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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아직단한번도 전세비 올려달라고 안하네요.

좋은사람들이죠...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11-04-29 13:05:30
여기는 지방이지만 외벌이에 아이둘키우면서 차곡차곡 돈모으는 재미로 살고있는
그냥 평범한 전업주부예요.

결혼하고 맨처음 2500만원 전세로 3년반을 살고 지금 살고있는 이 아파트에 7000만원 전세로
들어왔어요.저희가 들어올때 다른분들은 8000만원 정도에 들어오신분들도 계셨구요.
새아파트로 들어와서 벌써 올해 6월이면 8년째입니다.

열심히 돈모아서 내집 마련하려고 저축중이예요.근데 한해한해 살아보니
정말 세입자 입장에서 주인잘만나는것도 참 복이다 싶으네요.

우리아파트에 전세들어온 아는 엄마들보니 2년살고 1000만원 올려달라 그러고 결국 화김에
융자내서 집사서 이사가는사람들 종종 봤어요.
근데 우리집 세준 주인분은 늘쌍 저희보고 살만큼 푹~사시라는 말씀만 하셨거든요.

맨첨 이사와서 3,4년정도는 명절날 꼭꼭 안부전화도 드렸답니다..근데 전화하는걸 부담스러워 하시는분들인듯해서 그냥 별생각없이 살고 있어요.

근데 얼마전에 우리아파트 엄마들이 하는말이 저희집 주인은 요즘 전세값이 얼마나 올랐는데
아직도 돈도 올려달라고 안하는게 주인이 뭘 모르는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네요.

저희 입장이야 올려달라하면 이사를 가야겠는데 별말씀이 없으셔서 더 살아야하나 고민중이구요,
집주인이 그렇다고 엄청 부자도 아니예여.예전에 월세로 시작해서 우리같은사람들 마음 이해 하신다면서
첨에 그러셨거든요.
그러고 세월이가니 아파트가 수리할일도 하나하나 생기는듯해서  연락을 드렸더니 큰돈들어가는 부분이라서 여쭤봤는데 견적을 뽑아보니 좀 많이 나오신다면서 그냥 당장 불편한거 아니면 그냥 사시라고 하셨거든요.뭐 그다지 돈이 많으신것도 아니시고 근데 정말 마음이 너무 좋으신분들 같아요.여태껏 살면서도 별스럽게 행동하신적도 한번 없으시구요.
저희가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는 집구경오시면서 여름에 음료수,수박 사들고 오셨던 분이셨어요.
너무 고마우신분들이라 늘 감사하고 살고는 있어요.

집주인들 욕심 있으신분들이 정말 대부분이던데.

큰애가 중학교 들어가기전에 학군 좋은데로 이사도 가야하는데
나가라는 말이 없어서 좀더 모아서 이사를 가야하나 늘 고민중이예요.
지금 나간다면 융자는 내야할 상황이거든요.

지금 저희 아파트에 전세들어오려면 9000만원이라는데 올려달라 안하셔서 세입자 입장에선 참 고맙죠.

그냥 자랑하고파 글남겼어요.시댁.친정 손벌릴곳 하나 없지만...

여기 82에는 굉장히 돈많이 버시는분들도 참 많으시던데 1000만원 2000만원이 별로 우습게 보이실수도 있으시겠지만 서민입장에선 정말 큰돈이예요.




IP : 221.157.xxx.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29 1:08 PM (112.159.xxx.137)

    와.. 주인분이 참 좋으신분들이시네요
    다 원글님 복이죠 ^^

  • 2. 저희도..
    '11.4.29 1:11 PM (58.141.xxx.22)

    지금 5년째..한번도 올려 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오히려 불안해요..
    저희 건물은 부동산이 관리하고..주인 얼굴 한번도 본 적 없는데요..
    그냥 아무 관심이 없는거죠..
    주위에서 그래요..하나도 안올려 달라고 하는데 좋은게 아니라고..;;;
    원글님의 경우는 저희와 좀 다르긴 하지만요..^^
    암튼..좋은 주인 만나셨네요..

  • 3. 그건
    '11.4.29 1:13 PM (115.137.xxx.196)

    정말 원글님 복이예요... 저도 오늘 아침 친구에게 전화 받았는데 2년전 5000만원 전세로 들어 왔는데 집주인이 9000천만원으로 4000 더 올려 달라 한다고... 푸념섞인 전화가 와서 한참 이야기 했네요... 지금 계신곳이 중학교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그냥 계신게 좋을듯 해요... 이사가서 그런 분들 만나기도 쉽지 않고 이사 다닐때마다 이사비용도 만만치 않죠...

