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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로 서운해 하면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세상사 조회수 : 801
작성일 : 2011-04-29 11:13:24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원갔다가 에이형 간염으로 나와서
입원을 했었어요.
평소에 피곤하긴 했었지만 많이 놀랐지요.
한 사날 입원하고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어졌어요.
그동안 남편이 초등 아이 둘 데리고 고생좀 했구요.

병원에 있으면서 병문안 온 손님을 여럿 받았는데
대부분이 아이랑 연관된 엄마들과 친구, 그리고 친정과 시댁식구들 이었어요.
그런데요...당연히 한번쯤은 올 사람이 안온거에요.
평소에 마음도 잘 맞고 딸아이랑은 유치원부터 같이 다녔고 또 같이 모임도 하는
동네 엄마인데...안오더라구요.
전화 한번 없고..

제 마음속에 그엄마에 대한 울타리가 쳐졌어요.
그냥 넘길려고 해도 마음이 다독여지질 않아요.
서로 속마음도 터놓고 정도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도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남편이랑 찾아와서 놀래키던데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몰라라한게 정말 두고두고 서운합니다.

우리의 관계가 거기까지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런일로 서운해 하면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IP : 119.67.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말이지요.
    '11.4.29 11:24 AM (128.134.xxx.169)

    작년에 제 남편도 급성으로 A형간염이 와서 열흘정도 입원을 했어요.
    엄마랑, 큰언니는 왔는데 병원에서 가까이 사는 언니가 문병을 안 오는거에요.
    동생도 무슨일 있으면 올 아이인데 오지도 않고...
    그런데 이해하기로 했어요.
    저도 A형간염 하면 혹시 옮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환자의 *변이 내 몸 속으로만 안 들어 오면 옮지 않는 병인데 그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동네분이 전화 조차도 없는건 서운하지만 혹시 전화를 하면 안 가면 안 되는 상황이 될 수 있고 가게되면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 될 수 있어 전화도 안 했을 수도 있어요.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거지요.
    퇴원하셔도 간 수치가 빨리 안 올라갈거에요.
    영양가 있는거 많이 드시고 간은 콜레스테롤 하고도 연간이 있으니 오메가3하고, 견과류 많이 드세요.
    남편도 몇 달이 지나도 간수치가 정상아래로 안내려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그렇게 나왔더군요.
    (견과류 먹은지 한 달 만에 정상 수치로 나왔어요.)

  • 2. ,,
    '11.4.29 11:48 AM (114.206.xxx.244)

    병원에 안 오는 거야 불편할까봐 나 배려해서 그런다 좋게 생각할 수 있지만
    병원에 입원 해 있는 거 알면서 전화도 한번 없었다면 많이 서운할거 같아요.
    저도 님처럼 마음에 울타리가 쳐질 거 같아요.

  • 3. 다들
    '11.4.29 2:10 PM (123.214.xxx.114)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올사람이 안오면 괘씸죄로 처벌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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