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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전화하는 문제로 힘들어요..

w 조회수 : 1,924
작성일 : 2011-05-01 23:14:40
원래 시댁엔 남편이 주로 전화하고

친정엔 제가 하고 그런 식으로 해 왔었어요.

그런데 최근 남편이 많이 바빠 전화를 못 드렸나봐요.

어제도 남편이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했는데

근처사는 시누네 집에 아주버님이 와 계시다고 전해듣고

남편이 밥도 못먹고 형보러 간다고 가더라구요.

그런데 갔다와서 표정이 너무 안 좋은 거에요.

물어보니 저희 부부가 전화가 없다고 시어머니께서 화가 많이 나셔서

두고보자 하셨다는 거에요....

남편이 바쁘니 내가 좀 전화 드릴걸, 싶으면서도

힘들고 바쁜거 뻔히 아시면서 그렇게 안부전화에 목 메는 시어머니나

동생한테 돌려서 말한 것도 아니고 고스란히 전달한 아주버님이나

너무 서운하고 야속하더라구요.

사실 전 친정에도 친구들한테도 전화를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왠지 전화로 수다떠는 게 불편하고 싫어서요.

그런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남편이 자주 전화드렸던 건데

바쁜 남편을 더 힘들게 만들었네요. 저와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이요..ㅠㅠ

그런데 시어머님께서는 왜 그리 안부전화에 집착하실까요?

친정엄마는 안 그러시거든요.

자식이 결혼해서 한 가정을 이루면 어느 정도의 거리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유독 인정 못하시는 것 같아요.

멀리 이사가는 것도 싫어하시고...혼자 멀리 사시는 친정 엄마도 계신데..ㅠㅠ

잘해드려도 고맙단 말 한 마디 듣기 힘들고

뭣 하나 잘못하면 꼬투리를 잡아서 저리 쥐어잡을 생각을 하시니

점점 더 마음이 멀어집니다.

어쩌죠? 남편 생각하면 꾹 참고 전화드려야 하는데

점점 하기 싫어져요...
IP : 175.192.xxx.2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 11:18 PM (222.107.xxx.18)

    두고 보자고 하셨다니...
    뭘 어쩌시려고 그러실까요?
    저도 시댁에는 남편이 전화해요.
    신혼 초에는 제가 매일 전화해서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잘못한 걸 저한테 잘못한 거라고 하시고
    잘못했다고 하라고 하셔서 절대 못한다고 하고서는
    그 다음부터는 전화를 딱 안해요.
    제가 전화 안하니 아들 목소리 못듣고,
    괜히 나름 며느리 기강(?) 잡으려고 했나 어쨌나 모르지만
    지금은 전화 잘 안하는 아들때문에 전화 자주 못받으시죠.
    어쨌든 남편한테 그렇게 말했어요, 나는 전화해서 할 얘기도 없고
    당신이 전화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그 때 그 일이 시어머니가 경우 없었던 일인 걸 남편도 알아서
    아무 소리도 안해요.

  • 2. w
    '11.5.1 11:18 PM (175.192.xxx.251)

    받은 것 아무 것도 없구요. 맞벌이는 아닙니다.
    그냥 제가 남편 생각해서 전화드리려고 일단 마음은 먹었어요.
    그냥 푸념이 하고 싶어서...ㅠㅠ 감사합니다.

  • 3.
    '11.5.1 11:20 PM (71.188.xxx.152)

    님도 문제 있어요.
    니 집은 니가, 내 집은 내가,,,이건 말이 쉽지 결혼생활에선 절대 먹히지 않음.
    형식적일지라도 전화 한통 드리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

    그리고 친정은 안 그런데,,,라고 비교하지 마시길.
    그건 누구나 내 부모는 절대 아니다,,생각함.
    하지만 그 친정부모가 시부모 입장되면 달라질수 있고요.
    그리고 정말 하기 싫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렇게 끙끙 앓는 소리도 마시고요.
    그 정도 못 견디면 차라리 전화 한통 넣으면 되죠.
    님이 전화로 수다 떠는거 싫어하는건 님 성격인데 그 역시 사회생활과 가족관계에선 본인은 그게 바람직하다 생각해도 다른 가족들은 불편할수도 있고요.
    나이 들면서 성격도 어느 정도 둥글고 상대방한테 맞춰 주는것도 필요해요.

