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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침 저희 아이가 태어나 아이 봐주시러 저희랑 합가 했습니다.
저는 직장다니고..
매월 130만원씩 드리고 있고요. 친정 엄마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시라 아이를 정말 열심히 보십니다.
물론 제가 있을 땐 제가 100% 보고요.
친정 아버지도 아이를 정말 예뻐하시지만 몸을 많이 사리는 스타일입니다.
조금 놀아주시고 힘들어 죽겠다고 저녁 내내 얘기하시죠. 연세는 엄마는 66, 아버지는 71(한국 나이) 시고요.
생활비 당연히 제가 다 대고요. 외식도 자주 하고. 해외여행도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고요.
어금니 전체 임플란트 하신다고 해서 언니랑 반반 댔고요. 간간히 국내 여행도 같이 다닙니다.
옷이나 화장품도 간간히 사드리고요. 당연히 어버이날 생신 명절 등엔 따로 용돈 챙겨드리고요.
아이는 지금 5세인데 4세 부터 놀이학교를 다녀서 4시반에 옵니다.(심화 수업 전부다 신청해서 하고 옵니다.
엄마 조금이라도 일 덜어드리려고요)
제가 퇴근하고 오면 6시반이고요. 일부러 일 별로 없고 집 가까운 곳으로 옮겼습니다.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
저희 엄마 동창들이랑 놀러가는 거 엄청 좋아하십니다. 처음엔 놀러갈 때 눈치를 주시더군요.
용돈 챙겨달라는.. 한두번 드리다가 그냥 모른척했습니다. 한두달에 한번씩은 가시는데 그걸 어찌다 챙기나 싶어서..
결혼한 남동생이 있지만 해외에 있고 해준 것도 없는데 부담주기 싫어 몫돈 들일 있어도 얘기 안합니다.
아버지는 허세에 가득 찬 분이라 땡전 한푼 없어도 험한 일은 절대 안하십니다. 당신 몸은 엄청 챙기시고요.
오늘 저의 외할머니께서 몸이 안좋으셔서 친정 엄마가 아이는 친정 아버지에게 부탁하고 지방 고향엘 내려 가셨습니다.
또 눈치를 주시더군요. 누구는 얼마 줬다 이러면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도리를 생각하자니 끝이 없습니다.
출근하고 있는데 친정 아버지에게 전화왔습니다. 엄마한테 20~30 만원이라도 드리라고.
화가납니다. 당당히 주라고 하시는게. 친정 아버지 돈 못 번지 2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신랑에게도 미안하고요. 시어머니는 홀로 된 몸으로 아직도 일하십니다. 자식들에게 부담 주기 싫다고.
해도 해도 욕은 욕대로 먹고. 섭섭하다고 눈치주고.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참고로 저희집 생활비 보험빼고 500~600 가량입니다.
1. ㅇㅇ
'11.4.28 11:38 AM (110.71.xxx.187)130만원 안에서 해결하셔야지
따로 용돈드리고 생활비 다 부담하시면
앞으로도 긴 세월인데
따님 부담이 너무 크세요
자를건 잘라야 남편에게도 면이 섭니다2. 힘들어ㅠㅠ
'11.4.28 11:45 AM (61.72.xxx.69)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다보니 스트레스가 엄청 납니다.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실지 몰라도 대꾸 잘 안하기 눈 잘 안마주치기 등으로 화났다는 눈치
엄청나게 주십니다. 얼굴에 철판 깔고 살려고 하지만 아이를 맡겨 놓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네요.
ㅠ.ㅠ 두 분 정말 저 아니면 단칸방도 못들어가실 정도 입니다. 아무것도 없고 아직도 남은 빚은 있죠. 그런데도 저에게 희생한다고 스스로 세뇌들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놀러도 못가고 애 보느라 힘들고 어쩌고.. ㅠ.ㅠ3. 언제까지
'11.4.28 11:50 AM (222.107.xxx.18)그렇게 사실 수 있을까요?
부모님 형편이 따라 나가실 형편이 절대 안될 것같으니
돌아가실 때까지 그렇게 사셔야할 것같은데요;;;4. ...
'11.4.28 11:50 AM (220.80.xxx.28)합가하시면서 130은 다 어디다 쓰셧데요?
그런걸로 용돈 하셔야죠..
