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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여름방학때 유럽 여행 보내달라는데....
명문대생이어도 과외 구하기는 쉽지가 않은지
겨울방학 2달동안 아르바이트(과외는 아니고) 해서 용돈 쓰고
친구들과 여행 다니고 했어요.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유럽 가고 싶다고
보내달라고 하네요.
장학금 탈 기세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다녀와서 겨울방학때 인턴으로 일해 갚겠다는데...
그 내용을 문자로 보내왔어요.
우선 저는 그런 내용을 문자로 보내와 화가 난 상태로
남편에게 이러저러 하다고 이야기 하니
남편이 통화해 보겠다더니 돈이 없다고 이야기 했나봐요.
친구와 야구장에 있다고 해서 나중에 통화하자고
했다는데 아이가 연락이 없네요.
돈이 없는건 아니고
남편 외벌이로, 아이 서울로 유학보내고
고등학생 동생 한 명 있고 근검절약하며 사는 소시민입니다.
아이가 고등학교때 장학금 받은것과
대학 입학시 친인척에게 약간의 축하금 받은것 중 일부를 떼어
정기예금에 들어 놓았어요.
노트북을 네 돈으로 구입하던지, 노트북 값정도는 나중을 위해 저금하면
노트북은 부모 돈으로 사주겠다고 해서
통장에 360만원 정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보내주고 싶기도 해요.
아이돈이 아니라도 그정도 여유돈은 있기는 하구요.
경영대이다 보니 잘사는 친구들도 많은것 같은데
최소한의 용돈으로 나름대로 성실하게 학교 생활 하고,
중학교때 영어 학원 하나 다니고,
고등학교때는 인강으로 공부하면서
흔히 말하는 명문대 입학했거든요.
(더구나 만성질병이 있는것을 알게 되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식이요법 하느라 잘 먹지도 못하면서요.
만성질병은 평생 짊어져야 하는 짐이고
아이가 친구들과 지내며 외식을 많이 하니
제 마음은 살얼음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원룸 전세 얻어주고 적은 금액이지만 다달이 용돈 보내는데
정말 어려운 형편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여름방학때 유럽여행 가고싶다고 보내달라는
우리 아이가 너무 철없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
저처럼 대학생 두신 어머님들 의견 들어보고 싶어요.
고등 1학년 동생에게 이야기 하니
당연히 자기가 벌어서 가야한다고 이야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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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가 문자로 가고싶다고 의사 표현한것이 너무 화가나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아빠에게 미룬거에요.
그런데 그 화가난거에 집중했는지 아빠는 돈이 없다고 이야기 한것이고요.
제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제가 가정형편에 비해 그리 넉넉하게 아이를 키우지 않았고,
(이부분에서 아마도 전화로 직접 말문을 못열었던것 같습니다.
학자금은 회사에서 지원되는 것 아이가 알고 있구요..)
사교육도 거의 안시키다 시피했으니
해외여행 한 번쯤은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 흔들리는거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다가 계속 손내미는 자식 끌려다니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있구요.^^
보내주더라도 교육적으로 가르칠것은 가르쳐야하겠구요.
아마도 경영대생이고 2학년 마치고 공익근무도 해야하고
CPA 시험도 치루고 해야하니 아마 친구들과 여행 이야기가 나왔으리라 짐작되어요.
지난 겨울방학 때도 유럽여행간 친구 대신 과외 알바 해주더라구요.
큰아이는 중학교 때 학교에서 필리핀으로 3주 어학연수 비슷하게 다녀왔고,
작은 아이는 교육청 영재원 다닐때 운좋게 한 해는 싱가폴,
그 다음해는 일본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러분들 고견 참고해서 아이와 충분히 의견교환 하겠습니다.
댓들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꾸벅^^*
1. 수키
'11.5.1 4:47 PM (211.111.xxx.54)부모님이 보내주는 경우 요즘 흔한 거 같아요.
친구들이랑 간다는데 보내주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안 그려면 학생이 상대적 박탈감에 우울해질 거 같아요.2. .
'11.5.1 4:50 PM (175.253.xxx.10)대학생때 유럽 여행은 필수 코스인 것 같기는 한데 그러나 자기 힘으로 갔던 20년전
저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러라면 좀 무리일까요?3. ....
'11.5.1 4:52 PM (118.234.xxx.142)벌어서 갚겠다는데...보내주세요
의지할 부모님 계신게 부럽네요4. ...
'11.5.1 4:54 PM (112.169.xxx.20)무조건 보내시면 안됩니다.
유롭 견문 넓히는 것도 좋지만 보내시면 더 큰 것을 잃습니다.
꼭 대학생 때 아니라도 나중에 제가 사회 생활하면서 얼마든지 세계여행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대학생 때 벌써 해외 여행-그것도 부모 돈으로-이나 생각하고 있다니 아직 속이
덜 찬 것 같습니다.대세가 그렇다는 것은 전혀 고려에 넣지 마십시오.
싸가지 실종된 대세도 얼마든지 많거든요.5. 비추
'11.5.1 4:54 PM (125.188.xxx.20)자제분이 기특하긴 하지만 크게 여유 있는 집이 아닌데 유럽여행은 사치입니다.젊어 여행하는게 좋은 걸 누가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노후도 생각하시고 동생도 생각해 보세요.다달이 생활비에 주거비도 정말 부담 될텐데..안된다고 자르세요.자식 버릇 초장에 잘 들여야 합니다.
