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도 텅 빈 주차장에서.. 마치 급발진 사고라도 난 양, 순간 엄청난 속도로 후진해 온 차에 의해서요. -_-;;;
오륙년쯤 됐나?? 전의 일인데.. 봄인지 여름인지? 여튼 볕이 좋던 오후였고.. 자전거를 타고 산책 나갔다 오던 길이었죠.
당시 제가 살던 빌라는, 상가건물과 함께 지어져서..
대로변에 상가.. 그 뒤로 빌라. 그 사이에 주차장이 있는 구조였어요.
자전거에 탄 채로 상가옆 골목을 통해 주차장에 들어섰고..
웬일로, 주차된 차는 구석 쪽에 있던 두 세 대 뿐으로 텅~ 빈 상태였는 데...
시동 걸린 차 한 대가 있었고... 그 차가 나가려면 후진을 해야 했고..
차와의 거리가 한 10 미터 정도였나??
충분한 안전거리에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일부러 벽을 따라 천천히 페달을 밟았었지요.
그런데 순간... 그 운전하던 미틴뇬(-_-;;;) 급발진 사곤가 싶게, 엄청난 속도로 제 쪽으로 후진해 오는게 아니겠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차엔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운전미숙이었을 뿐. -_-;;)
피하기 위해 페달을 냅다~밟았음에도, 어느새 차가 자전거를 탄 제 오른쪽 바로 옆까지 왔고...
제가 또. 다행스레 운동신경 반사신경이 좋은 편이라..
차가 다가온 순간, 페달을 밟고 있던 왼발에 체중을 실어.. 자전거 왼쪽 앞방향으로 몸을 빼서 날림과 동시에..
잡은 핸들을 채 놓기도 전에, 자전거는 차 밑으로 깔려 들어갔고..
자전거 절반 이상이 깔려 들어간 상태에서야 차가 멈췄었지요.
정말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제 행동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튕겨 나갔거나 깔렸거나 했을 듯. ㅎㅎㅎ
어쨌든 전... 한군데 살짝 긁힌 곳도 없이 멀쩡했고..
순간 놀라긴 했지만...
운전석에서 얼음이 되어 있는 여자를 보니, 외려 긴장이 풀려서...
제가 다가가 괜찮냐 물었었네요.
그제서야, 사색이 된 얼굴로 벌벌 떨며 운전하던 여자가 나와 제게 다친 곳 없냐 묻는데...
그 여자가.. 얼굴이 너무 창백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어서,
난 부딪히지 않았고, 다친 곳도 없으니 진정하시라고 오히려 달래고;;;
차 밑에 깔린 자전거를 뺐는데... 자전거도 절 닮았는 지 튼튼해서 (통 알루미늄 바디였음)
뭐 부러지거나 찌그러진 곳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자전거도 무사하니... 앉아서 좀 쉬시라고, 운전은 하실 수 있겠느냐고?
보호자에게 연락해 줄까?까지 묻고는...
괜찮다는 여자 답변을 듣고 집으로 들어 갔었어요.
그런데... 그 일이 있고 한 달 쯤 지나서.. 역시나 볕 좋던 오후.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중이었는 데!
(전 용감하게 차도로 달려요. 인도는 울퉁불퉁해서 달리면 엉덩이 아프거든요. -_-;;
물론 주변 차의 흐름 잘 살피며 안전하게 달립니다)
오른쪽 페달을 밟는 순간~ 페달이 떨어져 나갔지 뭐예요;;;;;;;;;;;;;;;;
초딩 2년 때 자전거를 처음 배운 이후... 항상 내 자전거를 갖고 있었고,
지금껏 몇 대나 탔었는 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단 한 번도 페달이 빠진 사고는 없었거든요!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자전거였고요!
그 때도 역시... 뛰어난(쿨럭;;) 반사신경으로 균형을 잃지 않고 무사히 멈춘 후..
(전 나름 속도광이라.. 좀 밟고 있었거든요. ㅎㅎ)
저 멀리 나동그라져 있는 페달을 주워다 살폈는 데...
그게 단순히 분리된 게 아니라,
본체와의 연결부위가 부러져 떨어진 거더라고요;;;;
다행스레 도로(왕복 8차선)에 차가 많은 시간도 아녔었고...
다른 날.. 다른 상황에서... 제가 반사신경이 조금만 나빴더라도..
