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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여직원, 이야기...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고민 조회수 : 1,942
작성일 : 2011-05-03 12:52:41
제가 82쿡 회원으로 활동한지 참 오래되었어요.
자게에 글도 많이 썼었고 이런저런 수다도 떨고
정보고 알아가고..
제 20대와 30대 초  82는 제게 인터넷 친구와 같았지요.


혹시 기억하실까요?
예전에 여직원이란 내용으로  
제가 결혼해서 지역을 옮겨 힘들게 직장 잡아서
소규모 사업장이라 좀 열악한 상황이지만
이런저런 소소한 일상들 자게에 수다 떨었었어요.

또.
이야기란 닉넴으로 제 어린시절 추억에 대해
글 쓴 적도 있고요.


기억하시는 분 계실런지..^^;
벌써 이 회사가 햇수로 7년차 만으론 5년 넘었어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처음 이 회사에 들어와서 동료도 없고 소규모 사업장에
제 본연의 업무 말고도 이런저런 잡다한 일들도 너무 많았고
결혼 전에 오래 일했던 회사의 업종과 전혀 다른 업종에서의
시작이라서 하나부터 생소하고 어렵고 좀 복잡한 업무들이
많았는데  인수인계 받을 사람도 없었고 거의 초기 회사나
마찬가지여서  화일도 하나 하나 다 만들어야 했던...
기관마다 전화해서 업무 물어보고 확인해 가면서 처리했던 그런
시간들이 있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되다니..^^;


그 사이 매출도 늘었고 직원도 충원되었다가 빠졌다가 했었고
하지만 여직원은 늘 저 혼자였네요.
급여도 조금씩 올라서 처음 이 회사를 들어왔을땐 결혼전 급여보다
한참 작았던 급여가 지금은 좀 올랐구요.
회사 일이 많지 않았을때도 있고 자금이 좀 여유롭지 못해서
세금이나 거래처 미지급 건이 많이 발생되었기도 했다가
또 자금이 원활해지면 정리 깔끔하게 하고 그렇게 운영이 되어 왔는데


요즘 저희 사무실이 참 어려워요.
지금껏 이런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일거리도 없는데다 자금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급여는 3개월 밀렸고  각종 세금도 미납된 상황이고  거래처 미지급도 좀 되고요.
회사 업종상 자금이 묶이게 되면  이런 경우가 생기긴 하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또 자금이 풀려서 운영되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상당히 좀 어렵답니다.


저도 늘 긍정적으로 생활하는데
요즘은 심리적으로 힘들긴해요.
사장님은  회사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거 같아서
이번에 자금 정리가 되면 슬슬 회사를 정리할까 싶은 생각까지 가지고
계시는 거 같아요.


참 희안하게도
저희 남편도 회사에  몇년간 진짜 성실히 일하고 개인 시간까지 들여가며
일했는데  남편 회사 대표는 니가 한게 뭐 있냐는 식으로 그동안 남들보다
두세배 노력했던  성실함과 노력을 깡끄리 짓밟힌 듯한 느낌을 받게 대우한
상황이 있어서 정이 떨어져 버린 모양이고
그래서 정리하고 지방으로 내려가자 하는 소리를 자주 했어요.
지방은 저도 남편도 내려가서 살고 싶은 생각은 늘 있었지만
각자 회사 생활 하고 있던 사람들인지라 쉽게 결정 내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죠.


남편도 그러던차에
저까지 회사 자금 문제로 급여 몇개월씩 밀리고
대표님도 상황 정리되면 회사 정리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니
이게...때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참..그리고 저희 전세가 내년 초가 만기기도 하네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편도,저도,  살고 있는 전세집도
올 해 이상하게  정리가 되어질 듯한 느낌..그게 지금이 시기라서
한꺼번에 이렇게 오나 싶기도 하고요.
아직 그 무엇도 결정된게 없고 확실하진 않아요.
저희 회사도 일단 묶인 자금이 좀 풀리면 미지급 된 것들 다 정리하고
이런 것들만 해도 한 두달은 걸릴 것이고  대표님이 진짜 회사를 정리할 계획이시라면
또 정리하기까지 같이 업무 처리를 할 것도 있을 것이구요..