  • 4. ....
    '11.4.29 1:14 PM (58.122.xxx.247)

    저같은경우도 같은건물 옆집은 사람바뀔때마다 올렸는데 저 사는집은 8년동안 안올렸어요
    자주 바뀌어봐야 그닥 큰이득안된단걸 아는분들은 잘살고있는세입자 힘들게 않더라구요

  • 5. 저희도....
    '11.4.29 1:16 PM (112.172.xxx.233)

    살만큼살다가 집사서 가라고 하시던데요. 다른집은 일억오천도 받는다는데 우린 아직도 일억에 살고있거든요.. 한번은 제가 올려드려야 할것같다고 애기했더니 펄쩍 뛰시던데요..어차피 받아봐야 빛이라시면서..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요~~

  • 6. >
    '11.4.29 1:18 PM (1.227.xxx.170)

    좋은 분이시네요.
    그런 분들 집에 산다면 없던 복도 생기겠네요.
    어떤 주인들은 정말 돈을 드시면서 산다 싶을 정도로 지독하게 굴던데요.
    너무 그러면 반갑지도 않잖아요.
    원글님 좋으시겠어요.

  • 7. 좋은
    '11.4.29 1:22 PM (58.148.xxx.12)

    분들인건 맞는것 같고,,, 근데 독한 주인을 만나야 얼른 집을 산대요..서러워서...;; 저희도 그래서 주인땜에 열받아 집샀거든요,, 지금은 고마와합니다 ;;

  • 8. 저희
    '11.4.29 1:30 PM (121.166.xxx.98)

    저희 친정엄마 같은 분이네요.
    저희 친정엄마가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둔답니다. 빨리 나가고 한 사람이 오래 있는걸 좋아하세요

    한번은 신혼부부가 들어와 애들낳고까지 계속 살았어요..
    그 중 한 5년을 돈 한번도 안올렸던거 같아요.
    엄마 말씀은 신혼부부가 젊어서 알뜰하게 돈 벌면서 조금은 즐겨야 한다고 했데요
    엄마 젊었을때 집 때문에 아둥바둥 어렵게 살던 거 생각하면 안좋다고
    엄마는 돈 몇천만원이 큰 돈 아니지만 신혼부부들에게는 얼마나 큰 돈이냐면서요.

    그 부부가 항상 고맙다고 하고 앞 동네라 길에서 만나면 인사하고요.
    대신 그 부부가 애들 키우면서도 집 참 깨끗하게 쓰더라고요.
    집이 오래되면서 이것저것 고장나는데 다 자기들이 알아서 고치고요
    수도나 방문, 방충망 이런게 부서졌는데 다 그 집에서 고쳤데요.
    엄마께서 왜 말 안했냐 했더니
    충분히 시세보다 낮게 받고 있고 무엇보다 그런걸로
    나이 드신 어른이 오라가라...얼마얼마 입금하라...그런 말 못드리겠다고 알아서 했다고 했데요.

    제작년에 결국 그 부부 돈 모아서 엄마한테 그 집 샀답니다.
    이 집에 정들어서 못 떠나겠다고요. 엄마 덕에 돈 많이 모았다고
    이 집 갖고 있으면 저희 엄마같이 마음 넓은 사람될것 같다고 사고 싶다고 했데요..

    저희 엄마도 기분 좋게 팔았고요.

  • 9. 나나나
    '11.4.29 1:35 PM (147.43.xxx.85)

    원글님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정도는 아니지만,

    전생에 한 고을은 구하셨나 보네요,,,

  • 10. 빵~
    '11.4.29 1:57 PM (125.131.xxx.65)

    나나나 님 댓글 읽고 사무실서 빵 터졌어요~고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님들 댓글 정말 센스있으세요~

  • 11. ..
    '11.4.29 2:31 PM (175.127.xxx.154)

    좋은분 만나셨네요.
    굳이 돈 필요없으면 전세올리는 것도 빚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세요.
    예전에 저희 친정엄마도 그랬구요, 특별히 돈 필요없으면 나가실때까지 전세금 안올리셨거든요.
    돈 열심히 모으셔서 집 사서서 나가세요.
    오래 사시면 자잘하게 고장나는건 그냥 고쳐쓰시구요. 집 깨끗하게 쓰시면 집 주인도 고마워하실거예요.

  • 12. 대단
    '11.4.29 2:35 PM (119.67.xxx.242)

    고마우신 분들이네요..울 아들네는 오래 살아도 된다고 집주인이 말했었는데 만 2년 되니까 전세가가 많이 올랐다고 갑자기 8천을 올리겠다는겁니다..
    오래 살겠다고 도배랑 칠도 이쁘게 하고 살았는데 무지 속상하더라구요..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 준비 중이랍니다..

  • 13. ..
    '11.4.29 2:39 PM (118.34.xxx.165)

    우리가 다른지역에 살아서 저희집 전세가를 몰랐어요.
    6년넘게 사시더니 그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이제 미안해서 안되겠다구 이사가신다구 하시더라구요.
    그때 전세가가 2배이상이라는걸 알았어요.
    그리고 차액이 높지 않으면 집주인 입장에서 돈이 급한게 아니라면 그냥 사는분이 계속 사시는게 낫죠. 또 어르신들은 전세돈 다 내어줄 남의 돈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사람오면 계약서 작성하고 꼭 수리할게 나오잖아요. 복비에 수리비에 시간낭비에..
    그냥 좋은 마음으로 사시면 될것 같아요.

