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움 부탁드려요. 아이와의 관계설정..
저학년 외동 남자아이를 키우면서 너무 힘들어요.
마음은 한없이 잘해주고싶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데..
아이를 위축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여자형제 밖에 없어서인지 남자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어요.
아이아빠는 너무 바빠서 평일에는 얼굴을 전혀 못보고요. 주말에만 한두시간 놀아주는 정도예요.
저도 어릴 때 무척 엄하게 컸구요. 아이에게 화가나면 분노하는 모습 자주 보여준 편이예요.
매를 들기보다는, 말로 기를 죽이는 엄마이고요.
아이는 조금 산만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착해요.
수업시간에 가끔씩 멍하게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주변에 어른들만 있어서인지 예의가 무척 바르고 인사성이 좋아서 어른과의 관계는 무난한 편인데
사회성이 떨어져서 같은 반 친구들과 친한 아이가 거의 없어요.
좀 엄하게 키워서 그런가 이젠 혼나거나 친구들이 안놀아줘도 그리 마음쓰는 것 같아보이지 않아요.
그 자체에 순응하는 건지 포기하는 건지 대수롭게 생각안하고요.
하지만 외롭다는 말을 달고 살았어요.
이러다가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라도 되면 튕겨나갈까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제가 스스로 바뀌어야한다는 위기의식은 꾸준하게 가져오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군요.
부모교육이라도 받아야 제가 바뀔까요?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거의 벌이가 안되는 상황) 큰 돈 들이는 심리검사나 교육은 좀 힘들지만..
도움되는 서적이나 좀 비싸지 않은 교육 또는 강좌에 대해 아시는 것 있으면 간절하게 추천 부탁합니다.
어느정도 비용이 드는지도 대충이나마 알려주시면 참고해서 어떻게 해서든 마련해보려구요.
1. 비폭력대화
'11.4.26 8:54 PM (175.115.xxx.252)한겨레 문화센터에서 수강하실 수 있는 강좌로 금액도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시고 들어보세요.2. ebs
'11.4.26 9:07 PM (183.109.xxx.168)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편 보세요.
도움되실꺼에요.
이거 반응 좋아서 책으로도 출판된걸로 알고 있어요.
이외에 다른 좋은 주제들 많아요.
개인적으로 아이의 사생활편하고 정서지능편 인상깊게 봤네요.3. 마음이 아파요
'11.4.26 9:14 PM (202.136.xxx.105)님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아이가 많이 외로울거에요
부모가 상황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표정에서 나타나는데
아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주 섬세하며 본능적으로 잘 느끼거든요
말로서 엄한 것..말로서 기를 죽이는 것..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셨어요
잘못하면 아이는 우울증이 서서히 자리 잡을 수도 있어요
아이를 교회에 보내거나 해서
되도록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도록 하세요
잘 생각해 보시도록 부탁드립니다
님과의 시간을 줄이는 방법
교회나 성당같은 곳에 아이를 다니도록 하세요4. 찾아보면
'11.4.26 9:21 PM (119.67.xxx.56)부모교육을 받을 방법이 많습니다.
이비에서의 교육관련 다큐들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요즘 좋은 무료 강좌들 많습니다. 교육청이나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등에서 하는 학부모상담자원봉사 교육 같은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홈피들을 뒤적이면 수시로 공지가 뜹니다.
자원봉사 꼭 안 해도 되고 개인자격으로 신청해서 들어도 됩니다.
거기서 많이 보고 들으면, 엄마 욕심이 많이 줄어듭니다. 요즘 아이들의 마음이 어떤지도 가늠할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엄마가 조금씩 변하게 되고, 아이도 덩달아 변화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저도 요즘 그리 하고 있습니다.5. 그지패밀리
'11.4.26 9:48 PM (58.228.xxx.175)네...아마도 제가 여러경험해본경우 엄마가 언어폭력을 쓰는집 애들이 기가 죽어 있거나 나가서 자존감이 낮은 행동을 보이더군요.
저는 그래서 이곳에 체벌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감정을 실지 않은 적당한 체벌은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감정이 실린 언어폭력이 체벌보다 더 무섭거든요.
넌 왜 하는게 이모양이니. 넘 안돼.도저히 안돼.엄마는 힘들어죽겠는데 어쩌구 저쩌구.
거기다 형편이 힘들면 아이에게 신세타령까지 하면서 아이에게 원망을 하거든요
이건 아이의 정신상태에 고대로 녹아들어갑니다.
굉장한 무서움으로 남겨질겁니다. 아이에게는.
그리고 아이상황을 보기에는 이 모든 상황이 자기의 잘못이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을겁니다.
한번 이야기 해보세요.
분명 아이는 이 모든게 나로 인해 빚어진거다 라고 체념하고 살테니깐요.
강좌를 듣고 안듣고 그래서 깨우친다 해도 지금까지 엄마가 쌓아온 만들어온 습관 관계설정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이건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거든요.
일단 엄마가 아셨으니.그리고 고치려고 하니
강좌를듣기 이전에 아이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계속 가지세요
집말구요 나가서 둘이 오붓하게 이야기 할수 있는공간으로요.
그러다 보면 분위기에 따라 아이가 이야기를 할겁니다.
그걸 잘 캐치해서 엄마가 상태를 체크해보세요.
분노조절이 안되거나 분노를 보일 상황이 오면요 ..이게 바로 고쳐지진 않을겁니다.