6. 근데
'11.5.1 4:54 PM (58.77.xxx.25)저도 학생 이지만 어느 정도는 본인이 벌고 부모님이 모자른것이 있으면 너가 열심히 벌었으니 내가 보태준다라고 해서 보내고 하면 그게 아름다운 배냥여향의 모습이라고 생각 되네요
어느집은 자식 독립 시킨다고 ( 물질적 독립 ) 같이 살지만 등록금 빼고 알아서 하랍니다
그런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즘 정신 박힌 애들은 지가 어느정도 성의로 돈모으고 부탁 하던데
물론 부모한테 손벌리는 애들있죠 그런애들 나중에 취직 해서도 그럽니다. 위에 그리고 문자로 그런이야기 하는것은 예의 없고요 최소 사는 곳이 서울이라서 멀면 전화하지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저때도 서울에서 조금 산다는 애들이 좋은데 못가면 이학교 안좋다 부터 지네 수준은 서울에서 뭐하고 여행도 뭐하고 옷도 뭐하고 스키도 뭐하고 하면서 놀더라고요 근데 기거 따라 가다가
가랑이 찌져져요 개네는 개네고 너는 너다라는것을 알아야 할텐데 ......
그릭 여행 가는거는 좋아여 저 알발할때 알바비 등록금 내고머지 여행 간다느 애도 있었으니까요7. kk
'11.5.1 4:55 PM (188.10.xxx.126)유럽 배낭여행 젊을 때가면 좋죠
단 얼마라도 본인이 벌어서 가라고 하심이...과외만 알바 아닙니다 다른 알바도 많구요8. ...
'11.5.1 4:55 PM (112.169.xxx.20)벌어서 갚겠다고 하면 벌어서 가라고 하세요.
엎어치나 메치나잖아요.9. .
'11.5.1 4:56 PM (180.231.xxx.49)보내주세요. 문자로 얘기한 건 얘기하기 힘들어서 그런 거겠죠.
대학2학년이면 그 정도는 해주셔도 될 거 같아요.
자기 힘으로 가면 더 좋겠지만...첫번째니까 한 번은 해주셔도 될 거 같네요. 두번째는 자기가 벌어서 가겠죠.10. 음..
'11.5.1 4:56 PM (119.70.xxx.43)전 10년전에 아버지께서 보내주신다는데도 왠지 낭비인듯해서 안갔는데
주위애들이 유럽얘기할 때마다 약간 열등감 같은게 들어서 참...
다시 그때를 산다면 꼭 갈겁니다11. ㅋㅋㅋ
'11.5.1 4:57 PM (112.168.xxx.65)조금 있으면 유학도 보내 달라고 하겠네요
보내면 좋죠
하지만 본인이 조금 노력은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만성 질병이 있다고 해도 보니까 등록금도 내주시고 집도 전세..용돈도 주시고..
별로 고생하는게 없네요
전 대학때부터 아이가 자기 용돈 정도는 자기가 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학교 졸업 이후 책임감도 있고 독립적 성향으로 바뀌거든요
만성질병..그거 언제까지 님이 지켜 주시려고요?
그렇게 걱정해 봤자 아이만 품안의자식 될뿐입니다.
어느정도 돈 벌어서 가라 하세요12. 유럽사는 여자
'11.5.1 4:57 PM (62.178.xxx.63)욕을 한바지해줄까 하고 들어왔는데...
그 정도 아드님이면 이번 한번은 지원해주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저도 대학가서 빈부차이를 처음 느꼈고 그 충격이 지금까지 이어져가는데...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고 있는거 같아요.
부모 떨어져 살다보면 아무래도 흐트러지는거 당연한거고요.
저같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니 몫이 이만큼있다. 니가 지금 이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져가서 써라... 이렇게 주시고요.
제가 지금 유럽에 살고 있지만 유럽 물가 상상 초월이고요.
지금 지원해주시는 돈이 큰돈이긴 하지만 여행가서 쓰는 교통비밖에는 안될거 같네요,
아드님이 지금 가시면 돈고생 몸고생하면 얻는게 분명 있을겁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나와 있지만 왜 젊을 때 이렇게 여행가볼 생각을 한번도 못해봤는지 너무너무 후회스럽거든요.13. 제 친구들
'11.5.1 4:57 PM (121.130.xxx.228)대학때 보니까 집에 돈좀 있는 부모들은 돈으로 다 보내주더라구요
돈없는 경우는 알바해서 가겠다고 휴학하는 애들도 있고 그랬죠
돈있으시담 보내주세요 돈있는 부모가 이럴때 좋은거 아니겠어요14. .
'11.5.1 4:58 PM (221.158.xxx.244)벌어서 갚겠다고 하고.. 친구들과 같이 다니면 덜 위험할 것 같기도 하네요..
15. .
'11.5.1 5:01 PM (119.203.xxx.78)네, 반대하시는 댓글
저도 그런 염려가 되기에 망설이는 거지요.
제 아이이지만 나이에 비해 어리다고 생각되고 철들려면 멀었다 생각되어요.
여행이야 살면서 무수한 기회가 있을터이지요.
(만성질병으로 군대도 공익으로 판정 났고)
다만 군복무 후에는 CPA 공부해야 하니
1-2학년때 해외여행을 많이들 가는것 같습니다.
댓글 계속 주시면 한 말씀 한 말씀 귀하게 새겨 들을게요.16. 한번더
'11.5.1 5:02 PM (58.77.xxx.25)글 쓸게요 위에 학생인 사람인데요 님 자녀분을 여자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닌지는 모르 겠고요
그럼 동생분도 대학 들어가면 최소한 동생분도 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님자녀분 정도면 혜택 받
는 것을 알야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갚는다. 안갚는 것으로 생각 하고 주셔야합니다......
