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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 ...걱정입니다.

ㅠㅠ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11-04-29 00:31:47
울 딸이 5학년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성인이 됐을때의 분위기나 골격이 거의 보일때 잖아요.

학교담임과 총회때 가서 면담하고 왔어요.
엄마, 선생님이 엄마 젊어 보이고 이쁘데..

영어학원에 상담 갔다 왔더니
엄마, 선생님이 엄마 젊어 보이고 이쁘데...

딸아이 학원앞에서 같은 학원다니는 아이를 만나어요.
엄마, 그 애가 엄마 이쁘데...

저요, 화려하게 입지도 화장이 진하지도 않습니다.
단정 깔끔하게 하고 다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릴적부터 이쁘단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큰키에 작은 얼굴에 하얀 피부에 긴 목에..

제 남편요, 큰키에 잘 생긴 얼굴입니다.
그래서 저요 솔직히 딸 낳으면 얼마나 이쁜애가 나올까..정말 기대 많이 했고 이쁜 옷입혀서
자랑하고 다닐거라고 맘 설레며 기다렸는데...

어디에 묻혀있던 유전자가 튀어나온 걸까요?
큰 얼굴에  좁은 이마에 납작한 코에 짧은 목에 떡벌어진 어깨에...벌써 55킬로 넘네요.
전 항상 야리야리였는데 말입니다.
발목이 제 발목보다 굵고 주니어 사이즈도 17호입습니다.
똑같이 먹여도 오빠는 빼빼인데 ...그러니 더 비교가 되고요.
딸 데리고 다니면서 엄마가 이쁘단 소리 듣는거 ...
별루 행복하지 않습니다.

미모가 무기고 미모가 반 먹고 들어간다는 세상에....

그나마 다행인건 팔다리가 길다는거..다리가 일자로 쭉 뻗었다는거...
근데 ....굵어요..ㅠㅠㅠㅠ
아 슬픕니다,, 찢어지는 에미맘..

-----
이쁘다 요렇게 이쁜게 어디서 나왔나 누구 닮아 이렇게 이쁜가??

이런 말 애기때부터 수천 수만번은 해줬을겁니다.

그덕인지 애기때보담 많이 이뻐지긴 했습니다만...ㅠㅠㅠ

남편과 둘이 있을땐 ..
울 둘다 고개 갸우뚱에(도대체 누굴 닮았을까???)참담한 맘입니다.
남편은 귀여운 동안형에 얼굴도 작거든요. 어깨도 좁고요.
자연분만했고 남편이 직접 탯줄을 잘랐기 때문에 분명한 울 딸이 맞고 바뀐게 아닌데...
오빤 좋겠다 살안찌는 체질이라서...오빤 좋겠다 날씬해서....
이런말 할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열등감이나 자존감이 낮아질까 외모에 관한 평을 되도록 후하게 ..칭찬 많이 그렇게 키우고 있긴 합니다만..ㅠㅠㅠ
험한세상 살기에 미모가 얼마나 플러스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아~ 유전자는 보이는게 다가 아닌가봅니다.
숨어있는 유전자..
IP : 182.208.xxx.1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으세요
    '11.4.29 12:34 AM (113.199.xxx.109)

    그 분을.
    압구정 의느님이 있잖아요;.

  • 2. ...
    '11.4.29 12:43 AM (221.139.xxx.248)

    팔다리 길고 일자로 쭉 뻗었으면..
    나머진..
    그냥.. 조금씩.. 돈 저축 해 두시고..
    윗분 말씀대로.. 압구정..의사들한테..맏기면 어느 정도는..해결 된다..에 한표..
    골격만.. 어느 정도 되면..
    뭐..
    나머진..그냥.. 돈이 문제인듯...^^;;

  • 3. 괜찮아요
    '11.4.29 12:43 AM (175.117.xxx.225)

    얼굴은 압구정가시면 모 해결되지만 키는 안그렇잖아요
    벌써55키로고 17호 입으면 키도 크죠?
    다리쭉뻗은게 어디예요
    얼굴 이쁘지만 오다리라 치마 못 입어본 아짐의 한마디였습니다

  • 4. 이궁
    '11.4.29 12:46 AM (67.250.xxx.168)

    이궁.... 저는 그 딸 입장이었는데요... 항상 쫌 기분 안 좋았어요. 비교 될 때 마다... 게다가, 제 엄마는 저 수술 시킨다고 병원에도 데리고 갔었는데요, 그때 기분은... 어린 마음에도... 아~ 암마 눈에도 난 안 이뻐 보이나 보다... 였구요...