또 다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죠;;;
업체에 에이에스 보내며 물었더니... 그 분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혹시 최근에 충격을 가한 일 없느냐 물으시는 데.
그제서야. 일전의 사고가 생각났죠.
그 외엔 쓰러트린 적 한 번 없는 잔차였으니;;
당시, 페달 값만 15만원!! (네... 제 미니벨로가 싼 건 아니어서요;;;) 교체&수리비는 무료.
이미 한 달이나 지난 마당에 인과관계를 설명해 납득 시킬 수 있을랑가.. 속으로 고민하면서;;;
그래도 내 잘못이 아닌데 내 돈 쓰긴 아까워서...그 여자를 찾아 갔었죠.
빌라 앞 상가에 있는 영어학원 선생이었거든요.
사고난 그 날, 명함을 받거나 했던 건 아니었고...
그 여자가, 주차장이나 학원 앞에서.. 학원 학생들하고 있는 걸 몇 번 본 적 있었고..
그 날도 그 여자 차가 주차되어 있기에,
차넘버를 확인하곤 학원으로 올라가, 차주인인 선생을 찾았는 데...
수업중이라데요.
그래서 그냥 제 연락처를 남겨 놓고 돌아 왔는데, 연락이 안 오더군요.
다시 찾아갔죠. 또 수업중이래요.
할 얘기가 있는데 연락을 안주시니.. 기다릴까요? 물었더니, 원장이란 사람이 나와서 무슨 일이냐 묻고...
대충 상황을 설명했더니... 수업 끝나면 꼭 연락 하도록 하겠다기에, 전 돌아 왔죠.
그런데... 몇 시간 후에. 보험회사라면서 웬 남자가 전화를 걸어 왔네요. -_-;;;
사고 접수가 들어 왔다면서 어찌 된 일이냐 묻기에..
일단, 설명을 했죠.
그리곤 그 여자 연락처를 물었어요.
일전의 사고 여파로 또 다른 사고가 날 뻔 했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걱정 하고, 내게 연락해 먼저 묻는게 순서 아니냐고...
일전 사고 당시에도, 그 여잔 내게 사과 한 마디 없었는 데...
그 때야 여자가 놀라서 경황 없어 그랬겠거니...
싫은 소린 커녕 오히려 걱정하며 보냈었는 데. 어떻게 사과 한 마디 없이, 전화 한 통 없이,
보험사를 통해 이런 전화부터 받게 하느냐...
그 여자한테 사과 받아야겠으니 연락처 좀 달라고 했죠.
그리곤 전화를 걸었는 데. 허얼~ 그 미틴뇬... 나한테 고함 꽥꽥 내지르고 난리가 아니더만요;;;
내가 한 말이라곤, 안녕하세요... 일전 사고로 자전거..까진가 말했을 거예요?
꺼래려던 첫마디도 갈무리 하기 전에,
그 미틴뇬 꽥꽥~
사고난 게 언제 일인데 이제 와서 자전거가 망가졌느니 하는거냐면서
자긴 할 얘기 없으니 보험사랑 얘기하라면서 뚝!
열 받아서 다시 전화 했더니, 난 입도 떼기 전에, 그 여자 왈.. 계속 전화 하면 지 남편 시켜 혼내줄거라네요. -_-;;;;
커헉~
미틴뇬..... 말 안 통하는 미틴뇬 상대해 봐야 좋을 거 없겠다 싶어서.
그냥 보험사 통해 페달값 15만원 받고 끝냈지요;;;;
그런 여잔 줄 알았으면... 사고나던 날 확~ 내질러 주는 거였는 데!!
뭐... 그랬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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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황당한 교통사고 당한 적 있었어요~ ㅎㅎ
별별~ 조회수 : 450
작성일 : 2011-05-06 19:13:22
IP : 124.28.xxx.2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6 7:26 PM (14.45.xxx.100)울 강아지 치여놓고 그나마 자기 생각해서 동물병원에서 최소한의 치료만 했는데 비용 6만원 나왔다고 나보고 의사랑 짜고 사기쳤다고 고함 지르던 사람도 있어요
2. 요즘
'11.5.6 9:05 PM (218.155.xxx.54)교통사고 내도 보험처리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개막장들이 종종 있어요
개같은 *들하고는 상종을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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