  • 4. w
    '11.5.1 11:20 PM (175.192.xxx.251)

    전화걸면 제가 싹싹하게 굴고 애교도 좀 떨고 해야하는데
    제가 곰과라서 그런 게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정말 딱히 드릴 얘기도 없구요..

  • 5. w
    '11.5.1 11:24 PM (175.192.xxx.251)

    전화를 아주 안드렸던 건 아니고 종종 드리긴 했어요.
    그리고 친정과 비교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희 엄마는 남동생 부부한테도
    전화 안하세요. 올케 임신 사실도 저를 통해 들으셨다면 참..
    그리고 끙끙 앓는 소리 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도 달리 푸념할 데가 없어서
    이러게 게시판에 글을 쓴 거에요..

  • 6. ㅇㅇ
    '11.5.1 11:26 PM (58.145.xxx.249)

    적당히하심되요....
    드리고싶을때 가끔만 하세요.
    그러다보면 시댁에서도 그러려니..하십니다.
    한 5년걸렸어요 저도. 아직도 욕은 하십니다;;

  • 7. ,,,
    '11.5.1 11:31 PM (216.40.xxx.189)

    결혼연차가 얼마나 되셨는지.
    그냥 첨부터 안해버릇하면 원래 안하는 애 하고 생각하시던데요.
    저는 워낙 가까이 살고- 걸어서 십분거리-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은 특별한 일 없이도 만나게 되서, 그냥 안부전화 안해요.
    자주 만나는 사이니 전화로 따로 할말도 없어요.
    님이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지 마시고 그냥 욕하게 놔두세요. 욕좀 먹으면 어때요.
    시댁도 가족입니다. 길게는 삼십년동안- 요즘 노인들 백세시대에요. 제 주변엔 며느리 먼저 앞세운 분들 세분이나 있으시구요.- 그 긴 기간을 상전으로 모시고 어떻게 삽니까.
    그냥 내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안되는건 잘 안되네요 하고 인정하고 넘어가세요.
    시댁에 부담을 가지니 버겁고 힘든대상이 되버리는거 같아 저는 부담 안가지고 편하게 해요.

  • 8. w
    '11.5.1 11:36 PM (175.192.xxx.251)

    답글들 감사합니다.
    결혼 만 5년 됐어요.
    그동안 주로 남편이 전화드리고 저도 한달에 한번 정도 했었구요.
    가까이 사시니 종종 찾아뵙기도 했는데
    요즘 남편이 워낙 바빠 못 찾아뵈니 더 서운하신가 봐요.
    제가 바빠서 주말에도 출근하다고 말씀은 드렸었는데...
    그리고 제가 임신문제로 맘고생을 하는 중이라
    더 전화드리기가 어렵네요. 혹 그 일로 이런저런 얘기하실까봐
    제가 마음 속에 미리 방어막을 치고 있었나봐요.

  • 9. .
    '11.5.1 11:37 PM (124.55.xxx.248)

    어버이날은 어버이같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날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어버이들은 해드려도 사양하고 작은거에 고마워하는데
    가짜 어버이들은 해드려도 해드려도 계속 더 큰걸 바라죠.

  • 10. -.-
    '11.5.1 11:53 PM (119.193.xxx.247)

    원글님이 하기 싫고, 나는 그걸 하는게 피곤하고 어렵고 신경쓰인다 싶으면
    그냥 과감히 잊으세요.
    솔직히 시어머니가 두고본다고 하는게 뭐가 무서워요. 두고보면 어쩔건데요.

    222

    윗 새댁 말씀 잘 새기시길 바래요.