    그런데, 제 아빠가 항상 저보고 제일 이쁘다고...그런 말 해 주셨구요. 안 믿겼지만, 기분은 좋아지고 그랬어요. 여튼, 그래서였나... 저는 어릴적 부터, 외모는 좀 포기하고, 딴 거에 열심이었던 것 같아요. 운동도 잘했고, 음악도 잘했고, 공부도 잘했어요. 지금 대학 교수에요.

    공부때문에 결혼이 늦어지기도 했고, 여행 좋아 해서 결혼도 별 생각 없었지만, 외모때문에 좋은 남자 못만나지 않나... 차라리 멋있게 혼자 살아 버린다.. 하고 살 무렵, 제 남편을 만났는데요. 좀 키크고 미남에 좀 그런 스탈입니다.

    제 남편이 그래요. 자기 눈에는 제가 제일 이쁘다고.... 안 믿지만, 역시 기분 좋아요. 그런데, 제가 성격이 좀 좋거든요..(자뻑~) 그래서 이런 결과가...

    여튼, 몇년 후 아기를 낳았는데, 어머.... 저에게도 이쁜이 디엔에이가 있었나 봐요. 아빠를 닮아 잘 생기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계속 그래요. 엄마 닮았는데, 아주 잘 생겼다고... 하하하...

    따님에게, 계속 이쁘다 이쁘다 해 주시길... 안그래도 밖에서 그런 소리 많이 듣는데....

    저는 제 아버지가 그렇게 이야기 해 주고 제 남편이 이어서 이야기 해 줘서, 안 믿지만, 항상 기분 좋게 거울 보고 있어요. 헤헤...

  • 5. 공감
    '11.4.29 12:50 AM (121.165.xxx.121)

    원글님 말씀에 공삼 1000프로입니다 저도 어릴적 부모님의 완벽한 조화속에 미운오리새끼로 힘든 시절을 나홀로 견뎌내며 지냈네요 지금은 그 자립심이 밑바탕되어 그구누의지없이 이겨내는 성인이 되었지만 어릴적 상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버렸어요 . 지금 평범한 남편을 만나 의외로 완벽한 딸을 낳아 키워보니 님의 마음 이해하고도 남네요 자식 낳으면 그냥 키운다지만 요즘 현실 만만치 않네요 외모와자신감으로 무장해야 최고가 되는...

  • 6.
    '11.4.29 12:51 AM (125.179.xxx.2)

    2세를 기대하려면 좀 여성스럽게 이쁘게 생긴 남자랑 결혼해야해요. 그래야 딸이든 아들이든 무난. 남성스럽게 잘생긴 남자와 결혼했을땐 딸을 낳음 생각보다 실망스런 2세개 나오지요.

  • 7. 하하
    '11.4.29 12:54 AM (67.250.xxx.168)

    하하하....바로 윗분 ㅇ님... 너무 웃겨요.... 하하.... 약간의 공감도 하면서... 하하

  • 8. 0 님말공감
    '11.4.29 12:55 AM (121.165.xxx.121)

    ㅇ 님의 공감해요 저희 엄마가 이목구비 뚜렷한 아삐와ㅣ결혼햇는데 결론은 남자같은 얼굴딸 셋입니다

  • 9.
    '11.4.29 1:21 AM (110.92.xxx.222)

    저흰 다행이군요. 작은 얼굴, 작은 눈코입인 저와 큰 얼굴, 큰 눈코입 남편 사이에서,
    작은 얼굴, 큰 눈코입의 딸이 나왔어요.
    반대로 큰 얼굴, 작은 눈코입일까바 쪼곰 걱정했어요.
    두번의 성공은 없는건지, 아들은 큰 얼굴에 큰 눈코입이네요....

