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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에 상담하러갑니다.
시킵니다. 학교에 별별놈이 다 있지만, 강한 녀석이 아이를 지난해 부터
못살게 굴고 우리아이를 왕따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힘든건 피해자이지만 상담을 받으면 제가 죄인이 됩니다.
애가 맞고 엄마 아빠가 병*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잘못한 아이에게나 엄마에게 사과한번 못 받고 ,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커서 자기도 어떻게 못한다고 이야기를 전해 들을 뿐입니다.
같은 반 친구에게 우리 왜 아이들이 싫어하냐? 물으니 애기 같고 말 주변이
없어서 라네요.. 그리고 다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 하고.. 때리고 못살게 구는 아이가
다른 애들도 못살게 군다고, 그런던 중 우리 아이가 만만하게 찍힌 모양이더라고요.
선생님께서는 상담하러 오라고 하고 속상하시겠어요 말하십니다.
정말 속상해요. 애들 끼리 때리고 하는 것이 일상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저희 아이만 강해져야 하네요..
그럴 수록 저는 우리 아이에게 화가나구요.저도 선생님도 어떻게 못하시는데 그 아이 엄마에게
따지면 일만 커질 뿐이고, 이런 일로 학교에 가서 뒤집어 엎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학생을 체벌하는 것에 저는 반대합니다. 그리고 더욱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간의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아이들간의 폭력너무 쉽게 생각해요.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가 가장 놀란것은 그렇게 가해자 애들이 아무런 처벌을 안받는 거라고 합니다.
가해자를 벌하는 것보다 학교에서 누가 살짝이라도 타인을 때렸다고 하면
가해자 부모들이 바로 교장실에 불려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피해자엄마가 죄인이 되어
계속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합니다..
1. 원글님
'11.4.25 7:08 PM (180.66.xxx.40)속 많이 상하시겠어요. 아이들이 갈수록 폭력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정말 정말 문제가 심각해요. 울 아들도 이해를 못해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원글님은 오죽이나 더하시겠어요.
자녀님과 절친 하나라도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텐데... 그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소외감이 심하다면 더욱 더 외로움은 심해져만 갈텐데... 담임선생님의 지속적인 인성교육이 이루어져야 겠습니다. 반 어머님들에게도 만남가지시고 ...혼자 아이키우는거 아니잖아요. 전 항상 내 담도 내 아이처럼 교실밖에서 만나더라도 친근하고 때론 혼도 내고 그럴수 있어야 한다는 주의 거든요. 내 아이만 번듯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말자고 가르쳐도 ...아이가 받는 상처가 너무 클때는 참...난감합니다. 힘내세요~12. 휴~~
'11.4.25 7:26 PM (121.130.xxx.42)선생님 태도가 그렇다니.. 답이 없네요.
어떤 경우든 엄마가 아이의 방패가 되어주세요.
저라면 무식한 엄마 소리 듣더라도 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저도 5학년 애기 같은 아들 키웁니다.
이런 아이 너 혼자 알아서 강해지란다고 강해지지 않아요.
혼자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그 뿌리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해질때까지
부모의.. 특히 엄마의 힘이 필요한것 같아요.3. 휴~~
'11.4.25 7:41 PM (121.130.xxx.42)말로만 괴롭히는 게 아니라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나 본데
한번만 더 우리 **를 때리면 그땐 경찰서에 신고하겠다고 하세요.
그 나이면 해서는 될 일, 안될 일 가릴 줄 압니다.
그 아이가 보기엔 님의 아이 괴롭히는 건 해도 되는 일로 여겨졌나 봅니다.
님 아이가 만만하고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어쩌지 못하고 눈치 보니
폭행이 계속 되는 겁니다.
남을 폭행하는 건 인간으로서 가장 비열한 행동이다 알려주세요.4. 체벌은
'11.4.25 9:10 PM (124.80.xxx.160)반대지만
아무 대안없이 체벌폐지한 후폭풍 중 하나라고 보여지네요.
선진국처럼 가해아동 부모를 불러서 어떻게 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커녕 오히려 교사가 전화하면 뭘 받고 싶어 그러냐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교사가 님아이 같은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주겠어요?
애들 끼리 때리고 하는 것이 일상이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저희 아이만 강해져야 하네요..
====> 이게 바로 대안없는 교육정책과 교권추락의 현실이라고 보여지네요.5. 그러니까
'11.4.25 9:22 PM (175.118.xxx.69)외국처럼 교장선생님이 가해자 부모를 불러서 면담하고 상담코스를 마련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피해자 상담해봤자 결국에 답이 없어요.. 애가 언제 강해지겠지 하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요..6. .
'11.4.25 10:12 PM (114.200.xxx.56)5학년이면
못살게 굴고 왕따를 시키는게 눈으로 드러나면,
경찰에 신고 하겠다고 하세요. 단,,,순서(담임,교감..등)는 지키세요.
이 순서가 중요한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순서없이 경찰로 갔다간 그걸 가지고
뒤에서 말을 할수 있으니까요....어쨋든 중요한건,,,담임도 아니고, 상대방아이도 아니고 님도 아닙니다....님의 아이 입니다. 세상에 엄마가 내 아이를 위해서 못하게 뭐가 있습니까?
