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유치원 담임 선생님 일로 고민이 많아요(좀 긴 글입니다)
처음 얼마간은 별 문제가 없었는데요, 2주 정도 지났을까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더라구요.
‘아이가 유치원을 좋아하나요? 별 이야기는 없나요?’라는 질문에 아직은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고 하자, 음식 때문에 조금 어려워한다는 말씀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조금 걱정이 되어 무슨 말씀이 있으시냐 물어보았는데 그런 건 아니라시더군요. 그
런데, 그 다음 날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았어요. 작년부터 다니던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어 자꾸 다가갔더니 그 친구들이 ‘너 싫어’라는 말을 자꾸 했나봐요. 그것도 둘이서 몇 번이나 심하게 대했다고 하더라구요.(우리 아이가 그 아이들을 귀찮게 했을 수도 있으니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한쪽 말만 들어서 알 수 없는 일이라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그제서야 그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그 이후에는 하원할 때, 얼굴을 볼 때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면담을 할 때 하는 말이 그런 문제 때문에 자신이 너무 힘들었다는 말을 하더군요.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선생님마다 항상 여러 가지로 잘 키웠다는 말을 들어 안심했던 걸까요. 자꾸 좋지 않은 말씀을 하시니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친구들과 갈등이 있는 사실도 마음이 아팠지만 긍정적 말씀(그럴 수도 있다던지 같이 해결을 해 나가자던지)이 한 마디도 없으신 게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가 어느 날 저녁시간 입이 아프다고 해서 보니 상처가 있었어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야외활동 시간에 놀다 상처가 났데요. 피도 나고 담임선생님이 약도 바르셨다더군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 전화도(그리 크지 않은 상처라 이것 까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원 시에 한마디도, 알림장에 글 한 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 말로는 알아듣기가 어려워서 궁금하다며 가볍게 글을 남겼더니 그제야 답을 적으셨더군요.
마지막으로 하루 결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금요일이었는데, 아침에 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다른 선생님이 전화를 받으셔서 말씀을 전해드릴 것을 부탁드리고 끊었는데 다시 전화가 없으셨어요. 그리고 월요일에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거기에 대해 아무말도 없으시네요. 게다가 금요일날 나눠주는 아이 통신문이며 아무 것도 챙겨보내지 않은데다 이번 주에 필요한 공지사항도 알려주지 않아서 제가 다시 전화를 해야 했어요. 그럼에도 결석 얘기는 없고, 아이에게도 아무 말도 없으시고, 결석에 대해 제가 글을 써 놓은 알림장에도 언급이 없으시구요.
초기에 아이 때문에 선생님을 번거롭게 해드릴까 많이 자제를 했습니다. 전화도 아이의 말 때문에 한 번, 잃어버리고 온 물건 때문에 한 번, 두 번밖에 한 적이 없고, 하원 시 데리러 갈 때에도 조심스럽게 말을 걸거나 그냥 인사만 드리고 데리고 왔구요. 그래서 신경을 덜 쓰시는 건지.
첫 아이라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야 할 일일까요?
모든 게 처음이라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별 일 아니라면 그렇다고, 만일 해결해야 할 일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부탁드려요.
처녀 때는 참 넓은 것들을 고민하고 행동했던 것 같은데, 살아갈수록 세계도 가치관도 왜 이리 좁아지는지. 어렵습니다.
1. .
'11.4.25 10:24 PM (114.200.xxx.56)선생들마다 스타일이 약간씩 다르긴해요.
질문(알림장)했다고 다 대답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글 써놓은것만 보면....원글님한테 감정이입이 돼서 그런지...선생이 조금 무성의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저는 3자라...2. 6살엄마
'11.4.25 10:29 PM (180.67.xxx.194)여섯살 남아 유치원 보내는 엄마 입장에서 세가지 모두 이해가 안가네요...서운하실꺼같아요...유치원에서 기본적으로 챙겨야하는 사항들 아닌가요.....
3. ...
'11.4.25 10:32 PM (180.69.xxx.177)담임이 무심한건 사실인것같아요. 근데 님이 어떻게 나갈지 스타일을 먼저 정해야할듯 합니다.
옆에서 보면 어떤 엄마들은 일일이 전화하고 꼬치꼬치 캐묻고 정말 귀찮게 구는듯 보이는 엄마들도 있거덩요. 궁금한거 있으면 직접 망설이지 말고 물어보세요. 요구할거 있으면 또 하고요.
자기스타일이 좀 소극적이더라도 아이일이니까 좀 주책스러워 보이더라도 오픈해서 정면돌파하는게 나을 듯해요. 아이와도 대화많이 나누고 필요하다 싶으면 복지관 같은데서 또래 놀이치료, 심리치료 같은것도 시도해 보시고요.. 앞으로 다양한 선생들 만나게될테니 연습한다 셈치고요..
