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모님이 이가 하나도 없어서 틀니 하시는 분 계세요?

.. 조회수 : 768
작성일 : 2011-04-30 05:05:05
저희 아버지,    몇년전 저희 엄마도 돌아가시고

겨우 60대 중반이신데

이빨이 하나도 없으세요

당뇨에(음식, 운동조절 하고계셔서 심한건 아니고요), 수면무호흡증에

그래서 잇몸도 안좋으시고요  그래서 임플란트도 못한거 같아요 (물론 아버지 자체도 그런거 할생각도 없고 고집도 센 분이긴하지만)

그래도 60대에 이빨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는거 같아요

저는 보기 안쓰럽고 아빠가 안되보이는데 아빠는 이제 죽을 나이라고 아무렇지않아하는데

정말 본인은 아무렇지않은가요??

인터넷으로 잇몸까지 되어있는 틀니 사진 봤는데

보기만해도 되게 무겁고 걸리적 거추장스러울거 같고

틀니 자체를 사용하는게 엄청엄청 고역이겠더라고요

말이 틀니지, 직접 사진으로 보니 어휴 저게 진짜 할게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아빠는 잇몸도 거의 없으세요

그래도 이빨이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사나요??

아빠가 너무 불쌍하네요

아버지 자체는 중산층 미니멈으로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으세요

근데 돈도 행복(엄마)과 건강을 지켜주지못하는거 같아요

돈은 있는데 아빠의 이와 잇몸은 처치불가인거 같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죠??

치과적으로 무슨 방법이 있나요??

저는 갠적으로 너무 불행하고 괴로워도 사는게 행복(말이 안되나요?) 했는데

아빠의 이를 보니까

아버지를 행복하게해주고싶었는데 그게 나의 능력(현재,미래의 과학, 의학 모두)

으로는 불가능한걸 오늘 깨달으니까

진짜 너무 우울해졌어요

이 우울함은 절대 고쳐지지않을거 같네요

안좋은일 있어도 그 원인을 바꿀수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데

아빠가 죽을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전 절대 해줄수가 없어서요

전 언젠가는 모든 일들이 제가 원하는대로 되기를 바래왔거든요

근데 그게 이루어질수가 없다는걸 오늘 알앗어요

아무리 안좋은 일 많았지만 이런 우울감은 정말 처음이예요

아버지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어쩔수가 없음을

아버지를 행복하게해줘야하고 행복하게해줄수있다는 생각을

현실적으로 포기해야할까요,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고

그것땜에 제가 너무너무 괴로우니까요...

전 끝은 언젠가는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빠를 행복하게 해줄수가 없어서 너무너무 괴롭네요

사랑하는 사람인데 너무 이른나이에 말년이 안좋은거 같아서

마음이 안좋아요

그리고 이일이 저한테도 많은 영향을 끼쳐서

제가 우울해져서 제가 짝을 만나는데도 안좋은 영향을 많이 끼칠거 같네요

아 진짜 인생 괴로운거 모르고살고싶은데  정말...

아버지 옆에는 정말 엄마가 있었어야하네요....

엄마가 없다는게 오늘 가장 한스럽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도 그렇고

그래도 왠만하면 다들 죽을때까지 자기 이빨은 갖고 돌아가시던데

죽기전에 이빨 하나 없는 노인분들 많은건 아니죠?

주변에 이빨 하나 없는 노인분들 그래도 우울해하지않으시고 삶에 애착을 갖고 살아가시나요?

아님 많이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나요??

이빨이 하나도 없어서 음식도 잘 먹지 못한다는게 얼마나 우울한 일인지 알고싶어요

나이들어 음식도 잘 못먹으면 건강도 많이 안좋아진다는데...
IP : 211.253.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30 7:02 AM (216.40.xxx.42)

    저희 엄마, 사십대부터 풍치 앓아오다가 사십대 후반에 아래 어금니들 다 들어냈어요. 지금은 부분틀니로 사시는데 무지 불편하시다고 해요. 뭐 먹고나면 음식물 끼어서 바로바로 헹궈내야 하고, 발음 새고. 치아는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니 님도 치아관리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부분 틀니보단 차라리 전체틀니가 더 낫다고도 들었어요. 틀니라도 해서 적응하는 수밖에요.

  • 2. ..
    '11.4.30 7:10 AM (211.253.xxx.49)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교정하고난 뒤로 아래 잇몸이 막 시려요 겨우 30대 중반인데 그러네요
    저도 우울해 죽겠습니다

  • 3.
    '11.4.30 9:31 AM (121.132.xxx.223)

    제 시아버님 전체 틀니세요. 자체 치아라곤 윗 앞니 8개정도...
    참 불편해 하시긴 하는데 그마저도 안하시면 전혀 못 씹으시니 안할수가 없잖아요.
    잔 씨앗들이 있는 과일을 싫어하셔요. 딸기라던가 키위같은...
    왜 그러시나 했는데 드시고 나면 틀니와 잇몸 사이에 씨가 끼어서
    엄청 불편하고 아프시다고 하더라구요.
    식사후엔 꼭 빼서 씻어서 양치하고 다시 끼우시고....
    지금은 너무 편찮으셔서 미음으로 연명하시니 그마저도 다 빼어버린 상태이지만
    건강하신 분이시면 일단은 음식을 씹으셔야하니 틀니 해 드리세요.

  • 4. yolee
    '11.4.30 3:45 PM (58.141.xxx.195)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 그 동안 잘 살았으니 인생의 쓴 맛을 느끼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되어있지요. 보는 시각을 바꾸면 됩니다. 누구나 늙고 죽죠.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고 사지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으니 매일 아침 눈뜨면 웃어야지 뭔 걱정 ? 아버지가 이가 없어 걱정 ? 걱정한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데 까지 틀니를 해 드리고 , 다른 병들도 할수있는데 까지 신경써 드리고 , 또 살아있는 동안 웃고 살면 되는 거지 뭔 걱정 ? 늙고 병들고 죽는 걸 막고싶어하는 건 욕심일 뿐 , 내가 늙고 병들고 죽는 것도 못 막는데 아버지가 늙고 병들고 죽는 걸 막고싶어 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지 , 그걸로 괴로워 하는 것도 얼마나 어리석은 지 ? 부모가 죽으면 자식도 반은 죽는 겁니다. 부모가 죽음에 가까와지면 자식이 왜 불안할까? 부모의 죽음은 자기의 반죽음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 다른 면도 있겠지만 . 일장춘몽이던 수많은 종교이던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글쓴 사람과 같은 느낌들을 다 느끼고 살다 죽는 겁니다. 혼자만 무인도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요? 모든 사람이 다 그런 느낌을 가질 때가 있지요 .

  • 5. 남일같지않다
    '11.4.30 10:25 PM (180.229.xxx.71)

    아버님 모시고 가까운 동네 치과에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애요. 틀니는 남자분들은 화딱지 나서 못쓰겠다고 한 두번 써보고 던져버리는 것이 보통이예요. 아버님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치과에 가서 자주 상담하시고 관리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 좋겠어요. 틀니는 좋은 치과의사가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환자가 만들어간다는 말도 있어요. 아버님이 맘을 놓을 수 있는 치과를 찾아서 꾸준히 가시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먹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일단 이가 있어야 사회생활도 시작하고 아버님과 님도 정상적인 생활로 들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6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35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16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69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66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06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599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3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88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0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87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5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4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24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6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1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0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4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6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38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35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1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4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27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