지방을 내려간다 해도 이렇듯 정리할 거 정리해서 처리한다면
내년초에나 가능할듯 싶은데
문젠 저희가 내려가고자 하는 지방은 일할 만한 곳이 많지가 않아요.ㅠ.ㅠ
남편 같은 경우는 그나마 지금 일하는 직종 성격이 일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듯 한데 지방이라서 급여가 너무 작더군요.
또 전 직장 구하기가 넘 힘들 거 같고 그만큼 급여는 작고요.


뭔가 결정을 내려서 준비를 해야 하긴 하는데..
지방을 가는 걸로 결정한다면 그것에 필요한 이런저런 절차들요.


그런데 그런 결정이 어렵네요.
직장 구하기도 힘들고 급여도 너무 작지만 대신 지방으로 가면
전세든 자가든 집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어 들 것 같다는 점과
양가가 가까워서 좋을 수도 좀 힘들수도 있다는 점.


그냥 이곳에서  다시 직장도 알아보고 그만큼 연봉은 적절히
선택할 수 있다는 점과 일할 곳이 지방보다는 많다는 점.
대신 전세든 자가든 집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는 점.


이렇게 나뉘는데
너무 어려워요.  어떤게 좋을지...


늘 수다도 떨고 푸념도 하고 그런 자게에
제 고민을 나누고 싶고 어떤게 좋을까 괜시리 여쭤보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난해해진 거 같아요.^^;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 같으세요?
IP : 112.16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1.5.3 1:00 PM (168.131.xxx.200)

    지방이면 집만 있다면 월급이 적어도 생활이 되더라구요. 남편 지금 실직 1년차인데 계약직으로 일하는 제 월급 100만원으로 초등학생 유치원생 데리고 꾸려가고 있네요.
    친정에서 반찬거리같은거 얻어다 먹고.. 요즘 살기 너무 힘들죠. 점점 가난해지는거 같아요.ㅠㅠ

  • 2. 원글
    '11.5.3 1:38 PM (112.168.xxx.63)

    그래도님 그래서 참 고민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워낙 가진거 없이 시작한 형편이라 둘이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지방은 급여가 왜그렇게 작은지...에휴.
    직장이 잘 구해지려나 싶기도 하고......많이 어렵네요.

  • 3. ..
    '11.5.3 2:06 PM (112.185.xxx.182)

    저는 지방으로 내려온 케이스네요.

    지방이 사실 서울과 비교가 안되게 급여가 작습니다.
    특히 IT관련 직종은 급여차이가 더욱 크고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지요.

    그렇지만 주거비, 교육비 부분에서 또 비교가 되지않게 저렴합니다.
    문화생활이.. 교육이...하는 분들 계시는데..
    지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교육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랍니다.

  • 4. 기억나요
    '11.5.3 6:10 PM (124.54.xxx.67)

    기억나요. 직장생활하면서 소소한 일상얘기 재미있게 쓰신분 맞죠?
    재활용, 청소 ,업무 얘기 쓰시고, 내 사업장이라고 생각하면서 알뜰하게 하신다고 했던거....
    상처 받아서 자게 글 안쓰신다고 해서 제가 댓글 달았던 기억나요. 계속 글 써달라고....
    지방에서 살 경우 직장이 제일 문제예요.
    먼저 확실한 직장을 잡기전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특히 남편분. 지방보다 서울에 더 기회가 많지 않을까요? 제 남편도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 구하고 했는데, 넘 힘들었답니다.
    저도 지방이거든요.(수도권남부) 집값이 싸긴 하지만, 여러 기회는 여자나 남자나 서울이 더 많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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