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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의 우연한 스쳐감
1991년 초에요. 아주 가까운 동생이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남자아이고 병역 의무가 남아있었죠.
이미 귀국 전에 저에게 신체검사 절차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해서 병무청 (당시 남산자락 후암동에 위치)에 직접 문의해서 과정을 답해주었던 동생입니다. 그리고 그 해 이른 봄에 신체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동행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모인 2-3백 명의 젊은이들 사이에 평균 나이보다 훨씬 많아 보이는 그 동생도 있었고 가장자리 구석에 머리를 백색으로 물들인 아주 특이하게 생긴 하얀 젊은이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연머리색인지 염색인지 잘 구분이 안갔는데 나중에 염색이란 걸 알았습니다.
누군가 동행한 피검사자는 제가 동행한 그 동생과 백발의 젊은이 둘 뿐이었고 나중에 다른 동행자와 말을 나눠보니 백발청년의 어머니라고 밝혔습니다. 그 어머니는 내내 크게 낙담하는 표정이었고 근심어린 말투였습니다.
우리 아들이 음악한다고 저러고 다닌다.
은둔은폐형 외톨이고 정상생활을 해 본적이 없다.
살아생전 저 아들 밝은 모습을 보는게 소원이다.
군대에 가면 바로 죽을거 같은데 걱정이다. 등등...
그 작고 하얀 청년은 내내 전체 대기실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불안정 하게 무릎만 바라보고 있었구요, 저는 그 어머니를 건너서 옆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좀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철테 안경을 쓰고 알록달록 점퍼를 입고 너덜거리게 찢어진 청바지 입고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만해도 그런 차림과 머리색이 정말로 특이할 때죠.
결국 다른 청년들이 조별로 신체검사를 시작하는데도 그 청년은 어머니 옆을 지키고 있었고 저는 그 옆에서 같이 기다리고 있었구요. 계급장 없는 국방색 점퍼를 입은 관계자가 왔다갔다 하더니 서류를 들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얼마 후 나와서 어머니하고 집에 갔습니다.
어머니는 저하고 인사를 나누면서 우리 아들이 성격이 많이 이상해서 군대 안갈거 같아요 하면서 떠났고 그 청년은 아주 살짝 꾸벅하고 인사만 하고 갔구요.
한참 나중에 알았는데 그 청년이 서태지였고, 면제사유는 성격장애?라고 하고 그 당시 일본의 인기그룹 X-JAPAN을 모방한 모습과 음악을 하고 또 이후에도 다른 기성 외국 음악가들 많은 표절을 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면모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호불호를 말하는 게 아니구요 기억에 남는 시간이라서 수다처럼 적어봤어요.
1. ..
'11.4.26 6:25 AM (1.225.xxx.65)맞아요, 면제사유가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라고 알려졌고
실제로 C대학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했었던거 기억하는 사람도 많아요.2. 군필남
'11.4.26 6:27 AM (175.198.xxx.129)서태지 고교중퇴 아닌가요?
중졸은 군대 못 가요.3. 마지막하늘
'11.4.26 6:27 AM (118.217.xxx.12)저는 중립적인 편인데...
태지 대통령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다른 사유로 면제받았다고 주장하더라구요...
위장 천공증이 사유이고 당시에는 남자가 많아서 면제를 쉽게 해줬다고 하던데요...
일단 제 눈으로 본 것은 저 정도입니다.4. 마지막하늘
'11.4.26 6:30 AM (118.217.xxx.12)제가 당시에 자세히 알아봐서 기억하는데요,
신체건강남은 중졸이면 방위로 가던 때입니다. 14개월이요.
2대독자 또는 그 이상은 6개월 방위 가던 때구요...
근데 병역자원이 좀 많아서 조금 느슨하게 적용한다고 하더라구요.5. 수수깡
'11.4.26 6:40 AM (175.112.xxx.147)저는 음악에 문외한 이라 잘 모르는데요. ..서태지가 표절을 했다며 올라온 노래들(원곡과비교해둔)을 들어보니 정말 상당히 유사하더라구요..그런데 이것에 대해 일반인 말고 음악계쪽에서는 이때까지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해요. 만일 저 많은 히트 곡이 표절로 치부 되었다면 서태지가 아직까지 이렇게 대접받진 않았을테고.. 음악의 같은 쟝르는 다 비슷비슷 한것처럼 ,예를들어 트로트곡들은 전부 비슷한 분위기로 가는 그정도의 것으로 인식하는지요.
