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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급식 안 먹이겠다고 했다가 유치원 선생님한데

유별+진상맘됐어요ㅠ.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1-04-25 20:50:50
지난 구제역때부터 큰 애<초2>는 우유를 안 먹였어요..
아이가 우유 먹고 나서 가끔씩 배 아프다고 하고 해서 마침 잘됐다 싶어
우유 급식 신청서 왔을때 소화상 문제가 있다고 하고
학기초부터 우유를 안 먹였어요..
학기중에는 끊을수가 없더라구요...

문제는 6살 작은 아이가 우유를 넘 좋아하거든요..
집에 와서도 미숫가루를 우유에 타달라고 해서 먹고 그래요..

그래서 그냥 먹이고 있었는데 이번 원전 사태가 나고서 부터
계속 먹일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난 목요일에 5월부터는 우유를 안 먹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알아보고서 말씀해주시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그것이 알고 싶다 - 방사능을 보고 나서
말씀드리길 잘했다 싶었어요..

그런뒤 오늘 유치원 선생님이랑 통화했는데
선생님왈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알러지나 다른문제>
그냥 먹이라는 거에요..
저희 아이만 안먹으면 다른 아이들<우유 먹기싫어하는>이
덩달아 안먹는다고 할수 있다고요..
같은반 아이중 한명은 우유알러지가 있어서 두유 먹이는 친구가 있는데
저희 아이는 그렇지 않으니 그냥 먹이셨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제가 먹이기 싫다고만 했거든요..
방사능때문에 걱정돼서 그런다고 하면 더 이상하게 보실까봐...ㅜ.ㅜ

그리고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 우유를 안먹어도 집에서도 꼭 우유로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두유를 보내겠다고 했는데도 꼭 우유로 보내달라시네요..ㅡ.ㅡ
단체 생활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이해는 가는데
부모가 싫다는데 꼭 우유로 보내라고 하시니까 좀 그랬어요.
마치 선생님과 기싸움하는 모양새가 되버렸어요..
사립 유치원이 아니라 병설이어서 그런지 선생님이 아무래도 좀 딱딱하신 느낌이네요..

제가 좀 유들하게 그냥 아토피나 알러지있다고 말할까? 하다가
아이한테 거짓말 시키는 거 같아 걸려서
<분명히 아이한테 한번쯤은 물어보실텐데>
그냥 제가 먹이기 싫다고 했더니  
많이 싫어하시더라구요..

오늘 데리러 갔더니 안먹은 우유는 집에 가져 갈수 없다고
오후가 되면 상할까봐 아침에 가져가라고 하셔서
그냥 안 가져오겠다고 했어요.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것은 안 먹이고 싶은 마음인데
선생님한테 유별 +진상엄마로 찍힌거 같아
맘이 많이 무거워요



뭐가 위험할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든지 아님
국민들이 알아서 선택을 하게 해주던지 해주면 좋을텐데
그저 아무 문제없다 안전하다 거짓으로 일관하고 무대책으로 일관하니
이나라에서 아이 키우기 참 고달프고 힘드네요..

정말 독일이나 이런 나라로 이민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IP : 180.224.xxx.2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걱
    '11.4.25 8:55 PM (125.187.xxx.194)

    그교사..뭡니까??..우유도 다른아이땜에..먹어야 하나요?
    먹는거 조차..다른아이 신경써야 하냐구요..
    것도..두유는 안된다하고..ㅠㅠ
    다른아이들도..우유 먹기싫음 안먹이면 될것..억지로 먹여야 하는
    법조항이라도 있답니까??
    제가다 화가나네요..ㅠㅠ

  • 2. 산양유
    '11.4.25 8:58 PM (114.201.xxx.134)

    아토피 때문에 우유 못먹는 아이 친구
    우유대신 산양유 가져오던데요

  • 3. .
    '11.4.25 9:00 PM (180.231.xxx.168)

    저는 그냥 오늘 솔직하게 얘기 했어요 방사능 때문에 우유 이제 안먹이고 싶다고...
    그래서 세레스쥬스 가방에 넣어서 보냈어요 아이가 두유는 먹기 싫다고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보냈네요 아이 얘기 들어보니 최근에 우유대신 두유 가져 오는 아이들 몇명 된다네요
    원글님도 그냥 솔직하게 방사능 때문 이라고 얘기 하세요

  • 4. .
    '11.4.25 9:01 PM (116.120.xxx.237)

    그냥 안 먹인다고 하세요 유별나도 내 아이 건강생각하면

  • 5. ..
    '11.4.25 9:23 PM (118.44.xxx.216)

    그 선생님 혹은 유치원이 너무 규칙이 강한것 같아요.
    근데 제가 상담다닌 사립유치원이나 어린이집들 모두 우유는 꼭 먹어야 한다.
    정 못먹으면 아무것도 먹지마라 더라구요. 다른것 가지고 오면 다른 친구들도 먹고싶어한다고요.