    결혼 20년차 넘은 이^^

  • 11. w
    '11.5.1 11:54 PM (175.192.xxx.251)

    답글들 감사드려요.
    원래는 남편 맘 편하게 해준다 생각하고 제가 더 전화 자주 드리려고 생각했었는데
    댓글들 읽고 남편에게 가서 잠시 얘기 나눠봤습니다.
    단순히 전화의 문제가 아니라 시부모님께서
    저희 부부를 이리저리 통제하려고 하시는 게 문제의 본질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화가나고 속상하고 그랬나 봅니다.
    남편에게 말하니 앞으로 자신이 전화 자주 하겠다고
    그냥 있으라네요.....
    시댁 식구들 앞에서 당당하기기 왜 이리 힘든지.
    앞으로도 과제가 될 것 같네요.

  • 12. 저도
    '11.5.2 12:56 AM (14.32.xxx.103)

    여기 82에서 배운건데요..
    시댁에 전화하기란 문제는 친정엔 남편이 하네 안하네 내가 전화를 즐기는 스타일이네 아니네의
    문제가 아니라...
    성인이 사회적 행위로 원만히 지내기 위해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일 중 하나로 생각하고 행해야한답니다......잘 전달이 안되는 느낌이지만....
    성인이라면 꼭 하고싶은 일만 할수도 해서도 안되는거잖아요...싫어도 해야할때는 내 고집꺽고 할 부분이 있다는 뜻...뭐 시엄니가 고진이 꺽어야지 나는 못하겠다 하심 할말 없구요^^

  • 13. 에공
    '11.5.2 1:09 AM (122.32.xxx.143)

    좋은 남편이네요. 그냥 있으라는거 보니...ㅎ
    저는 결혼 20년 됐고 시댁이 지방이라 일주일에 1~2번 정도 전화 드리는데
    잊어버리고 전화 안한 주는 어김없이 전화와서 왜 전화를 안하냐 하십니다.
    일년에 한번도 전화 안하는 다른 아들집은 암말도 못하시고..
    사실 일주일에 한번 전화 하기도 어쩔땐 쉽지 않아요
    마음만 있으면 하는거 겠지만 이래저래~~
    미국 살때도 전화 안한다고 난리 난리~~
    걱정이 되면 해 먼저 해도 될것을 꼭 한마디 하시네요.
    아이 교육상 어릴때 부터 전화로 할아버지 할머니 인사 드리라고 전화 했는데
    어릴땐 전화로 할부지~~귀염 떨고 시어른들 좋아하시고 그렇지만
    아이가 중학생 넘어가고 하다보니 어색하잖아요 할말도 별로 없고
    공부 잘하냐~ 밥먹었냐~~
    아이도 부담되서 힘들어 하고 전화가 은근히 스트레스긴 했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변함이 없고 억지로 라도 애가 통화 하는데
    시부모님이 좋아 하시는 일인데 해야지 하고 합니다.

  • 14. fkdlf
    '11.5.2 2:33 AM (118.35.xxx.165)

    개기세요.. 어쩌겠어요. 분은 나겠지요. 하지만 그러다 포기합니다.
    지금부터 안 개기면 언제까지 맘에도 없는 전화하시려고요?
    전 안합니다. 대신 자주 갑니다(다른 며느리에 비해서는요.) 그리고 선물 자주 합니다.
    어머님이 자주 전화하는 며느리보다 저를 더 편하게 생각합니다. 전화는 자주 안하지만
    제가 제일 어머니를 사랑하거든요

  • 15. 오호라
    '11.5.2 11:01 AM (211.203.xxx.86)

    시어머니 마음가짐을 보니 적당히 해서 될 상대가 아니라 뿌랭이를 뽑아야 하는 분이군요. 절대 용건이 없는 전화는 하지 마세요. 이게 당연하다고 느낄 때까지. 중간에 맘 약해져서 간간히 전화했다간 이 고민 평생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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