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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코드잘맞는남자vs.착하고 성실한데재미없는남자->결혼하기에 누가 나을까요?|

궁금 조회수 : 4,924
작성일 : 2011-04-26 23:26:01
저보다 결혼생활 해보신 분들께 여쭤보고 꼭 교훈삼고 싶어서요.

제 성격부터 말씀드리면, 전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막 잘 어울리고 그런성격은 아니예요.
약간 모난편인거 같아요..그래서 친구도 별로 없구요...학벌이 약간 좋은데 그래서 남자들이 지레 겁먹고
못다가오는것도 있는거 같아요..외모는 그냥 평범합니다.

낯도 좀 가리고..그치만 좀 낭만적인 편이고,영화,책,문화생활도 좋아하구요(이또래 여자분들 다 그렇겠지만요)
유머도 좋아하고...센스있고 재미있다는 말도 많이듣고 ,그래서 이제껏 만난 남친들은 좀 유머감각있고
옷도잘입고 센스있는 남자들이었어요..^^;;


얼마전부터 절 진지하게 좋아하는 남자분이 있어서  만나고 있거든요..
나이도 저보다 7살 많구요...솔직히 별로 제가 끌리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예요.
근데 너무 자상하고 잘해줘서 그냥 만났어요..
같은 직장이라서 3년정도 알고지낸 사이인데 2년정도 절 좋아했구요.
옆에서 본 그사람은 그냥 아주 착하고 성실하고, 재미없는 사람? 정도였습니다.


일단 술담배 안하고 성격이 온순하고 착해요. 그리고 절 많이 위해주네요.
그런데 문제는 참 재미가 없어요. 그냥 아저씨??
나이가 많은걸 감안하더라도 평균적 그 나이대의 남자들보다 심하게 재미없는거 같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그러면 잘 들어주려 애쓰고,맞장구 다 쳐줘요..노력하는데 좀 재미가 없어요...


그냥 좀 개그코드라든가, 이런저런 관심사가 잘 안맞는달까 ..전 개그코드, 취향코드 이런거ㅜ 되게 중시하거든요


전 좀 코드도 잘맞고, 서로 농담도 코드잘맞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거든요.
유머감각도 많이 있고, 좀 재밌는 남자랄까? 그런거 있잖아요...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엄마는 그사람을 만나보고 맘에 들어하시네요)
사람 결혼해서 사는데 재미같은거 필요없다고 내말이 틀린지 결혼해사는 사람들한테 인터넷에 물어보라고;;;



무조건 착하고 성실하고 인품좋으면 결혼하라고 하시네요..
착하고 인품 좋은건 정말 인정하거든요..저도...
저보다 인간적으로 인품적으로 나은 사람입니다. 전 이기적이기도 하고 크게 서글서글하고 좋은 성격은
못되는거 같아요, 낯도 많이 가리고..


근데 전 좀 센스있고 유머감각있고 친구같은 남자가 좋은데 약간 그점이 부족해요.. 그리고 솔직히
두근거리거나 설레는 느낌은 전혀 없어요,. 그냥 편해요.. 방귀껴도 안 부끄러울만큼 편해요.ㅜ.ㅜ
솔직히 전 가슴뛰는 두근거리는 사랑이 좋거든요.아직 어린지는 모르겠지만 .



말 인품좋고 사람좋고 착하면 결혼생활 행복한가요? 꼭 조언좀 해주세요

  

IP : 121.189.xxx.3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1.4.26 11:30 PM (122.36.xxx.13)

    그런 센스있고 저랑 코드맞는 사람 찾다가 지금까지 왔는데요..
    그사람과 꼭 사귀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더 오래 기다리면 더더 재미없고 내성적인 사람이 더더더더 많이 남아요^^;
    질문에 꼭 맞는 답변은 아니지만 좀더 연애해보심 어때요~

  • 2. 재석이
    '11.4.26 11:30 PM (219.250.xxx.35)

    원글님이 인품좋고 사람좋은 분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어떻게 결혼 생활이 행복할까요 ? ?
    전 원글님이 원하는 이상형하고 결혼 하시는게 행복할거라 생각 되는데 ...........

  • 3. 궁금
    '11.4.26 11:31 PM (121.189.xxx.30)

    근데 문제는 제가 노처녀가 되어가서요... 급하게 결혼하기 싫은데
    맨 처음 댓글 다신 분 말처럼 사람들 말이 무서워요. 더 있으면 정말 시집못간다,,더있으면
    완전 최악들만 남는다... 이런말들 ..휴

  • 4. 아줌마
    '11.4.26 11:33 PM (75.34.xxx.187)

    개그코드는 결혼하고 개발시켜줄 수 있지만,
    착하고 성실한것은 절대로 와이프가 개발시켜 줄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님 말씀을 한번 믿어보세요.