그리고 요즘 이라고 자기가 벌어서 가는 아이들이 없는건 아니예요 저는 유럽 여행은 아니고 휴양지
인것을 갈려고 돈모으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17. 저는
'11.5.1 5:03 PM (218.52.xxx.116)우리 아이 한테 미리 말 해 놓았어요. 대학생되면 유럽 배낭 여행 꼭 보내 준다구요.
작년에 남편이랑 유럽 여행 하면서 얘기 했네요..우리 애들 대학 입학하면 꼭 배낭 여행
보내 자구요. 너무나 멋진 경험이 될꺼예요. 이십 대 초반의 유럽 배낭 여행,, 고생 (고생이랄것도 없지만)스러워도 얼마나 행복한 기억으로 남겠어요 ? 강추! 강추드려요.18. ㅁ
'11.5.1 5:04 PM (220.72.xxx.27)일단 벌어서 가라고 하시구요 모자라는 것은 좀 보태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직장생활 15년차인데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유럽 여행은 못가고 동남아만 뱅뱅 돕니다.
학생때 유럽 배낭여행 못다녀 온게 두고두고 한으로 남았어요.
여행이란것도 나이 먹고 머리 굳고 삶의 방향이 자리 딱 잡힌 후에 가는 것보다
가능성이 무한한 젊은 시기에 가는것이 더 도움이 될거 같아요.19. ..
'11.5.1 5:04 PM (218.234.xxx.238)전 20대후반 인데요 보내주시는거 반대입니다.
아님 보태주실 금액의 한도를 정해주시거나요
대학생활하면서 상대적 박탈감느끼는 거 생각보다 크지만요
그것도 다 받아들여지구요
친구랑 어울리면 무슨 깊이 있는 여행을 하겠습니까
이건 과시용밖에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정 가고싶으면 본인이 해결하게 하세요
가기위해 노력을 마니 했다면 여행용돈좀 마니 주심되죠
다음방학도 있잖아요 이제 대학교 2학년인데요20. ..
'11.5.1 5:06 PM (218.234.xxx.238)유렵여행 별로 스펙쌓는데 도움안됩니다.
여러가지 알바해본게 더 높이 평가되지요
과외말고 다른알바요21. ..
'11.5.1 5:09 PM (218.234.xxx.238)저 아는사람은 공무원인데요 합격하고 임용전에
학교다닐때 못가본 유럽여행이 한에 남아
전세금빼서 갔는데요
그게 그렇게 좋았다 그러더라구요
이제 다시 못올 기회라고 한탄해요22. 깍뚜기
'11.5.1 5:11 PM (122.46.xxx.130)서울 유학 중이면 알바로 최소한 자기 용돈은 버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원룸 전세에 등록금과 용돈... 부모님께서 정말 애많이 쓰시네요.
그리고 말하기 어려웠다고해도 그걸 문자로 보내는 것은 정말 아니지요 ㅠ
절충해서 1년간 공부도 알바도 열심히해서 나름대로 돈을 모으면 부족한 부분은 지원해주겠다고
하시면 어떨까요. 요즘 취업난으로 대학교 3학년들도 맘의 여유가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4학년도 아니고, 자기 힘으로 돈을 모아 (여행경비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여름을 알차게 여행하면 인생 길게 보았을 때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나중에라도 공익이라니 과외 하나 정도 하는 것은 무리가 없겠는걸요.
전 대학 때 유럽 배낭 여행은 강추! 이지만, 그래도 단돈 몇 십만원이라도 자기 힘으로 모은 돈이 들어가는데 옳다고 생각되어요. 나중에 갚을 의지면, 어떤 알바를 해서라도 비행기표값이라도 스스로 마련해야지요. 아이과 차분히 잘 이야기해보세요~23. ///
'11.5.1 5:11 PM (180.224.xxx.33)여건이 허락한다면 보내주세요....돈은 나중에 벌어서 갚고 그럴 수 있는데
지금 아니면 시간이...없긴 해요.
공부하고 직장가고 결혼하고 매여서....저도 지금 돈이 있는데 시간이 없네요.
늙어빠짐 힘이 없겠지요.....
친구들 갈 때 가고싶은데 저는 그때 돈도 있었는데
엄마가 저 뺨때려가면서 못가게 했어요. 어디 여자애가 위험한데 다니냐고
그때 제가 가려는지역 소요가 있었거든요.
결국 저는 못가고 친구는 너무 행복하게 잘 다녀오고
저 직장가서 남편 만나 결혼하고 임신하고 남편 지금 시간 한 번 못내는 바쁜 직장이고
저는 생활에 매여 어디 가지도 못하네요 에그.....
대신 팍팍 보내주는게 아니라 유럽 여행을 간다면 어딜 어떻게 알차게 다녀올건지
어느만큼 너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지 계획서 써서 내라고 하고
상환은 어떻게 할건지 계획서 써서 내라고 하고.....
그렇게 책임감 길러주세요.....그럼 서로 좋을 것 같아요.24. ...
'11.5.1 5:12 PM (112.169.xxx.20)전세금 빼서 해외여행이라..
전세금 빼서 월세로 내려 앉고 수천만원짜리 오토바이 산다는 오토바이족과 전혀
다르지 않네요.
며칠 기분내고 그 댓가로 전세에서 월세로 주저 앉아요?25. 당근
'11.5.1 5:15 PM (59.7.xxx.246)제가 면접봐서 아는데요, 유럽여행이 스펙에 도움 안 되는 것은 100% 맞습니다.
근데요, 제일 싫어하는게 알바 쭈르르 적어놓는 거예요.
