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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시어머니

알수없어...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11-05-06 13:50:57
어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조카들이 본가에 오기로 했다면서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조금 내키지는 않았지만..(직장맘이라 그냥 우리 세식구끼리 단초라게 지내고 싶은 맘에~) 오랜만에 시누이네 식구들이 온다기에 그래 그러자 했죠... 어린이 날인데 빈손으로 조카들을 만나기 그래서.. 선물을 뭘 사줄까 생각해보니 요즘 애들 공책이나 연필 사주면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어쩌나 하고 있었는데,, 애들 오만원씩 주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초등학생들한테 오만원씩 주냐면서 교육적으로도 별로 좋은 것 같지 않다고 했죠.. 그랬더니 구정에 세배돈도 못줬으니깐 그렇게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그럼 그러자.. 은행 들려야겠다.. 했죠..

그런데 막 집을 나서는데 다섯살 된 딸아이가 좋아하는 분홍색 리본달린 구두를 신자,,,,, 시어머니가 애가 계속 이 신발만 신고 다니는게 마음 아프다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억지로 다른 신발을 신으라고 강요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냥 지가 신고 싶은거 신게해~ 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때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본인 말을 무시한다고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

애가 좋아하는 그 신발은 지가 좋아서 이뻐서 열심히 그 신발만 신다보니 앞코가 조금 벗겨진것 뿐인데.. 돈이 없어서 못사주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그랬다고,, 시어머니가 그랬다고,, 애가 그 신발을 신고가면 어머니가 마음 아파한다고,,, 애한테 음성을 높여가며 다른 신발을 신으라고 강요한다는게...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앞머리를 조금 길러주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번거럽더라구요... 그래서 앞머리를 잘라줬습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제가 없는 자리에서 누가 앞머리 잘라줬냐?.... 왜 잘랐냐?.... 하면서 안좋아하셨다고 지금도 앞머리만 조금 다듬어도 앞머리 안기를거냐고!!... 앞머리 또 잘랐냐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뭡니까???... 저는 시어머니보다 남편이 이해가 안갑니다....
아...... 정말 요즘 더 힘든건,.... 저한테 하던 행동이 애한테도 나온다는거죠!!!!
그렇게 아무리 잘 지내다가도 본인이 화나면 그냥 안방문 잠그고 조그만 상에 술상차려서 마십니다...
애 교육상도 너무 안좋고...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IP : 220.65.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5.6 1:53 PM (211.110.xxx.100)

    그런 버릇 초장에 고치셔야 해요
    특히 술상 차려놓고 혼자 술 마시는건 습관될 뿐더러 교육상 넘 안 좋아요

  • 2. ....
    '11.5.6 1:55 PM (72.213.xxx.138)

    그게 남편분이 시어머님한테 인정을 못받고 자라서 그래요.
    지적 당하기 싫은 마음이 큰 어린아이... 피해의식이 상당할 거에요.
    지적대장 시어머니와 그대로 닮아가는 아들의 모습이죠.

  • 3. 같이 욕해드림.
    '11.5.6 1:56 PM (115.86.xxx.24)

    그따위로 할거면 어린이날이 무슨 소용인지.
    조카들 용돈 챙길때 내딸 마음도 헤아려야 하는거 아닌지요.
    어린이날 시어머니만 챙겼으면
    이번 어버이날은 처가에 가서 효도하자고 하세요.
    친정부모님이 딸얼굴 못봐서 마음 아파한다고!

  • 4. ..
    '11.5.6 2:12 PM (175.113.xxx.242)

    남편 개조 프로젝트를 단계를 세워 실행하셔야 겠어요.
    우리애는 한겨울에 샌달신고 다닌앱니다. 그것만 신겠다고 했어요. 저는 존중해 줬어요.
    제 얘기를 수시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로 들어주세요.
    애들이 자기가 좋아하는것은 질릴때까지 신고 입고, 차고 다닌다고. 공부도 그렇게 할 거야. 호호호
    그리고 당신과 나의 애지 그러니 나와 당신이 우리애를 돌보는데 아이를 돌보지도 않는 어머니한테 그런 말을 들어야 해?
    초딩들에게 5만원이 뭐야? 5만원 할 때가 곧 올테니 3만원정도 하는게 좋겠어.(우리는 초중고 다 만원 통일 ㅋ) 다른 집들은 만원만 한데.
    진짜 돈이 필요할 때 줘야 고마운지 알지 그냥 뭐 모를 때 주면 기억이나 하겠어?
    당신 힘들게 돈 벌잖아. 그럼 명분있는 곳에 돈을 써야지, 당신이 돈 준 기억도 못하는 일에 당신이 힘들게 번돈 그냥 흘리고 싶은 건 아니지?
    당신 멋있어. 오늘 특별안주해서 한 잔해(원글님 생각대로 행동해 줬을 때)

  • 5. 알수없어...
    '11.5.6 2:41 PM (220.65.xxx.2)

    댓글들을 읽다보니.. 깊은~ 아주 깊은~ 한숨이 나오네요... 정말 말 한마디에도 갑자기 표정이 바뀌고 분위기가 바뀌는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말투.. 표정.. 억양에 굉장히 신경을 쓰다보니 신혼초에는 내가 내가 아닌것 같은 스트레스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기분이 나빠도 또 싸움이 될까봐... 웬만해서는 화난 티를 못내고 살죠... 어제도 그랬고요... 참...

  • 6. mama
    '11.5.6 2:44 PM (175.215.xxx.73)

    마마보이군요.. 제발 한국 남자들이여 정신적인 독립좀 하시오~~~

  • 7. ...
    '11.5.6 2:53 PM (117.53.xxx.31)

    남편이 수용된 경험이 부족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논의나 협의 같은 것은 없습니다. 자신과 타인 의견의 중간지점이 없지요.
    논리적 접근, 설득, 이해 모두, 상황 개선에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원글님이 남편을 다루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심정이 상하고나면 융통성이나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것이 여간한 경지가 아니고서는 어렵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사람이랑 앞으로 30년도 훨씬 넘게 살아내야 하는 걸요.
    진절머리가 날지도 모르지만 갈등이 생길 때 남편의 마음을 읽어주는 작업부터 해놓아야 다음 얘기를 진행할 수 있을 겁니다.

  • 8. ..
    '11.5.6 5:05 PM (175.113.xxx.242)

    원글님 댓글을 보니,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가네요.
    화는 참지 마시고 때때로 크게 행동으로 보여주시게 어떨까요?
    저 같으면 한 번 뒤집어 엎거나, 그리 술상 봐서 방에 들어가면 아예 관심을 끊거나 인정해 주겠어요. 아이에게도 아빠가 기분 안좋은 일이 있어나 부다 하고 말하고.
    자기 스스로 나올때까지 참견을 안할 겁니다. 아이방에 예비적으로 내일 입고갈 옷이나 준비물은 항상 준비해놓고, 나오면 평상시처럼 행동하고, 안나오면 말고..
    만약 신경을 안쓴다고 ㅈㄹ 하면(죄송) 언제 신경써줄 만큼 여지를 줬냐고 따지겠어요.
    제가 화가 날려고 하네요. 그래서 과격한 말투가 나옵니다. 남자가 문잠그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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