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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나이때문에 위축이 되네요

고령 조회수 : 883
작성일 : 2011-05-06 19:51:13
외국계에 다니는데 생긴지 얼마 안된 회사고 임원들 빼면 평균 연령이 30세입니다.
20명도 안되는 회사안에서 전 몇 안되는 40세 아짐들 중 하나고요..
그나마 동안(?)이라 외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위축이 좀 되요.
나이 얘기하면 뜨끔해지고요..

팀장도 저보다 어리고요..어찌하다보니 이 사람은 줄을 잘 타서 그 자리에 올랐고
전 이래저래 공백이 있었고 또 어찌하다보니 이 자리로 오게 되었네요.

경력에 비해 포지션이 좀 어정쩡하지만 회사인지도가 좋고 업무도 맘에 들어서 연봉은 둘째치고
나이 어린 팀장과 일해야 하는 것도 감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몇달이 지나고 보니 ... 어떻게 콕 찝어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뭔가 불편한 심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꽤나 당차서 팍팍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성격도 못 되고요 업무성격이 뭔가 수치로 실적을 나타낼 일도 없고요. 어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쉽지 않고
회사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데 이런 조건들 때문에 요즘 맘이 편하지만은 않아요...
저에게 조언해주실 분...

IP : 116.38.xxx.22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진택배 쇼핑몰 이용
    '11.5.6 8:13 PM (121.176.xxx.157)

    실력을 무조건 기르면 됩니다.

  • 2. 사실
    '11.5.6 8:48 PM (121.130.xxx.98)

    마흔이 넘어서 회사 다니려면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자격지심인지 다들 그만두기를 바라는것 같고. 지는 해라고 생각해서인지 팀장이라고 해도 약발도 안 받는것 같고. 젊고 어린 애들은 또 젋고 예쁜 그 맛에 쉽게 가는 것도 있고...방법이 없죠 뭐...권력을 강화시켜서 다들 잇속 때문에 굽신거리게 하거나 아니면 정말 부처님 같은 덕으로 승부하던가. 둘 다 쉽지는 않지만. - -

  • 3. .
    '11.5.6 8:56 PM (211.224.xxx.199)

    뭔 애긴줄 알겠어요. 젊은애들이 주축이 되는 분위기..그럼 나이든 분들은 좀 힘을 못쓰죠. 그래도 그 젊은분들이 잘 챙기고 하면 괜찮지만 좀 싸가지과면 버티기 힘드시겠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직장이란게 더러워도 돈때문에 다녀야 되는거잖아요. 잘 적응해보세요. 나이 어린사람들하고도 친해지려 노력해보시고요. 좀 속이 없어져야 돼요. 격의없이 그네들과 수다도 막 떨고 그러다보면 어린친구들도 님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다가와 줄거예요. 근데 또 잘못하면 그러다 만만하게 볼 수도 있지만 그 조율을 잘 하는게 중요해요. 격의는 없지만 나이든 사람으로써 체통은 지키고 기어오르면 확 휘어잡아야지 안그럼 물로봅니다.

  • 4. 도라맘
    '11.5.6 8:56 PM (210.205.xxx.211)

    저도 님과 같은 경우 였습니다. 저는 20-30대가 주류인 (우리딸과 동갑인 직원도 많았어요)회사에다녔었는데 저도 전문직이 었어요. 그러다보니 회사 생활에서 일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출근해서 종일 컴퓨터에 매달려 일하고 점심먹고 일하고 그리고 퇴근이었어요. 혼자 하는 일이라서 그냥 일만하면 되었지만 회사생활이 아무 재미가 없고 시간만 죽인다는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무엇보다 제가 업무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는것을 느끼게 되는것이 힘들었어요. 급여는 젊은 사람보다 많이 받으면서 효율이 떨어지니 힘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어요.
    현재 업무 능력면에서 젊은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면 나이 많은것이 그다지 단점은 아닌거 같아요
    저도 업무 처리 능력은 떨어졌지만 오랜 경험에서 오는 노우하우는 젊은 아이들보다 뛰어났었고
    그점은 그들도 인정하고 존중해 줬으니까요. 기억력의 문제 속도의 문제랄까 그런거 였어요.
    님이 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면 나이는 아무 상관없다는 생각이네요.

  • 5. .
    '11.5.6 9:34 PM (58.143.xxx.46)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전 참 언니들이 편했었는데,
    다른분들도 어쩌면 나이어린 사람들보단 ,
    속으로 더 편안하게 느끼는 면이 있을거에요,

  • 6. 저도
    '11.5.8 5:43 AM (112.150.xxx.140)

    저도 외국계회사에 40대이라서 댓글 다네요.
    저도 40대 여성으로 집 일과 회사 일에 안팍으로 치이며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고뇌가 많습니다만, 직장을 내 밥줄로 신성히 여기는 마음에서 많은 힘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조금 힘든 것에 무너지지 않고 인내하게 되나봐요.
    TV를 보면서 나이가 먹어도 존경과 인정을 받는 소수의 중년 이상 배우들을 보면서 힌트를 얻기도 하고요. 그네들이 경제적으로 윤택했다면 저만큼의 노력이 안 나왔겠지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는, 뛰어난 업무 능력, 성실, 덕성, 협력과 리더쉽,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이런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회사에도 60이 다되어 가는 전설적인 여성이 있으신데, 그 분의 장단점이 있긴 한데, 장점은 아랫사람에게 후하게 베풀어야 할 때 베푸는 면이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잘 읽어서 상황 판단할 때 잘 하는 면도 작용하는 것 같고요. 하지만 여성 개개인의 개성은 다 다르고 업무마다 요구되는 능력이 다르니 살아남는 방법도 조금씩은 다르다고 느껴요. 공통점은 무엇보다 사람에게서 복이 오는 것이니 상사와 동료에게 인정받고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40대 되면 나보다 젊은 상사 아니더라도 점점 외로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30대 초반, 중반 젊은 동료가 주축이 되고 에너지가 느껴지거든요. major가 된 그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스스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같이 화이팅해요.

  • 7. 그리고
    '11.5.8 5:51 AM (112.150.xxx.140)

    회사가 마음에 드신다니 회사에 꼭 적응하여 오래 다니시길 바랍니다. 맘에 드는 회사 만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보다 운이 좋아서 상사가 된 듯 해보여도 상사에 대한 예우를 (겉 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갖추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이런 저런 빈 경력 때문에 나이에 비해 승진이 늦었던 분들도 능력과 덕성을 갖추고 일하다 보면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업무 변경 등과 함께) 다시 나이에 맞는 승진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물론 이건 회사 시스템이 합리적이어야 하는 전제는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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