  • 5. 쓸개코
    '11.4.26 11:35 PM (122.36.xxx.13)

    아 물론 맘이 동하지 않는데 억지로 만나실 필욘 없는거죠 머^^
    누가봐도 괜찮은 사람인데 내맘이 동하지 않으면 어쩔수 없자나요~
    그냥 딱 자르시지 않으면 어떨까 해서요^^;
    안타까운 맘에 이말했다 저말했따 하네요~

  • 6. .
    '11.4.26 11:40 PM (14.52.xxx.167)

    그 남자랑 결혼해도 만족하기 어렵고
    그 남자를 보내도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인 아주 안좋은 경우네요.
    어쩌겠어요. 맘이 안 동하는걸... 저는 원체 우직한 스탈을 좋아해서 지금 남편과 갈등없이 경혼했는데
    원글님은,, 모르겠네요. 맘을 맘대로 할 순 없죠.

  • 7. .
    '11.4.26 11:42 PM (14.52.xxx.167)

    경혼 ->결혼 아이폰 오타 정말 아휴....
    더있으면 완전 최악들만 남는다는 말은 진리에요 진리.

  • 8. 재밌는 남자
    '11.4.26 11:42 PM (220.127.xxx.237)

    님한테만 재미있을까요?
    살면서 몇번은 여자 때문에 속상하실 거여요, ^^;

    잘 생각해서 결정하셔요.
    거의 마지노선 나이이시고, 지금 결정하시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겁니다.

  • 9. .
    '11.4.26 11:44 PM (14.52.xxx.167)

    그리고 제목만 보면 마치 지금 두 남자를 두고 갈등하시는 것처럼 보이나,
    현실에선 코드맞는 재밌는 남자따위ㅠㅠ없으신 거 아닌가요.

  • 10. 저도
    '11.4.26 11:44 PM (180.70.xxx.122)

    부모님 말씀 믿어보셔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착하고 인품 좋은 사람...정말 귀한사람이에요
    그리구 결혼하면 또 이렇게 저렇게 함께 할일들 많아지고
    (취미생활이라든지)
    결혼생활하시다보면 그런 남편분 보면서 오히려 사랑이 싹틀 수도 있거든요
    또 남자들은 나이먹으면서 오히려 더 중후해지고 멋져지는 분들많아요
    센스있고 같이 있음 웃기고 옷잘입는 남자...그건 연애할때좋지
    실제 결혼생활에는 그닥이더라구요 제 경험입니당.

  • 11. 정들면.
    '11.4.26 11:48 PM (121.88.xxx.155)

    정들면 당장은 안맞는 코드도 맞는 것 같고
    또 나랑 다른게 매력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재미없어요. 사람사는데 재미같은거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쿵짝이 맞는 상대와 부부로 산다는거 정말 복받은 일일 겁니다.
    전 재미없지만 성실한 남편과 오랜 만남을 하다 결혼을 목전에 두고 저와 맞는 사람을 찾았어요.
    여러 취향이 맞고 대화도 잘 통하고 그랬는데. 그도 저를 간절히 원했고.
    그 정이란게 뭔지 남편과 결혼 약속을 깰수 없었어요.
    제가 힘들 때 오랜시간(제가 공부를 오래 한지라.) 저를 묵묵히 지켜봐 준 사람이라서요.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아직까지는 뭐 다른 고민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가 없어요. 가끔 대화 상대가 그리워요.

    가끔 그 사람 생각나요. 그사람이랑 살았으면 어땠을까?
    재미는 있지만 또 다른 고민이 있었을거라 마인드컨트롤해요.

    본인이 정말 원하시는게 무엇이냐를 선택해야겠죠.
    저는 지금 남편과의 신의를 선택했습니다.
    죽어도 재미없는 사람과는 아니다 싶으면 그리고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다면
    -그런데 참 살수록 느끼는 건 사람 변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 사람의 싫은 부분을 고치려 노력하는 것보다 내가 그게 맞게 변하거나 그 부분은 포기하는 것이 차라리 쉽습니다.-
    그 사람은 아닌 거죠.

    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겠죠. 고민해 보세요.^^

  • 12. 그래도
    '11.4.26 11:48 PM (175.115.xxx.167)

    다른걸로 속썩이지 않아서 그거하나 속편하고 평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딱히 결론을 못내드리겠네요...
    저도 지금 마음속에 10년째 갈등과 후회와...때로는 안도감과 편안함을 느끼면 바쁘게 살고 있으니까요

  • 13. 그래도
    '11.4.26 11:50 PM (175.115.xxx.167)

    편안함을 느끼면--->느끼면서^^:;

  • 14. .
    '11.4.26 11:51 PM (14.52.xxx.167)

    참, 저는 제가 까탈스럽고 잡학다식(?)한 편인데
    남편이 자기 마누라 천잰줄 알고 뭐랄까 조금은 이상화하고 우러러보는 그런 게 좀,,,,있어요.
    취미도 저 따라오고.. 살다보니 저보다 더 좋은 작품을 보는 안목도 있더라구요. 신기^^
    그런 재미도 있답니다.

