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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 포기한 노처녀

유행동참 조회수 : 4,432
작성일 : 2011-04-26 22:59:41
한국 나이로 41구요, 30대 초반까지는 어설픈 독신주의였구 그 다음에는 결혼해볼까 생각 고쳐먹었더니  남자가 워낙 없구, 그래도 지난 2년간은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좀 알아보다가 마침내 올해 들어 거의 결혼에 대한 마음을 접은 사람입니다.  

어렸을 땐 머 좋다는 남자도 좀 있었구, 외모도 그리 빠지는 편은 아니어서 그나마 몇안되는 사귄 사람들은 주로 딴따라 판에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근데 머 것두 이지아처럼 서태지 급으로 사귄것도 아니니 별 대단할 것도 없다는), 서른 넘어 미국 유학 다녀오니 정말 싱글남이 없더라구요.

먹고 살아야 하니 열심히 일하고, 일하다 보니 회사에서는 자꾸 이나라 가라 저나라가라 해서 근 7,8년을 떠돌며 살다 보니까 더더욱 남자 만날 기회가 없네요. 일때문에 한국엔 자주 오는 편인데, 주변에다 남자만 나타나면 다 접고 한국 들어온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별로 소개가 들어오지 않아요.

정말 가방 끈 길고, 능력 좀 되는, 혼기놓친 한국 여자는 엄청난 인연을 만나지 않는한 결혼하기란 요원한가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차근 차근 은퇴자금이나 모아서 그냥 남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편히 사는 게 정답인가보다 하고 사는 중입니다. 부모님 가슴에 못박고 손주 못보여드리는 아쉬움이 젤 크지만, 인력으로 되는 일이 아니까요.



IP : 114.53.xxx.12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굿아이디어
    '11.4.26 11:07 PM (175.197.xxx.218)

    시시껄렁한 남자에게 생계를 의지하고사는 부엌떼기보다 훨낮습니다.인연은 모르는거니 항상 자신을 사랑하고 성적매력은 잃지않게 관리하세여^^

  • 2. 매리야~
    '11.4.26 11:08 PM (118.36.xxx.178)

    그래도 결혼가능성은 늘 열어두고 사세요.

    능력있는 분이시니 싱글로서의 삶도 멋질 것 같고
    또...뒤늦게 인연 나타나도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예요.

  • 3. 능력
    '11.4.26 11:09 PM (218.186.xxx.254)

    있는데 뭐가 걱정이세요.
    전 빌 붙어서 절댈 살아야하는 존재라 뭐 남편에게 짝 달라붙어 쪽쪽 빨아먹으며 살고 있지만.
    그럴 필요없다면 혼자 우아하게 사세요.걍 애인이나 만들어 보심이 나을듯.
    여기서 보면 사이코 남자에 사이코 시댁,죽이고 싶도록 어장무너뜨리는 자식들.....
    그런 경우가 하나라도 해당 안되는게 어쩌면 복이죠.
    나에게는 그럴리라 없을 일들이 있는게 삶이니....
    다 댓가가 있는거고...장단점이 있는거니 그냥 님의 삶을 즐기세요.
    결혼보다는 그냥 만남으로 사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피곤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니면 바로 때려 칠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 4. ^^
    '11.4.26 11:10 PM (119.198.xxx.230)

    힘내세요^^ 백만번 ....부럽삼

  • 5. ..
    '11.4.26 11:14 PM (175.196.xxx.110)

    유행동참님 우리 노처녀?끼리 친하게 지내요~~~ㅋㅋㅋ

  • 6. gma..
    '11.4.26 11:14 PM (175.117.xxx.19)

    전 43에 결혼하고 애낳고 했어요. 이게 뭐 자랑거린 아니지만.
    님은 결혼 안하겠다, 하고 싶다는 분이라 말씀드립니다.

    결혼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더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 7. 흠 ,,
    '11.4.26 11:16 PM (117.55.xxx.13)

    현영 보세요 100평 집을 가지고 있으면 뭘 합니까
    헹 하던데요 ,,
    마흔하나시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좋은 짝 만나실 꺼에요 화이팅 !!
    <혼자 늙는거 만큼 서글픈거 없잖아요
    젊었을때는 알수없는 진리죠 >

  • 8. 저도..
    '11.4.26 11:18 PM (118.37.xxx.184)

    넘 부러워요...*^^* 전 여행가서 결혼 안하고 직장다니는 40세 넘은 분을 만났는데요, 여행다니며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고,,,정말 부러웠어요....직장에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 많이 받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한집안의 며느리로, 한 남편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산다는 것이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저도 젊었을땐 열심히 일했는데, 손놓고 아이 키우다보니 재취업 엄두도 안나고....그냥 열심히 즐기며 사세요.....**^^**

  • 9. *..*
    '11.4.26 11:20 PM (58.227.xxx.253)

    윗분 답글 보니 신기하게 느껴지는데요. 여자들은 대개 나이들면 결혼 포기 쪽으로
    그냥 마음을 접는데, 정말 늦게라도 짝이 나타나나요? ... 연애조차 이루어지지 않다보면
    인생에 남자가 없나보다...하고 차차 마음을 비우잖아요. 정말 만날사람은 언제라도 만나게 되는건지... 여자는 아무래도 나이가 중요하다보니 무작정 희망을 걸수도 없잖아요...

