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랑 종교가 다르신 분.. 어떻게 종교생활 하세요?

종교 조회수 : 999
작성일 : 2011-04-27 05:14:47
남편이 지난 주에 세례를 받으면서 저희 부부는 각기 종교를 갖게 되었어요.

저는 불교쪽이고, 남편은 천주교..

남편은 원래 종교가 없다가 생긴거고요..

교리공부할 때는 몰랐는데,

세례 받고 나더니만, 십자가니 그림이니 성경, 묵주.. 등등등... 종교 관련 물건을 갖고 오네요.

남편의 집이니 못할 것도 없다고, 거실 빼고 놓고 싶은데 놓으라고는 했는데...

익숙치 않은 물건을 봐서 그런가 찜찜해요.

저는 성실한 종교인은 아니고, 주말마다 다니지는 않지만, 마음 속 깊이 뿌리 깊이 모태신앙이라

자동적으로 불경을 외고 있는... 기도를 생활화하고 있는 사람이고요..;;

종교에는 개방적이라고 생각했고, 터치 안하려고 했지만...

남편이 그쪽 사람들과 관계 맺고 자기들만의 언어로 얘기하고 그러니..

제가 소외된 느낌에, 제 종교로 끌고 오지 못했다는 묘한 자존심 상함에 기분이 영.. 껄끄러워요..

남편은 저더러 개종해서 자기랑 같이 종교생활하자는데..

그건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따라서 종교 바꿀까..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아이도 나중에 그쪽으로 갈 것 같고..ㅠ

남편은 아마도 성실하게 종교생활을 할 것 같아요.



한 가정에 종교 다르신 분들.. 어떻게 서로를 인정하시나요?
IP : 114.205.xxx.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27 5:48 AM (119.69.xxx.22)

    저는 기독교인 싫어합니다만 윗댓글분 넘 하세요;;;;
    남편의 종교 생활도 존중해줍시다

  • 2.
    '11.4.27 5:58 AM (71.227.xxx.42)

    오해하실줄 알았습니다 ㅎㅎ
    저도 기독교인이에요
    기독교에 속했다고 기독교의 역사를 모르면 눈떤 장님이 되기 쉬워요
    그리고 모든것에 합리화시키는 실수도 없게되죠
    사회의 이슈에도 상식의 선에서 정의의 편에 서게 되고요
    아님 하나님의 이름으로 합리화시키면 끝도 없거든요
    알고 신앙속에 속하면 낭패가 없답니다
    저는 교회를 100년을 기준으로 반평생 다닌 사람입니다

  • 3. ^^
    '11.4.27 6:18 AM (116.37.xxx.10)

    저는 성당에 다닙니다
    같이 성서공부 하는 자매님( 정말 열심이신 분 ) 은
    남편분은 절에 다니세요 ( 이분도 정말 열심이신 분)

    둘이 각자 종교를 열심히 믿으세요
    그러면서 다른 종교 행사에 동반도 하십니다
    성탄때나 부활에 항상 남편분을 봤어요
    그 형님도 석가탄신일 기간에 절에 가서 봉사도 하고 그러세요

    그렇게 각자 존중하면서 믿으면 될 거 같은데요

    김대중 대통령은 천주교
    이희호 여사님은 개신교
    주일날 각자 자신의 종교를 찾아갔다고 하더라고요 ..
    편하게 생각하세요

  • 4. ;;
    '11.4.27 7:14 AM (14.63.xxx.170)

    이데올로기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종교입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이 모두 종교 때문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석유때문이라고 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종교입니다.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어도 힘든데...
    고민이 많이 필요한 일이지만
    길게 생각하시면
    함께 다니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5. 공부
    '11.4.27 8:07 AM (124.216.xxx.39)

    천주교와 불교 공부하다보면은 통하는 맥락이 있습니다 제가아는 분은 천주교에서 불교로 불교에서 천주교로 저라면 남편이랑 공유하겠습니다

  • 6. 존심
    '11.4.27 8:18 AM (115.41.xxx.242)

    불교를 믿으신다면
    오히려 천주교를 더 쉽게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는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데
    실상은 무속신앙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권하고 싶습니다.
    큰 절에 가서 저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시기를
    서울이라면 조계사나 봉은사 등 조직이 잘 되어 있고
    제대로 된 예불을 드리는 절에 나가 보세요...

    불교를 제대로 믿는다면서
    예불을 어떻게 드리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아주 많더군요.

    저는 불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사람입니다.
    조계사에 다녔었습니다.

