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불행한 사람을 만나면 나도 불행해지는 마음 이해하세요?

30대 중반 조회수 : 1,998
작성일 : 2011-04-27 11:08:21
30대 중반이네요
결혼해서 아이 낳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죠.....
근데 몇년전에 알게 된 아이엄마가 있는데요
이 엄마를 만나면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지기전까지 너무 어두워요
사람자체는 참 좋은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항상 배려하고  마음넓고 안타까울만큼요...

근데 이야기를 꺼내면 죄다 슬프고 죄다 억울하고 살아온 환경이나 지금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든거죠..
듣다보면 모임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고 침울해져요..

안쓰럽고  슬프고,어떨때는 그 아이엄마를 그렇게 만든 주변인들에게 너무 화가 나고 ..
그러고 모임이 끝나 집으로 돌아오면 정말 한 며칠동안 제가 축 가라앉네요
내 일이 아닌데 기분이 나쁘고 계속 마음이 안 좋은지 제가 다 힘드네요...

어떤 사람은 만나면 만나는순간 유쾌해지고 그 여운이 며칠동안 가서
덩달아 저도 입가에 웃음이 걸려있어요...

그 모임 엄마들도 이런 기분일까요?
궁금해도 괜히 뒷담화같아서 못 물어보겠어요
제가 감정이입이 너무 심해서 그런걸까요?

이런 경험 있으세요?




IP : 116.39.xxx.1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마다
    '11.4.27 11:10 AM (149.4.xxx.3)

    다르긴 할텐데 보통 여자들이라면 아무래도 느끼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다른사람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서..
    영향을 많이 받아요. 괜히 나까지 우울해지고.. 사실 저도 그렇게 쾌할한 편은 아니라..^^
    공감은 되네요 모임에서 좀 밝은 분위기로 이끄는 분이 계시면 좋을텐데요~

  • 2. 어떤 연구에서
    '11.4.27 11:11 AM (222.107.xxx.207)

    행복도 전염이 되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불행, 우울도 전염이 되겠죠?
    저도 요새는 사람 가려 만나려고 해요. 다른 것을 떠나서 밝고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저도 그리 디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 3. ...
    '11.4.27 11:12 AM (116.125.xxx.3)

    사람마다 기운이 있는데 맑고 밝으며 강한 기운을 가진 사람,맑고 밝으며 약한 기운을
    가진 사람,어둡고 우울하며 강한 기운을 가진 사람,어둡고 우울하며 약한 기운을 가진 사람이죠.
    본인의 기운을 강하게 내보내는 사람은 옆의 사람들도 다 그 분위기에 젖어들게 됩니다.
    내 기운이 강해서 남의 기운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자꾸 그 분위기에 젖어든다면
    멀리하세요.

  • 4. ,
    '11.4.27 11:18 AM (124.216.xxx.23)

    제가 요즘 그런 사람을 만나고 있네요.
    모임은 아니고 헬쓰장에서 만나는데 끝도 없이 억울하게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해대서 제가 참을수가 없어서 돈내고 다니는 상담선생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저에게는
    그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매정하다고 소문을 내더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 이야기에 넌더리를 내고 있던 참이었나봐요.
    그 사람이 그 이야기를 또 꺼내니까 전부 딴 소리를 하더군요. 그나마 제가 젤 많이 참은거
    더군요. 아니 교회에서 집사까지 하더구만 목사에게 괴로운 이야기를 하지 왜 비신자에게
    자기 얘기를 끝없이 하는지원..

  • 5. 에고~
    '11.4.27 11:20 AM (110.47.xxx.36)

    자기 연민으로 가득한 사람 말 들어주면 안 되요.
    저 사람도 내 말 동의했다- 이러면서 더 합리화해요.
    잘못된 건 지적하던지, 안 듣던지, 냉정하게 해야 해요.

  • 6. anonymous
    '11.4.27 11:22 AM (122.35.xxx.80)

    원글/댓글...다들 참 이기적이시네요. 인생을 얼마나 평탄하게 사셨는진 몰라도.
    저도 한때 아주 힘든때가 있었기에 불행한 사람 보면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저는 제가 힘들때는 친구에게 내 힘든 상황을 보여주기 싫어서 (저렇게 민폐가 될 수 있기에)
    안만나곤 했지만 어려움에 처한 친구가 나에게 달려와 넉두리한다면 받아주거든요?
    어려울때 친구라고 믿어요.
    물론 그게 끝없이 타령조고 다 자기 환경탓, 남탓, 억울하다는 식으로 넉두리해대면 피곤해지긴 하지만요,
    불행한 사람을 가까이 해서 우울감이 전염되니까 피하자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네요.