실무와도 상관없는... 롯데리* 알바, 2마트 알바, 어디 텔레마케팅 알바... 등등
그리고 요즘 면접에도 또 떨어트리는게 여유없음, 이예요.
요즘 부잣집 애들이 취직 더 잘 되는 이유가...
없는 집 애들은 알바하고 알바하고 할 시간에
걔들은 여행 다니고 문화생활 다 하고 부모님과 지인들 빽으로 좋은 곳에서 인턴 생활하고
하다못해 공모전을 해도 도움받고
그래서 그래요.
저는 지금 시대에 개천의 용이 되겠다면 학교에 들어가 무조건 잘난 애들과 어울리며
돈은 안 쓰더라도 걔들의 인맥이나 그런걸 뽑아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보내주세요.26. ...
'11.5.1 5:16 PM (112.169.xxx.20)아무리 부모 자식간이지만 1000만원이 넘는(저는 유럽 안가봐서 모르지만 이 정도 들지요?)
해외 여행 경비를 부모보고 내라니 자존심이 좀 없는 것 같아요.
등록금에 용돈에 ..그렇지 않아도 혀 빠지는 것을 그리 모를까?27. 비타민
'11.5.1 5:28 PM (115.143.xxx.19)저도 유럽다녀오니깐 너무 좋더라구요.
사치 아닙니다.저도 제가 열심히 벌어서 다녀온거구요..
전 아들 한명 키우거든요..
둘 키울 능력이 안될거 같아 외동으로 끝낸거예요.
그중 큰이유가 만약 아이가 유학을 간다던지..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할경우..
물질적으로 많이 밀어주고 싶어서요..
이게 둘과 하나의 차이가 크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가 하나였다면 그냥 보내주실수도 있겠죠.이런고민 안하시고..
대학생이 돈벌어가는 것도 의미있죠..
그치만 보내주세요..
다녀와보니..저도 아이가 유럽간다면 제 적금 깨서라도 보내줄정도로 감동받았습니다.
여행을 사치라고 생각하심 안되죠..몇백만원과 바꿀수없는게 여행에서 느끼는것들이거든요.28. .
'11.5.1 5:35 PM (220.72.xxx.27)어우.. 유럽여행 1000만원 넘으면 완전 럭셔리 여행이에요.
배낭여행은 1달 일정이면 500만원이면 돼요.29. 브렌다
'11.5.1 5:39 PM (211.233.xxx.196)윗님 유럽여행 천만원 안들어요;;30일 꽉 채워서 다녀와도 사백이
30. 민트초코
'11.5.1 5:44 PM (112.144.xxx.153)전 대학생이구요 이 글 댓글 보니까 솔직히 저희 부모님께 엄청 감사드리게 되네요.
어머님들이 보시기엔 어떠실 지 모르지만 제 생각엔 댁의 아드님 그렇게 비정상+무개념으로 가득찬 아이는 아닌것 같은데요ㅠㅜ
전 유럽여행은 가치를 투자한 만큼 많은 걸 얻어올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정 불안하시면 여름방학 전까지 어느정도 기간이 남아있으니까 비행기표정도의 금액은 알바로 마련해 보라고 하셔요. 명문대 학생이시면 알바 구하는건 그래도 수월하실테고 제가 알기론 3~4개만 뛰어도 비행기값 마련 정도는 가능할꺼에요. 비행기값 더해서 한달일정이면 500만원안에서 해결 가능해요.
어찌보면 500만원으로는 풍족하게 쓰고 놀 수 있는 돈이구요.
다녀와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부모님께 갚겠다는 약속 꼭 받으시고 보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여행이라는 게 친구들이랑 같이 맘 맞춰 떠나려다 보니 당장 여름에 떠나고 싶은데
모아둔 돈이 없어서 부모님께 문자로 미리 말씀이라도 드려본 것 같아요 저는,.31. 92학번
'11.5.1 5:48 PM (221.165.xxx.228)대학 다닐 때 유럽배낭 여행을 4학년으로 미뤄두었다가 취직이 일찍 되는 바람이 못 갔어요.
그때 제 친구들 중 정말로 저만 유럽배낭 못 갔답니다.
중,고등학교 동창들 친한 친구들 다 다녀왔어요. 지금 떠오르는 얼굴 10명 이상.
제 동생들도 유럽, 동남아시아, 미국, 캐나다 등 다 다녀왔구요.
비용은 유럽배낭 30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3주인가 한 달인가.
그때 못 가니까 나중에 이래저래 갈 기회가 없더라구요.
또 몸이... 고때 젊을 때 아니면 배낭여행을 견디기가 어렵기도 하구요.
나이들면 여행의 패턴도 달라져서 배낭은 힘들잖아요.
그리고 비용은 과외해서 번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 부모님이 보내주셨어요.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도 인생 경험의 연장인데 부모님께서도 권해주셨던 것 같구요.
생각해보니 제 주변이 여유가 있는 환경이었네요.32. .
'11.5.1 5:56 PM (180.66.xxx.106)아드님 통장 360만원에 님이 140만원 보태줘서 딱 500만원만 지원해 주세요.
유럽여행 한달 아껴가면 500이면 버틸수 있구요,
부족한 돈은 본인이 알아서 해결하라 하세요.33. ...
'11.5.1 6:07 PM (1.212.xxx.99)아드님 오라 해서 여차 저차 상의 하시고...유럽여행 보내줄수 형편 안되니 겨울방학에 아르바이트 열심히 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도록 하라 말하고,
먹고 사는데 급히 영향 없으면 될수 있음 보내주세요.
사람이 살다보니 돈 있으면 시간 없고 시간 있음 돈 없어 여행은 쉽지 않더라구요.