  • 10. 쓸개코
    '11.4.26 11:26 PM (122.36.xxx.13)

    멋지구만요 ~ 매리야님 말씀대로 가능성은 아예 닫아두지 마세요.
    엉엉~ㅜㅡ

  • 11. 일이 있으면
    '11.4.26 11:30 PM (24.10.xxx.55)

    괜찮은것 같아요 .. 여자나 남자나......
    그리고 꼭 결혼 출산 이런것 아니라도
    사람의 관계는 다양하고 변화무쌍해요
    어느쪽으로든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활기차게 사세요..
    남들이 보기엔 저도 아주 괜찮은 결혼이지만..
    그 본질은 결국 육아 교육 하루 세끼 먹고 살기
    양가 신경쓰기 .. 이런거에 극도로 소모되고
    여기에 맞벌이 하게되면 더 복잡한 양상의 여러가지 문제들 .. 전업을 하면 또 마음의 갈등들
    어느길이나 장단점 끝이 없어요
    그냥 내길의 장점을 보고 누리려고 노력하고
    미래엔 더 행복할것 같다는 자기 암시를 걸고
    그게 방법인것 같아요

  • 12. ㄱㄱ
    '11.4.26 11:31 PM (112.186.xxx.120)

    제 친구가 그러네요
    그냥 마음을 비우라고 포기하라는게 아니라 어차피 초조하고 슬퍼해 봤자 남자 생기는거 아니니까 그냥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생각을 하지를 말래요
    임신도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것처럼 애인도 그렇다고..
    맞는말 같아요
    가능성은 열어두세요 그리고 소개 안해주는건 아무래도 글쓴님 나이가 있어서 그나이 또래 남자들이 별로 없어 그럴수 있어요
    정 답답하시면 결혼정보회사라도 한번 알아보세요

  • 13. 흠 ,,
    '11.4.26 11:36 PM (117.55.xxx.13)

    깍뚜기님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니 미혼이신가 보다
    경험자의 말은 일가견이 있죠 ,,
    기혼자가 저렇게 말하면 재수없는 거지만 ,,
    근데 저는 다 갖춘 사람일수록 결혼은 해야 한다고 봐요

  • 14. ...
    '11.4.26 11:41 PM (211.187.xxx.86)

    제가 아는 언니 40대 중반에 8살 연하남 만나더이다
    인연이 닿으면 늦은 나이에도 실컷 결혼하더만요.
    그러니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 15. 매리야~
    '11.4.26 11:42 PM (118.36.xxx.178)

    흠님은 결혼하셨나요?
    댓글을 보니 궁금해집니다.

  • 16. 동생
    '11.4.26 11:42 PM (125.178.xxx.167)

    마흔둘, 닭띠인 남동생이 있습니다...신분확실한 대한민국 국민이구요.
    ckmds1997@nate.com 메일로 더 자세한 얘길 나눌수 있으면 해서 댓글답니다.

  • 17. 예전에
    '11.4.26 11:48 PM (175.197.xxx.218)

    한비야책에서 읽은건데요(저 한비야 팬아님;;)인도여행중이었는데 거기 거지(?)처럼살고있는 할머니가 있었데요.인도는 여성의 지위가 낮잖아요.그중에서도 가난에 남편학대에 얼굴에 웃음이 사라진 아주 열악하게 살아온 할머니인데요 한비야랑 대화하다가 한비야가 미혼이라 그러니까 너무 불쌍하다하시면서 혀를 끌끌차시더래요.어쩌다가 그렇게 됐냐하시면서요 ㅎㅎ 이구절이 인상적이더라구요

  • 18. .
    '11.4.26 11:56 PM (14.52.xxx.167)

    전 기혼이지맘 깍뚜기님 말씀과 똑같은 생각 갑고있어요. 결혼을 꼭 할 필요 없다고요.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 19. anonymous
    '11.4.27 12:35 AM (122.35.xxx.80)

    전 기혼이지만 깍뚜기님 말씀과 똑같은 생각 갖고있어요 2222222
    오늘 두번째로 같은 말하지만 찌질한 남자 만나서 구질 구질하게 사느니
    (그런 사암 너무 많잖아요?) 당당하게 사세요.
    독신으로 살든, 인연을 만나시든.