제가 보니깐 그래요.
어른은 자기 성향을 바꾸기가 힘들거든요.
그럴때 그 이후로라도 아이에게 사과하고 미안하다 그러고 아이 잘못이 아님을 인지시켜줘야 합니다.
반드시요.
그러면 아이가 그렇게 망가지진 않아요.
남자애들의 세계도 아주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해요
저는 여자애를 키우고 여자애들이 더 복잡한 환경에 놓여있는것처럼 보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남자들도 여자만큼 복잡한 생활을 겪어요
이런경우 더 커서는엄마와 관계설정 자체가 안되고 자기혼자만의 벽을 쌓을겁니다.
실제로 이런아이도 제법 많아요.
그게 또 성적으로도 보여지구요.
제가 볼땐 엄마의 경제적 힘듬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가는게 느껴져요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가난 그자체로도 아이들에게는 어둠이 되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그걸 더 돋우고 있으면 어찌되겟나요?
제가 볼땐 이문제의 가장 시초점은 엄마가 밝아지셔야 한다고 봅니다.
아들을 잘 모른다 이런것으로는 핑계일 뿐입니다.
엄마가 밝아지고 생각이 밝아지면 자연히 아이도 밝아지고 다른것들이 달라집니다.
즐거운 일을 많이 만드시고 아이와 많이 대화하기. 그리고 많은 스킨쉽.
분노조절이 혹여 안되더라도 곧바로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기.
이것만 잘해도 아이는 몇달후면 몰라보게 달라져요
아이는요 어릴수록 정말 바꾸기가 쉽거든요.6. 부모가 먼저..
'11.4.26 10:10 PM (125.252.xxx.182)많은 도움 고맙습니다.
아이와의 스킨쉽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단, 대화가 좀 일방적인 면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아이에게 제가 욕을 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대신 제가 도덕적인 태도를 알게 모르게 강요하는 게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 마음 속으로 나쁜 욕을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죠?"하고 물어올 정도죠.
다른 아이들은 욕을 해오는데 자신은 욕을 하면 안되니 어쩔 줄을 몰라하더군요.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제게 의견을 물어옵니다. 아주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스스로 판단하기를 주저합니다.
제가 너무 아이를 쥐고 흔드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래서 아이가 자율적인 판단을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아이에게 분노하는 행위는 주로 욕설이 아닌 <비난과 한탄>입니다.
아이를 무섭게 몰아치고는 나중에 사과를 하고요.
가끔이지만 매를 들때나 아이에게 무섭게 화를 내고 나선 꼭 사과를 합니다.
그 사과란 게 엄마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와 아이가 이래선 안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하지만 마음속으론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과 스스로에 대한 면죄부(아이에게 화를 내면서 아이와 제가 동시에 감정적인 상처를 입어요. 저도 마음이 여린 편입니다.)를 주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저 깊이 있습니다.7. 그지패밀리
'11.4.26 10:35 PM (58.228.xxx.175)흠...그렇다면요.
말씀하신 내용을 제가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이성향이 기본적으로 내성적인 아이라면.
굳이 도덕적 강요를 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아이가 나가서 함부로 한다던가 하는거라면 도덕적 강요가 적절히 필요한데요
지금 아이성향이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지는데
엄마가 그걸 아시면서 한다는 말이 되는거네요?
그건 안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금 나쁜생각한것까지 엄마에게 물어온다면 그걸 털어내는 성향의 아이도 아닙니다.
원 자체가 도덕적 성향이 잇는아이거든요.
좀 강박증이 있는아이죠..
그러데 강박증이 더 생기도록 만들어버리네요.
일단 이부분은 엄마가 조절하시면 되구요.
자율적인 아이는 엄마가 크게 그아이의 영역을 터치안하는.
한마디로 아이 영역을 인정해주는 아이에게 잘 나타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커서 공부도 자기가 생각하는 사고안에서 해버릇해서 깊은 사고 또는 확장된 사고를 못하게 되죠.
그리고 한탄하시는건 제가 위에 말한것처럼 한것이 맞네요
그리고 한탄은 그게 형편과 관련되어 말하게 되면 아이 스스로 자기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를 맡아보았을때 그런성향을 띄는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어쩄든 아이 스스로 하도록 만들어주세요
엄마가 아신다면 굳이 강의를 안들어도 될 상황인듯하네요
뭐가 잘못된지 안다면 바꾸면 되는거니깐요8. 부모가 먼저..
'11.4.26 10:40 PM (125.252.xxx.182)그지패밀리님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조언을 얻을 사람이 전혀 없는 상황에 이렇게 82에 글을 올리면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큰 도움을 받네요. 고맙습니다.9. 부모가 먼저..
'11.4.26 10:44 PM (125.252.xxx.182)그리고 비폭력대화님, EBS님, 마음이 아파요님, 찾아보면님도 고맙습니다.
달아주신 댓글 꼭 참고하겠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0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89 |
682629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50 |
682628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30 |
682627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86 |
682626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9 |
682625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93 |
682624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21 |
682623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16 |
682622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809 |
682621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9 |
682620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000 |
682619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24 |
682618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202 |
682617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411 |
682616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8 |
682615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41 |
682614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104 |
682613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62 |
682612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33 |
682611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71 |
682610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401 |
682609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52 |
682608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50 |
682607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53 |
682606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66 |
682605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27 |
682604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16 |
682603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41 |
682602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103 |
682601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