울딸 취업 안돼 시간 많을때는 엄치 없어 여행 못다니고 지금은 취업하니 시간이 없어 외국 여행은 잘 못가요.
연휴엔 다 나가니까 미리 예약 안하면 돌아오는 뱅기 자리 없더라구요....잘 하면 결근 되더라구요.34. 갔다오면
'11.5.1 6:08 PM (119.149.xxx.174)견문이 넓어지긴 해요. 안가보신 분들이 사치라고 해도 가보면 사치아니랍니다. 얼마나 얻어오는게 많은데요. 아르바이트해서 본인이 모으고 부모님께 모자라는 부분 보태달라고 햇음 더 좋았을듯해요.
35. 95학번
'11.5.1 6:14 PM (125.187.xxx.175)저도 본가가 지방이었어요.
그래서 있을 수 있는 최대한의 기간(3년)동안 기숙사에서 살았고요
이후 1년은 하숙, 취직하면서 허름한 옥탑방에 전세 얻어 자취 했지요.
3학년때 배낭여행도 다녀왔어요.
부모님께 보태달라 한 적은 없는데 제가 알바로 200정도 모아서 여행가려는 걸 아시고 부모님이 100~150 정도 보태주셨죠.
그런데 정말 아끼면서 다녀서 부모님 돈은 다 남겨서 돌아와 다시 드렸어요.
여럿이 가봤자 여행하다 견해 차이로 싸우는 일이 많고 현지인과 어울릴 일 없이 관광만 하고 온게 된대서 부모님이 걱정 하셨지만 혼자 다녀왔습니다.
유럽여행 대학생때 다녀오는 것 자체는 대찬성이에요.
넓은 세상도 보고 느끼는 것도 많고 추억도 되지요.
그런데, 저는 그 준비하는 과정이 여행에서 얻는 것의 50% 이상을 차지했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다 가니까 나도 빠지기 싫다...이런 마음으로 가는 것은 좀 아니다 싶고요.
지금이야 가고 싶은 맘이 더 급하니 다녀와서 갚겠다 하지만 갈때 마음 다녀와서 마음이 달라지기 쉽죠.
다닐때는 좋았지만 다녀와서 바쁜 생활 중에 돈 벌어 모이는 족족 부모님께 갚다 보면 또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원망하는 마음 생길 수도 있어요.
원글님 마음도 그런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모으고 준비해놓은 후에 부모님께 약간의 원조를 바라는 거였으면 아마도 흔쾌히 응하셨을 것 같아요.36. 전달이
'11.5.1 6:18 PM (125.136.xxx.49)약간 아쉽네요.
일단 아르바이트하는 조건으로하고
위분처럼 여차저차계획을 자세하게
이야기하도록하시는게 좋을듯해요.
대학생이니..
그리고 되도록이면 보내주심을 전제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저희때야 돈이없었기도 했지만
베낭은 꿈꾸기가 어려울때고
지금아이들은 또 살아가는 세대가 다르니 ..
워째요. 부모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것이 편한것을..37. 반정도
'11.5.1 6:24 PM (115.136.xxx.27)그 좋은 나이에.. 유럽 여행 당연히 가고 싶겠죠. 그치만 반정도는 학생이 벌어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도 일하다 보면 부모님 심정 다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돈 모아서 여행가는게 얼마나 성취감 있는데요.. 그건 말로 못 해요..
38. ...
'11.5.1 6:25 PM (59.187.xxx.134)형편이 되시면 보내주시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
그것보다도 동생이 더 기특하네요.39. 흠
'11.5.1 6:46 PM (121.167.xxx.244)당연히 벌어서 가야지요?
유행 패션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유럽여행을 유행으로 가나요?
제아이가 그런다면 실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럴 형편이 아니고 통보 방식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해줄수록 부모 중한줄 모르더군요..
저는 제가 벌어 동생 데리고 다녀왔어요. 10년 전 그때도 유럽 여행 너나없이 다녔지요
제가 벌어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40. 0-0
'11.5.1 6:47 PM (121.88.xxx.236)전 보내주시는거에 한표~ 나중에는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고 매여서 갈 수 없는게
배낭여행이예요. 학생때 할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해요.
92년도에 유럽여행 갔었는데..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고 남는것도 많아요.41. 저는
'11.5.1 6:52 PM (218.48.xxx.114)댓글이 너무 많아서 그냥 제 아들이라면 하고 글을 씁니다. 중 1인 제 아들과 약속을 한게 있습니다. 대학교에 가면 유럽에 배낭여행을 보내주기로... 조건은 저는 항공비용만 줄 것이고, 나머지 비용은 아들이 마련하는 겁니다. 항공비는 경유편으로 미리 사면 좀 쌀겁니다.
42. 보태 주세요
'11.5.1 7:01 PM (98.206.xxx.86)저도 십여년전 대학교 때 유럽여행 친구랑 갔던 거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이에요. 그 이후로 계속 해외 드나들고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게 처음으로 친구들끼리 갔던 해외여행이고 또 유럽인지라 볼 게 많아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됐거든요. 어느 정도 보태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아들의 통보 방식에 노여워만 하지 마시고 좀 더 넓은 세상 경험하고 안목 넓히고 오라고 하세요. 대신 사전에 준비 철저히 해서 그냥 훠이훠이 거리 구경만 다니는 게 아니라 역사며 문화며 음식이며 다 요모조모 경험을 하고 현지에서 만난 여행객이나 친구들이랑 교류를 많이 해야 남는 경험이 됩니다. 준비 없이 갔다가 돈 아낀답시고 박물관도 안 들어 가고 유명한 음식도 안 먹고 오고 이러면 정말 별로 소용없어요. 대학교 때만큼 유럽여행 가기 좋은 때도 없죠. 방학이 있으니 한 달 정도 여러 나라를 돌 수 있고, 아직 학생이고 어리니 럭셔리한 데서 잘 필요 없이 고생도 사서 한다는데 저렴한 숙소에서 자면 생각보다 돈도 많이 안 깨져요. 나중에 직장 잡고 나면 신혼여행이라도 한 달 못 가잖아요...유럽여행 간다고 해 봤자 기껏 한 두 나라 정해서 1, 2주 가면 잘 가는 거고 가서 쇼핑이나 하다 오지.