  • 20. 두부
    '11.4.27 12:45 AM (1.227.xxx.136)

    인연은 정말 늦게라도 나타나는거 같아요.. 아예 포기하지마시구 그냥 지금처럼 원글님 일 하시면서 편하게 지내시면 언젠가 좋은분 나타나실거에요.. 결혼은 절대 조급함으로 하는건 아닌거같아요. 좋은 인연을 기다리는 원글님 같은 남자분도 계시지 않을까요? 같은 생각을 가진 .. 좋은분 만나시길 꼭 바래봅니다 화이팅 *^^*

  • 21. ^^
    '11.4.27 12:51 AM (218.155.xxx.186)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도 소개팅해도 애프터도 안들어오구, 나오는 분들도 맘에 안들고 넘 우울했었는데요. 결국 소개팅에서 좋은 분 만나서 연애해요 ㅎㅎㅎㅎ 사람 인연은 언제 이어질 줄 모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22. 저도
    '11.4.27 12:55 AM (115.86.xxx.212)

    39세 싱글인데요...좋아하는 여행, 쇼핑, 술(ㅋㅋ) 등등에 맘껏 투자할수 있다는거와
    시간적,정신적으로 여유있다는거에 만족하면서 후리~하게 살고 있어요.
    전 결혼은 생각없고 코드 맞는 싱글남 있으면 가끔 데이트라도 하면서 친구로 지내고 싶은데
    주변에 영~싱글남이 없네요. 직업상 여자만 만나게 되고...흠...

  • 23.
    '11.4.27 12:57 AM (121.130.xxx.228)

    결혼만이 인생답이 아니니 님은 현명하신겁니다
    그냥 알아서 잘살면되요
    혼자서도 얼마나 할일많고 즐길수 있고 잼있습니까
    결혼하는 순간 무덤되는거죠 ㄷㄷ

  • 24. 코코몽
    '11.4.27 1:11 AM (119.149.xxx.156)

    결혼하면 좋고 즐거워요. 때론 싸우기도하고 신경쓸일도 많지만 그래도 결혼은 해볼만해요. 어딘가에서 나와꼭맞는 퍼즐같은 한남자가 나타날꺼에요. 저는 결혼후 성격도 바뀌고 아주잘살고있어요^^=

  • 25. 능력되는
    '11.4.27 1:34 AM (175.214.xxx.149)

    45세남 소개 시켜드릴까요? 무역하시는 분인데 인품 지식 모두 좋습니다. 합창단 단장님이시구요. 근데 부산입니다. 댓글 주시면 되겠습니다.

  • 26. ..........
    '11.4.27 1:38 AM (124.195.xxx.177)

    전 서른이고.. 공부하다가 세월만 흐르고 수입도 없는데요...그 뒷바라지 하는 우리엄마 보면...결혼해서 애 낳을 필요 없을 거 같아요-_- 자식있다고, 그 자식이 공부 좀 잘했다고 해서 효도한다는 보장도 없고요..제가 열심히 살긴 살았는데 요즘 일이 잘 안풀리고, 결혼할 남자도 없고 그러다보니 그냥 부모님이 안되셨더라구요. 그래서 결혼해봤자 별거 없단 생각을 하고 있어요 슬픈 얘기죠.

  • 27. ...
    '11.4.27 7:59 AM (211.109.xxx.37)

    괜찮은 스펙에 돈도 잘버시는데 걱정마세요 저 38인데 호주사는 친구가 자기아는 남자가 소개해달라고 했대요 한국여자라서요 거기선 한국여자에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대요 한국이 안된다면 외국이라도 문을 두드려 보세요 전 결혼생각이 없어서 거절햇지만요 이상 외국에 사는 친구만 4명인 사람의 잡설이었어요

  • 28. 이상
    '11.4.27 9:36 AM (59.24.xxx.216)

    님의 마음 이해는 되요.그렇지만 마음은 열어두시고 열심히 사세요.

  • 29. ...
    '11.4.27 10:36 AM (218.145.xxx.156)

    멋있게 사시네요 ^^

    능력 잘 쌓으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다 보면
    어디 선가 연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결혼을 하든 안하든 본인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 듯 해요.
    결혼을 꼭 해야겠다고 목 매서 하게 되면 오히려 혼자 사는 것이
    더 나은 경우를 많이 만나더라구요. 특히 여자가 능력이 있는 경우엔...

    왠지 원글님께는 늦게라도 좋은 연이 나타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처럼, 멋지게 살고 계세요!

  • 30. 175.214님
    '11.4.27 12:17 PM (125.188.xxx.20)

    그 남자분 합창단이면 교회 합창단인가요? 궁금해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노처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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