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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vs. 직장논쟁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돈떔에 드러워도 참고 자존심이고 뭐고 다 걸레 밑에 깔아놓고 직장생활하는거 아닌가요. 자아성취, 정장입고 바쁘게 일하는 멋있는 직장인, 자신감 다 풍산개 풀뜯어 먹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99%의 경우에요. 사람은 돈 안벌고 경제활동 안하면 잉여인게 사실이면 왜 중세, 근대, 현대할 것 없이 돈있는 인간들은 놀고 먹겠습니까. 귀족들은 혼자 굴러가는 재산으로 문학, 예술, 사랑놀음하면서 놀고 먹고 농노들은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일하는게 만고불변의 진리죠.
베스트 글에 올라온 브런치먹는 우아한 전업주부 이야기는 답이 뻔한 얘기. 참, 저는 우아한 귀족이 아니고 농노입니다.
1. plumtea
'11.4.30 1:59 AM (122.32.xxx.11)전 그 글 쓴 분이 미혼이라 그리 생각하는 거 같아요. 백화점에 브런치에 아마 거기 있는 여자들도 백만년만에 나간 걸 거에요. 매일 그리사는 여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저도 미혼일 땐 엄마가 그렇게 바쁘실 줄 몰랐어요.
2. 저도
'11.4.30 2:17 AM (119.69.xxx.22)미혼이라서 그런걸까요??^^;;;
물론 미혼이니 제 생활을 위해서도 일합니다만, 자아성취도 있고 일하는 제가 좋거든요.
그리고 돈 벌어서 두어달에 한번씩 좋아하는 구두 사는 것도 좋고요.
물론 버는 돈의 70% 이상 모으고 있고요..;
왜 다 개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하시는지.. 결혼하면 많이 다를까요?
제 주위에는 안그런 분도 많아요. 자기 주변 사람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거 같은데요.
그리고 저는 1%의 사람이 아니구요.3. 흠..
'11.4.30 2:22 AM (118.223.xxx.6)꼭 돈때문에 직장맘들이 일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들 좀 크고 나면 전업임을 힘들어하시는 분도 많거든요
저 역시 그렇구요
적성의 문제인거 같아요
전업이 적성이신 분들은 아이들 크고도
집에서 철마다 직접 인테리어 하시고
요리배워서 사람들 불러다 대접하시고
모임도 만드시고 활기차게 사시더라구요
오히려 저같이 내성적인 사람이 전업이 더 힘든거 같아요
뭘 하고 싶은데 뭘 할지도 모르겠고...
전 봉사활동이라도 알아보고 밖으로 나갈려구요
그러다 돈버는 일하면 더 좋구요
답답해요..4. ㅇ
'11.4.30 2:44 AM (121.130.xxx.130)솔직히 전문직 여자들도 팔자좋은 전업주부들 은근 부러워해요;;; 아무리 좋은 직업이래도
어느정도는 어쩔수 없는 생할의 굴레죠...5. 저같은 경우
'11.4.30 3:58 AM (210.230.xxx.74)박사 학위까지 받고 전업할려니
우울증 오더이다...
99% 가 돈때문이라면, 전 1%에 해당되나요???6. ...
'11.4.30 6:47 AM (14.33.xxx.10)돈에 대한 기준이 집집마다 다르겠죠.
100만원만 있어도 된다, 우리는 그걸로는 안된다 150은 있어야 된다,
지금은 괜찮지만 미래를 위해 돈을 벌겠다....
등등의 이유가 있겠죠.
경제적으로 약간 타이트해도 시간 여유가 있는 게 좋고 아이 옆에 있는 게 아이도 엄마도 좋다
시간에는 쫓겨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게 좋다
이렇게 나누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7. 참말로
'11.4.30 7:46 AM (1.97.xxx.195)태어날때부터 정해진듯해요
저희는 할머니대부터 고모, 숙모, 엄마까지
그리고 저희대도 사촌들 40대까지는
직업갖고 일하고있거든요
아마. 저희는 일개미로 태어났나봐요 ㅠㅠ
돈때문이다하면 피식 웃을 고모 숙모 언니있지만, ㅎㅎ. 일개미인가봐 하면 다 끄덕일듯^^8. 아자 아자
'11.4.30 9:24 AM (123.213.xxx.218)제가 일을 enjoy 하는 이유는..