같이 사시면서 생활비도 다 님네서 해결할텐데..도대체 그돈은 어디로??
저희집도 님네집과 비슷한상황이지만..
울아버지 집,땅 다 날려먹고 지금 현장관리직(노가다)하십니다..
그나마 가장이 정신차리고 집안 일으키려하면 잘되더군요..
님 아버님이 문제네요....5. 힘들어ㅠㅠ
'11.4.28 11:54 AM (61.72.xxx.69)그 돈은 웬만하면 안쓰려고 하시더라고요. 평생 남편에게 월급이라고 다달이 받아본 일이 없는
엄마라 그런지 계도 들고 다달이 빚의 이자도 일부 갚고 (고모에게 고리대금급으로 빌린 돈)
손에 쥐고 어디다 쓰시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말도 안하시고.. 내가 돈이 어딨냐는 말만..
집에서 필요한 건 간장 하나 가위 하나까지 저보고 사오라고 하세요. ㅜ.ㅜ6. 음..
'11.4.28 12:13 PM (175.123.xxx.89)먼저 합가의 이유가 순전히 자식노릇 하기 위해서였는지요?
아니면
집도 절도 없어 합가한 친정부모님.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했던 딸
서로 필요충분조건 성립...이렇게 된건가요?
130만원의 대가 지불.
외식,여행이야 함께 살고있으니 함께 갈 수 있는거고
그 외 자질구레하게 드는 비용까지라면...버거우시겠네요.
무엇보다 님 남편 눈치보이겠어요.
여행경비까지 당당하게 내놓으라 하는 말씀은 좀 너무하시네요.
500~600의 생활비에서 부모님께 매월 드리는 130 빼고
식비,교통비,잡비,등등등 제외하면...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겠네요.
아이가 어릴 때 부지런히 모아놔야 도움이 되는데요.
처음 합가시점에서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았을걸요.
아이가 4시 30분에 오고 님은 6시 30분에 오고
두시간의 공백이 생기네요.
그 두시간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이 찾는다면요?
아무리 부모자식지간이라도
돈문제 서운함 오고가면 나중에 서로 힘들어집니다.
그렇다고 자식된 도리로 부모에게 냉정하게 하면 그것 또한 자식도리 아니겠지만
친정부모님때문에 앞으로 님 힘들어지겠어요.
일일이 다 어찌 들어준답니까.
가장 문제는 님 아버지시네요.
허세에...20년간 하는일 없이 지내신다니.
그 누구도 변화시키긴 힘들겠네요.
더 힘들어지셔봐야 현실을 직시하실지..
상황이 그러하면 서로 양보해주고 희생도 해줘야 하거늘
그것이 원만하지 않다면
차라리 다시 분가하심이 어떨지 조심스레 말씀드려봅니다.
친정부모님이 우선입니까?
아니면 님 가정이 우선인가요?
힘들겠지만 이쯤에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겠네요.
그런 상황 계속 이어지면 님 남편과도 문제생기게 됩니다.결국은요.7. 원글
'11.4.28 12:34 PM (61.72.xxx.69)합가는 저희 사는 집에 부모님 들어오신거고요.. 분가를 하려면 부모님을 나가시라고 해야하는데
부모님 진짜 땡전 한푼 없으시고요.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지기는 싫은 게 문제죠.
누구네 자식이 뭐 해줬다 하면 그거 자식에게 말해서 받고 싶어하고
누가 뭐 입고 다니더라 누가 뭐 들고 다니더라 하면 그것도 갖고 싶어하고
누구네 자식이 여행 보내줬다 하면 그것도 부럽고 하고 싶고
누구네 자식이 억대 연봉자다 하면 내 자식 연봉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우선은 내 자식도 그렇다고
얘기하고 보는..
제가 힘들어하니까 신랑은.. 우리 가진 돈 합쳐서 대출 좀 받아서 부모님 가까운데 전세라도
얻어드리자고 하고 있어요.. 전 물론 제 가정이 우선입니다. 그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고요.
아이 맡긴 죄인이라고.. 아이에겐 이게 최선이지.. 하면서 모든 맘에 걸리는 걸 무시하고 넘기고
있는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지..
우선은.. 얼굴 마주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8. 원글
'11.4.28 12:36 PM (61.72.xxx.69)아.. 그리고 500~600은 순수하게 생활비입니다. 세금, 식료품, 생활용품, 아이 유치원, 친정 엄마 드리는 돈, 관리비 포함이요. 고기든 생선이든 떨어지지 않게 사놓고 남들보다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9. ..