  • 14. ....
    '11.4.29 3:05 PM (211.176.xxx.112)

    원글님 같이 집주인 고맙게 여겨 주시면서 서로서로 잘 사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희 시어머니도 한 5~6년 안 올리셨더랍니다. 아둥바둥 사는게 안스러워서요.
    그랬더니 나갈때 그 돈가지고 갈 곳이 없다고 오히려 원망을 하고 생난리 치면서 이사갔다네요.
    그 이후론 2년마다 딱 시세대로 올리신답니다. 욕 먹기 싫으셔서요.

  • 15. 저도좋은주인만났음
    '11.4.29 3:30 PM (116.122.xxx.179)

    2년넘겨서 사는데 이지역 많이는 안올랐지만 새로 나가는거보면 천~천오백은 올랐거든요
    혹시나하고 했는데 주인이 암연락이 없어서 그냥 자동연장으로 살고있어요.
    계약할때 집에 대출이 하나도 없어서 인상깊었는데 (저희도 전세대출없이 다 현금으로 드렸음;;)

    동일한 금액의 주변인들은 2년살고 이번에 다들 천만원~천오백씩 올려줬드라구여.
    주인이 먼저 요구해서 울상으로 돈만들어서 올려줬던데..
    저희집 쥔에게 고맙긴해여. 왠지 다음2년뒤에도 저희가 그냥살면 인상은 안하실 느낌이드는데
    남편이 다음엔 꼭 이사가자고 난리네요-_- 좁아도 교통좋아서 전 불편함없구만..

    제친구가 같은집에서 6년을 살았는데 (두번연장) 집주인이 좋으셔서 인상분없이 살았어요
    근데 제친구는 큰집이사갔다고 살림도 잔뜩 들여놓고 남편은 회사때려치고 가게한다고
    있는돈 다 끌어다가 가게차리고... 그러다가 6년째는 그지역이 너무 올라서
    시세보다 반만 인상해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그지역이 폭등해서 반이라고 해도 6년지나니 인상분이 4~5천은 되더라구요.
    난리난리 치면서 아파트전세는 못구하고 다른지역에 빌라로 집을 샀어요 .

    집주인 욕을 할이유는 없는거같아요 -_- 인상안해주면 고마운거지만
    전세로 계속 살거라면 시세에 신경은 항상 쓰고 총알비축은 해놨어야 하는거 아닌지..
    전 친구사례보고 놀라서 전세시세 신경쓰면서 살고있어요..
    인상안해주면 고마운건데 그거믿고 살림불리고 다른일 벌려놨다가 수습못하면
    본인책임 아닌가요 -_-;

  • 16. 좋은주인
    '11.4.29 3:30 PM (125.179.xxx.2)

    윗님 댓글처럼 심뽀 나쁜 세입자 중에 전세금 안올린 바람에 지금와서 이돈으로 어디로 이사가냐 하면 오히려 따지시는 분들도 많데요.. 집주인분도 원글님도 좋으신 분들 같아요..
    저희 친정 부모님도요.. 한분이 지금 몇년째 계속 살고 계시는데.. 계속 안올리다가 이번에 시세 반도 못미치게 5백 올리셨데요.. 주위에서 자꾸 안올리는것도 안된다 훈수 두셔서 다 올리기는 그렇고 보통 2천 올리던데 부모님들은 본인들 예전 생각나셔서 5백만 올리구선 그것도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제 친구는 결혼 5년차인데 벌써 이사를 3번이나.. 요새도 집보고 댕겨요..
    이 칭구 신혼 첫집엔 집이 하도 낡아서 도배장판싱크대등등 싹 손보고 들어갔더니
    1년만에 나가라 하더래요.. 자기 아들 신혼집으로 쓸꺼라고
    암것도 모를때라 먼말도 못하고 그냥 이사비만 받구 집구해서 이사갔더니만..
    알고 봤떠니 자기가 고친집(거의 새집 수준으로 리모델링했거덩여)에 아들내외가 손하나 안대고 들어와 살더래여.. 이런 주인 나쁮ㅇ

  • 17. 원글님
    '11.4.29 3:53 PM (180.231.xxx.59)

    맘도 이쁘네요.
    안올려도 고마워하지도 않는 사람도 많아요.
    그만큼 원글님이 내집이다 생각하시고 깨끗하게 쓰세요.

  • 18. 원글님
    '11.4.29 5:30 PM (121.139.xxx.130)

    그러고서 안올려받은 주인이 중간에 이사가달라고할때 이사비 내놓으라는 소리나 하지 마세요.

  • 19. 원망
    '11.4.29 10:21 PM (222.238.xxx.247)

    20여년간 전세 살면서 원글님네처럼 전세비 올려받지않았더니 그 20년후 그돈으론 아무데도 못간가고 외려 집주인 원망했다는 이야기도있습니다.

    무조건 고맙지만은 않네요........해마다 올려줄돈으로 원글님네가 재태크잘해서 집사서 나가신다면 별 문제가없지만........

    그리고 위댓글처럼 중간에 집빼달란다고 이사비용달라고나 큰소리나 내지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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