43. 보내주세요~
'11.5.1 7:27 PM (58.148.xxx.150)댓글 달려고 로그인했네요~제 대학생활이 떠올라서요. 저는 서울출신이라 집에서 통학했지만 저희 집은 그저 서민이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엄마가 있는 힘껏 뒷바라지 해줘서 그런 것 몰랐어요. 돌이켜 보면 용돈도 따로 안타쓰고 놀러다니는 일도 없고 돈은 오로지 문제집값, 준비물값 이렇게 타썼네요. 수학 과외 주1회 받았구요. 그렇게 해서 명문대 들어갔는데 대학 가서 엄마 마인드가 확 바뀌셨어요. 저는 공부도 제대로 하고 싶고 동아리 활동도 여행도 가고 싶었는데 엄마는 과외 하라고 그렇게 말씀하셨죠. 저도 만성질환 있고 통학 거리가 편도 1시간 40분 정도 걸렸는데도 학기중에 과외 3개까지도 해봤어요. 평소에도 2개는 항상 유지했구요. 힘들다 좀 줄이고 싶다고 하면 엄마는 항상 "그거 조금 가서 떠들고 오면 몇 십만원이 들어오는데 그걸 안하니~나 같으면 맨날 하겠다."이러셨어요. 저도 소심한지라 그 말을 못넘기고 들었구요. 그렇게 번 돈 쓰는 것도 싫어하셔서 그냥 꼬박 저금했어요. 지금 저 정말정말 평범하게 살아요. 아무 준비도 계획도 그려볼 수가 없었어요. 고시도 하지 마라고 화내셨고. 이리 장황하게 말씀드린 건요~비단 이번 여행의 문제가 아니라 요즘 대학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장래가 정말 천차만별로 달라져요. 형편 좋은 집 아이들은 대학 시절 내내 부모가 끝까지 후원해요. 제 전 남자친구가 저랑 같은 학교 경영대 동문이었는데 그 쪽은 분위기가 정말 달라요. 잘사는 집들 많죠. 애들이 그거 믿고 나태한 것도 아니고 그거 기반으로 날개를 달아요. cpa 말씀하시는데 왠만하면 그거 시키지 마세요. 요즘 cpa들 다들 다른 곳으로 이직하겟다고 난리에요. 급여도 skt나 gs칼텍스 같은 대기업 입사보다 못하구요. 아이가 좀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
44. -----
'11.5.1 7:40 PM (118.37.xxx.148)와~이런 댓글 예상 못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참 철든 아드님 같네요.
00학번이에요. 부자도 가난한 집도 아닌 보통의 형편이었고.....친구들 여름 방학 때 유럽 여행 갈 때 너무 가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을 때
젊은 시절 추억...무엇과도 바꿀수 없다며 재밌게 다녀오라고 하시고 경비 모두 주셨던 저희 부모님께 다시 참 감사하네요.....벌어서 갚겠다는 생각이 확실한 자식에게 돈 없다고 자르다니ㅜ
자식 입장에서는 참 서운하겠어요;45. yolee
'11.5.1 7:56 PM (58.141.xxx.203)마음에 부담이 되니 질문을 올리신 듯 한데,
일단 마음에 짐이 된다고 생각이 된다면
무리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46. 엄마
'11.5.1 8:33 PM (61.78.xxx.32)혹시..
그 돈 없으면 절대 못사시지 않으면..
여행 가고 싶다고 할 때..
꼭 보내 주세요..
사람이 바뀔 수 있는..
가장 커다란 계기가 여행인거 같은데..
나중에는..여러가지 여건이 안 될 수 있거든요,,(시간도 돈도..)
아들 둘 키우는 제가 보기엔..
참으로 대견한 자식인거 같은데..
너무 집에 무리만 안된다면...기쁜 마음으로 지원해 주세요...47. .
'11.5.1 8:38 PM (116.37.xxx.204)경비 대줬습니다. 글쎄요, 알바도 하고 하는 아들이지만 저는 여행경비 벌려고 쓰는 시간보다 공부에 힘 쓰고 여행은 제가 보내주기로 결심했어요. 솔직히 내로라할 형편 아니지만 있는 집 자식들 정말 누리고 사는 애들 많은데 한정된 능력과 시간으로 공부하고 돈벌고 쉬운 일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지방살고 서울 유학 보낸 엄마랍니다. 다만 그 여행이 알차기를 기원합니다.
48. 흐음
'11.5.1 8:49 PM (121.167.xxx.68)남들 다 하는 것 중 하나가 유럽 여행인데.. 사교육비 안쓰고 거저 큰 아이, 여행비도 안대주겠다면 솔직히 내 부모라면 낳기만 했지 별로 해 준 거 없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한 이십년 전 유럽여행을 과외해서 번 돈으로 다녀왔는데, 너무 빠듯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다닌 게 아직도 서운하고 섭섭해요.
