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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래서 힘들어요

.... 조회수 : 3,331
작성일 : 2011-04-27 03:28:47



저는 20대 후반이고 작년에 우연히 알게된 동갑내기 남자와 얼마 전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와 사귀면 사귈수록 약간 두려움과 박탈감 등등이 느껴져서 좀 속상하고 힘드네요...
남자친구는 뭐 하나 빠질게 없는 스타일이에요
무엇하나 못하는게 없고, 나무랄것 없고 그런 스타일 있잖아요.
능력에 비해 굉장히 검소하고 섬세하고 배려심도 있고... 그러면서도 자기 자존감도 강한, 그런 남자에요
직업도 좋고 그런데... 저는 솔직히 내세울 만한게 없어요.
솔직히 제 남자친구에 비하면 제가 너무도 턱없이 모자라고 부족하게 느껴져요.
그러면서 동반하게 되는 우울함이나 무기력감 등...
저도 모르게 나중에 헤어지는 상상을 하게 되고 그러면 눈물도 나고 그래요
솔직히 더 정들기 전에 빨리 헤어지는게 더 낫지 않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지금 제가 심적으로
좀 괴로운 상태에 놓여 있어서 지금 헤어지면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저 혼자만의 생각을 해요.
며칠전 제 생일이었는데 남자친구가 선물을 주더라구요
손목시계와 직접 연필로 꾹꾹 적은 편지가 세 장 들어있었는데 집에 와 돌아와서 혼자 보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좀 벅찬 기분도 들고,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움이 들기도 했고...
남자친구는 이 사실을 모르지만 저는 부모님도 어렸을 때부터 이혼해서 편모가정에서 자랐고
집안형편부터 불행하게 자랐어요. 그리고 어디 하나 자랑할만한것도 없고, 학력도 보통이고
외모가 이쁜것도 아니고 남자친구처럼 지혜롭고 너그러운 성격도 못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 남자친구와 계속 사귀면서 제 단점을 보고 실망해서 저에게 헤어지자고하진 않을까
이런 피해망상에 시달리게 돼요. 친구들은 니가 그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남자친구에게 부담감이
느껴지면 차라리 빨리 헤어지는게 조금이라도 더 인생에 보탬이 된다, 하는데 지금 헤어져버리면
제가 너무 힘들것 같다는 저 혼자만의 이기적인 생각에 남자친구를 놓아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많이 좋아하고, 저도 사랑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남자친구가 실망을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인것 같아서 82에 털어놓습니다
그냥, 통화할 떄마다 만날 떄마다 수시로 느껴지는 그런 위축감 같은게 은근히 맴돌고 있는것 같아요
계속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지만 언젠가는 이 행복이 사라질까봐 많이 두려워요


IP : 112.159.xxx.7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
    '11.4.27 3:58 AM (115.21.xxx.20)

    친구들이 이상하네요. ㅡㅡ;;
    환경 탓으로 자존감이 낮은게 원인일 것 같아요. 지금 남친과 헤어져도 위축감에서 벗어나기 힘드실거에요. 자존감 높이는 심리서적도 좀 읽고 노력해 보세요.
    전 좋은 관계는 상대로 인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스스로 노력하시고 그에게 어울릴 능력도 기르고 하심되죠. 아직 젊으시면서!!

  • 2. ^^
    '11.4.27 4:44 AM (125.146.xxx.55)

    힘든일 많이 겪었으니 이제 행복할 시간인가 보네요
    그런데 불행?에 익숙하다보니 내게 온 조금의 행복도 불안하고
    안맞는 옷 입은듯하고...
    인생이 어디 어린시절대로 풀리나요
    저 폭력가정에서 힘들게 자랐지만 남편은 좋은사람 만났네요
    지나고 보니 인생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이루어지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본인에게도 좋은일이 일어날거라는 근거없는? 믿음도 필요한거 같아요
    힘들게 자랐기 때문에 잃은것도 있지만 분명 천진하게만 자란 사람들이 갖지 못한 무언가가 있으실거예요 .자중자애하시고 자꾸 마음이 힘들면 심리상담이라도 받고요
    내적불행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내게 온 좋은 인연을 밀어내지 말고 즐기세요
    나중에 설혹 헤어지더라도 예쁜 연애 해본 것 만으로도 행복한거 아닌가요?...

  • 3.
    '11.4.27 4:54 AM (112.186.xxx.120)

    부모복은 없지만 남편복은 있으려나 보죠
    뭘 위축되요? 남자가 잘나서요? 그잘난 남자가 선택한게 당신이자나요???
    당당하게 행동 하세요 정 그런게 걸리면 자존감 업좀 되도록 상담좀 받아 보시던가요
    글 보니까 자존감이 낮은것도 그렇지만 왠지 우울증도 있으신거 같아요

  • 4. 정말
    '11.4.27 4:55 AM (119.192.xxx.197)

    그리고 안타까워서 덧붙이는데요..
    그렇게 자꾸 위축되고 불안해하고 숨기려하면, 상대방한테도 그 감정이 다 느껴져요.
    그리고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선을 그어버릴 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이나 태도들이 나오는지 이해못할 때가 많았어요.
    버림받을까 실망하지 않을까 겁내지 마시고,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
    그런 감정들을요.. 그러면 참 애틋해하면서 감싸줄 거예요. 좋은 분이라면요.

