유명한 분들이라 너무 힘드네요.
효자남편도 이젠 버거워하니까요.

돈돈 안하고싶지만 ...정말 하고싶은거 다하진 못해도 돈걱정없이 사는사람이 주위에 왜이리 많대요..

봉사활동을 가고싶어도 ...하다 안하는건 더 못할짓이고...
종교생활도 ...사람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요.

누굴 좋아하거나 연예인을 봐도 ...정말 ...따님이 좋아세요?이런말이나 듣고 ...
연예인 좋아하는데 나이가 왜필요한지,....하지만 티비에 나오는 이모팬들 보면 저마저도 좀 그렇더라고요

이또한 지나가겠지만 ....왜이리 마음을 못잡고 ...혼자 이리도 힘들어 하는지...

저 아무문제도 없는데 그냥그냥 왈칵 눈물도 나요.노래 듣다가 옛날이 그리워..
지나다가 예전엔 내가 어땠지 ..이러고...
아기들만 봐도...


책볼려고 잔뜩 사두었는데 절대 눈에 안들어오고 ...
어디 집중하라그래서 영어회화하다가 좌절하고 ...영어를 못하니 더 속상한거 같아요
어떻게 지나면 다른사람들에게 티내지 않고 현명하게 지날수있을가요?
다들 어떻게 지나셨는지요??
IP : 121.161.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5.6 9:59 PM (115.137.xxx.21)

    서른때도 그렇고 마흔때도 그렇고, 딱히 앓이를 하고 지나진 않아서...
    그냥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구나...잘 늙어야겠다...그랬어요. ^^;;;

  • 2. 71돼지
    '11.5.6 10:00 PM (113.190.xxx.159)

    욕심이 좀 많으신듯^^
    비우세요.. 마음을..ㅎ
    저는 몸이 많이 아팠어요. 1년동안 두세번 일주일 이상 앓았어요.
    지나고 나니 마흔앓이 였나봐요.
    지금은..
    괜찮아져서.. 나름
    만족하고 삽니다.. 아이둘 올해들어 공부잘해주고 있고... 착해져서..
    주위편안하고 내몸 안아프고.. 이만하면 괜찮네.. 하며 삽니다.
    비교는 만병의 근원..마흔부터는 보너스라고.. 합디다..ㅎ

  • 3. 나도 쥐띠
    '11.5.6 10:01 PM (59.2.xxx.53)

    전 서른즘에 많이 힘들었어요 결혼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불투명한 내 미래등등
    지나고 보니 그냥 그렇게 성숙해가는것 같았어요
    배부른 소리지만 아직은 젊다고 생각할려구요
    점점 여기저기 잔고장도 나고 애들도 커가면서 비교할것도 많아지는것 같고요
    그냥 신경끄고 살려고요
    월급쟁이지만 매월 열심히 가져다주는 남편
    말도 징그럽게 안듣지만 귀여운 두 아들
    묵묵히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힘이 되어주시는 친정부모님
    그냥 감사하면서 살려구요
    저도 어버이날 가봐야하는 시모님때문에 머리에서 스팀이 팍팍입니다만
    조금씩 간을 배밖으로 내놓고 살아볼까 해요
    마흔이면 청춘이에요
    누구때문에 상처받기 싫잖아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경규아저씨가 그러셨어요

  • 4. ......
    '11.5.6 10:06 PM (221.139.xxx.189)

    나중 일을 너무 걱정하시는 듯해요.
    그 나중이 나에게 올지 안 올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기쁠 일이 왜 아이에게 달렸어요. 내 행복은 나한테 달려야지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기뻐하다 슬퍼하다 하는 엄마는 생각만 해도 부담스러워요.
    봉사활동도 일단 생각이 있으면 시작하시면 되지요.
    예전처럼 육십이면 꼬부라진 노인 되는 것도 아니고
    요즘 마흔은 한창일 나이에요.