  • 15. 제 경우지만요..
    '11.4.26 11:51 PM (116.41.xxx.162)

    같은 형제라도 비교되는 형제거든요. 제 남편이랑 울 시동생이랑..
    제 남편은 늘 한결같고 성실하고 큰 소리한번 내지 않는... 하지만 재미는 좀 없는 그런 남자이구요.. 시동생은 넘 재미있고 얘기하다 보면 웃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그런 유머러스한 사람이구요.. 하지만, 저희 동서 맘 고생 이만 저만이 아니랍니다. (여자 문제 ㅉㅉ) 저.. 재미는 없지만,한결같은 울 신랑에게 항상 고마워요.
    유머있고 성실 인품 좋은 남자 만나시기 좀 어렵지 않을까요...

  • 16. ....
    '11.4.26 11:52 PM (121.136.xxx.168)

    저도 님과 같은 고민하면서 결혼했어요. 성실하고 성품좋고 나보다 인간적으로 괜찮은..그러나 좀(?)사실 많이 지루한ㅎㅎ 결론은 몇년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살수록 괜찮아지더군요.10년 살다보니 서로 닮아가기도 하고...뭐든 내 위주로 생활하다보니 내가 리드하기에 따라서 조금씩 변하더군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다른 걱정이 없어요. 그래서 그 문제가 더 크게 보일수 있지만 남들이 하는 사소한 싸움이라든지 신경전이 없어요.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끄적여 봤어요. 어떤 분을 만나도 제일 먼저 인격을 보시고 그 다음을 보셔야 해요

  • 17.
    '11.4.27 12:13 AM (125.143.xxx.83)

    대화 잘 이끌고, 유머감각 있고..리더쉽도 있고......
    이런 남자들 대부분 여자들이 좋아해서 주위에 여자들이 많더군요.

  • 18. 음...
    '11.4.27 12:18 AM (112.148.xxx.242)

    이런말이 있죠.
    이눔 저눔 만나봐야... 별것 없다. 그눔이 그눔이더라....

  • 19. 같은고민
    '11.4.27 12:35 AM (175.116.xxx.21)

    저도 같은 고민하다 결혼했어요. 제가 유머러스한 편인데 그 코드가 맞는 남자들이 저한테 잘 꽂혔었어요. 근데 그런남자들 다 지나치고 저와 유머코드 전혀 안맞고 그저 성실하고 착하고 능력있던 재미 하나도 없던 남자와 결혼했어요. 막판까지 저와 코드 잘맞는 남자와 고민했었죠;;(그 남자가 저 결혼할 사람 있다는데도 포기못한다고 죽자사자 따라다녀서)
    근데 지금 정말 전혀 후회없어요. 연애할땐 몰랐는데 살다보니 그사람만의 유머코드에 제가 그냥 맞춰지게 되었고, 서로 닮아가서 제 유머코드도 남편이 그런대로 따라주고요. 또 결혼해서 애낳고 살다보니 취향, 유머 이런거 젊었을때만큼 빠릿빠릿해지기도 피곤해서 저 따라다니던 감각좋던 남자랑 만약 결혼했다면 그 감각 다 맞춰주느라 전 퍼져있지도 못했을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절 편하게 해주고 착하고 성실하고 능력있는게 제일인거같아요.

  • 20. 유머있고
    '11.4.27 1:05 AM (119.149.xxx.39)

    코드맞는 남자가 성실하고 능력까지 있다면 최상급이구요.
    유머있고 코드 맞는데 낭창낭창
    여기저기 잘 웃고 다는데 능력있음 일단 좀 고민하시고,
    (그래도 다른 여자도 그 유머를 좋아할 가능성이 있죠)

    나랑만 맞는데 성실하고 착하다 게다가 그의 직장이 꽤 괜찮다 이럼
    그 남자가 정답
    살면서 답답한 부분이야 없겠냐먄
    답답한 부분은 유머 코드나 취향 상관없이
    엉뚱한 데서 절실히 터져 나옵니다.

    저 남자는 과연 3인 이상+(어려운 집에서 자랐으면 자기 부모까지)
    부양할 능력이 있나.
    것도 수십년 회사에서 능력으로 무시받지 않고 일할수 있나
    뭐 이런것도 따져보세유

  • 21. ..
    '11.4.27 7:35 AM (203.233.xxx.1)

    결혼을 하실거라면 편한 사람을 권합니다. 하지만 같이 잠자리 할 마음이 동하지 않을 정도라면 관두셔야겠구요..
    제 남편은 저랑 코드가 맞는 부분이 있어 같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나 성격이 까칠해요. 저도 까칠한 편인데 남편이 한 수 위예요. 그러다보니 편하지가 않은 편이예요. 같이 못살겠다 이런건 아니지만.. 사는건.. 생활이라서 편해야하는데 말이죠...
    근데 저보고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재미없는 사람이랑은 못할거같아요 ㅜ.ㅜ
    요지는...까칠한 원글님과 코드맞는 사람이랑 결혼할 경우 저런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감수하셔야한다는거죠..

  • 22. ..
    '11.4.27 10:04 AM (211.253.xxx.49)

    당근 재밌는 남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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