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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파란수국 조회수 : 1,885
작성일 : 2011-05-05 02:30:53
내 안의 그 아일 마주할 용기가 아직은 없나 봅니다.

지나간 시간이고.. 다시 되집어 본들 그 처참했던 순간들이 씻은 듯 사라지는 것도 아니란 것 압니다.

그런데도... 죽으려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끊어냈던 그 아이에 대한 기억을 누구도 해주지 않는 것이..

나조차 가슴속에 묻어두고 모르는 척 다 잊은 척.. 괜찮은 척.. 살다가..

지금처럼 나도 모르는 그 순간에 마주하게 되는 그 아이의 날 것 그대로의 눈빛이...

아직은 마주하질 못하겠습니다.

따뜻한 마음들 감사합니다.

그 누구도 돌아봐주지 않고 미안해하지 않는 그 아일 위해 따뜻한 위로 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다시 가슴 한켠에 넣어두어야 하지만 감사합니다..



IP : 116.123.xxx.21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1.5.5 2:36 AM (121.150.xxx.202)

    마음이 참 힘들어서 술 한 잔 가져다 놓고 82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야기하고 싶고, 글을 쓰고 싶은데 차마 입에서 꺼내기가 무섭습니다.
    제 스스로가 인정해버릴까봐서요.

    산다는 것이 왜 이다지도 버거울까요.

    원글님....

    원샷!

    저도 원샷하고 술 기운을 빌어 자야겠습니다.
    울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면서 밤 새는 것보다야 낫겠지요.

  • 2.
    '11.5.5 2:36 AM (121.130.xxx.42)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그때 어렸던 그 아이를 제가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괜찮다.. 괜찮다... 토닥토닥

  • 3. 매리야~
    '11.5.5 2:38 AM (118.36.xxx.178)

    저도 수국님과 짠!
    한잔 션하게 드세요.
    저도 얘기 들어드릴게요.

  • 4. plumtea
    '11.5.5 2:40 AM (122.32.xxx.11)

    파란수국이란 닉네임 하나만으로도 설레게 하시네요. 수국이 너무 좋은데 파란수국 참 귀합니다.
    파란수국님도 귀한 사람이에요. You,only one.

  • 5. 그지패밀리
    '11.5.5 2:40 AM (58.228.xxx.175)

    저도 오늘 그래요
    우리딸이 많이 울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그걸 타박하고.
    그리고 애가 기가 죽어서 눕길래..
    살짝 너도 많이 속상했지? 이말하는데 서럽게 또 울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껴안아 주면서 다 울때까지 아무말 안하고 기다려줬는데..

    사실 아이 속상함 뒤에 저의 속상함.
    그건 누구에게 하소연 하나.
    누가 날 토닥여주나..언제나 난 이모든걸 다 이겨내야 하는 슈퍼우먼인데.그런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때문에 살게되고 아이땜에 잊게 되고 아이땜에 용서하게 되네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때문에 힘든일이 너무 많은데
    또 아이때문에 모든게 가능해지는 이 모순을
    참...........
    아이에게 뭔가 기대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그냥 애 키우기 자체가 나를 버리고 다시 채우는 작업같아요
    저는 힘들면 다른일에 관심을 좀 많이 가지면서 잊어요.
    지금 영화보면서 음악 들으면서 인터넷함.

  • 6. ...
    '11.5.5 2:41 AM (122.38.xxx.90)

    님의 글을 보니 눈물이 납니다, 나도 오늘 운전을 하면서 20여년 전의 나를 위로해 줬거든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이 키우기... 전혀 육아에는 신경 쓰지 않는 남편과 살면서 두아이가 아프면 아픈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 그래서 화가 나면 아이에게도 짜증을 내었다가 ,,, 그리고 곧 ... 이건 엄마가 할 행동이 아냐하면서 후회하고 자책하고 그러면서 세월을 보냈어요.
    오늘 문득 신호등에 걸려 잠시 서있으면서 혼자서 잘 했어...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 잘 키웠어,
    그 정도면 잘 한거야. 죄책감을 가지지마... 혼자 날 격려했어요, 님도 누군가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격려와 응원을 받고 싶은 거에요. 하지만 남의 이야기는 별 도움이 안돼요. 님이 스스로를 사랑하세요. 그리고 격려하세요...나중에는 후회하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엔 그게 최선이에요.

  • 7. 유지니맘
    '11.5.5 2:41 AM (112.150.xxx.18)

    제가 두 팔 벌려서 꼭 안아드렸어요 ......
    꼬~~옥 ..........

  • 8. 깍뚜기
    '11.5.5 2:43 AM (122.46.xxx.130)

    (조용히 말씀 듣고 가요.
    맥주 한 잔 따라드립니다...)

  • 9. 쓸개코
    '11.5.5 2:46 AM (122.36.xxx.13)

    원글님. 한잔요. 딸딸딸 또로로로록...
    난 그때 찢겨지고 부숴졌는데.. 왜 아무도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건지...
    → 이말씀 저도 느낀적 있답니다.
    가슴속에 찬바람부는게 느껴지네요.

  • 10. 핑끄
    '11.5.5 2:53 AM (58.228.xxx.231)

    님 지금 있어요? 저도 맥주피쳐가 동이 나고 있어요.
    우리 같이 안아요.
    15년차인데...................이쁜 딸래미가 보기만해도 아주 죽겠는데...........................
    외롭네요.;;;

  • 11. 살려면
    '11.5.5 3:06 AM (121.161.xxx.129)

    살면 얼마나 산다고... 하고 싶은 말 터트리세요.
    어른이 되어 보니 내 어릴때 어른들도 나이만 먹었지 어리석은 구석이 하나둘이 아니었겠구나 싶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현명해지지 않고, 무기력하고 비겁하고.
    바닥을 봐야 위로 올라가지요, 혼자 힘으로 안된다면 전문가의 힘을 빌리고 그것도 아니라면,
    관계를 끊든지 해야지요.

  • 12. 폴리
    '11.5.5 3:15 AM (121.146.xxx.247)

    저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어요
    조용히 응원할게요 ^_______^
    토닥토닥...

  • 13. caelo
    '11.5.5 3:36 AM (119.67.xxx.161)

    저도 있어요... ^^

    파란수국님... 시간이 지나니 지금은 죽을것 같았던 그 시간들도...
    조금은 가벼워지더군요....
    많이 우시고... 많이 가여워하세요...

    얼굴을 보진 못하지만 이렇게 파란수국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최소한 한 명 이상은 있다는 것....

    순간순간을 잘 견디시길....
    님은 소중하니까요..

  • 14. 나이값을
    '11.5.5 3:39 AM (220.127.xxx.237)

    나이 값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열에 한둘밖에 없대요.
    나이 값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아주 대단한 일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도 아주 많은 거지요.

  • 15. 꽃과 돌
    '11.5.5 3:40 AM (116.125.xxx.197)

    이 글을 읽기 위해서 깨어났나 봅니다

    작고 꼬질꼬질한 그 아이를 안아주기 위해서 네 탓이 아니야 말해주고 싶어서 .... 더운물로 씻겨주고 로션을 발라주면서 상처 하나하나에 입 맞춰주기 위해서 레이스가 나풀거리는 옷을 입히고 머리를 곱게 묶어주고 손을 잡고 햇빛 속으로 걸어가 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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