  • 5. 저도 마흔
    '11.5.6 10:09 PM (211.186.xxx.167)

    72년 쥐띠네요..
    전 33살에 몸이 너무 아파 죽을 고비를 넘겼네요...
    그 이후 전쟁처럼 아이들키우고 내 몸 추스리며
    마음공부까지 하며 살다보니 이제 마흔이 되었네요..
    이제 애들이 좀 커서 손이 덜가 한시름 놓으니
    주위에서 이뻐졌다 젊어졌다 소리듣네요..
    병으로 인해 마음공부까지 하여 전 남들과 제 자신을 비교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났네요..
    내 주위의 어느누구가 나보다 잘산다고 해도 전혀 와닿지 않아요..
    그 사람은 그사람이고 저는 저이니까요..
    과거의 저와 비교할뿐이네요..
    과거에 비하면 훨씬 발전되고 잘 살고 있으니 그걸로 감사하고 만족하네요..
    자기 전에 제 주위를 돌아보며 늘 감사합니다..종교는 없지만 감사 기도하며 잠들어요..
    이런 지혜를 얻게 되어 전 제 병에 감사하는 마음이예요..
    지금보다 몸이 더 좋아지면 제 나이와 상관없이 새롭게 공부를 시작할려고 계획하고 있네요..

    전 제 자신이 지혜롭고 현명하게 나이들어가기를 기도해요..
    음식이나 물질에 탐심을 덜 부리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요..
    생활과 습관을 절제하면서 내 가족 잘 보살피기를요..
    세상에 열린 마음을 가지니 세상도 제게 열린 마음으로 응답이 돌아와요..
    늘 친절한 사람들 만나구요..예전과 다르게 주위에서 칭찬도 많이 들어요..
    그게 참 신기해요..

  • 6. 40
    '11.5.7 12:20 AM (175.124.xxx.62)

    저도 72년 쥐띠예요..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40들어서자마자 시름시름 아파요^^
    감기가 끝도 없이 계속되고 기운없고, 열정도 식고
    배우는거 좋아해서 늘 배움의 연속이었는데 그마저도 시들해지고,
    하나 나아진거라면
    좀 더 마음이 여유있어졌달까..
    화 덜내고, 흥분 덜하고, 목소리 덜높이는정도.... 가 긍정적인 변화라면 변화네요

  • 7. 답을 아시네요
    '11.5.7 1:48 AM (121.157.xxx.110)

    아이들 성공이 내 성공? 돈이 나의 행복?
    이거 아닌거 아시죠?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어떻게냐구요?
    어떤 스님이 그러시데요. 뜨거운 물건을 잡은 사람이 이거 너무 뜨거운데 어떻게 하냐고 묻더냐구요? 그냥 내려놓은거지요.... 그냥 내려놓으세요. 욕심이 과하신 듯 합니다.
    세월 지나고 나이 먹고 늙고...이건 그냥 당연지사...잖아요.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세요..
    마음을 닦는 것 밖에 방법이 더 있겠어요. 저도 72년1월생 돼지띠예요..
    거울 볼때마다 이제는 좀 늙는구나..우울하기도 하지만...
    20대의 좌충우돌 젊은 날 보다 마음 편하고 넓어져가는 제 자신이 저는 좋고 편안해서 좋아요.
    너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비교우위에 서려고 하는 욕심이 앞서시는 듯 해서 안타깝네요.
    나의 행복의 근원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사람인지..깊이 성찰해보는 것..그게 종교잖아요.
    그저 복주세요 기도하는 게 종교가 아니고..
    이제 우리도 나이 마흔 되었고, 이제는 유치한 비교나 욕심을 조금씩 버리고 정말로 세상의 가치가 무엇인지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게 정말 세상의 명예와 부인지..그게 나의 본질인지 되돌아볼 나이가 된거 같아요.
    저도 올해부터 그런 생각을 화두로 살고 있어요..저역시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다지 나이먹음과 없음에 결핍감이나 우울한 생각은 안드는데..이것도 스스로에 대한 자만심일까요?

  • 8. 그거
    '11.5.7 8:01 AM (112.151.xxx.198)

    시간이 흐르면 지나가던데요~ 저도 마흔 될즈음 우울증처럼 왔는데 그후로 십년 가까이 흐른지금 또다시 다 커버린 애들 걱정.. 또 다른 일들로 그때쯤 겪었던 그런 상실감 같은 우울한 맘들은 없어요.. 그때 우연히 애들처럼 눈에 들어온 그룹도 좋아해보고 또 몇년 지나서는 일도 찾아서 해보고.. 지금은 긍정적으로 노후는 어떻게 보내야하나 머리속에 그려보고 계획도 세우며 나름대로 시간에 흐름에 순응하며 살게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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