  • 5. 언니
    '11.4.27 6:53 AM (61.79.xxx.71)

    여기서도 보면..싫은 사람 중에 부정적인 사람,우울한 느낌 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거든요.환경 탓으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되도록 그런 느낌 나지 않도록 밝게 사세요.
    친구들은 질투해서 헤어져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말 절대 참고하지 마세요.
    왜 일부러 좋은 일을 고민하며 깨려합니까? 님의 모습이 어쩜 한편으론 더욱 사랑스럽고 마음이 갈 수도 있어요.남친을 믿고 나를 사랑하고 예쁜 사랑 키워보세요~

  • 6. 헐...
    '11.4.27 7:10 AM (58.145.xxx.249)

    왜 미리 걱정을 사서하세요?
    그냥 자신을 믿고, 남친을 믿고 재미있게 연애하세요~
    그리고... 내 감정 일일히 다 털어놓는거 지금단계에서는 별로라고봅니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가 그렇게 나오면 부담스러워요. 같이 우울해지고요;;;
    나와 남자친구... 우리둘에게만 집중해보세요
    본인의 스펙이 딸리는거같으면 남친한테 도와달라고하면서 같이 공부하고 더 좋죠^^
    이쁜사랑하세요. 나에게 나쁜얘기하는 친구들은 친구가 아닙니다. 거리두시고요

  • 7. 원글님이
    '11.4.27 7:51 AM (182.172.xxx.116)

    부족한부분 채워주려는 사람이 나타난거지요
    그걸 왜 불안해 하세요
    친구들 그거 샘나서 그러니
    듣지 마세요 친구들도 아마 그입장되면 다를거 있나요?
    그리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세요
    지금껏 아팠던거 보상받듯 행복하게 사세요
    남편에게도 사랑받고 그리고 남편도 더욱사랑하고
    남편 가족들도 나에게 새가족이 생겼다생각하고 사시고
    애들도 예쁘게 낳아서 님께서 받지 못한 사랑
    다 주세요,,
    상처는 오히려 그렇게 치료 되는거예요..
    아직 젊으니 맘 크게 먹고
    남자친구와 편하게 지냈음 하네요
    그리고 여기글보세요
    남자들 그런거 신경안쓰잖아요..

  • 8.
    '11.4.27 8:19 AM (149.4.xxx.3)

    지나가다가 글 남겨요.
    저는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관계를 정리햇는데.. 모랄까 겉으론 말은 안했지만
    전남친이 님과 비슷한 심정이었던거 같아요.
    제가 잘났다는건 아니고, 남자친구가 왜 인지 저에 대해 자격지심(?) 을 갖고 있었던거 같아요

    연애 초반에도 술 엄청 먹고 전화해서
    자기는 망나니고 정말 아무것도 없지만 니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막 그러더군요.. 그때는 저도 이 사람이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정말 잘해야겠다 이런게 사랑인가? 란 생각도 했어요.

    근데 이게 나중에 결국 사사로운 문제로 드러나더군요.
    조금만 자기를 무시하는것 같아도 화를 내고,
    내 기준에선 별것 아닌것 같은 행동들 예를들면, 뭐 문자를 하다가 잠든다던가,
    전화를 놓고 가서 못 받는다던가. 이런 사소한 것에서 저는 남자친구가 이래나 저래나
    이해하려고 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런걸로 엄청 삐지더군요..
    전 그게 너무 쪼잔하다고 생각했어요 남자가 좀 넓은 바다같은 면이 있었으면 했는데.
    결국 그런걸로 계속 싸우다가- 결국 서로 지쳐서 정리하게 됐어요.

    장황한 얘기지만 결론은- 아주 냉철하게 말해보자면,
    님이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 버거운거에요, 님의 생각이 다 맞아요,
    님이 상대적으로 자격지심을 느끼고 계신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친이 님에게는 너무 완벽해 보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거죠,

    저도 알지 못했던 남자친구의 그런면을 부모님이 딱 알아보시더라구요.
    지금 걔는 네가 버거운거라고, 그래서 불안하고, 그렇다 보니 사사로운것에서 무시당한다고
    느끼게 되면 화가나고 그런거라고.


