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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서 들어온 남편에서 이런 소심한 복수 해봤다?
바로 접니다
며칠전 회사 등반대회가서 막거리 대낮부터 먹기 시작해서 밤 열시쯤 기어들어왔는데...
현관 번호키를 몰라서 삼십분 가량 누르고 있더라구요.. 안되니 결국은 문을 쾅쾅... 동네 남사스러워서
결국은 열어줬긴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등산양말이랑 신발 한짝씩 잃어버리고 한발은 아예 맨발로..
우산은 당근 잃어버리고..
자는 큰아들 방에 들어가서 깨우더니 나가라, 들어오라, 똑바로서라... 울아들 미칠려고 합디다
결국 술먹은 개 건드려봤자 안될거 알지만 열받아서 술쳐먹었으면 조용히 들어가서 자라했네요.. (넘 격해서죄송)
평소엔 회식자리 술먹고와도 과음은 한번씩 해도 주사같은건 전혀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완전 확 깼네요...
결국 그 담날 와이셔처랑 옷이랑 집어던지면서 나가라했네요
술먹는 놈하고는 사는데 주사있는 놈이랑은 못산다고...
막걸리먹고 택시탄것까진 기억하는데 신발이랑 뭐 주사부린건 전혀 기억못하는 남편..
자기가 갈데가 어딨냐고 그냥 회사에 나가있겠다고 옷입고 나가네요...
본론은 이제부터...
소심한 복수로 술취해온 날밤 지갑을 슬쩍 통째로 숨겼네요.. 그안에 현금 4만원이랑 카드랑 신분증등...
니도 한번 당해봐란 식...
헌데 그날밤 울아들이 그러네요
엄마.. 아빠 지갑 못봤어? 어제 아빠가 지갑은 집에 놔두고 갔었다는데 (지갑에서 돈몇만원만 가지고 갔다는..)
선반위에 놔뒀다는데 못봤어?
헐... 선반위에 있는지갑.. 당일날 아침에 놔두고 간걸 난 그냥 숨겨버렸으니 이건 내가 가져간걸 그대로
들통나게 생겼다는...
이걸 우짜죠?
1. 술 좋아하는 남편.
'11.4.27 12:55 PM (183.99.xxx.254)만취해서 들어 왔는데 집에서 나랑 한잔 더 하자며
폭탄주를 제조하사...
싫다는 남편 계속 주거니 받거니...
물론 그다음날 해장국 안끓여주고 국물없이 아침상 준비...
한동안 술 안먹고 일찍 들어왔어요.2. 소심한복수
'11.4.27 1:03 PM (175.127.xxx.207)자는척하는거...ㅎㅎ
제가 생각해도 너무 소심한가요?3. ㅋㅋ
'11.4.27 1:06 PM (125.189.xxx.48)저도요 신랑이 너무 미워 지갑을 숨긴적 있어요
그봐라 만취해서 다니니 지갑을 잃어버리지 한심하긴...
잔소리 막 해줬지요
처음엔 지갑은 며칠뒤 돌려줄 생각이었는데 그냥 제가 꿀~꺽해버렸어요
여~보 미안해4. gg
'11.4.27 1:11 PM (175.116.xxx.251)전 빗으로 겨드랑이 안쪽같은데 막 때려봤어요 담날아침 샤워하다가 이게 도대체 무슨 자국이지 하드라구요 ㅋㅋㅋㅋㅋ
5. >
'11.4.27 1:18 PM (1.227.xxx.170)술주정을 견디기 힘들어서 시부모님 집으로 전화를 해서 술주정하는 거 들려줬어요.
그랬더니 그 정신에 부모님께 미안했는지 바로 자빠져 자드라고요.ㅋㅋ6. 디카로 찍음
'11.4.27 1:20 PM (112.187.xxx.116)제 남편도 작년에 현관 앞에서 그랬었어요. 연말 송년회서 얼마를 마셨는지 현관 비번을 잊었는지 버튼을 누르다 안 열리니깐 허공에다 항의하며 횡설수설.... 야밤이어선지 10층에서도 다 들려서 데려왔는데 정말 딱 죽이고 싶더군요.
그냥 넘길 수 없어 디카로 동영상 촬영을 했죠. 니가 어떤 진상짓을 했는지 빼도박도 못하게 증거로 보여주마 하며.