    지금 저희아이 병설은 상당히 탄력적이네요. 안먹어도 되고. 다른것 쥬스나 아무거나
    가져와서 먹어도 되구요. 그거 먹고싶어 하는 아이도 별로 없고. 오히려 다른거 가져오는
    아이가 우유를 먹고 싶어하는듯 하더라구요.

    다른아이가 먹고싶어해서 라든지 안먹는 아이가 같이 안먹고 싶어해서? 그럼 그아이들을
    위해서 먹고싶지 않으아이가 희생? 해야하는 거네요.
    생활습관이 아닌 먹는걸로 억지로 그렇게 하는건 정말 너무 반항하고 싶게 만드는 규칙입니다.

  • 6. 휴.
    '11.4.25 10:35 PM (112.158.xxx.2)

    저도 어린이집 교사이지만 아이들마다 개별성을 존중해 주어야 하는데..
    통제가 어려우니 그런거 같아요..아이들 우유 먹기 싫어하는 경우 많거든요..
    유아반일 경우 상황에 대한 설명을 아이들에게 해주면 그래도 다 인지 하던데..
    사회가 어떻게 다 똑같이 돌아가야 합니까? 저도 편식 어릴때 굉장히 심했는데(육류를 못먹었어요.)
    그 음식을 먹으면 정말 토할거 같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했던 기억으로 너무 싫어하면
    맛만 보도록 아주 조금 줍니다.

  • 7. 아마도
    '11.4.26 12:22 AM (110.10.xxx.69)

    원글님의 이유가 정확하지 않아서 선생님이 더 그러실꺼에요.
    사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하나도 틀린 거 모르겠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엄마가 싫어서 안먹인다...
    하지만 그 아이 때문에 다른 아이들 우유급식 지도가 힘들어진다...
    그러니 왠만하면 먹여달라... 이렇게 되는 거겠죠.

    저희 아이 유치원은 김치를 안먹이네요.
    20명 아이 중 김치 먹이지 말라는 엄마가 3명 있어요.
    그 세 명이 안먹으니 다른 아이들도 안먹으려고 해요.
    집에서 잘 먹던 아이들이 원에서 안먹으면 집에서도 안먹으려고 해요.
    여러엄마가 김치를 먹을 수 있게 지도해달라 했는데
    그 세 명의 엄마가 너무 강력하게 김치 먹이지 말라고 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나머지 17명의 엄마들은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는 저 위에 점 두 개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원에 보내고 싶네요.
    우유도 안먹이고,엄마들은 내 아이가 좋아하고 잘 먹는 걸 보내는데(원글님 세레스쥬스처럼)
    그럼 옆에 있는 아이들은 그게 정말 먹고 싶어져요.
    어른도 아무 생각 없다가 옆에서 누가 커피마시면 그 커피향에 마시고 싶어지잖아요.
    하물며 어린 아이들은 통제가 될까요?

    방사능 우유는 저도 무척 걱정이 됩니다.
    저도 방사능비 내리던날 저희 아이 혼자 결석해서 좀 유별나게 찍힌 케이스입니다.
    82안에서만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있지, 현실세계엔 존재하지 않더군요.
    참으로 아이 키우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 8. 우유는
    '11.4.26 12:46 AM (125.187.xxx.194)

    선택사항입니다...뭘 고민하세요?..표현 잘못하는 아이..
    엄마가 알아서 해줘야 하는거 맞아요..
    원글님..의지대로 하심되요..우유가 뭐 대단한 거라고..ㅠㅠ

  • 9. 내아이
    '11.4.26 8:01 AM (58.145.xxx.249)

    내가 먹는거 가려먹이겠다는데 그 선생뭔가요?

    현실세계에 방사능공포가 존재하지않을까요??
    소금사재기. 생수사재기..음식 가려먹기
    다들 말을 안할뿐이지만 현실에서 다들 조용히 준비중입니다.

    딴것도아니고 우유안먹겠다는데 무슨 문제가있어요.
    원글님 의지대로 하세요.

  • 10. 저도유별맘?
    '11.4.29 11:14 AM (220.87.xxx.59)

    "너 왜 자꾸 빠지니?"라고 어린이집샘이 7살 아이한테 그랬다네요... 방사능비때문에 안보낸다니까, 아이가 3번째인가 빠진날 울면서 자긴 간다고 하더니 그런이유가 있더라구요...
    정말 화가 났지만...... 참았네요....... 왜 아이한테 표현을 하는지.......
    근데 궁금한게 제가 카스피해 요구르트 만들어 먹이는데 우유말고 일동...뉴질랜드산원유 뭐 이런걸로 만들어 먹여야 하는걸까요? 방사능이 얼마나 무서운건지도 모르고, 눈에 안보인다고 무감각해서 말하는 사람들 보면(저히 언니도 제가 두유로 요구르트를 만들었다 실패했다니까 좀 예민하다는 식~) 나중에 자식들 피해 나타나면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려고......하는 생각만 든답니다..ㅠㅠ... 차라리 나중에 내말대로 피해 안입고 내가 예민한 맘이었다는 소릴 듣더라도 정말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정말 불행한 일들이 안 나타났으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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