솔직히 금전 교육 할 때는 이미 지났구요, 속 있는 녀석인지 아닌지 다 판명날 나이입니다. 대놓고 당당하게 요구 안하는 걸로 봐서 괜찮은 아이 같아요. 저라면 빌려서라도 대주겠습니다.49. ㅍㅍㅍ
'11.5.1 8:54 PM (124.61.xxx.125)올 여름에 유럽으로 배낭 여행 갈거를 지금 준비한다면 좀 늦은감이 있네요,,돈에 넉넉한 편이라면 모르겟지만,,빡빡한 예산에서 항공티켓만해도 지금 싼건 다 팔리고 비싼것만 남있을건대,,그리고 아무리 유럽 물가가 쎄다고 해도 다 대처하기 나름이구요,,,알뜰하게 여행 하면 한달 항공티켓포함 숙식 다 포함해서 350정도로 다녀올수잇어요,,그럴려면 티켓은 한번 경유하는걸로 저렴한거 미리 확보해둬야겟죠,,그리고 여행가서 그냥 눈요기로만 돌아다니는거보단 주제를 정해서 공부 좀 하고 다녀오는게 본인에게 남는것도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50. ..
'11.5.1 9:02 PM (1.226.xxx.232)저도 자식 둘이나 키우는 입장이지만.. 아드님 입장에 빙의가 됩니다.
사실 원글님, 자식 키울때 신중하신건 좋은데 너무 박하신것같아요.
아드님이 객관적으로 상위 몇%의 좋은 아들인지 먼저 파악하세요. 아드님보다 더 못한 환경에서 더 힘들게 사는 애들이랑 자꾸 비교하지 마시고요.
사교육비도 거의 안들어..혼자 앞가림 척척 잘하는 아드님한테
너무 바라시는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99학번인데, 저도 지방에서 상경한 케이스였지요. 학교는 소위 최고 명문대였어요.
근데 그 당시에도 학교에 가보니 완전히 문화쇼크였어요. 제가 다니던 과가 예능쪽도 아닌데도, 애들 입성하며 돈 씀씀이가.. 저는 구경도 못한 브랜드에 명품가방에 .. 여튼 소비수준이 대단했지요. 근데 제 부모님께서는 지방에서 70년대 수준으로 사고하셨어요. 그 대학은 아직도 지방에서 소팔고 땅팔아서 상경한 가난한 고학생들만 득시글한 그런 학교로 여기시더군요.
저 여자임에도 1학년때부터 과외알바하느라고 방학때 어디 놀러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서울에서의 생활비를 제가 다 해결했거든요. 학비는 장학금 일부 받아서 한학기에 70만원정도만 냈는데 그건 부모님이 부담했고요. 여름방학동안 과외 10개 뛰어보셨어요? ㅋㅋㅋ 어지간한 직장인보다 더 바쁘더군요. 그런 돈으로 컴퓨터도 사고(남들 다 있는 컴퓨터 전 2학년때 겨우 샀지요) 생활비 하고.. 그래서 전 대학생때 여행한 추억이 없어요. 부모님은 또 문제있는 애들이나 휴학하는줄 아시는 분들이라 그 흔한 어학연수도 못가보고,, 2학년 여름방학때 과 애들 90%가 가는 유럽 배낭여행도 못갔어요. 돈이 없었거든요. 2000년 당시 금액으로 한달 다니는데 200만원 남짓 들었는데, 말 한번 꺼냈다가 완전 사치하는 애 취급받고.. 지금 원글님 반응이랑 비슷했어요. 니 수준은 그런거 쉽게 갈 경제수준 안된다,는 식으로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그런거 다니는 애들은 부모 잘만나 부모돈으로 펑펑 놀고먹는 문제있는 애들 취급하셨고요.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의 그런 사고수준이.. 참 안타깝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리고 댓글중에 보면 나중에 자기가 벌어서 가라고 하시는데
직장생활하면 유럽여행 못가요. -_-;; 정말 답답한 말씀.
유럽 가면 그래도 한달 이상 이나라 저나라 기차타고 돌아다니는게 참맛인데
길어야 일주일 가서 한두나라 휴양지로 다녀오는거랑은 다르지요.
거기다 원글님 아드님은 그냥 보내달라도 아니고 벌어서 갚겠다면서요.
본인도 시간계산 해보니까 올해 여름에 당장 가기엔(비행기 예약도 미리 해야하니) 시간상 알바를 해도 돈이 안모일것같아서 먼저 부모님 돈 빌려서 가고싶은것같은데..여기서 부모님이 태클거시면 친구들 사이에서도 기가 죽어요. 아드님 입장도 제발 입장 바꿔서 생각좀 해보세요.
그리고 문자로 얘기한 방식은.. 뭐 그리 썩 잘한 짓은 아니긴 하나
제가 느끼기에는 부모님께서 좀 생트집을 잡는다는 느낌도 있네요.
얘기방식이야 좋게 얘기해서 타이를수도 있는 문제인데
그걸 이번 유럽여행건이랑 엮어서 남편에게 대답을 미루고 하시는 방식은, 글쎄 좀 비겁해보입니다. 원글님.