'11.4.28 12:46 PM (61.252.xxx.247)꼭 친정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셔야 아이를 위하는 건 아닐꺼여요.
아이도 어느 정도 컸고..
지금이라도 서로 헤어지시는 게 나아 보입니다. 나중에 점점 수렁에 빠져요.
부모님은 당연히 생각하실테구요.
근데 참..이미 지난일이지만 왜 친정과 합가를 하셔가지구..
근처에 살면서 봐주는 일이 있어도 친정식구들과는 절대 합가는 해서는 안되거늘..-.-
안타깝네요..10. 원글
'11.4.28 12:58 PM (61.72.xxx.69)그냥 속풀이겸 말씀드리자면 합가는 자의적 합가가 아녔어요.
부모님은 경기도 광주에 계셨었어요. 보증금 500(그것도 제가 해드린 돈)에 월세 있는 집..
저희는 서울이라 엄마만 저희집에서 같이 주중에 생활하고 주말엔 집으로 가시고 하다가
아버지의 빚쟁이 중 하나가 아버지를 사기로 고소하고 애기 백일 잔치날 아버지 구속되고
돈이 없어 광주집 보증금 빼서 변호사비 대고 무죄로 나왔지만 풀려나왔을 땐 정말 아무것도 없던거죠.
나오기 일주일 전 면회갔을 때 "미안하다 너네집에서 신세 좀 지자" 하며 들어오셨던 게 오늘까지
에요.
그리고 스스로 세뇌를 하신 것 같아요. 주변 친구나 이웃들에게도 손주 봐주느라 딸네 와있다.
그리곤 저에게 애 보느라 힘드네. 그래도 애가 이쁘니까 견딜 수 있네.. 하시고.
그러고 한 3년 지나니까 나도 애 봐주는데 나한테도 돈 좀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씀까지.
속 터져요. 정말.11. 흠
'11.4.28 1:35 PM (119.161.xxx.116)반대로 시부모님들이 저러신다면, 흠.
12. 음..
'11.4.28 2:11 PM (175.123.xxx.89)다시 답글 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니...참 대책없으시네요 부모님들.
허세는 밑빠진독에 물붓기고 영원한 구제불능입니다.
계속 밑빠진독에 물붓기 할 자신 있으세요?
지금시점에 무언가 딱부러지게 결정하지 못하면 평생 그래야 할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더이상 고민 마세요.답은 이미 나와있잖아요.
그래도 원글님이 답답하게 우유부단한 성격은 아니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남편분 마음 씀씀이가 좋아보이네요. 사위노릇 하시려고 하는거 보니.
무리해서까지 대출받지 마시고
님 상황껏,적절하게,최소한으로 대출받아서
분가시켜드리세요.
그 편이 서로 간 더이상 상처를 입지 않을 최선이겠네요.
이미 받은 마음의 상처는 삶에서 얻은 지혜라 생각하시고요.
토닥토닥...위로해드립니다..
그리고 결정하시면...후기 꼭 올려주세요.13. 참
'11.4.28 2:31 PM (121.182.xxx.175)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니네요~.
14. 원글
'11.4.28 2:36 PM (61.72.xxx.69)음님.. 정말 고맙습니다. (--)(__)
저희 언니도 완전히 제편도 부모님편도 들 수 없어해서 어디다 얘기할 데도 없었거든요..
저희 엄마 저희 어릴 때 부터 달고 사시던 말씀이 "남편 복 없는 년이 자식 복이 있겠냐"
였어요. 남편이 해주지 못하는 걸 자식들에게 전가를 하신거죠.
자식들은 죄진 것 없이 죄책감에 쌓이고..
이젠 독하게 마음 먹어야겠어요. 할말도 하고 살아야죠..
정말 고맙습니다.15. ,
'11.4.28 3:21 PM (112.72.xxx.210)문제는 아직도 남아있는빚이군요 자식들끼리 다모여서 어찌해결하던지
하루이틀아니고 나죽겠다 하셔야되겠네요
부모도 어찌그리 철판을 깔고 그러시는지 --
어떤방향으로든지 해결보셔야겠네요 따로나가시던 어쩌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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