    처음가서 신청을 하게 되면 가장 기본적인 예절부터 가르칩니다.
    법당의 출입방법과 삼배하는 법 그리고 탑돌이 등
    그다음은 반야심경과 찬불가 삼귀의 사홍서원등과 같은 불가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예불에 참례를 하게 되는데
    마치 천주교의 미사와 비슷한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불교를 제대로 알고 예불을 드려보셨다면
    남편분을 따라서 미사에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예불과 미사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닮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속신앙 수준이라면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 7. ..
    '11.4.27 8:37 AM (210.123.xxx.140)

    약간 다른 케이스인데 저희집은 저랑 엄마는 천주교 신자고 아빠는 무신론자에요. 그냥 무교가 아니라 신이 없다고 "믿는" 타입이요. 그래도 서로간에 터치없이 상대의 믿음을 존중하는데 별 트러블 없습니다. 그냥 제 생각엔 전도만 안하면 눈에 띄는 종교관련 트러블은 팍 주는거 같아요. 저랑 엄마도 아빠한테 성당 나오기를 권하지 않고 아빠도 저나 엄마가 성당 다니는거에 불만을 표하지 않으시거든요. 가정의 평화를 원하신다면 남편분의 신앙생활을 그냥 넘겨주세요. 소외감이 든다거나 그래도 그건 어쩔 수 없이 이해하셔야 할 부분인거 같습니다.

  • 8. /
    '11.4.27 8:42 AM (1.227.xxx.170)

    윗님 그렇지요.
    무속신앙으로 가면 좀 가까이 가기 힘들어요.
    기복신앙과 합쳐지면 종교가 좀 다르게 해석이 되더군요.
    조심스럽지만 불교든 기독교든 기복신앙으로 기울면 변질이 되어 과잉 소비형태로 가지 않나 싶기도 해요.
    다른 종교 교리를 어느 정도 알아가는 게 오히려 내 종교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대로 종교생활하려면 포기해야 될 게 많기는 하더라고요. 휴.

  • 9. 전 천주교
    '11.4.27 9:20 AM (58.234.xxx.51)

    남편은 불교여요~.
    신랑은 저 성당 다닌거 뭐라 안하구요....
    저는 남편 시댁 절에 갈때...쫄래쫄래 쫗아가요...
    예불 드릴때도 옆에 앉아서...절 다 따라하구요....
    절밥도 맛있게 먹고 옵니다....
    그냥 그게 편해요...서로 존중해주고 서로 강요 안 하고....
    아들 둘있는데....아니들은 자기가 좋은 종교 선택하라고 하기로....합의 봤어요....

  • 10. 마지막하늘
    '11.4.27 10:13 AM (118.217.xxx.12)

    종교에는 개방적이라고 생각했고, 터치 안하려고 했지만...
    남편이 그쪽 사람들과 관계 맺고 자기들만의 언어로 얘기하고 그러니..
    제가 소외된 느낌에, 제 종교로 끌고 오지 못했다는 묘한 자존심 상함에 기분이 영.. 껄끄러워요..
    남편은 저더러 개종해서 자기랑 같이 종교생활하자는데..
    그건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따라서 종교 바꿀까..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아이도 나중에 그쪽으로 갈 것 같고..ㅠ
    남편은 아마도 성실하게 종교생활을 할 것 같아요.
    -----------------------
    원글님은 종교와 가정을 진지하고 평화롭게 균형맞추시고
    또한 늘 고민하시고 가장 행복한 조합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불교도 좋고 천주교도 좋구요, 개신교는 쫌... 너무 목사 밥벌이에 치중해서...
    가족이 같은 종교로 같은 지향점으로 같은 대화를 하는 것도 참 좋은 거 같아요.
    어쨌든 원글님 가족은 행복하시겠어요^^

  • 11. 저는
    '11.4.27 1:41 PM (218.53.xxx.116)

    성당 남편은 불교 저희도 둘다 터치 안해요 남편이 원하면 같이 절에 가고 제가 원하면 남편은 성당와서 봉사해요 제가 원하는경우는 거의 봉사하는경우라 남편이 순순히 해주고요 둘다 10년넘게 다니는데요 저희 애들은 둘다 성당다니고요 애아빠는 주일에 애들이 성당안가면 화를내요 웃기죠 그러니 저희 큰애는 아빠는 성당안다니잖아요하고 따지면 아빠도 절에 갈꺼야 그러니 너희는 엄마따라 성당가 저희집 주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6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