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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화가 가득한것 같아요....

화...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11-04-28 21:18:29
두돌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원래도 참을성많은 성격이 아닌데....아기낳고 그나마 많이 참는데도 요즘들어 그동안 참았던 화가 폭발을 하는건지....너무너무 제스스로도 자제가 안되요.
하루종일 아기한테 하지마 안돼 소리를 반복해야하니...너무 지치고....이젠 소리지르고 화내는게 일상화되었어요.
정말 제가 나쁜엄마죠...할말없어요. 아기한테도 미안한거 알구요.
그런데 또 반복 또반복...

예전에 엄마가 치매할머니 7년 모시고살때 모습이 제게서 보이는거 같아요.
비유하기 그렇지만...사실 철모르고 사고치는건..치매할머니나 저희 애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때 엄마한테서 늘상 화가 치밀어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별거 아닌데도 할머니가 좀만 실수하시면 막 불같이 화내고...저희들만 보면 붙잡고 내가 느그 할머니땜에 못살겠다고 하소연하시고...그러셨거든요.(그땐 속으로 엄마지만 왜저렇게 심하게할까 그런생각 했었는데..이젠 이해가 갈듯도...)

근데 요즘 내모습이 딱 저래요. 애가 좀만 실수해도(애니까 당연한데..) 막 화내고...그러니까 내가 그거 만지지말랬지!! 이러면서 소리지르고....하루종일 날이선채 너 어디 한번 또 해봐? 이런식인거 같아요.
요즘은 애가 듣는데서 막 폭언도 해요. 입에선 폭언이 나가고...마음속에선 너 미쳤구나 애한테 무슨소리야 이런 생각을 해요.
저녁때 남편오면 정말 쟤때문에 내가 미쳐버릴거 같다고 하소연하구요.

어린이집 보내는건 또 꼴에 엄마라고...보내고싶지 않아요. 매일같이 내일부터는 잘할거야라고 다짐하거든요.
휴...정말 제자신이 너무 싫네요. 못돼먹은 엄마 만나서 아기도 너무 불쌍하고...
마음속에 가득한 화를 어쩌면 좋을까요. 좀만 건드려도 폭발할것 같아요...
IP : 118.91.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28 9:26 PM (116.126.xxx.153)

    한 일주일정도만 친정이나 시댁에 아이 맞기고 떨어져계셔보세요.
    여행을 가시던가 여행가실 상황이 아니면 그냥 집에 있더라도...

  • 2. ㅜㅜ
    '11.4.28 9:29 PM (111.118.xxx.221)

    저도 그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 3. 에궁
    '11.4.28 9:45 PM (118.32.xxx.30)

    하루종일 집에 갇혀서 옴싹 달싹 못하니...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래요
    잠시라도 기분전환을 해줘야하는데 몸이 묶여 있으니...
    아이 잠든시간에 아주 잠깐씩이라도 바람쏘이고 오세요..
    하다못해 대문앞이라도~~그리고 향긋한 커피...드세요
    커피마시면 기분 전환에 참 도움 되는거 같아요...향도 사람 기분 좋게 만들구요

  • 4. 엉겅퀴
    '11.4.28 10:00 PM (211.42.xxx.186)

    애기들 봐주는 어린이집에 오전이라도 맞겨보세요. 엄마가 너무 힘들고 지치면 작은 일에도 화를 내게 되고 아이한테 나쁜 영향을 주게되요. 그리고 육아 서적 많이 읽어보고 마음을 다스려보세요. 유아기 시절부터 부모의 공감받고 자란 아이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한다고 하네요. 사실 화내는게 아이의 잘못도 있지만 본인의 다른일로 인해 불편한 감정이나 너무 엄격한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거기에 맞출려다 보니 화가 나는것 같아요. 생각을 좀 바꿔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아이의 입장에 서서 왜 그런 행동을 할까 먼저 생각해보시기 바래요. 모든 문제행동엔 다 이유가 있답니다..

  • 5. 음..
    '11.4.28 10:20 PM (175.213.xxx.33)

    하루 날잡아서 그날은 알바한다..생각하시구요,
    원글님 아기를 돌봐주는 알바한다치고 아이를 돌봐보세요.
    아이엄마가 옆에 보고있고, 일당 30만원 받고 일한다..생각하시고..
    그럼 험한말도 맘껏 못하고 애써 아이 비위 맞춰가며 하루정도 봉사를 해보면
    그간 내가 심했구나..싶고 아이에게 더 잘해줄수 있는 기회가 되더군요.

  • 6. .
    '11.4.29 9:35 AM (125.128.xxx.115)

    저도 좀 그랬는데요, 아이 크고 나면 두고두고 후회되요. 치매걸린 시어머니와 아기를 비교하시면 안 되죠. 치매시어머니에게 소리치는 건 좀 이해가 가도 내 아기에게 그러는 건 누가 봐도 이해받지 못할 일이예요. 날도 좋은데 유모차에 맛있는 거 싸가지고 동네산책이라도 다녀오시든지 백화점이라도 다녀오셔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그러고 오세요. 아이 키우는 스트레스는 밖에서 푸시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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