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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욕하는거.. 원래도 이랬던건가.. 심해진건가..

아이들아..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1-04-30 14:17:26
중고등학생을 꽤 오래 가르치고 지금은 쉬는 중인데 그래서 그런지
그저껜가.. 학생한테 욕문자 받았단 과외샘 글을 보면서,
저는 그냥 이해가 가더군요.

댓글중에 말도 안된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정말 요즘 애들
특히 남자애들이 같은 남자애들에게 "oo년" 이라고 욕하는게
그냥 일반화 되어있거든요. 그렇게 쓰는 애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그때마다 지적해주고 고쳐주고 하는게 거의 의미가 없는 정도에요.
중고등학생들 욕은 그냥 그렇게 적응이 됐달까.. 이해가 된달까.. 뭐 그런 수준인데.

못참겠는거, 지금도 적응 안되는건,
왜 초등학생들까지 이렇게 욕에 쉽게 노출되고 익숙해지고 그런걸까요.
저희집이 아파트 11층인데 동 뒤쪽으로 애들 놀만한 공터가 있어서
오늘같은 토요일 오후면 애들이 여럿 몰려나와 간이야구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그래요.
노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딱 초등학생들 놀듯이 노는데, 뻥 뚫린 공터에서 애들이 떠들며 노는지라
주변 소음이 덜하면 놀면서 하는 소리가 저희집까지 다 들리거든요.

지금도 그래요. 앙칼진 여자애 목소리로 "야 이 개oo야!" 하지를 않나,
엉켜놀던 남자애들이 "이런 씨oo아!" 를 예사로 소리지르질 않나..
고학년 애들인것 같은데 아주 익숙하게, 욕이 아닌것처럼 저렇게 주고 받고 놀아요.
저 아이들 집에선 저렇게 욕 안할거에요. 아마 욕이 나쁘다는건 알테니까요.
그러니 부모님들 입장에선 우리 애는 안그런다, 그런건 어른 눈에 띌 때 지적해줘야지.. 그럴 수도 있는데
뭐랄까.. 저게 애들 입장에선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이랄까요. 집에선 절대 그렇지 않던 애들도
요즘 애들 무리에 섞여놀자면 어느 정도는 욕설을 주고 받는걸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랄까 그렇네요.

제가 사는 동네 주변이 학교가 아주 넘치는 곳이라 아파트 단지에 교사들도 꽤 많이 살고 그래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부모의 가정교육이나 발화수준같은게 그닥 험하지는 않을거란 보편적인 생각이 드는..
그런 동네인데요, 애들이 저렇게 애들끼리 모여놀면 년놈 소리가 아주 자주 들리네요.
내 아이는 저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24시간 붙어있는게 아니니.. 그것도 모를 일이지요..

문득 들려오는 아이들의 욕설에 괜히 기분이 착잡해지는 오후구만요..
IP : 121.147.xxx.1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것이
    '11.4.30 2:20 PM (183.98.xxx.244)

    인터넷의 폐해

  • 2.
    '11.4.30 2:21 PM (121.155.xxx.123)

    학생들보면 존나,,,열받어 아 존나 싸가지없네 조나 이런말 많이 들리는거 같아요

  • 3. ..
    '11.4.30 2:22 PM (175.126.xxx.152)

    몇일전에 과외 하는 학생이 선생님께 문자 잘못보냈다는 글에서 남자애들끼리도 **년 쓰냐..그런 댓글도 있었던것 같은데 저도 여자애들한테 쓰는 말일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바로 어제 남자고등학생들이 지나가면서 그냥 일상적으로 서로서로 **년아..그러더라구요.. --; 아이들한테 저런 욕은 정말 기본적인 대화단어가 됐나봐요.

  • 4. 그얘들은
    '11.4.30 2:25 PM (121.148.xxx.128)

    그걸 욕이라고도 생각 안한답니다.

  • 5. .
    '11.4.30 2:35 PM (119.203.xxx.78)

    저도 고등학생 대학생 아이가 있지만
    특히 중학생때 욕을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욕한ㄴ 아이들 이상하게 보았는데
    어느날 우리 아이가 잠꼬대로 욕을 하는데
    밖에서 보았던 이상한 아이 모습이 우리 아이였구나 싶은것이
    자식 키우는 사람 남의 자식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는 거 그때 깨달았습니다.
    욕하는 아이들 대부분은 한때 유행처럼 중학교때 잠시 하고 말지
    계속 그러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은 고등학생인 작은 아이도 중학교 2학년때는 친구들이랑
    서로 욕하지 말자고 약속하고 그러더라구요.
    지금은 아예 안하고요.

    아이들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 6. ..
    '11.4.30 3:18 PM (121.133.xxx.157)

    마치 끈끈한 우정인줄 아는 듯 해요.
    남자애들끼리 ##년아 일케 부름서리.

  • 7. 비타민
    '11.4.30 3:24 PM (115.143.xxx.19)

    맞아요..애들은 그정도는 욕이라고 생각안한다니깐요..
    그냥 일상대화라는..에휴.

  • 8. 그린
    '11.4.30 3:37 PM (175.195.xxx.115)

    그러니까요? 저도 내 아이는 욕하는 것 한 번도 본적 없어
    내 아이는 아닐거라 생각했지만..........아니었습니다.ㅠㅠ.
    밖에서 보는 이상한 언행을 하는 아이들 보면
    저 모습 내 아이 모습이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늦은 사춘기도 지나가고 고운말 썼으면 좋겠습니다.

  • 9. 사이다
    '11.4.30 3:41 PM (175.208.xxx.94)

    정말 순박하게 생긴 학생들 입에서 욕 나오는거 보고 놀랐어요.
    확실히 전보다는 과격한거 같긴해요.

    다만 그 아이들을 딱하게 여기고, 욕하게 만든 환경을 돌아봤으면 좋겠네요.

    요즘 애들..운운하는 어른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 애들을 낳고 기른것은 어른들입니다.
    옛날 아이들이랑 요즘 아이들의 dna가 다른 것도 아니고...
    세상을 잘못 이끈 어른들 탓이죠.

  • 10. 욕하게 만든
    '11.4.30 4:18 PM (117.53.xxx.103)

    환경이 있다고 욕하고 없다고 욕 안하는게 아닙니다.
    바로 윗분같은 어른들이 세상을 잘못 이끌고 있네요!

  • 11. yolee
    '11.4.30 4:35 PM (58.141.xxx.195)

    욕으로 크는 애들이 반드시 일정비율 존재하는 듯. 동서고금에

  • 12. ....
    '11.4.30 4:59 PM (112.156.xxx.111)

    15년전에도 욕하고 그랬어요. 남학생들끼리 년자 붙인 욕도 예사로 합니다....그렇다고 그 아이들이 커서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하는 아이들은 하고 안하는 아이들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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