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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께 섭섭하네요....

출가외인 조회수 : 2,332
작성일 : 2011-04-28 12:26:12
평생을 가난하게 사시던 우리 부모님...

3년 전부터.. 풀리기 시작 하더니..

지금은 아빠 연봉이 연 8천~억이 되네요.

전 결혼 한 지 4년차이고..

여동생은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회사 다니고 있어요. 미혼이구요..

평생을 그리 사시다가.. 요즘 부모님 뵈면..

너무 좋습니다.. 여유 있는 모습.. 예전보다 잦아진 웃음.....



근데.. 출가외인이니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섭섭한 게 하나 하나.. 생기네요...

저.. 결혼할 때.. 부모님 도움 안 받았어요.

예식장 비용만 부모님께서 내 주셨는데..

부주 들어 온 거 몽땅 부모님께서 가져가셨구요.. (당연한 거지만....)

신랑하고 부모님 사이도 좋아서.. (시댁이 없어요)

저희 한 달에 한~두번씩 친정에 내려 가구요..

(저보다 신랑이 가자고 해요)

가면.. 한번씩 외식하는 데.. 그건 1:1꼴로.. 친정 부모님과 저희가 번갈아서 냅니다.


동생이.. 사정이 있어서 1년 정도 휴직 하다가

얼마전에 다시 취직을 했어요.

초봉이 150 정도 되는데..

아버지께서.. 너 시집도 가야 하니까 그 돈 다 적금 넣고.. 아빠한테 용돈 타서 쓰라고 했다네요.

보험료며.. 전화비며.. 용돈 다 준다고..

그리고 동생 취직했다고 준준형으로 새차도 뽑아 주셨어요.

입고 싶다는 옷 다 사주고..

갖고 싶다는 거 다 사주고..

동생 결혼하면 몇천 들거라고.. 따로 적금도 들고 계시고....



부모님께 이런 거 얘기 해 본적이 없긴 하지만...

전 출가외인이라.. 관심 밖인 가봐요..

이런 거 섭섭해 하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괜히 섭섭하고 그러네요.... 나쁘게시리........
IP : 175.199.xxx.20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고
    '11.4.28 12:34 PM (147.43.xxx.85)

    토닥토닥.....

  • 2. ,,,
    '11.4.28 12:34 PM (216.40.xxx.83)

    제가볼땐 님은 그래도 평범하게 잘 사신거에요. 저에 비하면 친정 부모님 덕 많이 봤네요 뭘.
    저요? 빚더미 친정에서 몸만 가지고 결혼하고, 식장이나 밥값은 커녕 우리쪽 하객 밥값까지 시댁에서 냈어요. 저는 번 돈 다 친정에 털리고 오구요.
    님 부모님은 제 기준에선 괜찮은 분들이네요. 더 바라지 마세요. 높이 보면 한없이 높이 보게 되지만, 그래봤자 자기만 서운합니다. 님보다 못하게 결혼하고 사는 사람도 많구요. 친정에 안 보태도 되는 님 형편이 얼마나 좋습니까? 저는 친정에 주기적으로 돈 보내는거 땜에 스트레스 만땅이에요. 손만 안벌려도 훌륭한 친정입니다.

  • 3.
    '11.4.28 12:38 PM (125.186.xxx.168)

    님이 출가외인은 아니네요. 소위 장녀노릇을 하고계시는데... 형편 펴셨다니, 말씀을 하세요.

  • 4. ,,,
    '11.4.28 12:39 PM (216.40.xxx.83)

    그리고 부모 맘이란게. 사정 좋으면 자식에게 다 해주고 싶죠.
    동생이라도 잘 풀려서 다행 아닌가요. 동생은 그래도 여유있게 가겠네요. 언니로서 동생이 잘 되면 행복하지 않나요. 안그럼 동생 시집보낼때도 님이 부담해야 되는 금액 상당합니다. 친정이 가난한거보다 잘사는게 훨씬 좋습니다. 밥값 계산도 반반 부담하는게 서로 부담없고 좋아요. 어른이라고 무조건 밥 사라는 법도 없잖아요. 노후대책만 잘 해놓으셔도 감사한 일이죠.