저도 5살딸둔 엄마예요..4. dma
'11.4.25 10:34 PM (124.49.xxx.74)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글 안쓰는데 5백년만에 로그인했습니다. 저희애가 작년에 이사와서 도중에 일반 유치원을 넣었어요 그 유치원이 규모는 작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 있었고 이미 아이들이 4개월 이상 친해진 상태이고 엄마들도 똘똘 친해진 상태라서 우리애가 친해지려고 다가가도 친구들이 친해지기 어렵더라구요 게다가 끝나고도 우리애가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해도 엄마들이 자기들끼리 이미 친해진 아이들 엄마들끼리 가버리고 정말 힘들었어요 선생님에게 말하니 애 성격이 내성적이라 어쩔수 없다고 하고 다쳐와도 알림장은 커녕 선생님이 다친것도 모르고 정말 무성의 하더라구요 금요일에 빠져도 다음주 학습 계획서 따위는 월요일에 주지도 않구요,
그래서 한달만에 관두고 아이가 너무 싫어라해서 그냥 그만 두었어요 유치원 안간다고 울고 그랬거든요,,, 한학기 놀고 꾹 참고 올 6세에 영유로 바꿔탔어요
그랬더니 모두 함꼐 6세로 들어와서인지 지금 적응 너무 잘해요, 친구들도 모두 사귀고 내성적이기는 커녕 선생님이 알림장에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인기 많다고 매일 써주세요,
게다가 그토록 싫어라 하던 유치원 올해 영유 들어와서는 너무 재미난다고 토요일 일요일도 가려고 가방 싸고 월요일만 기다려요, 주말에 에버랜드보다 유치원 가고 싶다네요,
왜그런가 하고 보니 영어를 꼭 잘해서 흥미가 많아서보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아서인것 같아요
6세반 신규로 모두 같이 들어오니 똑같이 어리버리 상태에서 시작해서인지 모두 친하고 아이도
적응이 빨라요
벌써 다닌지 두달인데 영어로 집에서 일기도 쓰기 시작해요 너무 재밌다고 하면서,
저는 공부보다 아이가 너무 유치원 좋아해줘서 그거 하나 고마운 맘으로 보내고 있어요,5. 지나다
'11.4.25 10:34 PM (175.117.xxx.225)저도 유치원학부모이다보니 한말씀 남길께요
아이가 상처가 나고 금요일날 결석을 한경우인데
선생님이 문자한통 없으셨다면 문제가 있는거 맞구요
아이들은 ㅊㅣㄴ구간에 언제든지 문제가 생길수 있는데
힘들었다는등 의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유치원은 선생님의 자질이 최우선 순위이지
영유나 비싼 유치원순은 아니라고 봐요
저라면 학기초니 유치원 옮기는 문제도 고려 해 보겠네요6. 6살엄마2
'11.4.25 10:35 PM (111.118.xxx.96)저도 6살딸아이 유치원보내는데요...작년에 처음 유치원보냈을때 선생님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통화해서 좀 죄송스럽기도했었는데 선생님이 전혀 싫어하시거나 꺼리시지않고 오히려 전화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좀 편하게 소통했었거든요...근데 6살이되니...훨 전화도 덜오고 덜하게 되네요..
근데 선생님께 슬쩍 얘기해보세요..첫애고 처음 유치원가서 그러는데..궁금한게 많다..사소한거라도 전화할가말까 고민되는데요...운을 띄우면...뉘앙스가 있잖아요....그걸로 눈치채시고...판단하셔서 대화하고 얘기를 더나눠도 되지않을까싶긴한데...좀 ....서운한감이 저라도 있을것같아요..7. 우리아이
'11.4.25 10:53 PM (121.128.xxx.22)유치원 선생님은 엄마인 제가 하루 입원하는데도 아이가 왠지 안스러워 보인다며 문자 주셨는데 원글님네 선생님은 많이 무심하시네요.
8. ..
'11.4.25 10:54 PM (211.203.xxx.86)담임한테 아이의 친구관계에 관해 물어보세요. 담임이 성의가 없긴 하지만 못다닐 정도는 아니구요. 만일 아이가 다니기 싫다고 하면, 또 엄마가 전업이면 6살엔 원을 안다녀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학원 한두군데만 가도 친구는 생기거든요. 님의 아이가 암만 귀찮게 했어도 심하게 대하는 친구라면 진상과예요.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요. 아이와 담임과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세요.
9. 답글달기위해 로그인
'11.4.25 11:27 PM (180.5.xxx.100)저도 유치원생을 둔 엄마 인데요, 담임 선생님이 성의가 없는것 같아요. 학원비도 꽤 하는 유치원이면 그 정도에 맞는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고 전 생각해요. 어차피 의무교육이 아닌 이상 특히나 사립유치원은 원비도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금액을 지불을 하면서 보내는 거잖아요. 물론 교육기관에 서비스 운운 하는건 그렇지만 그래도 공짜도 아니고 내가 돈을 주고 아이를 맡기는 입장, 아이를 봐주는 입장 이기에 원글님이 좀 화가 나실만도 하다고 생각되요. 결석을 했는데도 전혀 거기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것도 무성의 하구요. 유치원을 옮길 생각이 없으시다면 우선 담임선생님께 은근슬쩍 원글님의 의견을 말씀 드리는게 좋을것 같네요.
10. ...
'11.4.26 12:43 AM (121.167.xxx.19)비슷한 이를 겪은 사람으로서 적습니다.
해결법은 두가지가 있어요.
1. 애들을 초대해서 여러번 놀린다. 선물도 좀 사서 돌린다.- 친해지고 나면 다른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2. 그냥 그만두고 옮긴다
그리고 어느 유치원이든 선생님한테는 크게 기대하지 마세요. 애들 사이 관계조정을 해줄 정도의 성의나 능력이 있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엄마가 노력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만들던지 맞는 원을 찾아 다른 원으로 옮기던지 해야해요.11. ..
'11.4.26 8:50 AM (211.203.xxx.86)윗 분 글에 태클거는 건 아니구요. 1번의 경우 효과 없는 경우가 많아요. 선물만 따먹고 원상복귀인거죠. 그리고 진상인 아이 중에는 잘해주는 피해아의 엄마가 저를 이뻐한다고 생각해 더 제멋대로 구는 경우도 있어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이가 스스로 강해지는 것과 그게 가능할 때까지 진상은 피하는 것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4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5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4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2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3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1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2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6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