  • 7. 뭔지알거같아요
    '11.4.27 11:31 AM (58.145.xxx.249)

    우울함을 한번만 얘기하면 그냥 위로해주고 끝날수있는데
    문제는 만날때마다 전화할때마다 그런다는거죠.......
    들어주는사람도 한두번이나 가끔은 괜찮지만 매번 그럼 진빠집니다. 싫어요...

  • 8. 원글이
    '11.4.27 11:35 AM (116.39.xxx.136)

    anonymous님 말씀도 동감합니다.
    저 역시 제가 쓴 글 읽어봐도 제 마음이 그렇게 따뜻하게 그려진 글은 아니더라구요...
    이제껏 계속 몇년 그렇게 그 모임 유지하면서 하소연 다 들어주고 슬플때 같이 울어주고
    항상 같이 모였고 빼고 만난적 단 한번도 없었어요...그런데 저도 몰랐는데 그 아이엄마만 만나고 나면 제가 한 며칠 너무 우울해져서 ....저도 무척 심란한 마음에 글 올렸구요.....다른 분도 그런건지 아님 저만 감정이입이 심해서 이렇게 며칠 앓는건지 궁금해서 올린거에요 ...

  • 9. 저도동감2
    '11.4.27 12:02 PM (114.200.xxx.40)

    티비프로도 보면 우울해져서 안보려고 노력해요.

  • 10. 원글님이
    '11.4.27 12:47 PM (211.178.xxx.61)

    공감능력이 뛰어나서 그래요. 윗분들도 그렇구요. 같은 프로를 봐도 너무 가슴아파하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렇게 같이 공감한다는거 자체가 님들께서 가진 장점이에요. 물론 같이 우울해지고 한동안 감정적으로 힘들지요. 어쩔수 없이 만나야 하고 또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면 세상사는거 별거 없다 다 똑같다.. 인생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라 이렇게 약간 도인(?) 처럼 얘기해주면서 분위기를 전화시키세요.

  • 11. 한말씀
    '11.4.27 1:32 PM (121.134.xxx.91)

    저랑 똑같은일이... 윗님 말씀처럼 제가 공감능력이 뛰어났었나보네요.(스스로위로)어떤이에게는 매몰차게 정신과로가라고 한적있어요. 저 어떤분처럼 그사람은 공감을 얻어내어 합리화 하려는것인지 줄곳 자기얘기만 하고 나의 얘기는 듣지도 않고 일방적인 비관,비판,한숨등 으로 사람을 곤란하게 한적도.. 이젠 나를 지키기 위해 단호히 할말하니 이런 난처한 상황은 덜겪어요.
    이젠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해도 공감만 해주고 내 일처럼 고민해주지 않기로 했어요.

  • 12. 마침
    '11.4.27 3:03 PM (124.56.xxx.217)

    대학생인 딸아이가 어제 원글님 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지 오빠랑 어렸을 때의 약간 안타까웠던 별것 아닌 얘기를 했는데
    너무너무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들어서 괴롭다고 하더라구요.
    얘가 이런 얘기를 하기 시작한 건 얼마 전부터예요.
    그 계기는 제가 에니어그램 책을 읽으면서 얘가 9번 유형인 것을 알고
    대화를 나누면서 표면에 떠오른 거예요.
    원글님도 혹시 에니어그램 9번 유형이 아니실까 궁금해요.
    저도 이책 저책 읽고 있는 중인데 어떤 식으로 도와줘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본인은 별로 해결하고 싶은 의지를 안 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55
68263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24
68263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09
68263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56
68263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52
68263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61
682633 꼬꼬면 1 /// 2011/08/21 27,392
68263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583
68263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69
68263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36
68262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78
68262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195
68262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70
68262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82
68262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294
68262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08
68262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36
68262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43
68262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05
68262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46
68261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73
68261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32
68261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24
68261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21
68261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42
68261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01
68261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94
68261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22
68261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27
68261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2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