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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미국생활, 할까요?
큰 아이는, 쭉 영어학원유치부 다니고 연계반 다녀서, 영어는 그런대로 합니다.
둘째는 이제 우리말 읽고 쓰기 정도 가능하구요.
저는, 서바이벌 회화 정도나 가능한 수준. 읽고 쓰는 건 서바이벌 보단 조금 낫지만, 말하고 듣는건..흠..정말 딱 굶어죽거나 얼어죽거나 길잃어버리거나..하지 않을 정도에요.
가족들 간에 사이는 참 좋습니다.
남편도 가정적이고..뭣보다 부부 사이가 아주 좋아요.
큰 아이를, 작년 겨울에 미국 친척댁에 보내서 현지 초등학교 몇달 다니게 했는데, 아주 재밌게 잘 적응해 다니고 돌아왔어요.
그걸 보자, 남편이..2년에서 3년정도 아이를 미국에서 학교를 보내고 싶어해요.
하지만, 금방 초기 사춘기에 접어들 아이를 혼자 보내는 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그럼 저랑 둘째까지 셋이 나갔다 오면 어떠냐고 합니다.
평소에 기러기는 절대 안된다는 주의였는데, 큰 아이가 너무 잘 적응해 다니는 것 보고나니 생각이 좀 바뀐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잘 해갈 것 같은 아이긴 하지만, 그래도 거기서 학교 다니다 혹시 쭉 이어지게 되면, 아이가 미래를 선택할때 폭이 넓어지는 것이 아니겠냐면서..
게다가, 남편 직업이 약간 특수해서, 미국에 자주 오갈 수 있는 직업이거든요.
그래서 남편은, 부부간에 신뢰가 있고, 한달에 한번 이상 만날 수 있으니 괜찮지 않겠냐 합니다.
큰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다녀와서 중학교 적응이 어려울 수 있으니, 3학년인 지금이 마지막 적기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저도 남편도, 기러기 생활은 가정파탄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남편은 한달에 한 두번 오갈 수 있고, 남편은 시어머님과 생활하는 거라서, 흔히 보는 기러기들하곤 좀 다르지 않을까 싶나봐요.
저는 둘째가 시기가 너무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지금 너무 화목하고 좋은 관계를, 만약에 생길지 모를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을 정도로, 아이들 교육이 절실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남편이 하는 일이 워낙 영어가 중요한 일이고,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잦아서 그런건지..3년정도 다녀온 후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언어소통의 자유가, 대단히 중요하게 느껴지나봐요.
둘째가 좀 걱정이지만, 제가 잘 데리고 가르치고, 돌아와서 초등학교 다니면 금방 나아질 거다..그러구요.
원래 남편 직장을 외국으로 옮기려고 했었는데, 몇년 간 불가능하게 되서, 이런 계획까지 나오게 된거에요.
초등저학년때 3년정도의 미국 유학.
그리고 한달에 두 번 정도 만날 수 있는 가족.
이제 5세인 둘째가 돌아와서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하는 문제.
이걸 생각할때, 괜찮은 결정일까요?
경제적인 문제는, 아주 넉넉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두 집 살림 하면서도 적당히 꾸려갈 수는 있는 정도에요.
1. funfunday
'11.4.26 8:12 PM (221.141.xxx.194)2년이 3년되고 3년이 7년되고.... 계획을 잘 세워 하지 않으면 평생 기러기될 수 있어요. 2, 3년 미국에서 학교다닌다고 평생영어 못배우고요... 아이는 어떤가요?? 아이가 좋아하나요? 어린지만 둘째는 좋아하나요? 왜 공부는 아이들이 하는데 부모가 맘대로 정하나요?? 우리 작은아이가 제게 한말 입니다. 사실 아이연령상 시기적으로 별 부담없이 2, 3 년 다녀올수있는 좋은 시기인것은 틀림없어요. 근데 미국학교에서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낯섬에 부딪히면 학교생활해야 한다는게 아주 큰 트라우마에 속하는 스트레스지요. 우선 아이가 어리지만 같이 상의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아이가 낯선환경에서 잘 적응할수 있을지 한번 성격테스트 같은것도 해보세요. 저희는 큰아이는 겉으로나타나는 성격은 단나라가서도 잘살것같은데 힘들어 했고, 작은아인 소심해 보이는데 잘 지내다 왔어요. 저희 아빠 직장때문에 갔다가 이년 더 있다가 온 경우인데 아이가 미국공부와 한국 공부를 병행해야하는 걸 힘들어했어요. 안 그러면 한국와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더라구요. 처음에 갈때는 싫어하던 둘째가 한국에 돌아갈때 쯤은 공부때문에 계속 미국에서 지내고 싶기도 하다고 속마음을 말하더라고요... 아무튼.. 잘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세요.. 엄마도 미국에서 공부를 해야하니 아이둘 돌보며 공부도해야하는것이 힘들구요...... 뭐 별 도움이 안되는 댓글이네요..
