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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거짓말, 딱 걸렸어요 -_-
제가 넘 자세히 써놓은 거 같아서, 혹시 시댁 분들이 아실까 부담이 되서요 ^^;
조언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82에서 배워가는 게 많네요.
다들 행복하세요 ^^
1. 열받겠어요..
'11.5.6 7:16 PM (175.199.xxx.129)열받으시겠어요.. 거기에 아닌척 거짓말까지 하니.. 더 부글부글하시겠네여.. 근데 시댁주소 모르시나요? 가기도 하실텐데.. 주소 듣고 왜 사무실 주소라고 하냐고 뭐라 해보시지 그러셨어요..
2. .
'11.5.6 7:16 PM (49.28.xxx.197)방법이 있나요? 없던데요. 남편 맘이 그쪽으로 가있는거잖아요.
맘 가는 데 물질이 가죠. 근데 시댁을 향한 남편 맘을 어떻게 돌리시려구요?
세상에서 젤 어려운 일이, 안되는 일이, 타인을 변화시키는 거에요.3. .
'11.5.6 7:17 PM (49.28.xxx.197)뭐,,, 정 열받으시면 섭섭한 마음 표하시고 때론 싸우기도 하시고,, 그러다 보니 세월 다 가데요. 휴우.
남편한테 얘기라도 하세요. 쉽진 않겠지만요.4. ...
'11.5.6 7:17 PM (203.232.xxx.58)그냥 그 정황을 모두 말하고 다음부터는 그냥 나한테 말했으면 좋겟다고 경고로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선물 때문에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말이 마음에 걸려서 말하는 거라고 하고요.
5. 진짜 먹고싶어
'11.5.6 7:18 PM (115.188.xxx.144)좀 속상하긴 하겠어요... 이왕 시댁에 줄거라면 집으로 온거 님이 주말에 시댁에 들고가면
이쁘고 기특해보일텐데...
신랑분이 좀 생각이 짧으신것 같아요. 총각도 아니면서 아내의견도 묻지않다니6. .
'11.5.6 7:18 PM (110.14.xxx.164)어떤이유든 거짓말은 나쁘지요
술한잔 하면서 얘기 하세요
보내는건 좋지만 내게 얘기 하라고요7. ...
'11.5.6 7:19 PM (203.232.xxx.58)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화를 내지말고 원글님이 쓰신 댓글 그대로 말하시면 될 것 같아요.
8. .
'11.5.6 7:22 PM (49.28.xxx.197)아마 그래도 남편은 첨에만 정신차린척하다가 하던대로 몰래 계속 할겁니다.. 그래서 방법이 없다고 말해봤어요. 이미 남편의 관심과 시선과 마음음 시댁을 엄청 향해있기에 저렇게 거짓말까지 하는거거든요.
9. 그런데요..
'11.5.6 7:23 PM (121.141.xxx.213)제가 가난한 집 딸이라서 그런지.. 님 남편 마음이 좀 이해가 가서요..
쓰신 분 화나는 것도 이해되구요.. 그래도 속상하시고, 부부간에 제대로 알리지 않는 건
안 좋으니까요,, 맛있는 저녁이나 술 한잔 하시면서.. 따듯하게 안아주면서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 예쁘다, 이해한다고 하면서
쓰신 님 입장을 설명하면 어떨까요? 나도 며느리이고, 당신 부인인데
예쁜 자녀 역할 같이 하자 뭐 이런 식으로...10. ..
'11.5.6 7:24 PM (175.113.xxx.242)남편은 어짜피 다시 들고 갈거 그냥 보모님 주소로 부낸다고 생각하지만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은 뭔가요? 어디든 절차라는게 있죠. 이 절차가 중간에 생략되면 거짓말이거나 기분나빠져요.
절차를 생략하지 말라고 하셔요. 믿음이 혼들리고 신뢰가 깨진다구요.11. .
'11.5.6 7:24 PM (49.28.xxx.197)거짓말을 하는것도 싫지만 시댁에 다 가져다드리는 것도 아내로서 가슴아프지 않습니까? 당연한 거 아녜요? 남편이 원글님께 다 말하고 다 시댁에 갖다줘보세요. 거짓말을 안했단 사실만으로 맘이 좋을지... 결국 지금 남편 맘 씀씀이때문에 속상한 거니까요.
12. 원글
'11.5.6 7:25 PM (121.88.xxx.228)203.님/
저렇게 하면 될까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1. 알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폭발한다(worst라고 생각ㅜㅜ)
2. 조근조근 얘기한다(둘다 화 잘내는 성격들이라 걱정...)