6. 마지막하늘
'11.4.26 7:01 AM (118.217.xxx.12)업계에 있는 분한테 조금 들은 걸 바탕으로 짐작해보면요,
이해당사자가 많아요. 서태지의 인기에 편승한 업자들요. 그 사람들이 대개 가요계의 제작과 돈벌이를 맡았었고, 그래서 돈을 중심으로 모이게 된다고 하네요.
그런 돈벌이를 노리고 띄우다 보니 이미 다른 가수들이나 관계자들이 서태지를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즉시 매장당하는 풍조가 만들어졌죠. 어~ 하는 사이에 게임 끝난거죠. 꼭 같지는 않지만 흠결많은 쥐박씨도 일단 당선되고 나니 게임 끝이잖아요. 막강한 공생세력들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부활의 김태원 같은 사람은 서태지의 최초부터 목격한 사람인데 방송에서든 어디서든 서태지에 관해서는 함구하잖아요. 어떤 형태든 조심하는 거겠죠.7. 우와
'11.4.26 8:04 AM (122.60.xxx.76)짱이다..서태지가 정신병원 폐쇄병동까지 입원했었다구여?
제 사촌동생이랑 너무 비슷하네여..중학생인데 아이큐 170에 멘사회원..멘사 회원지
인가? 거기에 기사 2개씩 쓰고 하는데.. 근데 걔두 정신병원 입원해서 제가 면회 갔던..
너무 똑똑한 사람들은 약간 똘끼가 있는거 같아여.8. ㅡㅡㅡㅡ
'11.4.26 8:18 AM (211.109.xxx.37)음악 많이 듣는 사람들은 서태지를 장르의 오파상이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에 그때그때 유행하는 음악장르를 들어와서 히트쳤다고
9. 마지막하늘
'11.4.26 8:24 AM (118.217.xxx.12)성격좋고 노래잘하는 김종서도 같은 사유로 군면제 받았죠.
아마 진짜 좋아하고 친한 선배인 김종서에게서 힌트를 얻은 듯 해요...10. ㅇ
'11.4.26 8:35 AM (175.114.xxx.247)그때 그 청년이 서태지라는걸 어찌아셨나요?
11. 수수깡님
'11.4.26 8:36 AM (61.101.xxx.48)전에 2580에 나왔는데 가수, 제작자, 평론가 등 이들이 모두 한통속이라서 그러는 거래요.
그러니 한국의 대중 가요가 표절로 뒤범벅이 돼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시끄럽다 마는 거랍니다.12. ㅇ
'11.4.26 8:49 AM (58.228.xxx.175)서태지와 상관없다고 적으면서 은근히 까고 있는글
그사람이 서태지라는건 어찌 알았을까?13. 에구
'11.4.26 9:09 AM (220.79.xxx.203)기억에 강하게 남았으니 기억했겠죠.
바로 데뷔했잖아요.14. 마지막하늘
'11.4.26 10:02 AM (118.217.xxx.12)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근 2시간을 봤는데 설마 못알아보겠어요?
교회같은 긴 나무의자가 잔뜩 있던 강당 같은데 청년-엄마-나 이렇게 앉았는데요...
그 엄마도 지금도 생각이 나요. 나한테 엄마라고 하셨던 분... 엄마 맞겠죠. 정말 평범한 우리네 엄마...15. 마지막하늘
'11.4.26 10:07 AM (118.217.xxx.12)그리고 의심스러우면 서태지 신체검사 언제 어디서 받았는지 누가 확인좀 해주세요.
1991년 봄 후암동 병무청 - 이것이 제가 주장하는 서태지 본 시간과 장소에요.16. ..
'11.4.26 10:32 AM (1.225.xxx.65)원글님 기억이 맞을거에요.
17. 마지막하늘
'11.4.26 12:06 PM (118.217.xxx.12)표절문제는 위에 님이 딱 맞는 지적 하신거 같아요.
가수, 제작자, 평론가 등 이들이 모두 한통속이라서 그러는 거다...
그러니 한국의 대중 가요가 표절로 뒤범벅이 돼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시끄럽다 마는 거다...
서태지만의 문제가 아니고 정말 뒤범벅 맞죠.18. .........