프로젝트를 성공스럽게 마쳤을 때의 그 짜릿한 성취감..
그 댓가로 받은 빵빵한 보너스로 뭘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
밖에 나갔을 때, 누구누구의 와이프가 아닌 누구누구로 인정 받을 때..
타이트한 스케줄이지만,
단 한 순간도 헤프게 쓰고 싶지 않아서 한 순간 한 순간에 열심히 살 수 있는 열정..
내가 갖고 싶은 것 남편눈치 보지 않고 살수 있는 여유로움..
남편이 바람 펴서 이혼한다고 쳐도 혼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
뭐 이런 거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나이 들면서 육체적으로 힘도 들고 깐깐한 클라이언트나 보스 때문에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그 고통보다 일하는 즐거움이 더 크네요.
다행히 아이도 잘 자라주고 있고요.9. ..
'11.4.30 9:25 AM (1.102.xxx.215)나름 인정받는(?) 40직장여성입니다...살림이 적성에 안맞아서 이길을 택한건 맞아요...남편 수입도 저보다 적고...ㅠ 욕심버리고 아끼고살면 전업주부로 살아도 되는데...여지껏 버틴거랑 다달 들어오는 월급 때문에 몸과 맘 피폐해진채 이생활 계속하네요...아주은 가끔 보람느끼지만 그래도 전업이 장땡 이예요 ~ 전 제딸 전업시킬려고요
10. ,
'11.4.30 9:48 AM (112.72.xxx.173)전업은 좋은줄아세요 돈이많아서 쓰고도 눈깜짝안할정도여야지 따름따름한데 전업이라면
돌아다니면 밥먹고 쇼핑하고 돈들어서 나다니지도 못하고 집에만있으려니
머리에 드는 온갖생각이 더 자신을 괴롭혀요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없어지고 해요 내자신이 쓸모가없는것같아서요
돈이라는걸 못버니 거기서오는 상실감과 외부에서보는 시선들 이런거 종합해서요11. ......
'11.4.30 10:28 AM (220.86.xxx.73)15년째 직장인이고 앞으로도 죽을때까지 직장맘일 저이지만
솔직히 전업이 여자로서는 더 좋다고 봐요.
성취감이 없다, 돈이 적다,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이런건 각자의 내부문제일 뿐이고
전업 프로라면 아마 나가서 일할때도 엄청 똑 부러질 거에요
가족도 하나의 사회인데 그 사회를 꾸려가는거,
직장맘은 철저하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거죠. (많은 부분)
시댁이나 친정에 맡긴다 해도 남 손에 맡기는것과 같아요
가치를 두는 자기의 생각에 따른 문제일 뿐인거 같아요
저희집도 엄마나 저나 일개미, 맞고 나름대로 일도 대단히 즐기고
직장에선 인정받고 앞으로도 꽤 대우도 좋아질 거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과 남편과의 시간, 집에서 오로지 나에게만 쓰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긴 하죠..12. 절대 동감..
'11.4.30 12:26 PM (1.231.xxx.66)속이 후련하네요..원글님 말하신 바가 딱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거에요..
솔직히 자아성취 이딴거 정말 맞벌이엄마의 몇 퍼센트나 있을까요? 걍 돈 때문에 다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죠.
전업이 무기력하고 잉여인간 같아 싫타고 하시는데 전 차리리 상황만 받쳐주면 잉여인간을 택하고 싶네요.. 착취당하는 인간보단..ㅠ.ㅠ13. ..
'11.4.30 2:11 PM (210.121.xxx.149)정말 돈때메 드러워도 참고 일하는 분이 그렇게 많나요??
그럼 저는 1%에 들어가나요? 진짜 궁금한데요.. 회사 다니면서 돈때메 드러울 일이 많아요?
저는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는거 같은데...
비꼬는거 아니예요..
좀 피곤하고 그런 날은 일하기 싫기도 하지만 막상 일하고 퇴근하면 잘했다 싶지 않나요??
저만 그런거였어요??14. 그냥
'11.4.30 7:14 PM (211.109.xxx.37)근데 전업주부로 있던 언니도 50대가 되니 후회합디다 남는게 없대요 기술도 없고 경력도 없고 가족도 따로따로고 언니가 나보고 일하라고 늙으면 후회한다고 그러니까 사람마다 다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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