  • 5. ..;;;
    '11.4.28 12:45 PM (211.219.xxx.50)

    서운한 일이라 생각하면 서운하기가 한도 끝도 없는데 고마운 일이라 생각하면 또 한없이 감사하지요..

  • 6. .
    '11.4.28 12:45 PM (112.169.xxx.240)

    점 셋님 상황만 아니면 다 괜찮은건가요? 상황이 다 다른경우...
    남동생 아니어도...둘째라 내리사랑이며 아빠와 더 친숙한 경우라 생각되어요.
    그래서 더 주고 싶은 마음이 강한거죠.
    인간관계 가족안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어요.
    마음이라는게 똑같지만은 않은데 어쩌겠어요. 대신 님이 느끼는거 서운함은 그래도
    표출하세요. 그래야 알지요. 우는 아이 젖준다는 말이 왜 있겠어요.
    님이 먼저 출가외인이라는 말씀 사용하시지 마시고 님은 장녀인데...부레이크 밟으세요.

  • 7. 원글
    '11.4.28 12:57 PM (175.199.xxx.203)

    윗님 말씀.. 가슴에 와서 박히네요.. 참......................
    내가 나와서 친정이 잘 됐다라.............
    그 동안 저 때문에 가난했던 걸 수도 있겠군요....
    그럴지도.........

  • 8. 아이고
    '11.4.28 1:00 PM (125.180.xxx.16)

    윗님 거기까지 생각하는 부모가 몇이나 있겠어요?
    그동안 고생했으니 일이 풀리는거지요
    사람은 세상살면서 3번의기회가 온다는데 그기회가 원글님부모님께 온것 뿐입니다
    그리고 원글님 부모님은 말씀은 안하셔도 원글님도 자식이기때문에 다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원글님이 어렵지않게 잘사시니 기회를 보시는걸거예요
    솔직히 부모님재산이 다 어디가겠어요
    자식이라곤 둘밖에 없는데...

  • 9. 윗님
    '11.4.28 1:00 PM (210.124.xxx.176)

    말씀 참 야박하게 하시네요..
    남인 저도 이렇게 서운하게 들리는데,원글님은 어떻겠어요..
    입으로 업짓지 마시구요.
    그애가 결혼을 하게 되면 친정복을 가져간다는 댓글보니 연세도 꽤 되시나봐요..
    고루하고 답답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네요..

    원글님 서운한거 이해되구요...
    복불복인거 같고,그러나 님의 섭섭함은 투정처럼 장난처럼 언질은 해보세요..
    부모님이 잘풀려서 자식한테 돈쓰는걸 다른자식이 뭐라 할수는 없는 일이지만,
    못보태준 자식한테 먼저 뭘 해주고 보태준다면
    다른 자식이 서운할 일은 아니지요.
    또 맏이 들이 서운해도 가슴에만 묻어두는 경향이 있어요..
    내 마음 다 알아주겠지~하구요..
    그런데 그런건 없는거 같고,우는 애 젖준다는 말 맞습니다.

  • 10. .
    '11.4.28 1:41 PM (121.130.xxx.98)

    부모님이 능력이 안되셨으면 동생 시집 보내는거 님이 져야 했을 부담이였을지 모릅니다.
    부모님은 아마 님 결혼시키실때 못해서 보내신게 생각나서 동생의 경우 더 미리 준비하고 싶으실지 몰라요. 여동생 월급을 결혼준비로 원천징수 하는건데 뭐가 섭섭하세요. 저라면 월급 다 가져하는 부모님이 서운할지도 모르겠어요. 월급이 많다고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그 금액으로 몇년 받으셨으면 큰 돈이 있을리도 없고 노후도 준비하셔야 하잖아요. 결혼하셨는데 성숙한 태도 가지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여유가 있으셔도 저희는 가면 늘 저희가 식사 대접합니다. 말 그대로 대접해드리거잖아요.

  • 11. 그냥
    '11.4.28 1:47 PM (125.57.xxx.22)

    지금 잘 사시는 걸 다행으로 여기시고 더 늙으셨을 때를 대비하시라고 조언하시는게 나으실거예요. 연세드시면 병원비 장난 아니거든요...