원글님 지금 하시는 행동은, 너무 잘 자라준 아이에게 더 큰걸 바라고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한마디로 내 자식이 얼마나 고마운 아이인지 좀 망각하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 아들처럼 커주는게 당연한거 아닙니다. 그 나이때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부모가 자식의 그런 권리를 꺾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51. ^^
'11.5.1 10:28 PM (222.239.xxx.181)저는 꼭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대학 2년 때 처음 배낭여행을 갔었는데요, 당시 그 여행이 저를 많이 바꿔 놓았거든요. 사실 저는 제가 가고자 해서 갔던 게 아니라 아버지께서 비용을 다 주시고 절 유럽에다 내쫓으셨는데 ^^;;; 그 나이대에만 경험할 수 있는 불안과 두려움과 기쁨과 설렘이 소심하고 겁 많던 저의 좁은 시야를 확 트이게 해 줬어요. 그 후론 계절마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 모아 여행 다니고(다행히 학자금은 장학금을 받기도 했고, 또 회사에서 지원이 돼서 제 통장에 돈을 모을 수 있었네요), 혹시 부족할 땐 부모님께 일부 빌려서 다녀온 뒤 갚고 했었네요. 그리고 사실 학교 졸업한 후에는 장기간 여행을 할 시간도 없고 감당할 만한 체력도 되지 않더라구요-_-;; 무엇보다 20대 초반에 만난 세계와는 한참 다르니까요... 사연 보니 착한 아드님 같은데, 눈 딱 감고 시워~언하게 지원해 주셨음 좋겠네요.
52. 여행은 살아있는교육
'11.5.2 2:09 AM (118.34.xxx.170)저도 대학생엄마인데요.
되도록이면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집엔 부동산이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절대 부모 재산 기대하지 못하게 하려고요.
물려줄 게 아무 것도 없으니
대학만 졸업하면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어려서부터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원글님 아드님의 경우
이번 여름방학이 유렵배낭여행을 하기엔 최적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외국에 몇 년간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이 가족여행이었는데요.
이젠 어엿한 대학생이 된 아들녀석이 친구들과 배낭여행 가고 싶다면
저는 흔쾌히 보내주고 싶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든 게 적당한 때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특히 여행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교육인데,
나중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이 될 겁니다.
부디 아드님과 돈 문제는 잘 상의하셔서 보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필요한 경비를 빌려주시고, 용돈을 삭감한다든지,
반드시 나중에 갚겠다는 약속을 받은 다음 허락해 주시면 동생에게도 체면이 서지 않을까요?
나중에 작은아이에게도 똑같이 해주셔야 하니 분명하게 돈문제는 못박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들녀석은 사교육비가 좀 지출된 경우이긴 하지만
(같은 대학 같은 과 들어간 아이들에 비하면 적은 편)
재수 안 하고 명문대 가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아들의 친구는 4년 장학금 준다는 학교도 마다하고 다른 학교 갔는데,
그래도 그 엄마는 재수 안 했으니 3000만원 벌었다고 남편한테 돈 내놓으라고 했다네요.
원글님의 아드님 정도면 별로 돈 안 들이고 명문대 갔고,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해 보이는데요.
돈 없어서 절대 여행 못보내준다고 하면 분명 실망, 좌절, 상처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문자를 먼저 보낸 건 말로 하기가 어려워서일 수도 있으니 너무 노여워 마시고
네 식구가 다같이 상의해 보세요.
아드님의 이번 여행이 작은아이에게도 좋은 동기부여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 아닐까요?53. ...
'11.5.3 12:49 PM (58.226.xxx.5)보내 주실 수 있으면 보내주세요.
아이가 평생 고마워할 거에요^^54. 보내주셔요
'11.5.3 2:56 PM (119.193.xxx.245)회사에서 학자금이 나온다면, 기분 좋게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 99학번이고 그 당시에도 안 다녀온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거의 없는 사람 중에 제가 있습니다 ^^ 물론 짧게 일주일정도 다녀왔지만요...
지금 생각은 반반이예요. 오히려 지금처럼 조금 더 커서 가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시간이 없네요....
늘상 그렇잖아요, 시간이 많을 때는 돈이 없고, 돈이 많을 때는 시간이 없고....
내가 누리지 못했지만 내가 조금 도와준다면, 아이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굳이 안 된다고만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그 아이가 자라서 그 자녀분에게 또 많은 기회와 경험을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55. 보내시면 어떨지
'11.5.16 11:56 AM (116.38.xxx.6)원글님의 질문과 댓글에 적잖이 당황했네요.
저는 아들 둘이구요, 제 친구 아들들 다 유럽 여행 다녀왔어요.
아들들이 보탠 경우도 있는지 모르지만, 부모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다녀 왔어요.
우리는 작은 아들이 대학 들어가고 1년반뒤 군대가서 군 마치고도,
배낭여행 한번 간다는 소리가 없어서,
부부가 둘째는 왜그런 도전 정신이 없을가 실망스럽다는 얘기를 서로 했더랍니다.
특히 학교에 있는 남편은 학생들이 거의 다 배낭여행가는거 알고 있었고,
안 보여서 알아보면, 휴학하고, 외국에 가서 경험 쌓는 아이들이 많다는걸 알았기에
더 이해 할수 없다고 했었지요.
그래도 왜 여행도 안가느냐 하진 않았지요.
어느날 휴학하고,유럽의 한 나라로 어학 연수 가고 싶다고 했을때.
두 말 않고 찬성하고,
아들에게 물어봤죠.
너는 왜 배낭여행 한번 안갔느냐?
아들이 말하길, 집이 여행비 흔쾌히 대줄만큼, 넉넉지 않은걸 아는데,
아르바이트로 벌어서 가긴 너무 벅찬 돈이라서,
부러워만 했다고요.
부모가 허락하고 돈 대준다고 하자,
뛸듯이 기뻐하면서, 준비 잘해서 어학연수 갔다 왔지요.
지금 취업 준비하면서, 그 때 연수가서 언어 한가지 더 습득해 온걸 정말 다행이라고 합니다.
원글님 반듯한 아들인거 같은데, 가능한 선에서 도와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너무 오래된 글에 답글 달아 읽으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