'11.4.26 12:40 PM (114.202.xxx.195)원글님 기억이 맞는다에 한표..
서태지 92년도 데뷔했을때 인간시대?? 암튼 거기서 사는집 나왔는데 명동의 한 아파트
어쩌구 했어요.
서태지 콘서트 끝나고 같은 팬에 이끌려 서태지 집까지 간적도 있었는데(연대 후문)
태지 어머니가 나와서 기다리는 팬들한테 이것저것 얘기해주시고 질문하면 대답도
해주시고 ㅋ 다 추억이네요.수더분한 동네 아주머니셨어요.
왜 아주머니들 답답하면 그냥 옆에 사람하고도 이런저런 얘기 나누잖아요.
딱 그런 분위기셨어요.원글님 글 읽으니 전 바로 음성지원도 되는거 같네요.
저도 질문하나 했었어요! 그때 2집 낸다고 지하음악실서 은둔할때라고 기사나올땐때
운동은 전혀 안하나요?? 했더니 밤이나 새벽에 마당에 나와서 잠깐씩 한다고 하셨던 기억이
ㅋㅋ
뭐 다 예전 추억이네요.19. 요즘엔
'11.4.26 7:59 PM (211.217.xxx.74)중 졸이어도 군대갑니다, 아닌가요?
20. 웃겨서
'11.4.26 11:41 PM (221.143.xxx.133)원글님 글 맞는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까는 글도 아니고..
그 당시에 저런 차림의 고개 푹 숙이고...엄마가 걱정스럽게 원글한테 말하는데
한번이라도 더 보지..그거 기억 못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의심도 참 ㅋㅋㅋ21. ..
'11.4.27 12:36 AM (175.196.xxx.110)근데,,그당시 군대 면제 받으려고 정신병동 입원한 사람 꽤 있어요..
제가 아는 남자동생도 멀쩡한데 면제받으려고 정신병동에 몇달있었는데
막상 거기가보니 멀쩡한 사람도 정신이상 되겠더라며,,
식구들 면회올때마다 빼내달라고 했다고..22. ...
'11.4.27 12:43 AM (110.11.xxx.175)중졸이 군대가는건 요새 바뀐거고 원래 못 가지 않나요?
서태지 고교중퇴로 알고 있는데.. 북공고.
확실한 건 잘 모르겟지만..23. 달이
'11.4.27 1:29 AM (121.88.xxx.62)그사람이 진짜 서태지맞다면 냄새가 나네요 면제받으려고 연기한듯..
92년에 데뷔했는데 1년사이 그렇게 멀쩡해지나.. 서태지가 얼마나 말도 논리정연하게 잘했는데요
정서불안인 사람은 태연한척 해도 표가 나요.. 서태지는 다리를 떤다거나 손톱을 물어뜯는다거나 하는 타입이 전혀 아니었어요. 그런타입은 제가 아주 싫어했거든요
그리고 어머니라는 분이 하는 말을 봐도 딱 면제받으려고..
저두 서태지팬이었거든요.. 서태지 베이스기타들고 아주깔끔한모습으로 중학교인가 고등학교때 찍었던 사진 지금도 기억나요
표절은 많이했나보네요, 근데 그때보신모습은 연기인듯.. 음악선배들이 지도했나봐요24. .
'11.4.27 6:28 AM (110.8.xxx.12)어제 엠본부 연예프로에 기자 왈,
이지아가 그동안 비밀신상으로 인해 외계인이니 뭐니 소리들어가며
얼마나 맘고생 심했을까 이제사 짐작이 간다..
50억 청구는 이지아 집안이 꽤 부유한 집안으로 돈이 목적이 아니라
잃어버린 청춘과 꿈에 대한 상징적 보상청구가 아니겠는가..
이지아는 소속사 등을 통해 어쨌든 입장표명을 했는데
서태지는 지인에게 별일아니다 그따구 이메일이나 보내고 넘 무책임한거 아닌가..
또다른 기자 왈, 아이가 없다 했으나 그것도 아직 확실한거 아니고
친인척 등 다른 사람 앞으로 아이 이름을 올렸다면 진실을 밝히긴 상당히 어렵게 됐다..어쩌구 하던데..
결혼까지 숨겨야 하는게 사생활인지..희대의 사기꾼 나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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