  • 12. 갈등의 소지가
    '11.4.28 1:47 PM (210.124.xxx.176)

    될지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으시다가 그래 우리집에는 맏이도 있었지~
    되돌아 볼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예요..

    남의 집 부부싸움에 부추켜서 더 싸움을 크게 만드는것도 아니고,
    59.8.33.xxx님 말씀 참 이상하게 하세요..

    생각해 주는 "척"하면서 사람 염장 지르는 분이시니,님은 님의 말버릇을 좀 되돌아보세요..
    딸은 시집가면 친정복을 가져간다 어쩐다 하는
    호랑이 담배피는 시절 소리 마시구요..

    그리고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원글님의 몫이죠..
    저도 맏이라서 압니다.
    보통 맏이들이 책임감이나 희생면에서는 어릴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아서 자기몫도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예외로 맏이같은 동생들도 있으니까 그건 패스..
    가만 있으면 쟤는 불만이 없나보다~이렇게 생각하실 공산이 더 커요.
    암암리에 맏이들이 희생하기를 바라는 면들이 부모에게는 있는것도 같구요.
    또 부모님도 결혼해서 잘사는 원글님 부부를 보면,
    믿거라해서 그런면도 있으니,꼭 받아서 맛이 아니라 나의 생활 자체로는 나쁜건 아니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추기는 이유는
    그게 관계형성에서 고착이 된다는 거죠.
    맏이는 뭘 해도 아무 말 없는 불만이 없는 사람으로 비춰질수 있어요..
    보통의 책임감을 가진, 희생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맏이들의 행동들의 공통점인거 같아요..
    마음가는데 돈 간다는 말 저는 맞다고 봐요..
    그건 부모형제,친구 모든 인간관계의 속성이기도 하구요..

  • 13. ..
    '11.4.28 2:02 PM (61.43.xxx.19)

    남편인 사위가 며느리라고 생각해보시죠. 원글님 입장 말이 아닌건 맞지요.

  • 14. ..
    '11.4.28 2:10 PM (61.43.xxx.19)

    하하. 웃기지도않네요. 저게 이해가 된단 분은 게다가 주제넘는 훈수까지.. 본인이 차별을 많이 당하고 사셨나보죠. 아님 하고있던가.
    부모노릇이 쉬운줄 아셨나요? 나머지 자식 상처주면서까지 그래야할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네요.

  • 15. ,
    '11.4.28 3:12 PM (112.72.xxx.210)

    거기까지는 생각못하셨을거같네요 동생한테는 사정이 좋아졌으니 당연히 해주고싶은게
    부모마음이구요 속상해하지마시고 투정식으로 얘기해보세요 얘기안하면 속마음몰라요
    그럼 어느순간 곰곰히 되짚어보실거에요 도리를 아시는분들이라 미혼인 자식에게 해주고 싶어하시는거 같아요 말하고나면 서운함도 풀릴거고 하지않나요

  • 16. -
    '11.4.28 4:52 PM (116.41.xxx.16)

    인정머리도, 진정한 조언이나 충고도 없는 댓글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허나 부모님께서는 그것이 원글님을 섭섭하게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실수도 있어요. 예쁜 가정 꾸려 행복하고 살고 있으시니까요.
    "큰 딸은 리어카라도 한 대 안 사주시나" 정도로 웃으며 농담해 보세요. 말로 표현하지 못한
    부모님의 속내를 아실 수도 있겠고, 반대로 부모님은 미처 생각지 못한 큰 딸의 마음 헤아려
    보실 수 있겠죠!

  • 17. 이해되요
    '11.4.28 7:31 PM (58.143.xxx.185)

    주변에서 보면 부모가 별생각없이 대하는게 자식 입장에서는 섭섭하게 생각되는일이 종종 있어요. 참다가 어느순간 불만이 표출되고,,, 위에 - 님 말씀처럼 어머니한테 살짝 눈치드려보세요. 긴 세월 지난후에 형제자매간에 앙금으로 남는경우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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