약하면 어눌하면, 애기같으면 괴롭혀도 된다고 누가 그랬답니까? 다 말하기 나름이지요
엄마가 내 아이 지켜주세요.7. 현실적조언
'11.4.25 10:12 PM (218.48.xxx.114)드릴게요. 앞으로 아이의 피해상황을 일지처럼 일목요연하게 만드세요. 아이가 직접 일기로 써서 당시의 상황과 아이의 감정도 쓰면 좋다고 하네요.선생님과 자주 상담하시고요.
피해당시 옆에 있던 아이들도 알아두세요. 다른 아이들의 피해상황도 알아 보시고요. 점점 쌓이면 이걸 바탕으로 강하게 나가셔야 해요. 담임과 계속 상담해도 해결이 안되니 학교 폭력자치위원회소집해달라고 하세요. 교육청도 들먹이시고요. 절대로 가해학생이나 학부모를 개인적으로 접촉하지 마세요. 상식이 있는 부모라면 만나서 해결할 수
있지만, 정말 막장부모도 있어요. 학교폭력 정말 심각해요. 지금 단속하지 않으시면 내년이나 중학교
가서도 계속됩니다. 아, 그리고 면담시 담임에게 가해학생의 부모에게도 연락하시라고 강하게 말씀하세요. 의외로 담임들이 가해학생 부모에게 연락않고 쉬쉬하는 경우 많습니다.8. 현실적 조언
'11.4.26 12:18 AM (218.48.xxx.114)아이 재우고 다시 왔네요. 절대 가해자 아이에게 따로 말하지 마세요.이런 아이들이 상당히 영악해서
원글님이 아이에게 협박했다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담임이 동석해서 이루어져야 해요. 그리고 담임과의 면담상황도 모두 기록하세요. 제 생각에는 녹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담임이 지도를 소홀히 해서 왕따가 지속된다면 당연히 문제제기 하셔야지요. 제 아이도 힘든 일을 많이 겪었고 지금도 아직은 다 정리되지 않았네요. 마지막 명심할 것은 그래도 가능한 최후까지 담임을 적으로 만들지는 마세요. 제가 말씀드릴 것들은 원글님이 도저히 방법이 없을 때 사용하시라는 겁니다.
요즘 아이들 무섭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부모 대부분은 내 아이가 그럴리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 아이들은 그럴 수 있습니다. 본성이든, 한때 철이 없어서든, 휩쓸려서든 모든 아이는 가해자가 될 수ㅜ있습니다. 그럴 때에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어야 할 부모가 오히려 이런 가해의 방어막이 되어버립니다. 그럼 아이들은 자신의 부모가 보호해 줄 거라는 걸 알고 계속해서 문제행동을 하게 되지요. 자식을 믿으라는 말을 잘못 이해하시는 거죠. 가해학생 부모들도 자신의 아이가 받을 처벌 때문에 아이를 싸고 돌지 말고, 피해 학생의 상처를 먼저 어루만져줘야 하는데, 부모되기가 쉬운일이 아닌가 봅니다.9. 약한게 죄..
'11.4.26 1:56 AM (122.38.xxx.45)요즘에는 약한 것도 죄에요.... 약해서 남들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참 이상한 애들이 많아요..
원글님, 지금도 걱정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초등학교때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해 줄수 있어요. 일단 원글님이 학교에 가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 의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원글님선에서 충분히 마무리 될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중학교를 가서에요.. 중학교 애들이 한마디로 미친 아이들이 많아서.. 어른들이 보기에는 착해 보여도 모든 스트레스를 약한 아이에게 풀어요.. 저희 친척 언니 아이도 중학교 내내 학교 폭력에 시달렸거든요.. 이런 죽일 놈들...
아이가 자기가 잘못도 안했는데 왜 전학을 가냐고 전학을 안가고 버티겠다는 바람에 전학도 가지 않고 그저 시달렸지만.. 아픈 만큼 내적인 성장도 있기는 했다네요.. 하지만 살면서 그런 상처는 안받아도 좋은거잖아요.!
각설하고.. 이번일 잘 마무리 하신후에는
아이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세요..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세요.
소아정신과 상담도 다니시고, 이런 저런 캠프에도 보내고, 대안학교도 알아 보시고 자존감도 높여 주시고요.
힘내셔서 잘 해결하신 이야기 들었으면 좋겠네요.10. 정말 감사합니다.
'11.4.26 7:51 AM (175.118.xxx.69)정말 감사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무척 도움이 됩니다. 소아정신과에는 다니고 있지만
선생님께서는 우리아이가 그래도 사회성훈련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며
다른반이지만 단짝친구도 있고, 아이가 외롭지 않다고 해요.
아이들 키우면 별일이 다 있어요, 하루는 웃었다고 하루는 울고 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지만 아이가 너무 크질 않네요.. 대안학교라고 좋다고 할 수 없다고 정신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고있고 중학교 때까지 저렇게 애기같으면 어쩔까 싶어요.
정말 고맙습니다..