  • 10. 미안하다
    '11.4.29 1:22 AM (180.66.xxx.219)

    저도 제딸위해..조용히 돈모으고있습니다.
    다행히 키도크고 팔다리도 길죽길죽 얼굴도 작아서 위안은 됩니다.
    허나..대공사가 될듯합니다.한번시작하면..
    눈,코,돌출입교정,치아교정..제발..몸매라도 지금처럼만 자라주길 빌고 또빕니다.야심한밤에..ㅠ

  • 11. .
    '11.4.29 1:32 AM (121.173.xxx.201)

    음.. 원래 그 시기가 막 자라는 때여서 아이들이 예쁘거나 잘 생겨보이기는 힘들지 않나요?
    웬만한 애들 고등학교 입학한 후에야 얼굴 골격이 자리잡히는 거 같던데...

    그나저나...
    여기에 달린 댓글들 보면서 저희 엄마께 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들이야 뭐라든 항상 "내 딸 예쁘다" 하셨고 지금도 그러시거든요. ^^;

    좀 냉정하게 비판하자면,
    어른들부터 이러한 가치관을 갖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외모지상주의의 땅, 성형공화국이 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 12. 아,,
    '11.4.29 7:59 AM (218.158.xxx.177)

    저희 얘기 같네요..
    울딸 중2인데,,엄마인 제눈에도 못생긴게 보입니다 ㅠ.ㅠ
    한때 쌍거풀수술도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너무 어린거 같고
    고3 졸업하자마자 쌍거풀수술부터 시킬려구요

  • 13. 하하하하
    '11.4.29 9:46 AM (211.189.xxx.101)

    걱정마세요~ 현대기술이 얼마나 좋아요~ 그냥 마음 건강한 따님으로 키우세요 ^^ 전 부모님도 출중하시고 오빠도 성공적으로 나왔는데 저는 이상하게 안좋은 유전자만 가지고 태어났지요. 어릴때 먹는것도 좋아해서 띵띵했구요. 근데 20살을 기점으로 살은 쪽빠지고 화장기술과 쌍꺼풀 수술로 흔히 말하는 용이되었어요 ㅎㅎㅎㅎ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았구요. 연옌들바바여 날때부터 이뿐사람보다 커서 노력해서 이쁜사람들이 더 많자나요? 몸매가 이쁘다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될꺼같아요. 지금 제 딸이 저를 너무 똑같이 닮아나와 저도 좀 속상하지만.. ㅋㅋ 그래도 제 눈에는 이뿌게만 보입니돠~ ^_________^

  • 14. 푸하하하
    '11.4.29 10:18 AM (180.68.xxx.155)

    원글님 안타가운 마음 이해합니다..전 오히려 반대인데요~~~저도 얼굴이 긴편이고 약간 광대뼈 은근슬쩍 있으면서 눈코입이 작은 편입니다...남편은 사각형의 얼굴을 가지고있으나 눈코입이 시원시원하고 크고 대신 윤곽은 뚜렷한편인데~아이를 떡 낳아보결과..
    딸아이는 어느정도 엄마 아빠의 단점들을 좀 둥글려서 닮아 그냥 평범합니다...순하고 관대하게 생긴 얼굴이고..앗 몸매는 통통이에요~~~기초 대사량이 낮고 조금만 먹는데도 11살 쥬니어 13호 입습니다...어떤건 15호라죠???몸무게는37키로쯤되요~ 저랑 자다가 다리라도 제 몸에 걸치게 되면...깊은 수면속에서 헉~~소리 나옵니다;;;;ㅋㅋㅋ

    반면 기대하지 않은 아들은 얼굴이 일단 조막만하고~눈매가 딱 소지섭입니다...살짝 쌍커풀 있고요~~코도 길고 오똑하고 입술선이 정확하고 앵두 같아요 ㅡㅡ;;
    어디 데리고 다니면 귀티나고 잘생겼다고 ..ㅜㅜ 몸매도 날씬 팔다리 길쭉입니다..(뭐이런 경우가 ㅡㅡ;;)

    딸아이를 날씬이로 낳고 싶었는데 아들이 그렇게 나왔습니다..
    참고로 전 키는 큽니다 170정도 되니까요^^;;;
    남편도 체격이 떡벌어진 편이고 175니가 키 걱정은 안하고 삽니다...
    저도 딸아이 눈이랑 코 살짝 해주고 싶습니다...
    원글님 더 두고보세요;;;사춘기 지나면서 확 피는 아이들도 있어요~~~~화이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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