" 야, 이쪽 봐! 이 돼지야 !" 별 소릴 다 해가며 촬영을 했는데 그 와중에 " 그래 좋아, 찍어 찍어" 하며 얼굴을 들이대는데 정말 찍는 게 아니라 콱 찍어버리고 싶었어요. (무기로)
근데 문제는 촬영된 거 보니 신랑의 벌건 얼굴은 정작 화면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도 않고 오히려 신랑에게 조롱하는 저의 분노에 차고 앙칼진 목소리가 훨씬 교양없이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만 보고 조용히 삭제해버렸답니다. ㅠㅠㅠ ;;;;
사실 술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주량도 많지 않은데 술을 전보다 못이겨내는 게 몸이 넘 부실해졌나 싶어 불쌍해져서 아침에 꿀물 타줬어요.ㅠㅠㅠㅠㅠ7. ^^
'11.4.27 1:34 PM (183.106.xxx.61)전 술 마신 다음날 아침은 시리얼이나 베이글로 준비합니다..
다른건 없어..8. ㅋㅋ
'11.4.27 1:37 PM (112.168.xxx.119)저도 똑같이 한 적 있어요. 지갑 숨겨놓고 잊어버리고 왔다고 구박했죠.
그 지갑을 겨울 부츠속에 넣어놨는데 겨울에 남편이 꺼내다가 찾음. ㅋㅋ
그날 화장실에서 변기 붙잡고 오바이트하는거 찍어서 보여줬어요.
정말 한동안 술 그렇게 안마시더라구요. --;; 요즘은 뭐 아예 그럴일이 없죵..
시리얼이나 베이글 ㅋㅋㅋ 근데 울 남편은 술 취해서 제가 미워하면 정말 굉장히 섭섭해해요. 나로선 헐~9. 82
'11.4.27 2:21 PM (152.99.xxx.7)에서 보고
등짝 거울로 안보이는 곳..
막 때렸어요..
평소엔 생각이 안나는데 .. 술만 먹음 제가 때린게 생각이 나나봐요
폭력 마누라 라고 어머님께 이른다고 . 큰소리 더 쳐서
전 더 때려줘요.. 푸하하..
다음날 술깨면 또 기억못해요.10. ㅎㅎ
'11.4.27 2:22 PM (121.190.xxx.116)만취해 들어와 오바이트 하는데...옆에서 토하면 같이 토하는 나ㅠㅠㅠ
저도 토하고 나니 기운없고 너무 화가 나서...거의 폭력에 가깝게 등을 마구 때려줬어요...
다음날.... 담들었는지 등이 아프다고^^기억을 못하더라구요ㅋㅋ11. 거짓말쟁이
'11.4.27 2:34 PM (116.125.xxx.3)다음날 남편 일어나면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거짓말을 합니다.
기분 좋은날은
"어제 나한테 뭐뭐 사주기로 약속했잖아.오늘 저녁에 당장 가서 사준다구.
오늘 어디서 만날까?술김이긴해도 내가 원하는거 꼭 해주고 싶었다고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이러면서 분위기 몰아가죠.물론 남편은 황당해 하면서 기억이 안난대고 그럼 난 거기다
대고"술김이라고 막 부도수표 남발하고 이제와서 오리발이야?괜히 사람 들뜨게만 만들고..."
이러기도 하구요.
기분 나쁜날은 "어쩜 나한테 그렇게 말할수가 있어?내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알아?
아무리 술김이라지만 어젯밤에 제대로 잠도 못잤어."이러면서 막 소설을 씁니다.
처음 몇번은 되게 당황하더니 이젠 잘 안먹히네요.12. 호야
'11.4.27 2:44 PM (112.187.xxx.122)전 아보카도랑 햄 달걀만 넣고 엄청 느끼한 샌드위치만들어 줬어요. 마요네즈 팍팍 뿌려서 ㅋㅋㅋ 몇년 지나 남편한테 얘기해줬더니 일부러 그런거 전혀 몰랐다면서 배신감에 찬 표정이 압권이었지요^^
13. 저는
'11.4.27 2:59 PM (121.169.xxx.41)인사불성 된 남편 엎드려 놓고 등긁개로 엉덩이 5대 때렸어요. 그래도 화가 안풀려서
팔 위로 모아 놓고 손바닥 10대 때렸어요. 잔소리 하면서. ㅋㅋㅋ14. ㅇ
'11.4.27 3:09 PM (218.238.xxx.249)김치볶음밥이나 카레를 해줘요
15. 미투
'11.4.27 4:24 PM (122.37.xxx.32)저두 지갑 숨긴적 있었어요.
다음날부터 미친듯이 찾고 다니더군요.
끝가지 나몰라라 했어요.
결국엔 카드회사 전화해서 분실신고해서 다시 만들고, 민증, 면허증도 재발급....
지갑은 나중에 모든 처리 된 다음에 엉뚱한 곳에 놔눈 뒤에, 지갑을 저런데 두고 찾아 다녔다며 면박줬어요.
몇일 동안 정신없는걸 보니 쌤통이더군요.
그냥 모른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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