    저도 그런경험 있어서 알아요, 저도 부모님이 어렸을떄 별거하셔서,
    편무모 가정이라는 컴플렉스도 있고, 그것땜에 많이 스트레스 받기도 했어요
    그게 어떨때는 내가 남녀관계를 망치는데에 주된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근데, 이사람 저사람 만나다 보니, 그런걸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 문제로 님을 합리화 시키면 안되요. 저도 아직은 극복중이지만,
    그런걸 핑계로 삼다보면, 결국 결과는 다 본인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핑계 삼는 만큼,

    한마디로, 너무 남자친구에게 기대지 마시고,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도 하고,
    여행도 다니시고, 시야를 넓히세요, 특히 여행같은거 다니시면, 사람이 정말 달라져요,
    여유도 생기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그렇게 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세요
    (여기서 모 업그레이드라고 해서, 세속적인 기준을 말하는건 아니에요)

    분명한건- 님 자신이 변해야된다는거에요. 그렇지 못하면 아마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진전되지
    못할거에요, 나중에는 결국에 사사로운 부분에서 님의 감정이 드러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너무 두서 없이 쓰다보니 글이 어지러워 졌지만. -_-;;;
    아무튼 다른분들 말씀처럼 자존감을 높히셔야되요!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도 하면서,
    여유를 가져보시길~~

  • 9. ^^
    '11.4.27 8:23 AM (112.148.xxx.242)

    자신감을 가지세요.
    믿고 따르면 상황도 그렇게 변해갈 껍니다.
    친구들 말 듣지 마시구요.
    님이 이렇게 자신없어 하는 걸 남친이 자꾸 느끼면 남친도 속상할 꺼예요.
    내가 그렇게 믿음을 못줬나....하면서 말이예요.
    님도 그걸 원하지는 않는거쟎아요.
    사랑하는 남친과 꼭 결혼 하셔서 평생 남친에게 잘해주면 되죠뭐~

  • 10. .
    '11.4.27 8:54 AM (112.153.xxx.114)

    원글님께서 그렇게 높게 평가하는 분이 원글님을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원글님께서 자신감
    있으셔해도 됩니다.

    그리고 조건과 관계없이 좋은 인연은 다 자기 복입니다.
    그러니까 당당하세요

  • 11. ,,,,
    '11.4.27 9:29 AM (211.109.xxx.37)

    원글님이 열등감이 심하신건 같아요 열등감은 자신이 처한상황이나 능력이 항상 고정되어있을거라는 편견때문에 생긴대요 그래서 열등감이 심한사람은 자신보다 나으면 열등감을 자신보다 못하면자만심을 느낀대요 지금 남자친구분도 원글님도 항상 고정되어 있는건 아니에요 언제든지 달라질수있어요 누구나 달라질수있기때문에 열등감 느낄일도 자만심 생길일도 없어지지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열심히 사랑하면서 사세요 그런 훌륭한 분하고 사귀시니 부럽습니다

  • 12. 그런데
    '11.4.27 9:32 AM (125.176.xxx.188)

    그거 아세요 문제는 남자찬구와의 상대적인
    위화감이 아니라 원글님의 마음이 문제라는것을요 이분과 헤어지고 앞으로 어떤사람을 만나도
    원글님에 고민은 계속 될거라는 것이죠
    지나간 과거에게 현재까지 저당잡혀 살지마세요
    어리석어요 스스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만큼
    잘자라준 자신을 대견해 하시구요 자렁스러워
    해보세요 솔직담백하게 남친에게도 이야기해
    보시구요 그 이야기에 변할남자라면 오히려
    잘된거죠 미리 그사람의 그릇을 들여다볼수있으니까요 내가 날 사랑하지않으면 어떤누구도
    도 날사랑할수없어요 스스로 먼저 자신을
    사랑하세요

  • 13. &&
    '11.4.27 9:36 AM (121.190.xxx.59)

    꽃보다 남자를 보셔요
    그 멋진 남성이 얼마나 평범한 여성을 사랑합니까
    캔디를 보셔도 마찬가지..

    영화에도 많이 나와요
    실제 세상에도 많다는 얘기에요
    조건을 보지 않고 사람을 보고 사랑하는 남친이라는 얘기에요

    자신감을 가지고 남친을 대하세요 배려해 주고 재미있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편안한 사람이 되어 주세요 남친이 님에게 바라는 게 바로 그걸 거에요

    세상은 외모 하나로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더군요
    아무것도 없어도 예쁘면 다 인정해 주기도 하더라구요
    자신을 가꾸세요 저녁마다 우유랑 꿀이라도 얼굴에 맛사지 하고
    운동하여 신체를 생기있게 가꾸고 책을 읽어 머리 속을 채우세요

    친구말 따위는 잊으세요 어차피 인생은 나의 것
    남의 말대로 사는 인생도 아니고..
    살고 싶어도 살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나 자신은 정말 소중합니다

  • 14. 어머
    '11.4.27 10:17 AM (211.210.xxx.62)

    상당히 귀여운 처자네요.
    그 남자친구가 사람 볼 줄 아나보죠.
    사람이 잘나고 못나고가 어디 있을까요.
    따지고 보면 다 눈두개 코 하나 달린 사람일 뿐이에요.
    마음이 악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성실한 사람이면 어디서건 그 분위기가 흘러 나오게 되어 있죠.
    남자친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자신도 아껴주고 풋풋하게 사랑을 하세요.
    제가 다 두근거리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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