3. 선물 들어올때마다 오히려 오버하면서 챙겨드린다(마음이 편할것같진 않음..)
이정도에요...
어찌 보면 사소한 일인데, 이런 걸로 맘 상하는 거 정말 기분 별로네요 -_-
마음 다스리고, 조언들 주신대로 노력하겠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13. .
'11.5.6 7:27 PM (49.28.xxx.197)남편은 다 부모님 드리기를 원하고 원글님은 반을 드리기를 원하시는군요.. 아무튼, 얘기라도 해보세요. 홧병납니다..참기만 하면..
14. 음..
'11.5.6 7:40 PM (112.147.xxx.198)저라면 편지를 쓸거 같아요. 이모티콘 같은거, 하트뿅뿅 넣어서...
둘 다 화 잘내는 성격이라고 하시니...
조근조근 이야기 하다 폭발하고, 상관없는 과거의 섭섭했던 이야기까지 나오면 큰일입니다. *^^*15. ...
'11.5.6 7:53 PM (119.69.xxx.55)저희 남편은 20년간 저짓을 하고 살았어요
만만한 선물이나 사은품이 들어오면 저몰래 시댁이나 자기 형제들한테
나눠주고
lcd티브 초창기때 살때 사은품으로 독일 냄비 셋트 40만원상당 짜리 줬는데
저한테 얘기도 안하고 아직 결혼할 남자도 없는 시누이딸한테 시집갈때
가져가라고 주고 백화점 상품권 얻으면 자기 조카들 나눠주고
암튼 생각하면 홧병 날만한 일만 골라서 했네요
그런데 저런 사람들은 절대 못고쳐요
태생이 효자과인데다가 자기 핏줄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서
하지말라고 한다고 고치는게 아니더군요
그냥 그 부모나 형제들만 봉잡은거죠
웃긴게 형니아 누나들은 실속파에다가 자기것 잘 안뺏기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다들 잘사는데
제일 형편이 안좋은 막내인 저희 남편만 저렇게 못줘서 안달난 사람처럼 사네요
물건뿐만 아니라 조카들 세뱃돈이나 축하금 형재들이 주는거 보다 두배는 주고살아요
속이 타다 못해 재가 됐네요 ㅎㅎㅎ16. 원글
'11.5.6 7:55 PM (121.88.xxx.228)112.님/
오늘 아침에 승진선물로 산 책 뒤편에 편지 써서 같이 줬는데, 좋아하더라구요ㅠㅠ
며칠 있다가 다시 해볼까요?
전화 왔길래 냉랭하게 받았더니, 다시 전화해서 막 애교를 떠네요;;
저녁때 오면 좋아하는 볶음밥 해주려구요.
밥도 새로 하고 있어요. 있던 밥 제가 다 비벼서 먹고 있거든요...열받아서ㅠㅠ
저녁 먹으면서 좋게 얘기해보려구요..화 참고.
조언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신혼이라 종종 헤맬 때가 많은데, 82에서 얻는 게 참 많네요...
다들 식사 맛있게 하세요 ^^17. 원글
'11.5.6 8:02 PM (121.88.xxx.228)119.님/
제 남편도 효자에 핏줄에 대한 애착이 장난 아니에요 ㅠㅠ
조카애들 만날때마다 늘 문구점 데려가서 학용품 하나라도 사줘야 하고
헤어질 때 꼭 손에 만원씩 줘서 보내요..
사실 좀 속상하긴 한데요
근데 그래봤자 일년에 많아봤자 대여섯번이니까
그냥 좋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조카들한테도 똑같이 하거든요.
글고 아이가 생기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바라고 있기도 하구요 ^^;
결혼생활이란 게 참...쉽지 않네요18. .
'11.5.6 8:22 PM (49.28.xxx.197)직간접 경험들로 미뤄봐서, 그런 남자는 못고치고, 안변하고, 그대로 살아야 합니다.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19. 원글
'11.5.6 8:41 PM (121.88.xxx.228)49.님/
저도 180도 달라지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래도 노력은 해보려구요.
그리고 저한테 말만 한다면, 거의 다 드리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설마 저한테도 조금은 주겠죠 ^^;)
시댁 형편이 워낙 어려워서, 늘 마음아파하는 거 알고 있거든요.
그런 모습이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해요.
제 가정(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쑥쓰럽네요)에 크게 타격이 되지 않으면
드리는 거 자체에는 스트레스 안받으려구요.
다만 거짓말 한 게 화나요. 그건 바로잡고 싶어요.
시댁에 대한 거 말고는 속썩이는 거 없이 좋은 사람이라,
의견 차이가 있어도 좁혀가면서 살 수 있다고 믿어요(믿고 싶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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