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양 요리 제대로 배워 보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은 정말 싫고 최소한으로 하고 싶어하기는 하는데
82쿡에 있는 한식과 그에 소요되는 시간에 대한 글과 리플들을 읽고 좀 속상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해서요.
그 글에서 제가 든 느낌은 한식은 제사나 일반적으로 잘 차려진 밥상을 의미하는 거고
다른 나라 음식은 가장 대중적이고, 흔한, 싼 음식을 대상으로 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예전에 양식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절대 간단하지가 않아요.
샐러드도 제대로 구색을 갖춰 하려면 소스 만드는 것도 어렵고 (여러 자기 재료를
다 잘게 다지고 섞고 넣어야 하니까요)
스파게티 소스도 제대로 만들려면 정말 하루 종일 부엌에 있어야 했거든요.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버터에 야채 볶고 고기 볶아서 그걸 우려내서? 조려내서 육수내고 등등
메로구이에 감자 깍아서 엎고 크림 소스로 (프랑스 요리였나? 가물가물한데)
정말 감자 깍아서 메로를 덮는데 오전이 홀랑 들었다는...
빵은 만들어진 것 사고 (햇반 사면 간단하잖아요? 설겆이도 할 필요 없고)
소스도 대충.
한식은 밥, 국, 나물, 밑반찬, 찌개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면서
양식은 에피타이저, 메인, 후식 고려도 안 하시고요
그냥 우리도 밥하고 나물 하나 넣어서 된장국 끓이고
김치에 생선 한마리 정도 구우면 정말 간단하지 않나요?
제사 음식 정말 힘들고 먹을 것 없다는 데 동의하지만
외국에서 손님 치르는 것도 정말 간단하지 않거든요.
전 미국에서 잠시 살다 왔는데
거기는 제대로 먹는 사람들은 정말 우리보다 더 공을 들이고
쉽게 먹는 사람들은 정크 푸드에 탄산 음료에 정말 비만이 심하고요
한국 와서 정말 좋은데 그 중 한식이 정말 큰 비중이거든요.
괜히 속상해서 주저리 주저리 해 봅니다.
1. 맞아요
'11.5.5 10:20 PM (211.110.xxx.100)양식도 제대로 하려면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죠.
2. 네...
'11.5.5 10:26 PM (180.64.xxx.147)제가 하고 싶은 말을 원글님께서 다 해주셨네요.
저도 외국에서 살다 왔고 먹거리에 관심 많은데
잘 차려진 한상은 어느나라 음식이나 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갑니다.
오히려 전 한식으로 한상 떡 벌어지게 차리는 게 더 쉽다고 봐요.
외국 음식 제대로 만들어진 거 대접 받을 때 그 수고를
친구들 통해서 많이 봤거든요.3. anonymous
'11.5.5 10:33 PM (122.35.xxx.80)유럽에서는 이태리가 요리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걸로 조사가 나와 있어요.
그 조리법이 서양식중에서는 한식과 가장 흡사하다고까지 하거든요.
암튼 제가 아는건 이태리 쪽이니 그쪽 얘기만 할께요.
우리나라에서 피자와 스파게티 먹어보고 깜놀한것이 여러 종류의 소스와 피클을 준다는 것이었어요.
이거 미국식일거예요.
오히려 이태리는 캐첩도 거의 안 먹고 피자에 소스 뿌려 먹지도 않으며 피클도 없어요.
피자나 스파게티도 우리나라서 먹는것은 엄청 리치해서 칼로리가 이태리것보다 훨씬 높구요.
샐러드엔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소금만 뿌려 먹어요.
그외에 리조또나 모든 이태리식이 거의 다 들어가는것 많고 정말 리치한 한국식이더군요.
물론 제대로 챙겨 먹으려면 서양식도 손 많이 가긴 해요.
휴일에 통닭도 집에서 오븐에 두시간씩 구워 먹기도 하고 옥수수 가루를 한시간이나 저으면서
빵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도 힘이 많이 들고
라구 소스 (미트 소스)도 너댓가지 채소 잘게 썰어 한두시간 졸여줘야 하고 라자냐는 진짜 복잡하지요. 이런 요리들은 매일 해먹는 가정요리는 아니거든요.
보통 가정은 부부가 맞벌이 하고 제가 아까 다른 원글에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first, second,
그리고 디져트 정도로 먹어요. 반찬이라야 치즈나 식초에 절인 채소 정도.
한식과 비교했을때 조리법에 있어서 한식처럼 잘게 이것 저것 썰고 다지고 하는 과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손이 훨씬 적게 간단거예요.4. 흑
'11.5.5 10:33 PM (119.149.xxx.169)저는 빵 하나만 구우려고 해도
온 주방을 밀가루 폭탄+설거지꺼리의 미끄덩 화 시키거든요.ㅎㅎㅎㅎ5. 그나마
'11.5.5 10:34 PM (121.161.xxx.97)다행인건
한식은 밑반찬 제도가 있다는 거...
매번 일일이 다 만든다고 생각하면
으...끔찍해요.6. 손이
'11.5.5 10:36 PM (180.64.xxx.147)느려서 그렇지 1식 3찬 정도의 한식은 정말 손 갈 일도 없습니다.
밥은 밥통이 해주고 된장찌게도 호박, 양파, 고추 숭덩 썰어 넣고
된장 풀어 끓이다 두부 넣으면 끝이잖아요.
김치 꺼내고 메인 반찬으로 불고기 정도 만든다면 쌀 씻어서 밥되는 동안이면 됩니다.
내 손에 익숙한 요리가 쉬운 법이죠.7. 그런데..
'11.5.5 10:52 PM (68.98.xxx.123)김치 제외하고
한국음식만 그렇게 다지고 채를 썬다는건 아니지않나요?.
포크와 나이프 문화는 잘라먹는거니 덩어리로 하고
젓가락 문화는 이미 잘라져야 먹기가 편하니 잘라서 조리를 해야하고
젓가락 문화가 있는곳은 한국하고 별 다를것없이 자를것 자르고 다질것 다지던데요.8. ///
'11.5.6 12:18 AM (1.225.xxx.232)그런데 서양식은 일상식은 너무 간소화되어버렸잖아요.
아침, 점심은 무지 간단하게 먹고 저녁이나 좀 차려 먹지만.........음식쓰레기도 훨씬 적고 수분이 없으니 먹고난 자리도 덜 지저분하고..
암튼 한식먹고난 자리가 세상에서 제일 지저분한것 같구요.
여간 솜씨없으면 먹을거없단 소리나 듣기 일쑤고...그러니 나이들면 여자들이 다 며느리밥 얻어먹겠다는거고 그거 하기 싫단거고...
한국남자들의 자립도를 낮추는 일등공신도 한식이라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