2. 원글
'11.4.26 8:30 PM (125.186.xxx.11)댓글 감사합니다^^
큰 아이가 지난 겨울 3개월간 현지 초등학교를 아주 즐겁게 다니다 들어왔어요
여름방학때 또가겠다고 하구요
저희도 생각안하다가 아이가 그곳 생활을 너무나도 편안하게 즐기는걸보고 생각해보게 된거구요
둘째의 연령도 애매하고, 가족이 떨어져 사는것도 걱정이고..큰아이는 지나가는 말로 무심히 물어봤는데 긍정적인 반응이네요
남편은 3년쯤 지나 아이가 들어오기 싫어하면 아예 큰 아이만 유학을 지속해도 된다는 생각이에요
그곳 친척분은 지금이라도 아이혼자 보내라시긴해요 저희가 염치가 없어서 아이 혼자 보내는건 못하는거고...아이랑 그 친척분은 정말 친하고 서로 아주 좋아하는데다, 3개월 지내는 동안 거의 반은 모녀처럼 지냈더라구요
아예 딱 이건 아니다 싶은 이유가 있으면 좋은데, 실행에 옮기자니 걱정들이 좀 생기고, 안하자니 조금만 달리 맘먹으면 아이가 새로운 경험을 해볼수 있는거라는 생각에...
좀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감사드려요^^3. ..
'11.4.26 8:39 PM (114.36.xxx.239)큰 아이는 영어유치원을 계속 다녔으니 별문제가 없을듯한데요
둘째는 거기 유치원에 바로 넣으시면 힘들어할수도 있어요..
울딸이 5세인데..온지 1년이 넘었는데 현지애들이랑 수준차이가 엄청 나요
차라리 오자마자는 애들이 어려서 다들 말을 잘 못했는데 1년 새에 수준차이가 장난아니예요..
울 딸 한국어는 엄청 늘었는데 현지어는 그만큼 못 늘었거든요..
그런데 딴 애들은 집에서도 계속 쓰니까 수준차이가 점점 나는거죠
저는 그래서 내년에 6살 되면 한국 다시 들어갈려고요..
더 늦어지면 모국어에 문제가 생길꺼 같아서요
첫째가 계속 영어로 둘째랑 놀아주면 나을수도 있는데...그러면 한국어가 문제가 되고..
그리고 첫째가 2-3년 후에 한국 가기 싫다고 할경우 어떻게 할것인지...그것도 문제가 될듯합니다..4. ...
'11.4.26 8:52 PM (112.149.xxx.188)저는 강력추천합니다. 그정도 환경이면 주저할 이유가 없어요. 시기도 좋아요. 더늦으면 오히려 힘들어져요. 엄마가 동행하고 아빠가 자주 왔다갔다하고 아빠는 시부모님과 사니 끼니걱정없고 엄마는 현지에서 아이들 방과후에 한국진도만 맞춰주면 더할나위 없다고 봅니다. 고민하지마시고 가세요. 저희 아이는 혼자 초등학교마치고 2년 다녀왔는데... 저희보다 훨씬 좋은조건인데 무얼 고민하시나요. 너무 고민만 하시면 아무결정 못해요. 과감히 다녀오세요.
5. 음
'11.4.26 10:41 PM (14.52.xxx.162)가서 왠만큼 독하게 국어 수학 안하면,,아마 거기서 대학 보내야 할겁니다,
그럼 비용이며 미래,,위험부담이 크지요,
아이들 연수 다녀와서 다시는 안간다는 애들 거의 없어요,
차라리 영어학원을 매일반 보내는게 비용대비 효율은 더 낫습니다,
아울러 작은애는 정말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게 될 확률이 높아요,6. 현지인
'11.4.27 5:56 AM (67.83.xxx.219)초등3학년. 2~3년지나면 중학생.
그리고 아이는 여기 계속 남기실생각이신거죠? 그럼 찬성이구요.
아니면 중학교들어가서 아이 엄청 고생한다고 보시면 맞아요.
아이들이요? 한국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건 아닌 아이건 미국현지교육받아보고 싫다는 아이
한명을 못봤어요. 왜 안그렇겠어요. 수업이 훨신 널널하고 놀 시간 많은데. 솔직히 한국보다는
뛰어놀시간 많아요.
그래서 주재원으로 3년쯤 오시는 분들은 불안해서(이분들은 어차피 돌아가실 거니까) 아이를
잡죠.
주중에도 학원보내고 주말에는 한국학교 따로 보냅니다. 아니면 중학교가서 못따라가요.
영어도 쓰기 읽기는 한국서 진짜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는 별반 차이 없구요.
확실하게 남는 건 듣기 말하기 하나입니다.7. 미스 박
'11.4.27 11:23 AM (122.36.xxx.66)저는 미국 2년 기러기 하고 귀국한지 1년이 되어가는데요.. 아이들은 미국갈때 1학년 4학년이었어요. 시기 참 좋구요 미국경험도 재미있게 하고 한국와서 첨엔 미국 그리워하고 그랬지만 한국공부 열심히 하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앞에 쓰신 분 말처럼 영어는 듣기 말하기에서는 확실합니다. 다른 부분은 여기서 열심히 해나가야 하는것이구요. ㅎㅎ. 원글님이 영어에 그래도 친숙하신것같고 남편분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갔다오시는게 가족 모두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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